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10/29 04:45:32
Name 네로울프
Subject [잡담]심금을 울리는, 또는 심금을 웃기는 영화속 명대사들...
좋은 영화를 한편 보고나면 가슴 깊이 뭉클한 것이
떠돌아 다니는 것 같을 때가 있죠. 특히나 그 영화에서
정말 멋진 대사를 만난다면 그러한 느낌은 더합니다.
때론 한마디 대사가 영화 전체를 대변해주기도 하죠..
Backdraft 에서 "You go, we go!" 같이 말입니다..
뭐 저의 심금을 울린 이런 저런 몇가지 영화의 대사들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역시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트루 로맨스'의 대사들이네요.
제가 '트루 로맨스'의 광팬이라서 말이죠...

-"나는 플로리다의 텔레하세에서 국도와 고속도로를 달려
이곳으로 왔다. 천만년을 생각했더라더 디트로이트에서
진정한 사랑을 만날 줄은 몰랐을 것이다,
나는 그에게 물었다. 왜 세상은 항상 잘못된 길로만 가냐고.
그는 그것이 정해진 길이라고 그랬다. 그렇게 멸망하게
되어있는 거라고. 하지만 다른 길도 있다고 그랬다.
그것은 사랑의 길이라고."-
영화 처음에 나오는 알라바마의 나레이션이죠.
역시 지금도 저의 심금은 울고 있습니다....ㅠ.ㅠ

-"내가 만일 꼭 한남자와 자야 한다면 난 엘비스와 잤을 것이다."-
클레어랜스가 생일날 바에서 여자를 꼬실 때 하던 말이죠.
연례 생일 행사인 소니 치바의 쿵후 영화를 세편 연달아
보러 가자고 꼬시면서 말이죠...물론 그 여자는 당근
다른 테이블로 도망가 버립니다.
'트루로맨스'의 열렬한 팬인 저는 이 장면을 다시 볼때마다
'내가 만일 꼭 한남자와 자야한다면 난 클레어랜스와 자겠다.'
고 속으로 외친답니다...--;;

뭐 '트루로맨스'엔 이 외에도 주옥같은 대사들이 철철 흘러
넘칩니다만 그 걸 다 꺼집어내다간 글이 무지 길어지겠고,
또 오히려 이글을 보는 이들이 '트루 로맨스'를 싫어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들어서 이만 하고 다른 영화로
넘어가보죠...
그래도 아쉬우니 한마디더....
-"역시 그녀는 복숭아 맛이야."-
며느리인 알라배마와 키스한 후 클레어랜스의 아버지,
즉 데니스 호퍼가 한 말이죠...^^;

최근에 캐슬린 비글로우의 새 영화가 개봉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제목이 생각나지 않는군요...
아주 독특한 필모그래피를 가지고 있는 여자 감독 캐슬린 비글로우의
작품 가운데 '스트레인지 데인즈'라는 영화가 있죠.
랄프 파인즈와 줄리엣 루이스, 톰 시즈모어가 출연했었는데요...
거기에 또 멋진 대사가 있답니다....
떠나버린 줄리엣 루이스를 잊지 못하는 랄프 파인즈가
자신을 사랑하는 안젤라 바셋 앞에서 흐느끼며 하는 대사죠...
-"누군가를 무작정 사랑해본 적이 있나?
그녀를 처음 만났을 때 그녀는 20달러뿐인 가출소녀였지.
또 하나의 불행한 영혼이었어.
언제나 그녀를 지켜주겠다고 약속했었지.
그녀가 원한게 아니고 내가 그러고 싶었어.
이제 그녀는 날 떠났지만 그 약속을 깰 수가 없어..흑흑"-
크...역시 심금이 요동을 칩니다...--;;

왕가위의 영화 '동사서독'에서의 대사들을 기억하시나요?
-"잊으려고 노력할수록 더 선명히 기억난다."
"거절당하지 않기 위해선 먼저 거절하는게 최선이다."-
뜬금없이 나레이션으로 지나가는 대사들이 참 심금을 울리다
못해 가슴을 후벼파죠....

