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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4/14 12:54:48
Name 信主NISSI
Subject 협회에 바라는 점.
의도하지 않았지만, 개막의 시점에 맞춰서 글을 쓰게 되었네요. ^^ 전 협회의 이사진이 프로팀의 프론트고, 그래서 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 그것이 당연한 것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기업팀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이 현 협회의 현실이라면 당연히 그 구성요소를 바꿔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궁극적인 협회의 존재목적은 E스포츠의 발전이니까요.

가장 먼저 협회에 말하고 싶은 것은 이익을 산출하는 것에 있어서 완성된 프로스포츠에만 눈돌리지 않기를 바랍니다. 지금 완성되어 있는 프로들의 경기는 당연히 그것을 완성하기위해 많은 사람들의 노고가 있었고, 그것에 대해 주장하는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일련의 중계권사태에서 협회가 '궁극적 방향'을 제시했음에도 비난받았던 것은 우선은 그 수단의 악질적인 행위가 제일 큰 문제였습니다만, 기존의 기득권을 아무런 손해나 피해없이 취하려는데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협회에서 게임단, 그리고 그 후원사들의 이득을 위해 개인리그 축소까지 생각하면서 프로리그의 노출을 늘리려는 것은 지나치게 근시안적입니다. 프로리그가 2배 확장된다고, 그것을 보는시간이 2배늘어날 수 있는 것이아니죠. 1.5배도 늘지 못할 겁니다. 결국 들어가는 에너지에 비해 손해가 너무 큰 것이죠. 2배가 늘어서 선수들과 각팀의 부담은 1.5배정도 늘었는데, 그만큼의 광고효과가 늘었는지에 대해 고민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직접적인 이득은 신한만이 챙길겁니다. 당장 이스포츠 팬들에게 '신한이 하면 리그가 커진다'라는 이미지를 줬으니까요.)

협회는 그 '프로리그'를 받쳐주는 튼실한 아마추어대회를 만들어야합니다. 가장 프로게이머들의 경기를 보고싶어하는 사람들은 장차 프로게이머가 꿈인 사람들이죠. 프로게이머의 꿈을 꾸는 사람들의 수를 늘려야합니다. 프로가 아니어도 게임으로 이름을 날릴 수 있는 기회가 있어야합니다.

혹시나 개인대회의 개최를 통해 방송사들의 이득을 늘릴 것이 걱정이라면, '학원'단위의 팀대회를 개최하면 됩니다. 그저 아는 사람들끼리 모여 대회를 신청하는건 5~6년전의 느낌이지 않나요? 학교의 클럽단위, 혹은 유소년클럽형태의 참여를 유도해야합니다. 18세이하대회등을 지속적으로 개최해야합니다.

당장 시작한다면 참여하는 학교는 게임쪽에 관심이 많은 일련의 정보고나 컴퓨터관련 고등학교정도에 국한되고, 또는 학교의 써클에 동의를 해주는 몇몇학교에 국한될지 모르지만 그를 통해서 이미지를 쇄신, 긍정적이미지를 이끌어 내야합니다. 그것이 몇년이 걸릴지, 지금까지의 이스포츠의 생성기간보다도 더 걸릴지 모르지만, 그렇게 해서 이뤄낸 것에 대해 팬들은 협회의 기득권을 인정해 줄 겁니다. 그리고 이건 장기적인 것 뿐아니라 당장의 이익도 유도할 수 있으니까요.

각팀의 팬층도 현재의 연예인팬클럽같은 이미지에서 프로스포츠의 서포터즈의 모습으로 변화를 유도해 당장 프로리그의 확대로 떨어질 시청율을 팬들에게 '소속감'을 강제함으로서 올리는 것을 유도해야합니다. 소속감을 주는 가장 좋은 방식은 지역연고제이지만, 이스포츠의 특성상 지역이 큰 영향을 못기도하고, 아직 소화하기엔 무리가 있으니까 선수들을 위시해서 팬들까지 아울러 '우리는 한팀'이란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에 노력해야겠죠.

완성된 프로리그에만 이익이 있는 건 아닙니다. 이미 선수층뿐아니라 절대적인 팬층의 연령대도 많이 내려갔고, 그들은 그들스스로가 게임에 쉽게 접할 수 있는 나이입니다. 지금 '매니아'를 지칭하는 많은 사람들도 이스포츠의 시작기엔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었고, 작은 피씨방 대회에 참여도 하면서 관심을 끌어온 사람들이지 않습니까? 그저 나이를 먹었을 뿐이죠.

