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11/07 22:16:45
Name 신촌졸라맨
Subject 전 당분간 워크래프트를 접으려 합니다....이유는 유치합니다.
한동안 스타크래프트를 접고 워크래프트만 계속하였습니다. 처음 나왔을때..
게임성이 떨어진다. 너무 느리고 방송용 게임은 절대 아니다는 온갖 평가에도
친구에게 빌린 설치 CD를 집의 컴터에 설치하여 연습해본 미션은 제게 너무
잘 맞는 게임을 하나 발견한 기쁨을 충분히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환타지의 세
계을 배경으로 한 인간과 온갖 종족들의 대결.. 영웅의 탄생. 영웅의 성장과 절
정의 파워의 완성. 배신과 처절한 전투. 파멸.. 소설이나 영화에서나 느끼던 스펙
타클한 환상을 느끼게 해주는 게임의 탄생.... 정말 황홀했습니다. 스타에서 느끼
던 완벽한 게임성, 유닛들의 오묘한 상성과 밀고 밀리는 전투의 박진감같은것은
좀 떨어지더라도 워크래프트는 꿈같을 것을 체현하게 해준 최초의 게임인것같습
니다.

스타에서는 언제나 프로토스만 했습니다. 이것도 유치한 이유였던것 같습니다.
처음 게임방송을 보는 이들을 실컷 비웃으며 어깨너머로 인터넷중계되는 방송을
가끔씩 보곤 했는데 파일런이 소환되는 파란 불꽃의 이미지가 언제나 강렬하게
기억에 남곤 했던것이 계기이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다만 그때도 드라군은 너무
황당하게 느껴지긴 했죠.큰 덩치에 오리처럼 뒤뚱거리며 길을 찾아 줄줄이 이어져
가는 모습이 우스웠고 덩치에 비해 쉽게 증발해 버리는 위력이 또 비웃음을 가지게
해주었습니다 케리어의 인터셉터가 사방으로 퍼져 나르는 모습은 프로토스를 계속하게 한 두번째 이미지였던것 같습니다. . 그당시 젤 멋져 보이던 유닛은 역시 케리어의 장관
과 어둠의 망또를 펄럭이는 다크템플러 였던것 같습니다 그후 게임의 메카니즘을 조금씩
이해하면서 하이템플러가 얼마나 강력한 위력을 가졌는지를 알면서 못하는 실력으로 괜히 하이템플러만 실컷 뽑아서 한부대의 사이오닉스톰을 불쌍한 마린 몇마리에 한꺼번에 지져준후 하이템플러 아콘 변신하다 벌쳐에 죽고 곧이어 본진 밀리고 GG 치고 나오곤
했죠. 그래도 하이템플러가 좋더군요.
속도 느리고 컨트롤 어렵고 몸빵유닛을 앞에 없으면 공간 번개쇼 몇번하다 허무하게 값싼
벌쳐가 날리는 부메랑에도 도망가기 바쁘지만 그래도 강력한 한방이 있지 않습니까
그게 좋았던 거죠.

워크래프트를 처음 하면서 단연 끌렸던 종족은 나이트 엘프였습니다. 스타는 테란으로
워3는 휴먼으로 하는 친구는 내가 인간 혐오증 같다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기도 했지만
역시 폼생폼사인 저는 비쥬얼한 환상에 가장 근접하게 보이는 나이트엘프가 좋았습니다.
베타때부터 상품이 나오면 꼭 나이트엘프로 하겠다고 생각했죠.
강한종족이라서 그랫던 건 아닙니다. 사실 그당시에 가장 강력하다고 얘기되던 종족은
언데드였던 것 으로 기억합니다(지금 생각하면 우습죠^^)그리고 그 다음이 오크 휴먼이
었고 나이트엘프는 고수들이나 할 종족이라고 엄재경씨도 워3 발표회 때 평하시더군요.
근데 상품이 나와 플레이를 시작하니 놀랍게도 나이트엘프가 최강이라는 소문이 들리기
시작하는 겁니다 전 컴터를 상대로만 연습했으니 느끼 지 못했는는데 친구도 나이트엘프
만 만나면 또 1패 올라가는구나 하는 생각부터 했다더라구요.
