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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9/12 18:12:41
Name Heaven
Subject [잡담] 사회로..?
움.. 그냥 말 그대로 잡담 비슷한 글입니다..
이제 갓 스물다섯의 중반을 넘어가고 있는 사내입니다..
전역한지 이제 한달이 좀 넘어가기도 하지요..

부대에서는 정말 막힘없이 실행될것 같던 그 계획들이 하나둘 어긋나기 시작할때..
짜증이 좀 나더군요.. 부모님의 '한달만 게임하고 싶은거 하면서 놀아라..' 라는 말씀이
전역하고 2주가 넘어가도록 놀면서 점점 압박으로 다가왔습니다.

모아놓은 돈은 컴퓨터 하나 새로 장만하니 거의 다 써버리고..
(너무 욕심이 많았습니다.. E6600을 꼭 살 필요는 없었는데..)

입대하기 전엔 크게 와 닿지 않던.. 그 느낌이.. 정말 심히 와 닿더군요..
'나는 결국 실업자일 뿐이다..' 아무리 좋은 말을 갖다 붙여 놓아도..
희망찬 미래? 결국 현재에 충실해야 한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부모님은 힘들게 나이들어 가시는데.. 나는 밥만 축내는 실업자.. 라는 현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한달동안에 몇번의 실패..

움.. 오늘은 입사지원 했던 회사에서 연락이 왔네요..
면접을 봐야해서 어떨진 모르겠지만.. 제발 붙었으면 하는 마음 뿐입니다.. -_-..
게임으로 먹고살 재능도 없는데.. 게임을 확!! 줄여야 겠지요.. ^^;;
집안에 좀 보탬도 드리고..

이십대 초반에 펑펑 놀았던.. 댓가를 치뤄야 할 때가 된듯한데..
살짝 답답하네요.. 이력서에는 몇줄 쓸 내용도 없고..(도대체 뭘 한건지..)

많이 답답한 마음에.. PGR에 글 하나 남기고 갑니다..
(이 곳에 어울리지 않는다면.. 그냥 휴지통에 버려주세요.. ^^;)

PS : 입대전 평균 290에서 놀던 APM은.. 170으로 떨어져 버렸네요..
       타자 속도는 변함이 없는데.. APM은 왜 이리 회복이 안 되는지.. ㅜ.ㅜ

PS2 : 임요환 선수가 다음달에 가는군요.. 많은걸 보여주었던 게이머라 그런지..
         아니면 감정을 이입하고 게임을 봤었던 게이머라 그런지.. 살짝 아쉽기도 하네요..
         언젠가 돌아오면 다시 볼 수 있겠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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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9/13 14:41
수정 아이콘
꼭 좋은 회사에 입사하셔서 사회의 쓴맛(?)을 맘껏 맛보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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