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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12/09 01:14:19
Name drighk
Subject 스타는 마약이야!
나쁜줄 알면서도 계속 하지...



(`` ) 오늘 문득 느낀 겁니다.
저는 다른사람들보다 스타를 약간 늦게 시작했는데, 군대 말년에 배우기 시작해서 제대하고 본격적으로 한 때가 1999년말~2000년초 정도 되니깐 햇수로 3년정도 되는군요.

어릴적부터 게임이란 것을 좋아해서, 오락실은 거의 매일 출근이고 아버지에게 눈물로 졸라서(-_-) 제믹스, 수퍼컴보이란 게임기도 사서 열심히 했고 컴퓨터도 교육용이라는 명목으로 구입하여 수많은 디스켓들을 모두 오락복사하는데 쓰고...

그래서 저에게 있어 기억에 남는 겜은 정말 많습니다....만. 각설하고.

스타는 정말 오래하게 되는군요. 하나의 게임을 가지고 이렇게 오랜시간 플레이하는 것은 딱2가지 타이틀이 있는데 2개다 블리자드의 게임입니다.

스타크래프트와 디아블로2.

디아블로2는 나오자마자 시작해서(그때 겜방알바였던지라...안할수가 없었음! <- 변명) 정말 거의 폐인처럼 날센적도 많았죠(역시 겜방 야간알바여던지라...안할수가 없었음! <- -_-).
하지만 디아는 2년정도하고나서 복사와 각종 노매너 그리고 게임자체의 재미를 못느끼게 되는 경지에 이르러 지난 여름인가...정도에 과감히 지우고나서 안하고 있습니다.
이때 제 아이템들은 지금 사용하는 마소휠구형으로 바뀌어졌다는 후일담이...있죠.

스타도 지난 10월즈음, 더이상 안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과감히 지웠습니다.
언인스톨에 시디이미지 지우고 시디도 없애고 립버전도 삭제하고...절대 집에선 스타 할 수 없게 해놓았죠. 이전에 피지알에 글 올린적도 있었음...그 상태로 2주정도...버텼을까.

학원 비슷한 곳을 다니는데 거기 1명이 스타를 꽤 잘한다고 해서 우연히 한겜하자고 했다가 ... 원래의 실력이라면 우습게 이길 수 있었는데 간만에 해서인지 헛손질을 많이해서 진 후로 충격먹고 다시 스타를 깔게 되었죠.

그후로... 다시 평소와 마찬가지로 돌아왔습니다.
아침 9시에 수업이 시작하는데, 8시 40분정도에 도착해서 한겜, 점심먹고 1-2겜, 마치고 1시간정도...
그리고 집에 와서 2-3겜 하다보면 1시간은 후딱 지나가고 쉬는시간에도 심심하다 싶으면 리플 하나씩 보고 이런식으로...다시 리턴되어버린...-.-;

특히 이번주말은 이상하게 그것이 심했습니다. 스타에서 좀 멀어져보고자 플스원을 빌려서 재밌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왠지 플스 겜들을 하다보면 손이 근질근질해져서 다시 컴을 켜고 피지알에 들어와서 글 죽 읽어보고 나서는 배넷에 들어가게 되더군요.

어제 오늘... 20겜정도 한 거 같습니다.
스타는 하고 나면 피곤합니다. 마우스를 계속 움직인 오른손목아래부분은 마찰로 벌겋게 달아오르고, 이리저리 움직이던 작지만 매서운 제 눈은 습기가 적어져 까칠까칠해지고, 습관적으로 한겜 마치고 나면 목이 말라 옆에는 언제나 콜라나 쥬스통이 있어서 돈이 깨지고(-.- 담배는 안 피워서...), 상대방의 노매너에 열뻗쳐 얼굴이 달아오르기도 하고.

결정적으로 열심히 한 겜에서 지고나면 그 허탈감이란 이루 말할수가 없습니다.
시계를 봅니다. 1시가 넘었군요.
원래 12시에는 잠들어야 내일 7시에 일어나기 수월할텐데. 내일 아침 눈뜨기 힘들겠군요.

이겨도 그만이고 지면 싫은 스타라는 게임, 이제는 그만하고 싶은 이성의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왜 컴을 켜면 스타를 하고 싶어지는 걸까요.

스타는 마약이야!
스스로 무덤을 파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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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2/09 01:33
수정 아이콘
저두 역시 스타에 미쳐버린적이 있었는데... 하다가 보니 슬적 채팅모드로 바뀌더군요. 배넷에 스타라는 게임을 들어가는게 아니라 배넷에 아는 사람들이랑 채팅을 하러 간다는..쿨럭;;
이동익
02/12/09 01:42
수정 아이콘
디아블로2도 중독성이 있지만 거의 한두달이면 질리더군요. --;
좋은 아이템 얻어서 택시 타고 고작 하는일이 소 잡는 일 뿐이라...
그에 비하면 스타는 거의 '평생오락' 이라 할만 하죠. --;
김태훈
02/12/09 02:11
수정 아이콘
스타를 컴에서 지운는 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전 이미 2년전에 깨달았습니다만-_-a 시험 망치고 리포트 날려먹고 "이젠 스타 절대 안해!"라고 다짐하고선 스타를 지워도, 3일, 길어야 일주일 후에는 다시 컴에 스타를 깔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죠-_-a 이제는 "스타는 지우지 못한다"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산다죠. 시험 기간이 다가오면 한 3일동안 잠시 스타 지웠다가 다시 깔고 그런다는;
공정거래
그정도 디아를 즐기신것으로 질린다라는 표현은 조금...-_-ㅋ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피를 5000오버위해 패힛을 86% 패캐65%로 끌어 올리기 위해..듀얼의 여왕 아마존을 잡기위해..수많은 경우의수를 두고 연구중입니다..그덕에 저도 피만땅 버석바바키우면서 다시금 불타오르는 재미를 느끼고있습니다.