'아비정전'에선 장국영이 극장 매표소 직원인 장만옥을
꼬시려고 뜬금없는 대사들을 날립니다.
"꿈에서 만나자"
며칠 뒤 나타난 장국영에게 장만옥이 꿈에 안나오던데? 하고
비아냥 거리자...자신의 손목시계를 내밀며..
"이 시계를 1분만 쳐다봐"
1분이 지나자...장만옥을 그윽하게 쳐다보며 또 한마디
날리는 장국영...
"우리는 19**년 몇월 몇일 몇시부터 몇시까지 함께 있었다."
역시 여자를 꼬득이려면 저 정도의 임기응변과 뻔뻔함과
분위기와 말빨이 있어야 한다는 걸 보여주는 명장면이죠...^^;;

배트맨 좋아하세요?
그 음산하고 고딕한 느낌.....
조우커가 묘지에서 배트맨에게 날리던 얼어 붙는 달빛의 비수같던
대사역시 죽입니다...
-"창백한 달빛 아래에서 악마와 춤춰본 적 있나?"-

배트맨 이야기 하니 슈퍼맨 또한 생각나는군요...
슈퍼맨2에서 였던가요?
잭 니콜슨이 슈퍼맨에게 던지던 심오한 말.....
-"나는 껌종이 하나에서도 우주의 진리를 읽는다네..."-
역시 배트맨의 잭 니콜슨 만큼이나 멋진 악역입니다...크....

이야기 하다보니 새록 새록 멋진 대사들이 떠오릅니다만....
역시 다음 기회를......^^;;;

..............zzt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2/10/29 05:55
수정 아이콘
"넌 나야"-츠카모토 신야의 에 나오는 대사.
군국주의 일본과 민주화된 일본의 두 모습같은 모토키 마사히로의 일인 이역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인데 정말 멋진 대사죠.
공정거래
왕가위의 영화들의 대사중..사랑에관련된 대사의 90%이상은..김용의 소설에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자세한 이유는 모르겠지만요..
중경삼림의 에피소드중에 사랑하는 사람몸에 상처내기 같은 에피소드와 몰래 집안청소해주면서 자기스타일로 꾸미기는..각각 의천도룡기와 연성결에 나왔던 내용이고. 대사도 상당한 부분이 겹칩니다...동사서독이라는 것도 김용의 대표작인 사조영웅전의 등장인물이라는 점에서 왕가위는 어쩌면 김용을 사모하고 있는지도 모르겠군요..
02/10/29 11:35
수정 아이콘
우리 이제 한 시간 전으로 돌아가서 다시 기분 좋아지자..
다음에 우리 만나면 그때는 친구야.. 친구.. 수인아.. 우리 친구 할꺼지..??
어.. 옆에 넌 이름이 뭐냐..?? 경희..?? 그래.. 경희야 너도 .. 다음에 만나면 우리 친구하자..
(전혀 정확하지는 않습니다만.. )
연예소설에서.. 차태현씨가 시계를 가지고 했던 그 대사가.. 아직도 머리에서 떠나질 않네요.. ^^
김종경
02/10/29 12:19
수정 아이콘
비밀의 대사중..."원한다면 너의 아버지가 되어줄께..모나미.."
-_-;;
이도근
02/10/29 16:20
수정 아이콘
There is no spoon.

A river runs through it.

오겡끼데스까~~~~~ .... 와따시와~, 겡께데~~~~스~

그런 저급한 잔재주로 어찌 감히 어둠의 세력을 대적하려하는가


^^ 각각 어디 나오는 대사일까요?
폭풍주의보
02/10/29 16:22
수정 아이콘
두번째 밖에 모르겠네요-_-;;
영화를 잘 안 봐서여;; 킁;;
02/10/29 17:08
수정 아이콘
와이키키브라더스..........." 행복하니? "
오늘 그 장면처럼 친구들하고 술을 마시면서 물어봐야겠습니다.........행복하냐고
벌쳐의 제왕
02/10/29 18:42
수정 아이콘
술하니까 떠오르는 "생활의 발견"中 예지원 대사...
저는 술을 마스루 머거요...
우리 어색한데 뽀뽀나 할까요?
02/10/29 22:55
수정 아이콘
"I love you.."