또한 협회가 행해야하는 점은 해외 진출입니다. '맨날 그이야기만 해'라고 하실 수 있지만, 우리가 가진 매리트이기에 쉽게 포기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제 스폰을 할만한 기업은 다 했어. 팀의 스폰서든 대회의 스폰서든...' 이런말은 국내만을 보기에 나오는 문제입니다. 한국의 이스포츠리그는 세계인들이 봅니다. 영국의 프리미어리그가, 미국의 메이저리그가 범위의 확대로 세계인들이 관심을 갖는 대회가 된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한국의 이스포츠는 충분한 역량이 있습니다. 그것을 위해 협회는 노력해야합니다. 단순히 '국산게임'에 얽메어 홍보하는데에 뜸을 드릴 수록 우리가 차지할 파이는 작아집니다. 외산게임이면 어떻습니까? 세계적으로 한국의 이스포츠가 으뜸으로 손꼽히게되면 외국의 초유명 게임회사들은 한국을 신경쓰며 한국의 비위를 맞출 겁니다. 외산게임임에도 한국에 이익이 올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렇게 세계적인 리그로 확대되면, 한국의 세계기업. 대표적으로 삼성같은 대기업이 이스포츠에 대한 투자를 늘릴겁니다. 실제로 삼성은 WCG를 꾸준히 개최하고 있지않습니까. 게다가 세계유명기업이 국내에 프로팀을 창단할 겁니다. 과거 AMD가 그런의미에서 국내에 프로팀을 만들었던 경험을 우린 갖고 있습니다. '스타크래프트'로도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다른게임을 시작해서 스타를 넘는것도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단지 협회가 안주할 뿐입니다. 미국의 포드사가 후원하는 레이싱리그... 그회사차를 실제모델로한 대회가 치뤄진다면, F1보다 접근성이 좋은 '이스포츠'가 무작정 망할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프로리그는 2부리그가 창설되야합니다. 개인리그가 재미있는이유? 그건 그 선수들이 고르고 고른 선수들이어서 그럽니다. 프로리그가 재미없는이유? 나오는 팀도 선별된 팀이 아니라서 그럽니다. 그래서 포스트시즌에 열광하는 것이며, 과거 팀리그가 재미있었습니다. 왜 재미도 없는 팀을 계속 뭉뚱그려 가져가려고 하나요.

지금은 몇십억의 투자가치를 인정할 수 있는 기업이 아니면 이스포츠에서 창단하기가 어렵습니다. 2부리그가 생성되면 그보다 적은 자본으로 적은 노출을 꿈꿀 수 있어서 참여를 유도할 수 있고, 1부리그기업의 메리트는 더욱 올라갈 겁니다. 경쟁이 없으면 재미가 없습니다.

협회에 부탁합니다. 더 재미있게하는 건 많이 있을 겁니다. 더 많이 고민하고 연구하세요. 더 귀를 기울이세요. 이제 움직여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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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한봉지
07/04/14 13:20
수정 아이콘
궁극적으로 프로리그는 1,2부 리그 승강제로 가야 할꺼 같습니다
우승이 누구냐에 대한 관심못지 않게 하위리그로 떨어지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대한 결과역시 팬들에게는 피말리는 나날의
연속이지요 그만큼 더 재미있을 겁니다 또한 2부리그팀들역시
1부로의 승격을 놓고 벌이는 싸움또한 재미있겠네요
호흡은 한 씨즌정도로 놓고 간다면 그리 길지도 않고 좋을것 같습니다

또한 아마팀들을 3부리그로 놓고 중간에 2부리그 최상위에 1부리그
쯤으로 해서 2단계 승강제가 된다면 리그 전체로 보면 제법 볼만한
상황이 연출 될것 같네요

3부리그 아마우승팀, 준우승팀에게는 준 프로팀자격을 부여
(선수개개인에게 프로 자격을 부여하는게 여의치 않을 경우 팀단위
리그에서는 프로팀으로 인정해주는 형식) 해 주고 말이죠



아직 당장은 실현 되기 어렵겠습니다만...생각은 충분히 해볼 여지가
있겠네요...

but, 이런 저런 프로리그 활성화 방안이
개인리그를 없애는 방향으로 진행된다면 절대 반대입니다
07/04/14 16:13
수정 아이콘
프로리그 개막전이 끝났는데도
개막전에 대한 글이 하나도 없네요
개인리그 보이콧 사태로 많은분들이 관심이 없어 지신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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