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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4/11 00:32:46
Name 체념토스
Subject 4월 10일 화요일 MSL Survivor 감상.
무대순서:롱기누스2 - 블리츠X - 리버스템플
출연:이성은, 서경종, 박종수, 서지훈

간단하게(?) 오늘 경기를 보고 느낀점을 적고자 합니다.


1. 2%부족한 박종수 선수...

이 선수를 볼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항상 2%부족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전략 자체와... 리버컨트롤등은 항상 좋은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다...

후반가서.. 판단 미스로 인한 패배...
뒷심부족으로 경기를 그릇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특히 그러한 경기가..  
이번 롱기누스2에서 벌어진... 이성은 선수와의 첫경기라고 할수 있는데...

박종수선수의 교묘한 리버 컨트롤로 초반 이득을 취한... 상황...

이성은선수는 초반에 피해를 입었기에 타이밍을 노리긴 보단.. 한템포 늦춰서
미네랄(삼룡이)멀티를 가져가는 그 순간를 노려...

기세 좋게 찌르고 병력들을 다잡는 것 까지는 좋았으나..

결정적으로 scv에게 큰 피해가 없었다는 것....

결국 미네랄 멀티를 가져간 테란은 자원과 scv힘으로 빠르게 병력을 복구하면서
막판 뒷심을 발휘해서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습니다.

앞으로 지켜볼 포인트
- 박종수 선수는 병력을 무리하게 운영하는 것을 고칠 것인가..
- 가장 최악의 장면은 블리츠X에서 벌어진 서지훈 선수와의 경기에서 케리어를 준비하는 토스가 센터로 진출하는 테란상대로 시간을 벌어주지 못할망정 지상군을 허무하게 들이대다 내준 장면

평가: 초반에 좋은 전략과 좋은 기술를 못받쳐주는 후반 운영


2. 서지훈 선수 이제 좀 살아나나요?

서지훈 선수도 박종수 선수와 비슷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이냐면... 초반 빌드나 전략이 좋다는 것이지요.

뭐 무난함에 대명사 서지훈이 아니냐? 냐고 반론하실수 있지만..
그것은 게임을 이끌어가는 운영을 뜻하는 거고..

서지훈 선수가 만드는 빌드나..
서지훈 선수가 만드는 타이밍은
아마추어 테란유저들이 VOD를 보고 많이 연구하고... 따라할정도로..
효율적이고 멋집니다.

그러나 서지훈 선수의 문제는.. 초반 전략이나 빌드 부분이 아니라..
감입니다.

한창 잘나갈때 서지훈 선수의 무난해 보이는 운영에 수많은 게이머들이 무릎을 끓었던 것은 여러가지 이유를 들수 있겠지만... 그 중 하나를 감이라고 할수 있을 겁니다.

그런 귀신같은 감 때문에 서지훈 선수를 퍼펙트라 칭했고...
정말 프로다운 운영을 제대로 보여줄수 있는 선수였기 때문에..

퍼펙트테란이란 닉넴이 붙은 거였습니다.

하지만 요즘 부진한 서지훈 선수를 보면 감이 굉장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상대를 예전만큼 읽지 못하기에...

무난해 보이던 운영이.. 평이한 운영으로 바뀌어 버려졌습니다...

정말 서지훈 선수 답지 않은... 초반에 승부를 거는 운영이나 과감한 전략도
그것을 극복해보려고 하는 하나에 노력으로 생각되여 왔습니다만...

오늘 경기에서..
예전에 그 모습을 엿볼수가 있었습니다.

마지막 승자를 가리는 리버스템플에서 펼쳐진 서경종선수와 승부에서...
서지훈 선수는...

모든 걸 읽어냅니다.  

상대가 펼쳐 놓은 덫부터 해서...  대놓고 뻔하게 12시에 드론을 갖다 놓는 속임수에서 자잘한 훼이크,... 빈집을 노리려고 하는 움직임까지...

모든 걸 읽어서 맞춰가는...서지훈 선수의 탄탄한 프로다운 운영...

그야 말로 예전에 그 모습을 엿볼수가 있었습니다.
다시 살아나나요?

앞으로 지켜볼 포인트
-다시 예전 그 감을 회복할수 있을 것인가..
-최악의 장면은 ... 첫번째 경기를 못본 관계로...패스합니다.

평가: 오랜만에 퍼펙트한 마지막 경기.

3. 삼성테란 이성은 선수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의 활약은 절대 우연이 아니다란 걸 보여줬습니다.
박종수선수와의 롱기누스2에서 경기 부터 해서...
서경종 선수와의 블리츠X에서 전략..

모두 눈에 띄였고.. 매우 흡족한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보여준 장점을 이야기해보자면..

초반에 크게 휘둘리거나... 흔들려도... 중심을 잡고 곧 다시 살아나는 능력...
정석적인 힘싸움이나.. 전술에서도 특별히 모난 부분없는 적절한 판단..
단순히 정석적인 운영 뿐만이 아니라.. 전략자체도 사용하는 참신한 모습을 꼽을 수 있겠네요.

오늘 블리츠 X에서 빌드를 이야기 해보고 싶은데요...

원배럭 팩토리이후 3스타포트라는 클로킹레이스...
라는 카드 매우 독특했습니다.

물론 빌드상성이 맞물러 이득을 더 본것 없지 않지만...

양날에 검이 될수도 있는 레이스를 효과적으로 사용했다고 평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빌드에 끝은 이게 다가 아닙니다.

