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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10/20 08:03:05
Name 내사랑HJ
Subject [잡담].. 역시 덮어두어야 하는 걸까요?
많은 댓글 달아주신 분들께 우선 감사드린다는 말씀 드리고 싶네요.

우선 식용오이님의 댓글

식용오이 (2002-10-20 01:48:16)  
이런 문제는 답이 있을 수가 없겠죠. 그냥, 생각나는대로 말씀드리면.

제 아들이 몇 년 후, 제 전자메일이나 휴대전화, 메신저쪽지를 열어보면 굉장히 화가 날 것 같습니다. 누구에게나, 그리고 아버님께도, 사생활은 있는 것이지요. 자식이라고 부모의, 부모라고 자식의 사생활을 침해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먼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당연히 부모님께도 사생활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 제가 처음에 글을 쓸때 빠뜨렸던 대목이 있거든요..

저희집 내문서에는 줄리앙과 로미앙이라는 Excel 파일이 있습니다.

이름으로 보아 분명히 아버지와 그 여자분께서 함께 작성하신것이죠..

아버지의 노트북에도 똑같이 있더군요..

언젠가 한번.. "어? 난 파일 받은적 없는데? 이거 뭐지?"

하며 열어보려했다 암호가 있어서 못열여보았떤 파일이죠.

글쎄.. 만약에 아버지께서.. 파일을 숨겨 두셨더라면

과연 제가 그 메신저의 쪽지함을 열어보았을까 하는것입니다.

그리고.

가라뫼님의 댓글..

가라뫼 (2002-10-20 04:57:38)  
음 정말 놀라셨겠네요.. HJ님
그런데 전 힘드실 HJ님에게 먼저 이런 질문을 드려야겠네요
아버님께서 그 여성분과의 5개월간동안 집안에 소홀히 하셨다거나
어머니와 HJ님께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셨나요?
만약 그렇다면 정말 신중히 생각해보고 그 여성분또는 아버님과 담판을
지으셔야겠지만요. 만약 그렇지 않다면 이 일은 시간을 두고 좀더 지켜보시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알고있다는게 중요한거니까요..
힘이 되드리지 못해 죄송하네요
하지만 피지밑에 있는 피지알이라는 작은섬에 사는 저희들이 님의 행복을 바라고 있다는걸 잊지마세요 (__)꾸벅 힘내세요~*  

아버지께선 최근에 사업을 억지로 시작하시면서..

밤늦게 들어오고..

자주 술을 드시는것 같더군요..

물론 어머니와 사이가 좋지는 않으시지만 다투시지는 않습니다.

제가 생각한 결론은..

2학기 끝날때까지만 지켜보는것입니다..

물론 그 여자분께 메일을 보냈지만.

주민등록번호는 제 주민등록번호가 아니며,

아버지께서도 전혀 못알아보게 해놓았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말이죠..

많은 댓글 달아주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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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헌
02/10/20 08:09
수정 아이콘
2학기 끝날때까지라.
전 차라리 지금 속시원하게 말해버리는게 날것같습니다..
아들이 알고있는데
계속바람피는 아버지는 없을테니까요..
Mr.Bush[zg]
02/10/20 10:35
수정 아이콘
ㅠㅠ
참잘했어요
02/10/20 11:55
수정 아이콘
지금 당장 말하십시오
(물론 어떻게 말을 풀어갈지는 생각을 해보셔야 합니다)
저와 아주 가까운 친구의 아버지가 바람핀걸 어머니께서 아셔서 싸웠는데
그 결과는 차마 말씀드리기 힘들정도 입니다.
단지 가정이 파괴된것이 아니었죠.
덮어두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건 돌이킬수없는 최악의 상황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걸 생각해보십시요
정말 남일같지 않아 말씀드립니다.
식용오이님 말씀 공감은 가지만 그럴거면 결혼을 하지 마십시오
이길성
02/10/20 14:01
수정 아이콘
그러셨군요.. 아직은 아무것도 진행된 것이 없군요. 하지만 덮어두신다고 해도 전처럼 아버지를 대하실 수 있을런지... 아버지와 어머니의 사이가 그리 원만하지는 않으신 것이 더더욱 '내사랑HJ'님을 망설이게 하는 이유가 될 것 같군요. 선택은 본인이 하셔야 합니다. 모쪼록 저희들의 댓글을 하나하나씩 잘 살펴보시고 후회없는 판단을 내리시길 바랍니다. 언제나 말하는 것이지만 사람이 사는데 '소신' 이상으로 자기 인생을 개척하는 것은 없습니다. 며칠 여유를 가지시고 잘 생각해보십시오. 추이를 지켜보겠습니다.
02/10/20 20:55
수정 아이콘
절대 덮어두는거 안됩니다!!
02/10/20 21:06
수정 아이콘
낭만과 현실...
우리 시니어들이 부모님을 추억하는게 낭만이라면
님은 지금 냉엄한 현실 속에 계십니다
밑에 글에 먼저 댓글을 달아버렸지만 저 역시 무책임하게 덮어두는 것에 대해선 반대입니다 어떤 방법으로라도 부딪쳐 보세요...
그래야 아버지를 이해하든 원망하든 할 수 있을 거여요
결코...
자신을 그리고 가정을 포기하진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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