이유는 많았습니다. 헌트리스, 데몬헌터, 드라이어드,, 최근의 탈론까지
패치 가 이어졌습니다. 나이트엘프는 패치때마다 나빠지더군요. 처음 문웰이 약해지고
센티널이 디스펠되고 그리고 또 뭐가 됐더라?(기억안납니다)  게시판에서는 난리였지만
전 솔직히 어느정도 당연하게 생각되었습니다. 아무래도 문웰의 이점이 너무 크다고 느꼇
고 디스펠안되는 센티널은 거의 맵핵수준이었으니까요. 그리고 1-2주만에 두번째 패치로
데몬헌터가 칼질을 당했습니다. 처음 그저 그러려니 하고 느꼇는데 경기를 할수록 의욕
이 사라지는것을 느꼈습니다. 데몬헌터가 데몬헌터가 아닌것 같고 왠지 좀 약한 마운트
킹이 된것같고.... 차라리 헌트리스를 완전히 약화시키던가 드라이어드의 마법이뮨을 없
애던가 그랬더라면 이렇게 실망하지는 않았을것 같습니다. 하이템플러가 좀 약한 럴커가
되었다면 토스유저들은 어떻게 느낄까요(오버인것을 저도 암니다만^^)
데몬헌터는 왠지 나이트엘프를 상징하는 유닛인것같이 느껴집니다. 데몬헌터가 바보가
된 워3를 이제는 왠지 보기도 싫게 느껴지게 됩니다. 친구는 저의 오버(!)에 경악과 비웃
음을 날릴뿐이지만 당분간(어쩌면 영원히) 워3를 접어야 겠습니다. 왠지 이번만큼은 블
리자드에게 화가 좀 나는군요. 게시판의 온갖 욕설과 험담을 비웃어온 저입니다만 그 사
람들이 화도내고 분개하는 이유를 좀 느끼게 된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그런짓들이 옳다는 건 아닙니다. 게임은 게임일 뿐이죠!)
더이상 유닛들 앞에서 몸빵노릇만 하는 데몬헌터를 구경하기 싫군요. 제게 공감해주시는
분들이 혹시 계실지 모르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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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1/07 22:27
수정 아이콘
다음 패치 나오시면.. 잼나게 하심이 어떠실런지요..?? ^___^
1.07 패치가 처음 되고.. 점점 일반 유저들이 테란이 힘들어 졌을때..
테란을 고집하고 끝까지 게임을 하던 제 친구가 있습니다.. ^^
이친구.. 지금도 겜아이 1200 정도의 테란이 됩니다..
게임에 미천한 제가 보기에는 참.. 넘기도 힘든 고수의 벽이죠.. 하하.. ^^;;
1.09 패치가 되고 나서 프로토스 어려웠다고들 합니다.
박정석 선수 .. 어렵다는 패치에서 영웅이 되었습니다.. ^^
임요환 선수.. 1.07 시절 황제가 된 선수지요..
패치가 어렵게 되었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실 수는 없으실 런지요?
"니네가 고쳐주기 전에 해법은 내가 찾는다.. !!" 뭐.. 이런걸로..
저는 워3에 대해 아무것도 모릅니다. ㅡ,.ㅡ;; RTS 라고는 스타크래프트가 고작이지요..
하지만.. 왠지 이런 생각이 드네요.. ^^
좀 더 즐겁게. 그리고 점 더 도전하는 마음으로 게임을 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주제넘게 나선건 아닌지요.>?? ^^;
맘 상하시거나 하셨음.. 즉각 삭제 하겠습니다.. (__) kid 올림..
Madjulia
02/11/07 22:28
수정 아이콘
저도 님처럼 베타때부터 지금까지 쭈욱 나엘로만 플레이 했습니다
한 2주전부터 시작한 랜덤이 타종족을 잡은 전부죠
의도적으로 나엘이 아닌 다른종족을 고른건 랜덤밖에 없습니다
저도 님만큼이나 나엘이 좋고(아참 토스유저이신것까지-_-;;) 이번 패치로
약화된 데몬헌터에 많은 괴로움을 안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엘 영웅이 데몬헌터 밖에 없는건 아니잖습니까?
