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11/06 20:42:08
Name cyrano
Subject 당신의 팬은 아닙니다.
저는 당신의 팬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당신의 라이벌이나 동료들의 팬중 한사람도 아니고 당신과 당신의 동료 혹은 라이벌들이 수없이 피를 쏟고 눈물흘리며 가끔은 환희와 열정음 심었던 아직도 당신이 속해 있는 그곳의 팬도 아닙니다.

아니... 저는 무엇인가의 혹는 누군가의 팬임을 자처 할수 있는 자격도 그러한 의지도 그리고 그렇게 말할수도 없는 그저 그런 시시하지만 날카롭게 파고드는 시간에 겨우 힘겹게 살아 가고 있는 한사람일 뿐입니다.

그런 제가 이렇게 두려운 백지위에 작은 글자들을 키보드로 올려놓는것은 그저 당연하고 알려드리고 싶어서 입니다.

당신의 모든 승부속에 함께 호흡할수도 없고 먼발치 화면에서 조차 꾸준히 지켜 보지도 못하는 그런 사람이 그리고 그런사람들중에서도 조용히 당신을 지켜 보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그리고 제가 그많은 사람들중에서 유독 당신을 지켜보고 조용히 염원하는 이유를...


제가 당신의 이름을 언제부터 알게 돼었고 언제부터 당신을 지켜보게 돼었는지 왜 하필 당신인지 조차 알지 못합니다.

아마 이제는 당신의 동료와 라이벌들의 승부에 열광적으로 환호하는 팬이라 불리우는 그들의 입에서 그리고 그들의 기억에서 조금씩 아직도 그곳에 몸담고 존재하고 있는 당신이 조금씩 지워지듯 그렇게 조금씩 제가 맞선 현실의 시간과 맞물려 그렇게 조금씩 제게서도 잊혀지고 있는거 같다는 변명밖에 할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아직 가끔씩 먼곳에서 작은 속삭임으로 들리는 당신의 이름이나 당신의 지칭하는듯한 단어에 당신을 기억하고 당신의 지켜보는 바삐 눈동자를 굴리고 있습니다.

에초부터의 이유는 망각해 버렸지만 그래도 지금의 제가 그러하고 있는 이유를 명확하게는 이야기 할수는 없습니다만...

아마 당신이 숨쉬고 눈물흘린 그곳에서 당신의 동료로 혹은 당신의 라이벌고 함께 하고 싶었지만 그게 아니라도 그곳에서 함께 호흡하며 열광하며 당신을 세기고 싶었지만 그럴수 없었던 현실에 철저하게 내동댕이 당해 조금씩 조여오는 사슬로부터의 재기를 꿈꾸고 있는 제 숨통을 당신이 트여 주었기 때문에...

잃어버린 꿈의 저편에서 왠지 저를 대신할수 있을것만 같은 존재를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따금 당신의 소식을 접하며 당신을 바라보는 저는 제 눈빛에 의해 전해지지 못할 제 의지와 염원을 담아 당신께 전합니다. 설령 그것이 전해진다 해도 당신의 힘이 돼기이전에 부담으로 당신의 짐밖에는 않돼겠지만...

그래서 더 당신을 기다립니다.

지금의 힘겨운 시련을 더욱 더 잔혹하게 맞이해 끝끝내 이겨내고 다시 과거의 화려한 명성을 되찾을수 있기를...



반역의 실패 이후 급격하게 몰락해왔던 당신을...
천재라 부추기다 부상이후 철저하게 외면당한 당신을...
언제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조용히 팀을 살려오던 당신을...
그리고 또 당신을...

당신의 팬은 아니지만 당신이 다시한번 당신이 그때 노렸던 그 정상에 오르기를 바람합니다.

당신에게 잃어 버린 꿈속의 의지와 염원을 담아 지켜 보는 또다른 조용한 사람들을 위해서도...

그리고 당신이 정상에 올라 섰을때 그때 저도 제 멈췄던 또하나의 심장을 움직이겠습니다.
당신의 팬이 아닌 후원자로 자리 잡기위해서...


P/s 야밤에 은행낙엽으로 뒤덮힌 거리는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춥습니다. 꿈을 잃어 버린 그사람도 잎을 일어 버린 나무도...

그래도 언젠가 봄은 돌아 옵니다.

