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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10/30 10:49:44
Name 황무지
Subject 록밴드란...
근래에 본의 아니게, 혹은 무심결에 tv에서 본 자칭 '뮤지션들'
기타 네크에 손이 올라가 있지 않아도 기타소리가 나는 경우를 보았죠...
록밴드랍디다...
'보컬' 이외의, 그러니까 기타, 베이스, 드럼 등등은 누가 연주해도 상관없는 팀?을 보았죠... 록밴드랍디다...

그런 친구들을 보니까... 대학 시절 (학내에 음악감상실이 있었는데... 거기서 dj를 했더랬지요...) 동기들이랑 음악감상실 청소를 마치고 rainbow의 'the light in the black'이나
impelliteri 의 'stand in line'을 틀어놓고 빗자루, 진공청소기 등등으로 악기 흉내를 내며 머리를 흔들었던 기억이 나더이다.
록밴드라는거, 그런 것인줄 알았더라면, 연주를 안해도 되는 것인줄 알았더라면 나도 한번 해보는 건데 짭짭...
그 빗자루 밴드에서 저는 베이시스트였죠~ 붕붕, 둥두두~부부붕~

*록밴드라고 한다면
보컬, 베이스, 기타, 드럼 등등이 각기 동등한 입장에서
보컬 또한 하나의 '악기'로 기능해야 하니.
아무리 보컬이 프론트맨이라 해도... 보컬에 기타나 베이스 음이 묻혀버리는,
혹은 그들의... '협연'이 없는 (재즈 식으로 말하자면 interplay) 밴드는
록밴드가 아니라고 봐요... 그래서 '가요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몇몇 '록밴드'들을 저는 록밴드로 간주하지 않는답니다...

'팝'과 '록'의 경계에 서 있는 '괜찮은' 밴드들도 있죠... 음악 자체는 괜찮지만
어떤 부류의 '열혈' 록팬에겐 '록'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것은 마땅찮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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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ice1126
02/10/30 11:16
수정 아이콘
맞아요... 자기 이름을 밴드 이름으로 걸었던 밴드 들 조차도 기타 나 베이스 의 고유 영역을 인정 해 주는 음악을 했었건만... 도켄 의 밴드 '도켄' 에서도 조지린치의 신들린 기타가 있었고 오지오스본 의 밴드 '오지오스본' 에도 랜디로즈 의 감동연주 가 있었건만 자기 이름을 걸지도 않고 '밴드'라는 모양으로 나오고도 나머지 멤버들은 있으나 마나 한 역할을 하는걸 보면 좀 의아한 생각이 들더이다... 참 조용필 아저씨의 위대한 탄생 의 그 털보 드러머 아저씨도 빼놓을 수 없죠..^^;
하지만 우리 나라에도 TV 에 잘 안나오지만 그런 제대로 된 음악을 하는 락밴드 들이 예전보단 훠~~얼씬 많아 지고 있으니 애정어린 시각으로 그들의 음악을 들어주시는것도 괜찮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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