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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7/02/27 21:18:58 |
Name |
오우거 |
Subject |
이런이런...오늘 '히어로 팀배틀' 보셨나요????(스포일러) |
마봉춘 히어로팀이 후기리그에 이어 그랜드 파이널까지 우승해 버리면서 방송국 쪽에서 자사팀을 띄워주기 위한
하나의 쇼라고 생각했던 저의 선입견을 완전히 한방에 날려버린 경기를 보고야 말았습니다. 덜덜덜.....
지금은 귀국한 히어로팀이 푸켓으로 포상휴가 떠나기전 찍어두었던 "히어로 팀배틀"은 11개팀중에 가장 고른 3종족 라인을 보유한 팀 답게 종족별로 4명의 선수
<테란 - 염보성, 이재호, 민찬기, 강구열>
<저그 - 박성준, 서경종, 김동현, 고석현>
<프로토스 - 박지호, 김택용, 문준희, 김재훈>
들이 1조가 되어 5판 3선승제의 팀배틀 경기를 하는 방식이었죠....
지난주에 테란 vs 저그와 프로토스 vs 저그가 방송되었고, 결과는 다들 아시다시피 테란과 저그의 경기에선 염보성 선수의 2 Kill에 힘입어 테란의 3:1 승
프로토스와 저그의 경기에선 박성준 선수가 올킬을 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사실, 여기까지는 제가 하나의 쇼, 말그대로 이벤트전이라고 취급해 버릴만큼 썩 수준급의 경기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오늘 테란과 프로토스의 경기에선 대박 경기가 나오고야 말았습니다.
이런 경기가 이벤트전에서 나와야 했었다는 게 다만 안타까울 뿐이더군요.
프로토스 진영에선 김택용 선수가 선봉이었고, 테란 진영에선 강구열 선수가 선봉으로 나왔습니다.
그럭저럭 경기가 진행되어 김택용 선수가 2 Kill을 해버리고 3경기 아카디아에서 이재호 선수가 출전하게 되었죠.
몇주전에 파포에서 이재호 vs 김택용 선수의 경기가 맵의 자원 다 파먹을때 까지 가는 명승부였다고 나왔길래 나름 기대를 하고 봤습니다.
아카디아같은 엄청난 부자맵에서 자원 다 파먹을때 까지 갔다면 진짜 엄청난 장기전이 되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걸......
임성춘-박상현-하태기 조합이 그렇게 초흥분 모드가 아니었을 뿐 김철민캐스터나 김동준 해설이 있었다면 마이크가 파손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의 난타전이었습니다.
단순한 반땅싸움도 아니고, 대규모 센터싸움도 거의 일어나지 않은채 양 선수가 동서전쟁을 벌이며 끊임없는 견제와 난전으로 치닫는 한판의 멋진 전쟁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특히나 그동안 이재호 선수의 멀티태스킹 능력은 자주 언급 되었던 적이 있는데 오늘 그능력을 가장 잘 보여준 날이 아닐까 싶습니다.
대 프로토스전에서 드랍쉽이 맵 전체를 활보하며 캐논을 피해다니며 끊임없이 프로브를 학살하는 능력은 정말 혀를 내두르게 하더군요...
하태기 감독은 원래 이재호 선수가 불리해지면 초인모드로 변한다고 했지만....
그 상황에서 그걸 다 막아내고 엄청난 리콜을 활용한 견제로 맞받아치는 김택용 선수도 대단하더군요...
이 정도 경기력이라면 감히 마본좌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리콜이 도대체 몇번이나 나왔는지 모를정도로, 드랍쉽이 안 훑고 지나간 땅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엄청난 난전에 엄청난 난타전이었습니다.
에휴...흥분모드로 쓰다 보니 안 그래도 떨어지는 필력이 밑천을 드러내 보인것 같습니다.
ps1> 오늘 이 경기를 보고 김택용 선수에게 내기를 걸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저그전이긴 하지만.....
ps2> 이런 선수들이 즐비한 히어로팀은 도대체 어디까지 갈 것인가???
ps3> 오늘 이 경기가 공식전이었다면 패자 평점 8점은 무난히 넘기겠더군요......
ps4> 테란전은 캐리어가야 된다는 걸 또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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