P/s2 까니 빠니 하는 단어를 처음에는 알아 들을수 없었지만 이제 대략적인 의미는 알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싫은 단어들이고 싫은 표현들입니다.

누구를 좋아 한다고 빠이고 누구는 싫어 한다고 까라고 불리고 부르는거 그건 아무런 도움도 돼기는 커녕 편가르기 식의 흑백논리를 좀더 정당화 시키는 뒷걸음질이 아닐까 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솔라리~
05/11/06 20:50
수정 아이콘
저기요 미안한데요 ,,,
당신이 누구죠? "천재라 부추기다 부상이후"
이게 헷갈려서요,,,
프로게이머인가요? 아니면 축구선수 인가요?
제가 쎈쓰가 부족해서요,,,
05/11/06 21:03
수정 아이콘
솔라리님은 센쓰가 넘치시는데 제가 부족한거죠. 글에서 언급한 사람은 한사람이 아닙니다만 편하신대로 생각해주시면 될거 같습니다.
뺑소니
05/11/06 21:07
수정 아이콘
누군지 도저히 모르겠네요. 부상이라..
KeyToMyHeart
05/11/06 21:10
수정 아이콘
부상이라 하니..갑자기 최인규 선수 생각이 나네요..다시한번 리그에서 보고싶은데...
솔라리~
05/11/06 21:11
수정 아이콘
하하 쎈스가 넘친다고 해주시니 정말 ㄱㅅ합니다~^^
전 이글 읽으면서 고종수 선수가 생각나더군요,,,
힘든건 사실이지만,,,
고종수 선수 내년 월드컵때 꼭 보고 싶네요,,,
05/11/06 21:18
수정 아이콘
천재 <- 이윤열....... 메카닉천재 <- 전상욱......... 이기석 선수도 과거 천재란 소리를 들었고 신주영 선수도 그러했음. 그러나 두 선수는 은퇴한 선수기에 아닐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이외에도 천재라고 불렸던 선수는 많았던것 같습니다. 신데렐라 테란 김현진..... 한때는 포스가 막강했습니다.

그러나 '부상이후 철저히 외면'이란 단어에서 '프로게이머는 육체적 운동을 하는 선수가 아닌데 부상?'이 있을수 있나? 하는 생각을 해보면 부상으로 급격하게 경기력이 저하된 선수를 생각해보면........ '최인규'선수와 '조정현' 선수입니다. '조정현'선수는 군대에 간 상황이고 다시 이스포츠에 재입문하는 것이 불확실한 상황이기에 '최인규'선수로 심증이 굳어집니다.

'최인규'선수는 한때(임요환 선수가 온게임넷에서 우승을 하기 이전시절) 실력이나 인기도면에서 임요환 선수급의 대우를 받던 선수입니다. 임요환선수가 우승후에 극강 포스를 보일때도(당시 임요환 선수는 대프로토스전 승률1위를 차지할정도로 대프로토스전에도 극강이었습니다. 물론 그 이후 가림토, 박정석, 박용욱, 강민 극강 프로토스가 잇달아 출현하며 프로토스전은 붕괴되기 시작합니다) 최인규선수의 프로토스에게만은 연전연패했고 그 수려한 마스크로 임요환 선수에 필적할만한 팬부대를 이끌고 다녔습니다.

'언제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 팀을 살려오는 당신' 이 말씀은 코치역할까지 함께 한다...... 팀의 전략을 짜고 연습상대를 해준다...... 이런 느낌도 듦니다. 최인규선수는 테란 프로토스 모두 잘하는 선수기에.........

