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10/20 16:58:29
Name 총알이 모자라.
Subject 비지오의 미소
18년 동안 그 치열한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것도 한 팀에서만,

이름 :  크레이그 비지오 (Craig Biggio)    
본명 :  Craig Alan Biggio  
출생 :  1965년 12월 14일  
신체 :  키: 180cm, 체중: 84kg  
학력 :  시튼홀대학교  
데뷔 :  198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  
수상경력 :  1998년 내셔널리그 골든글러브  
포지션 :  2루수  
소속팀 :  휴스턴 애스트로스  

그는 화려한 선수는 아니다.

메이저리그 선수로서는 작은 신장에 헐렁하게 입는 그 유니폼은 그를 더 왜소하게 보인다.

킬러B의 일원이지만 그는 홈런 타자는 아니다.

그러나 그는 악바리다.

데드볼을 가장 많이 맞는 선수 중 하나일 만큼 그의 승부근성은 남다르다.

그런 그가 40이 넘긴 나이에 월드시리즈 무대를 처음 밟게 되었다.

내셔널리그 참피언시리즈 6차전 승부가 결정된 순간 모든 팀원들은 그라운드로 달려나갔다.

그러나 그는 저돌적이고 공격적인 그의 플레이와는 다르게 그와 15년을 함께 한 룸메이트

베그웰과 악수를 하고 포옹을 할 뿐이었다.

시간은 그에게서 빠른 발을 빼앗아 갔다. 장타력도 예전 같지 않다. 그러나 그는 특유의 저

돌적인 플레이와 센스로 그것을 메꾸었다.

지저분한 헬멧과 헐렁한 유니폼으로 18년간 야구를 너무 좋아하는 어린아이처럼 달리던

그가 이젠 주름살이 어색하지 않은 중년의 나이에 최고의 무대에 서게 된다.

그의 팀이 승리를 하던 패배를 하던 그것은 중요치 않다.

그는 18년 간 그래왔던 것처럼 최선을 다하는 것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보여줄테니...그것

으로 충분하다.



그래도



흰양말 홧팅!! --;;


ps. 선수에 대한 애정과 응원팀은 때론 별개가 될수도...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피플스_스터너
05/10/20 17:00
수정 아이콘
디비전시리즈 시작할 때 제발 일어나지 않았음 했던 경우의 수 중에서 2번째로 최악의 경우가 나왔습니다. 첫번째는 샌디에이고 vs 흰양말... 카즈하고 시뻘건양말하고 붙기를 원했건만...

이왕 이렇게 된거 로저옹 우승하고 명예롭게 은퇴했음 하는 바람입니다요^^
루카와
05/10/20 17:01
수정 아이콘
커헉 바....반전이 -_-;;
전 시즌 시작할때부터 휴스턴의 우승을 점쳐왔던바라... 로켓맨 고고~!!
도니..
05/10/20 17:09
수정 아이콘
시즌 시작할때 휴스턴 우승 점치기가 쉽지 않았을텐데요.. ^^ 오늘 오스왈트 정말 잘 던지더군요.. 아무래도 월드시리즈는 엄청난 투수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두팀다 쌓인게 많은 팀들이라 어느팀이 우승해도 감격적이겠지만 그래도 휴스턴이 우승하길 빕니다~ 아무리 4경기 완투한 투수진이지만 휴스턴의 1,2,3 펀치가 네임벨류 뿐 아니라 너무 세요..
도니..
05/10/20 17:15
수정 아이콘
그런데 로저옹 올해를 끝으로 은퇴하나요? 계약은 1년한걸로 알고 있지만.. 그리고 우승도 우승이지만 9회 래리워커 삼진 당하고 걸어가는 모습이 정말 쓸쓸해보이더군요.. 올해 끝나면 은퇴할거 같던데.. 마지막 타석치고는 너무 잔인하게 보이더군요..
05/10/20 17:15
수정 아이콘
후...역시...야구는 투수놀음...삼성을 봐도 그렇고...허허..
피플스_스터너
05/10/20 17:17
수정 아이콘
로저는 뭐 앞으로 2-3년은 더 던져도 될 것 같은 포스입니다만 왠지 이번 시즌 끝으로 은퇴할 것 같아요. 월드시리즈에서 진다면 뭐 안타까움에 더 해볼수도 있겠지만...