"I know.."

It's cool..
proto_protoss
02/10/30 01:03
수정 아이콘
"난 무죄야! 난 그녀석을 죽이지 않았어!"
"그렇다. 너는 그 사람을 죽이지 않았다."
"그렇다면 내가 왜 여기에 와 있는거지? 내가 무슨 죄를 지었지? 도대체 내가 무슨 죄를 지었지?!?!"
"너에게는 아주 큰 죄가 있다."
"그게 뭐요?"
"인생을 낭비한 죄!!!!"
......
".....유죄요, 유죄. 유죄....유죄........"
02/10/30 01:29
수정 아이콘
영화는 아니지만.....카우보이 비밥에서 나오는 말 두 개. 스파이크가 페이에게 말하는 '내 한 쪽 눈은 과거를 보고 다른 한 쪽은 현재를 바라보고있어'(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그리고 '이건......꿈이죠?' '그래......악몽이야'
02/10/30 17:44
수정 아이콘
'Good Will Hunting'에서 로빈 윌리엄스의 대사..
It's not your fault..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7806 메가메치 중계창입니다. [78] 초보랜덤3109 02/10/29 3109
7805 챌린지리그 중계창입니다. [99] 초보랜덤2939 02/10/29 2939
7804 [잡담]김밥집여인과.. 추억만들기..-0-;; [14] 언뜻 유재석1450 02/10/29 1450
7803 조금 늦었습니다...(한빛 잔치입니다...) [19] poten2879 02/10/29 2879
7802 WCG & KTF 현황 [93] June.219272 02/10/29 9272
7801 안녕하십니까...피오에스 감독 Sun입니다.. [18] PiratesOfSapce2585 02/10/29 2585
7800 나는 널 오징어해♡ [28] 삭제됨2129 02/10/29 2129
7799 [번역] 7억원 짜리 손가락 보험 [1] 하나랑1694 02/10/29 1694
7798 [잡담]심금을 울리는, 또는 심금을 웃기는 영화속 명대사들... [12] 네로울프1857 02/10/29 1857
7797 [잡담]20세기 소년. 친구는 누구? [10] kama2608 02/10/29 2608
7796 기욤선수 만난 이야기 [3] 방성원1691 02/10/29 1691
7795 wcg개막식을 보구 와서 [3] 대나무1710 02/10/29 1710
7794 [잡담] '비밀' 영화를 보고.....비밀이 그 비밀이었구나!! [12] 김호철1542 02/10/29 1542
7793 "기적같은 드라마. You gotta Believe!" [12] 스카티2908 02/10/29 2908
7792 10.29 일자 KPGA 4차리그 메가메치 경기일정 [4] NINJA1888 02/10/28 1888
7786 예전에 만들어본 네오-아방가르드 .. [3] SoSo1586 02/10/28 1586
7785 무슨 무슨 선수는 극강이다.. [16] 박민영2473 02/10/28 2473
7783 서태지의 공연관객 2만5천명 vs 온게임넷 결승전 2만명 [26] icarus-guy2592 02/10/28 2592
7781 [잡담]-_-);; 온게임넷 재방송 보면서 발견한것 [4] 낭만헤처리1881 02/10/28 1881
7780 뒷북이긴하지만...조추첨..동수님팬으로써... [12] 이현우2303 02/10/28 2303
7778 최고의 워크래프트 영웅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최고의 궁극기술은 [26] 신촌졸라맨3415 02/10/28 3415
7777 [속보?] 월드시리즈 7차전. [8] 황무지2002 02/10/28 2002
7776 행복해도 좋은 날 - 그 게이머의 승리에 부쳐 [3] 아휘1630 02/10/28 163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