그래서 찍으면........ '최인규선수'입니다. 아닌가여? 허미.... 헛다린감?~
가승희
05/11/06 21:19
수정 아이콘
천재라면 이윤열선수인데.. 이윤열선수는 아직도 팀에 중심에 있고..
부상하면 조정현,최인규선수인데 조정현선수는 은퇴했으니깐
최인규선수네요
미야모토_무사
05/11/06 21:28
수정 아이콘
Chrh 최인규 선수일겁니다. 랜덤으로 전성기 임요환 선수를 맞상대 가능했던 무시무시한 선수죠. Game-Q 결승에서 0:3으로 지긴 했지만, 그 외 번기승부에서 임선수를 꽤 많이 괴롭혔었죠. 개인적으로 최인규 선수가 그리 잘생기지 않았다면, 스타크래프트의 역사가 바뀌었을수도 있었단 망상까지 한적이 있습니다-_-(그렇다고해서 최선수가 연습을 아주 게을리했다는건 아닙니다만)
솔로처
05/11/06 21:31
수정 아이콘
반역은 당시 무적이었던 '황제' 임요환선수에게 대항한 선수라는 의미같군요. 정말 오랜만에 보는 최인규선수 응원글이네요~_~
05/11/06 21:36
수정 아이콘
홋...반가운 글...저도 최인규선수 다시 돌아올 날을 기다립니다~
회색의 간달프
05/11/06 21:36
수정 아이콘
간만에 로그인하게 되는군요....
최인규 선수..정말 좋아했었죠. 그의 프로토스에는 무언가가 있어보였습니다. 사실 나중에 테란으로 완전 전향할때 아쉬움을 금치 못했고, 부상 후 예전의 포스를 살리지 못하는 최인규 선수가 너무 아쉬웠었죠.
방송경기에서 그를 본지도 꽤나 오래된 것 같군요..ㅜㅜ;;
하지만 언제나 그를 기다리겠습니다. 군대를 가 있는 조정현 선수에게 그랬던 것처럼..
No bittter,No sweet
05/11/06 22:09
수정 아이콘
chrh 초고수를 넘어라...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8147 [잡담]아직은 관심이 적은 소년에게 보내는 응원 [8] Daviforever3764 05/11/06 3764 0
18145 가수 Flower(플라워)에 대해서.. [31] FlowerMania4272 05/11/06 4272 0
18143 잠시만 안녕히 계세요 [14] 핸드레이크3694 05/11/06 3694 0
18142 당신의 팬은 아닙니다. [12] cyrano3509 05/11/06 3509 0
18141 임요환 선수는 OO에 익숙하다 [3] 햇살의 흔적3829 05/11/06 3829 0
18140 탈출하고 싶다. [6] 비롱투유4227 05/11/06 4227 0
18138 이런 맵들이 생기면 스타리그 망할까요? [13] Oxoxo4885 05/11/06 4885 0
18137 그래도 당신은 영원히 우리의 황제입니다.. [7] MaSTeR[MCM]3893 05/11/06 3893 0
18136 스타리그는 끝났습니다...... 하지만 아직 듀얼이 남아있습니다!(E조) [42] SKY925001 05/11/06 5001 0
18135 오영종선수의 이적 가능성...있을까요? [69] 김호철6029 05/11/06 6029 0
18134 사람들이 말하는 소위 '마녀사냥'에 관하여 [9] Zero3687 05/11/06 3687 0
18133 4대천왕은 결승이 슬프다...(역대결승전) [13] 몽상가저그4558 05/11/06 4558 0
18131 축구를 할때 여러분들의 포지션은 어디인가요 ? [45] 아트오브니자5208 05/11/06 5208 0
18130 까들이여 왜 인정하지 않으려는가? [63] 라이포겐5886 05/11/06 5886 0
18129 So1 스타리그 맵별 최고의 명경기는? Part 4 815 [41] 꿈을드리고사5137 05/11/06 5137 0
18128 So1 스타리그 맵별 최고의 명경기는? Part 3 알 포인트 [36] 꿈을드리고사4449 05/11/06 4449 0
18127 So1 스타리그 맵별 최고의 명경기는? Part 2 네오 포르테 [35] 꿈을드리고사4022 05/11/06 4022 0
18126 So1 스타리그 맵별 최고의 명경기는? Part 1 라이드 오브 발키리즈 [33] 꿈을드리고사4449 05/11/06 4449 0
18125 친구의 4가지 유형.. [5] 성의준3513 05/11/06 3513 0
18123 단 하나뿐인 그 분. [12] 폐인아님3826 05/11/06 3826 0
18122 조금 때늦은 결승 경기 분석 [11] 4thrace3681 05/11/06 3681 0
18119 의류업체의 스폰에 관한 저의 생각 [18] 박서야힘내라4032 05/11/06 4032 0
18118 원희룡의원님..순간 임요환선수와의 관계를 의심했었습니다.^^ [62] 김호철6539 05/11/06 653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