그리고 워커는 이번 시리즈 X맨이었습니다. 카즈 타선이 참... 롤렌빠진 자리가 그렇게도 컸을까... 샌더스도 부상당하고... 푸홀스 혼자 평년작해주고... 아우~ 카즈 아깝네 ㅜㅜ
루카와
05/10/20 17:22
수정 아이콘
음 전 개인적으로 야구는 투수놀음 이라는것에 전적동감이기에 휴스턴을 꼽았었죠 ^^
1,2,3펀치가...후덜덜이자나용 (그래도 앤디페팃은 시러합니다 -_-)
근데 타선의 빈약함이란.......그참....
피그베어
05/10/20 17:27
수정 아이콘
180이 작...다...라니...OTL
도니..
05/10/20 17:31
수정 아이콘
그렇죠.. 워커.. 쩝.. 이번 리그는 주축 타자들이 너무 못하더군요..A-Rod, 게레로, 워커.. 네이버 최훈 님 만화에도 나오네요.. 이름값한 선수들은 엔드루 존스, 푸홀스 정도? 인것 같군요.. 기사를 살펴보니 클레멘스 은퇴가 거의 확실시된다는군요. 앗! 마조니 코치도 이적이네요. 컵스 가서 투수좀 고쳐줬으면 좋았을텐데 볼티모어로 가네요 흠..
도니..
05/10/20 17:37
수정 아이콘
오스왈트도 183인데 정말 작게 보입니다. 비지오는 정말 왜소해 보이죠. 워낙에 덩치 좋은 타자들이 많으니.. 확실히 단기전은 투수놀음인것 같습니다. 와일드 카드 경쟁할때 휴스턴, 오클랜드 두팀 중 하나 올라가면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하리라 생각했었는데 작년 복수를 하며 진출하네요
05/10/20 17:42
수정 아이콘
롯데에 있었던 박정태 같은 선수죠..
05/10/20 17:57
수정 아이콘
엑스타인... 170이던가요?.............. (................)
별가득히
05/10/20 18:48
수정 아이콘
아.. 박정태선수. 오랜만에 들어봅니다.
그 방망이잡는 폼이며, 껄렁하게 웃는 것까지 멋있어 보였는데.
잠시 야구에 눈을 뗀사이, 은퇴하셨더라구요
김준철
05/10/20 19:35
수정 아이콘
박지호선수를 잘못쓰신줄알았습니다
jinojino
05/10/20 20:44
수정 아이콘
눈물도 보이던데.. 너무 아름답더군요..
XoltCounteR
05/10/20 23:42
수정 아이콘
킬러 B의 일원 이죠...-_-ㅋ
Connection Out
05/10/21 01:24
수정 아이콘
한팀에서 단순히 오래 뛰기때문에 존중받는 것만은 아닙니다. 넉넉치못한 휴스턴의 재정때문에 다른 팀에서 뛰는 것에 비해 연봉도 손해보기도 했고, 포지션도 처음엔 포수로 시작했다 2루수로 뛰었고, 중견수 자리 비니깐 기꺼이 전업해서 뛰다가 벨트란 오니깐 다시 좌익수, 2루수를 거쳐 올해 2루수로 완전히 돌아오는 고행을 마다하지 않은 선수입니다.

굳이 한국 선수에 비유하자면....박정태+공필성??

피플스_스터너님 예상 저장해둡니다. 결국 화이트삭스는 저주를 못풀겠군요 ㅠ.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7526 삼국지만화의 최고의 걸작 [55] 세브첸코.A8601 05/10/20 8601 0
17524 전국체전후기... [7] 최강제갈량4224 05/10/20 4224 0
17523 온겜결승전.... 테테전 만은 안됩니다. [69] 라구요6871 05/10/20 6871 0
17521 또다시 주말에 프라이드속으로 [19] 박민수3912 05/10/20 3912 0
17520 첼시를 막을수 있는 클럽이 있는가?? [108] 돌고돌아~5881 05/10/20 5881 0
17519 비지오의 미소 [17] 총알이 모자라.4053 05/10/20 4053 0
17516 @@ 컴터를 새로 주문했더니 ... 꼭 애인이 한명 생긴 기분이네요 ^^ [40] 메딕아빠4060 05/10/20 4060 0
17513 3년하고도 2개월 반만에... [9] 영혼을위한술3736 05/10/20 3736 0
17512 진정한 괴물...선동열 [40] 로베르트5102 05/10/20 5102 0
17511 그분과 박지호 선수의 경기예상 [25] 미센4771 05/10/20 4771 0
17509 요즘 돌아보는 어린시절의 추억 1화 - 보드게임 - [13] RedTail4018 05/10/20 4018 0
17508 [임요환의 배틀배틀] 응원 메시지 '치어풀'의 위력 [3] 세윤이삼촌3926 05/10/20 3926 0
17506 [MLB]네이버 뉴스 보다가.... [3] 친절한 메딕씨4244 05/10/20 4244 0
17504 프렌차이즈의 힘!!!!!!!!!!! [13] 해맏사내4374 05/10/20 4374 0
17503 두번째로..글 올려봅니다. [4] Romance...4364 05/10/20 4364 0
17500 화려한 날은 가고 [70] 공룡5717 05/10/20 5717 0
17499 표절의 댓가. [19] seed5097 05/10/20 5097 0
17498 죽고 싶은 날. [10] EndLEss_MAy4148 05/10/19 4148 0
17497 "미 틴 놈, 힘 빼지마 ............" [12] 라구요4288 05/10/19 4288 0
17495 O.M.T(One Man Team) [20] legend4998 05/10/19 4998 0
17494 무너지는 투신... 혹사에 의한 슬럼프? [35] 진공두뇌6223 05/10/19 6223 0
17493 동종족 연속 출전 금지 조항이 부활해야 하지 않을까 [57] 김연우6819 05/10/19 6819 0
17492 2005 프로야구, 삼성의 한국 시리즈 우승을 축하합니다. [36] 저녁달빛4363 05/10/19 436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