단순히 독만땅 슬타만땅 윈포든 아마존이 최고야~!는 난 이기기위해서 맵핵쓴다랑 비슷하다는 생각이기에..이런식으로 저런식으로 조금씩 맞춰들어가면서 전략을 세우고 컨트롤을 익히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공정거래
아.. drighk님 글의 댓글이 아니라. 이동익님에게 드리는 댓글이었습니다... 즐길수 있는 요소는 자신이 찾는거라 생각하지만요..많은 분들은 그래도 재미있게 즐기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약간은 발끈 했습니다.쿨럭
02/12/09 08:24
수정 아이콘
그... 그럼.. 스타는 스스로 파는 무덤인가.. (-_-;;)
02/12/09 09:03
수정 아이콘
디아의 본 재미를 모르시는것 같아서 말씀드립니다;
디아가 뜬 이유중에는 물론 베틀넷도 있겠지만..
싱글의 재미가 만만치 않은데 이유가 있습니다. 맵핵이 없던 시절 디아1을 싱글로 끝까지 깨고나서도 한 2년간을 죽도록 싱글만 하던 시절이 있었죠.
2가 나오고 맵핵이 등장하고 복사 등등..순수베넷의 재미가 없어질쯤..
2도 맵핵과 에디트 없이 싱글로 플레이하면 상당히 재미 있습니다.
유닉이나 레어 하나 나오면 광분; 하던 그때가 그립네요..^-^;
김태훈
02/12/09 09:47
수정 아이콘
네... 처음 디아 2를 접했을때 정말 재미있게 했죠. 어쩌다가 파란 게 떨어져도 냉큼 주으러 달려가고, 가끔씩 노란 거라도 떨어지면 날아갈 것 같던 그 기분. 처음 디아블로를 잡을 때 손에 땀을 쥐면서, 행여나 저 빨간 전기에 맞지 않을까 조심조심 한대 치고 빠지고 한대 치고 빠지고 하던 기억.
스타를 할 때도 처음이 제일 재미있었어요. 강력한 3질럿 러시, 아콘+스카웃+리버의 최강-_-;조합 따위를 논하고 럴커 4기 가장 빨리 뽑는 빌드 같은 걸로 친구들끼리 초시계로 시간 재면서 내기하고, 히드라가 뮤탈보다 강하고 질럿 1기면 마린 6기라도 이기는 줄 알았던 철없던;; 그 시절이 그립군요.
02/12/09 12:52
수정 아이콘
스타.. 도저히 그만둘 수 없는...
새우깡한박스
02/12/09 12:55
수정 아이콘
저희 집 컴퓨터에는 게임이 "스타"밖에 없습니다.-_-
02/12/09 15:46
수정 아이콘
마약입니다.. --;
제 아는 놈도 그동안 자기 컴에서 스타를 한 5번정도 지웠나? 그러나 다시 하게 되었다는...-_-;;; 저 역시 하루라도 안 하면(리플이라도 봄.;;) 뭔가 허전한 느낌이.. ^^;;
RanDom[Tr]
02/12/09 16:04
수정 아이콘
디아블로2라...쿨럭;;제 자신이 생각나는군요...한때 아샤3에 피케이
윈포아마존에 몸담았던 저로썬-_-;;;; 시작한지 4달만에 업적을 이뤘
답니다..7:1 올킬이라는...그것도 96인 아마로 각종직업 99짜리랑
7:1이라는 어마한 숫자의 붙음에도 올킬을 선사했다는;; 그리고
그 후론 저의 아마는 이런 아마로 불렸답니다 "공속아마" 말 그대로
입니다..;메츄리보우도 제껴버린 윈포공속-_-;;;거의 엄청난 공속에
사람들이 입이 벌어졌다는 당연히 버그아템과 버그링의 힘이 컸다는;
-_-;;;; 그 때 아마 아마피케이를 위해서 1달을 꼬박 멤피와 바알을
가따 와따 반복 ;; 그러다가 윈포,할배 주워다 팔고;;.. .스타는 아마도
디스핵으로 이긴다는 쿨럭;;
02/12/09 16:17
수정 아이콘
스타 지우면 리플과 다운받은 맵들이 다 날라가버리기 때문에...
저는 가급적 안 지우려하는 편입니다만
02/12/09 22:40
수정 아이콘
전 스타 안합니다. 베넷에 들어가본적도 없고 베넷 아뒤도 없답니다.
그렇지만 각 방송사 스타리그 경기는 꼬박꼬박 챙겨서 봅니다.
스포츠 경기 즐기듯이 방송 있는 날은 일 빨리 빨리 끝내놓고 TV나 인터넷 속으로 빠져들죠. 보는 것만 해도 넘 잼 있거든요.
선수들 경기는 프로브 움직임 하나도 다 흥미있는데 왜 내가 하는 겜은 잼 없을까...
이세용
02/12/10 00:10
수정 아이콘
스타가 마약이라니 무슨 소리입니까? 스타는 그저 제가 살고 있는 삶일 뿐입니다. 절때 빠지거나 헤어나오는 그런것이 아닌 그냥 삶 그 자체 일 뿐입니다. 지금 마약이다 아니다 하시는 분들 저로썬 이해 할 수가 없네요 어떤 방식으로 스타를 느끼고 계시는지 그저 궁금할 뿐입니다.
02/12/13 21:29
수정 아이콘
중독될래야 중독될수가 없는게임인데요 저에겐 .ㅎㅎ
두게임하고나면 피곤해서 그만하게 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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