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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12/11 15:07:18
Name 내안에그무엇~
Subject kbs대토론을 보고...

저는 대학을 졸업하고 중소기업을 운영하시는 아버지 회사에 입사한

지 4개월 정도가 지난  회사원입니다. 저는 물론 정규직입니다.

근로자입장(저도 월급쟁이일 뿐이므로)과 사용자입장(저희 아버지)에서 입장 차이를 정

리 해보겠습니다.



먼저 비정규직 근로자 입장에서....

저희 회사에도 비정규직 근로자가 있습니다. 직접 제조하는 부분에 근로자들이 많습니다.

하는일은 정규직과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임금,복지,인사에 대한 부분에서는 정규직 보다 훨씬(아니면 거의) 혜택을 받지 못

하죠.

또 현행법상 비정규직 근로자를 2년간 고용하면 정규직으로 전환시켜야하기 때문

에 그 전에 해고를 당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또 노동조합도 조직할수 없습니다.

즉 그들은 사회,경제,신분적으로 매우 불안정한 상태이고 소외받고 있는 계층으로 보호가

필요합니다.





사용자의 입장에서......

저희 회사는 s대기업에 부품을 공급하는 이른바 하청업체 입니다.

대기업의 횡포...말은 많이 들었어도 사회생활을 하면서 그말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대기업이 이윤을 내는 방법은 정말 간단합니다. 즉 하청업체를 쥐어짭니다.  

쉽게 말해 하청업체가 공급하는 부품의 가격을 깍습니다.

그 조건을 거절할 힘이 중소기업에는 없죠. 계약을 파기하고 다른 업체를 선정하면

그 회사와 근로자등은 그날로 직장을 잃는 겁니다. 자유경제 영역을 벗어납니다.

대기업의 그 비용삭감을 위해 중소기업은 인건비를 깍고 비정규직의 임금은 낮아 집니다.

신문에서는 모기업이 올해 매출 몇조를 달성했다,사원들에게 보너스 몇천 프로를 지급했

다라고 하지만 사실 그 돈은 그들에게만 돌아가야하는 돈이 아니라 그 제품생산에 관여한

모든 근로자들에게 돌아가야하는것 아닐까요?



이 문제가 해결되려면 '사회통합'이 이루어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의 사회통합은 이론적이고, 이상적인 통합이 아니라 실질적인 사회통합이 있어야

합니다.

정규직 근로자들은 자기 월급의 10프로를 비정규직 근로자에게 떼어줄 용의가 있어야 합

니다. 2000cc차를 1500cc로 바꿀 용의가 있어야 합니다. 룸싸롱가는 날과 골프치

러 가는 날을 반으로 줄이여야 가능한 일입니다.

여러분은 이렇게 하실 용기가 있으신가요?






그리고......대한항공 조종사노조가 자신들의 파업이 농민과 비정규직을 대변하는 듯한

행동은 정말 짜증나고 화만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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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한봉지
05/12/11 15:18
수정 아이콘
대기업 노조는 벌써 그들 자체가 기득권이죠....
좋은글인데 올리신 타이밍이 =.= ;;
05/12/11 15:23
수정 아이콘
요즘 노동문제가 더더욱 뜨거워지고 있네요, 안 그래도 이미 뜨거운 감자인데 말이죠..

사회의 부분부분이 각각 따로따로 노니 거참..
05/12/11 16:22
수정 아이콘
마지막에 이해가 잘 안가는데요... 사회 통합이 정규직의 기득권(?) 포기 뭐 이런 것인가요?
제가 잘 아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아무렇게나 말 하는 것으로 비칠 수도 있겠습니다만, 비정규직을 아예 없애버리던가 하는 방법이 더 현실성 있어보이거든요;;; 2년 넘으면 정규직 전환해줘야 하기 때문에 그 전에 잘려버리는 현실이 바뀌지 않는 이상 암만 처우개선 해줘도 비정규직의 일자리는 위태로워 보입니다...

대한항공 건은 관심이 없어서 자세히는 모르지만, 해직자 복직시켜달라는 주장이 가장 핵심인 듯 하더군요;;; (믿거나 말거나 급 정보;;)
05/12/11 16:23
수정 아이콘
아 -_- 오해의 소지가 있어서 덧붙이는데 비정규직 근로자를 다 해고해라 이게 아니라 정규직/비정규직 구분 같은 것을 없애라는 주장이었습니다;;
순수나라
05/12/11 16:35
수정 아이콘
전 간단히 말씀 드리자면 귀족 노동자들의 각성이 없는 한 이 문제를 해결되어지기 힘들다고 생각 합니다

그리고 전 대기업 이던 주소기업이던 노동쟁이를 두고 논란이 있는 자체가 우숩다고 생각 합니다

어떤 노동자도 쟁이의 권한이 있기 때문입니다
내안에그무엇~
05/12/11 17:53
수정 아이콘
비정규직을 없애는 문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 합니다. 현재 경제상황이 너무나 불투명,유연하기때문이죠..만약 경기가 좋아 직원을 고용했는데 경기가 나빠진다면.....자금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은 망하게 됩니다.
IMF이전에는 비정규직이라는 용어 자체가 거의 쓰이지도 않을 정도 였습니다. 그러다가 영세한 기업들은 모두 도산되어 대형 실업이 양산됐죠.
그 당시 회사 다니다가 식당 차리신 분이 주위에 여럿 되실 겁니다. 즉 세계의 대부분의 나라에서도 비정규직은 필요악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내안에그무엇~
05/12/11 18:03
수정 아이콘
사실 비정규직 문제는 사측과 노조측의 대립이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정규직 노조와 비정규직의 대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규직이 비정규직의 고통을 알고 권리를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정작 고통분담을 할 의사가 있는지 의심스럽니다.
뭐 어떻게 보면 각자의 이익을 위한 싸움이라고 할수 있겠군요...
아 머리 아퍼...국회와 정부가 다 잘 해결해 주겠죠?(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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