3스타포트 이후 배럭스를 늘리면서 바이오닉 체재를 갖췄지만..
단순히 SK체재로 전환 된 것이 아닌...

본진에 팩토리를 하나 더 올려서...
투팩을 갖췄고.

3스타포트 2팩토리체재...를 완벽히 돌리기 위해서
3번째 가스 멀티도 빨리가져가는 둥..
(또 자원적인 부분에서 앞설수 있죠)

레이스 이후 제대로 된 뒷심을 발휘하기 위한 작업을 완벽히 갖췄습니다.


마치.. 저그가 테란 상대로 뮤탈 이후... 멀티와 함께 지상병력 모으는 것과 비슷한 운영이라고 할수 있겠네요

어쨋든 이러한 멋진 빌드도 사용하고 좋은 경기력으로 MSL입성을 성공하였습니다.

앞으로 지켜볼 포인트
- MSL에서도 이러한 모습을 보여줄수 있을것인가?
-최악의 장면은... 아마도 박종수 선수에게 리버에 휘둘리는 장면을 꼽을수 있겠네요

평가:이성은 선수 진출을 축하합니다.


4. 서경 종~ 서경 종~ 서경 종~

서경종 선수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전 사실은.. 서경종 선수에 대한 평가가 굉장히 안좋았습니다.
2006년도 전기리그 때.. 깜짝 전략으로 서지훈선수도 잡으면서...
전략적인 카드도 자주 보여주고.. 서경종식 뮤탈 모으기등 뭔가 획기적인 것도 발견해내였지만..

게임안에 경기력평가는 굉장히 인색했었습니다.

제가 아는 어떤 분은 재능이 없다라고 평가절하 하기도 했고..
서경종 선수의 대한 실력에 대해서 항상 의문을 표현했습니다만...

케스파컵 이후로는 느낌이 확 달라졌습니다.

케스파컵에서 보여준 예상치 못한... 올킬!!

이번 예선 방송경기에서 굉장히 날카로운 무사와도 강렬한 경기력과

오늘 이성은선수와 서지훈선수에게 비록 패해서 통과는 못했지만...
불리함을 인지하고 한방에 밀어버릴려고 승부 거는 모습....

또 이성은선수와의 빌드 상성에서 맞물려서 빛을 잃었지만...
상대를 속일려고 했던 참신한 빌드... 등을 봤을때..

서경종이란 선수에게서 전에 못느꼈던 포스를 느끼고 있습니다.
기대감이라고 해야되나요?


이번 프로리그에서 서경종 선수 활약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대기만성이란 단어가 이선수에게 딱 맞는 말 인것 같습니다.

앞으로 지켜볼 포인트
- 앞으로 더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줄수 있을까?
- 최악의 장면은... 블리츠에서 상대 방어상태를 확인하지 못하고 무리하게 들어간 폭탄드랍을 꼽을수 있겠네요

평가: 서경종선수 덕분에 서바이버 경기가 재밌었다.

전체적으로 마무리를 하자면...

이번 MSL 테란 많이 올라가네요.
이러다 토스가 우승하는 시나리오로.... (그러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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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윤구
07/04/11 01:10
수정 아이콘
서지훈 선수는 감이 좋을땐 이기고
감이 안좋을땐 이상한 곳에서 '고집'을 부리다 패하는 경우가 많은것 같습니다. 그게 참 안타까워요.
『루베트♪』
07/04/11 01:38
수정 아이콘
서경종 선수는 게임을 보는 눈 하나는 대단한거 같습니다.

다만. 그뒤의 선택의 미스나. 그 선택을 실행하는 능력이 조금은 부족하다고 생각되네요.

스나이퍼로써의 서경종 선수는 최고의 카드라고 생각되지만 (엔트리를 맞춘다는 전제하에)

그것이 아니라면 조금은 힘들어 보입니다. 아직은요.

박종수 선수의 경우에는 STX게이머들의 공통점인 고질적인 중후반 운영의 문제같습니다.

예전 한승엽선수부터 시작해서.. 초반에 승기를 잡았음에도 그뒤의 선택미스, 그리고 말리는 운영으로 승리를 헌납하는 패턴이 자주 눈에 띕니다.

이건. 팀 내부에서 중점적으로 보완해야할 문제라고 생각되네요.
07/04/11 01:46
수정 아이콘
박종수 선수 늘 볼때 마다 아쉬워 지는군요.
정말 딱 2%가 부족하다는 느낌입니다.
07/04/11 08:51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이번 조도 테란 둘 진출이군요.....
오윤구
07/04/11 09:10
수정 아이콘
리템만 뺸다면야 양대리그 모두 밸런스가 크게 안무너진걸로 보이는데
의외로 테란천하네요.
07/04/11 12:13
수정 아이콘
이번에는 제발 좀 테란 견제하는 맵 왕창 나왔으면 좋겠네요. 테테전만 줄창 보게 생겼네요.
비류현인
07/04/11 12:43
수정 아이콘
테란을 견제하면서 맵을 만들어서 테란은 적응할수가 있습니다. 그대표적인 예가 아카디아2죠.
큐리스
07/04/11 15:23
수정 아이콘
어제 박종수 선수 경기 보고 정말 실망했습니다. --;;
소울팀 프로토스 라인이 참 걱정되네요.
(찾아보니 김구현 선수쪽이 에이스인 것 같긴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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