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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11/18 16:49:10
Name 침묵
Subject 대한민국, 뭐가 옳은 건지

국사 시간. 수업을 열심히(-_-;) 듣고 있었습니다.

친일파에 대한 내용에 관해서인데요. 수업 시간 도중 친일파와 애국지사들의 자손에

대한 얘기가 나왔는데...


글쎄, 을사오적 중 한명인 이완용의 자손이. 이완용이 소유하고 있던

시가 200억 가량의  토지를 되돌려달라는. 그러한 소송을 내서 승소해서

결국은 그 땅을 가지게 됐다는 것이고.

그에 반해 애국지사 이육사의 자손은 매우 궁핍한(생활보호대상자라고 합니다)

생활에서도. 이육사의 생전 거처(몇십억추산.)를 팔지 않고

그냥 국가에 기증했다고 하는군요. 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그게 바로 생각의 차이

라고 하시더라고요. ㅇㅇ;

  
친일파가 득세했고. 지금도 친일파나 친일파의 자손까지 그러하고.
나라 위해 싸운  애국지사는 조국을 위했지만 합당한 대우조차 받지 못하고. 그 후손이
생활보호대상자는건. 뭐가 대한민국이고 뭐가 옳은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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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rantoss
02/11/18 17:28
수정 아이콘
이런 글을 써도 될지... -_-;
현재 기득권층 자체가 친일, 친미노선을 밟던 사람들과 그의 후세들이라 이완용자손의 소송을 패소시켰을 경우, 자신들의 재산 및 권력에 대한 정당성을 스스로 부정하는 일이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더군요.
더하고 싶지만... 관두렵니다. 하하.
Crescent_Blue
02/11/18 17:47
수정 아이콘
세상에서 옳고 그른걸 판단하는 건 쉽지가 않은 일입니다.
내가 그르다고 생각하는 것이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의 옳은 것일 수도 있는 일이지요.
02/11/18 18:15
수정 아이콘
저도 Crescent_Blue 님과 약간 비슷한 생각인데요.
학교 선생님들이 너무 얄팍한 지식으로 아는 척하는 걸 많이 봐서..;;
누군가의 말을 들을 때는 그 사람이 얼마나 믿을 만한 사람인가를 따져봐야겠죠.
언젠가.. 다른 사람의 말은 반만 들어라.라는 짧은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정말 믿을 만한 사람이고, 믿을만한 이야기일 때 최대로 듣는게 반이고..
웬만하면 못 들은셈쳐라.. 이런 글이었죠.
어렸을 때 읽은 글인데. 자주 생각이 납니다. (그렇다고 제가 의심이 많은 사람은 아니고;;;)
입장바꿔 생각해보거나, 이쪽 말을 들었으면 저쪽 말도 들어보고 싶구요. ^^
02/11/18 18:20
수정 아이콘
그리고 한가지 또 자주 생각나는 것이 있다면.
일부분에 불과한 것을 전체로 확대시켜 생각하지 말자 라는 겁니다. :)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라고도 하고.. 싸잡아서 몬다.. 라고도 하죠.
전 우리나라를 대체적으로 좋게 보는 편입니다.
앞에서 말했던 다른 사람의 말 흘려듣기ㆀ , 전체로 보지 않기 등등을 자주 생각하다 보니 다른 사람들이 우리나라는 이래서 안돼.. 우리나라는 이래.. 하는 것들 별로 동감하지 않게 되거든요.

p.s : 쓰신 글에 반박글을 쓰려는 의도는 아니었구요. 그냥 제 생각을 말씀 드려보고 싶었습니다. ^^
애청자
02/11/18 18:22
수정 아이콘
ㅎㅎ. 제가 저 아렛글에 썼던 굴비글과 같은 내용이군요.
저도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정말 어이가 없었답니다.
솔직히 말해서 위에 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그 이완용 후손을 두둔할 만한 우리나라의 기득권층이 많다고 하더군요.정말 우리나라가 광복할때 친일파를 청산하지 않은 것이 이렇게 가슴에 와닿을 때가 없었습니다.
정말 이제라도 친일파를 싹 쓸어버렸으면...
Crescent_Blue
02/11/18 18:27
수정 아이콘
이완용의 자손도 이육사의 자손도 자신이 옳다고 믿는 행동을 했을 뿐입니다.
문제는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을 가지고 남의 행동을 판단하려는 데서 시작하지요.
애청자
02/11/18 18:33
수정 아이콘
그게 자기가 정당하게 돈 벌어서 땅 산 거면은 이런 말 안하죠.중학교 3학년 국사책(6차)에 보면 일제가 당시 일본 본국의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서 토지조사 사업을 실시해서 상당한 땅을 빼앗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땅 중의 일부가 당시 친일파에게 들어간 것으로도 알고 있구요. 그들이 정당하게 그것을 소유하게 되었다면 이런 말 안하죠.
고자마린
02/11/18 19:43
수정 아이콘
짧은 소견입니다만,
이완용자손의 재산을 빼앗을만한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인 듯 합니다.
그의 땅을 몰수하려면 즉 재산권을 박탈하려면 합법한 특별법을 제정해야하지않나 싶습니다.
다만 안타까운것은 그러한 시도가 있었기는 하나 미미한 결말을 보고말았다는 점.
침묵님께서 열심히 공부하셔서 반민족행위자재산몰수특별법 같은 것을 만들어서 시행하심이.. (그전에도 있었지만, 있으나 마나했지요..)
애청자
02/11/18 20:43
수정 아이콘
맞는 예기입니다. 우리나라에는 그서을 막을 수 있을 만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지요.
02/11/18 21:08
수정 아이콘
댓글보니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양비론은 조선일보가 자주 쓰는 방법입니다.
애청자
02/11/18 21:18
수정 아이콘
양비론이 머예요???
안인기
02/11/18 23:45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는 1945년8월15일부터 잘못되면서 이때까지 왔습니다. 일단 우리나라가 2차대전에 참가하지 못함으로써 신탁통치가 이루어졌고, 그다음에 조국분단, 김구선생 피살, 그리고 위와같은 일이 일어난 가장 큰 이유는 이승만의 반민특위 강제해산에 의한 친일파를 축출하지 못한것이지요. 첫단추부터 잘못 꿰었기 때문에 지금 이렇게 되지 않았나 합니다....그나마 이렇게 잘못 되었는데도 나라가 망하지 않은것은...(ㅡㅡ;;)정말 대단한 나라라고 생각 합니다.....
02/11/19 08:43
수정 아이콘
양비론이란 이 쪽도 저 쪽도 다 나뻐~ 라구 주장하는 것이구, 반대로 둘 다 옳아, 또는 둘 다 잘했어~ 라고 하는 것이 양시론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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