선영웅 키퍼로해보세요. 나엘의 새로운 재미가 느껴집니다.
아쳐 이용한 전략 사용해보세요. 정말 나엘이란 종족이 또 다르게 느껴집니다.
데몬헌터는 지금까지는 나엘을 대표하는 그런 영웅이었습니다.
하지만시대가 바뀌면.. 어쩔수 없지요.. 쓰레기 유닛이라 취급받던.
다크아콘 아비타. 결국은 이용한 전술들 지금은 많죠.
아직 워크는 시작일 뿐입니다.
게임 시작한지 몇달 되지도 않았습니다.
패치는 이제 1.04일뿐이고. 앞으로도 나올 확장팩등등
너무 많은게 남아있습니다-_-
이건 솔직한 제 심정입니다만-_-;
나중에 후회하시게 될겁니다-_-;; 그런거보단 걍 돌아오심이-_-;;
ILovePhantasy!!
02/11/08 00:32
수정 아이콘
랜덤으로 게임하는 것도 재밌어요 ^^
미니-_-v
02/11/08 00:48
수정 아이콘
으윽...

님이 Q & A 에 올려놓으신 질문에 답글 달려곻 빡쎄게 편집했는데 -_-;

좌우지간 굿럭이요 ( `0`)/
02/11/08 02:52
수정 아이콘
나엘 아직 충분히 할만 합니다. 헤헤
나엘 유저 커뮤니티도 놀러오세요. http://nightelf.com
에류디션
02/11/08 06:06
수정 아이콘
음... 나엘 아직도 좋은거 같은데요... 메이져 토너먼트 8강 보면 아직도 온겜넷은 4명 겜비씨는 3명이 들어있는데 (물론 1.03 게임이 포함 됬었지만)... 데몬헌터가 칼질 당한건 저도 불행이라 생각 되지만 기본 유닛빨이 그래도 강하니 살아 남으리라 믿습니다. 오히려 나엘보다는 언데드가 이제 휴먼을 상대할 방법이 줄어서 걱정되요.
이상 아크나 마킹도 칼질좀 해줬음 은근히 바라는 언데드유저의 헛소리였습니다.
신촌졸라맨
02/11/08 09:25
수정 아이콘
미니-_-V 님
설마 그만두기야 하겠습니까 님에게 죄송해서라도 계속해야죠^^
어젯밤 베틀넷 1:1 에서 마나번 암만써도 아크메이지 꺼떡없고
결국 풋맨과 마운틴킹에게 쫒겨만 다니다 망치한방에 꺼꾸러지는 데몬헌터를 보다 그만 화가 치밀어서리...
아 제가 데몬헌터를 너무 좋아하나 봅니다. 아무래도 나이트엘프에는 당분간 손이 안가겠군요. 오크를 연습해 보겠습니다. 전부터 오크를 해보고 싶었으니까... 전 아무래도 주변에서 흔해 빠지게 보는 인간보다는 이런 부류의 종족이 왠지 순수해 보이는 군요 헤헤 (역시 인간혐오증?)
신촌졸라맨
02/11/08 09:28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Kid 말씀도 감사히 들었습니다. 맘상할리가 있겠습니까요^^
단지 전 나이트엘프가 약해진게 싫다는게 아니라 데몬헌터가 약해진게
싫은게 문제죠. 전 데몬헌터를 너무 좋아했걸랑요 TTT
꽃보다질럿
02/11/08 09:56
수정 아이콘
이런 말씀드리긴 뭐하지만 사실 나엘의 약화보다 저번 패치의 오크약화와 이번패치의 언데드 약화가 훨씬 더 큰거같은데요. 워낙에 나엘이야 베타시절에 사기종족이라는 소리까지 들었을 정도로 강하고 이번에 각 워3대회를 보더라도 아직까지 나엘유저가 젤 많은 걸보면 조금 약화될 필요는 있었다고 봅니다.
타츠마키
02/11/08 16:33
수정 아이콘
이런사람들때문에 게임만드는 사람이 맨날 박터지게 만들어도 욕먹는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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