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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10/11 17:27:03
Name 설탕가루인형
Subject [펌]임요환의 인간성을 밝인다!!(Final)
이글은 요한동의 '키오'님의 양해를 구하고 퍼왔음을 또-_-;밝힙니다.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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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요환의 인간성을 밝힌다' 5번째 마지막 글이다.


요환이와 연락이 끊긴지 어느덧 반년이 다 되간다.

짜식~~~ 무쟈게 바쁜가보다. 메일이라도 보내주면 좋으련만........

하지만 그들의 세계에서는 하루만 연습을 안 해도 도태되는 삭막한 세계

인지라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요즘 필자는 밤에 잠을 잘 이루지 못한다.

잠자리에 들면 다음 글에 대해 어떻게 쓸것인지에 대해 나도 모르게 구상

을 하게 된다.

같은 사실이라도 말하는 사람의 입재간에 따라 재미가 있고 없고 느껴지

듯이 같은 사실이라도 어떤 미사여구를 쓰느냐, 어떤 어구를 쓰느냐에

따라 글의 재미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오늘 낮에 겜비씨 프로에서 프로게임머 들의 현란한 손놀림을 보았다.

그 경기가 끝나고 컴퓨터 앞에 앉은 나는 나도 왠지 그런 액션이 가능

하리라는 말도 안되는 착각을 하며 배틀넷에 들어가 겜을 하였다.

맵은 헌터, 2:2 팀플이었다.

필자의 주종족이 테란인데 나는 초반에 주어지는 SCV 4기를 프로 게임머

들의 손놀림을 의식하며 재빨리 미네랄에 다다닥 찍었다.

SCV 4기들은 동시에 미네랄을 캐는가 싶었는데 그 4기 중에 첩자가

1기 껴있었다.

SCV 한 기가 미네랄 사이에서 순간이동을 하더니 곧 미네랄 뒤의 협소한

공간으로 숨었버린 것 이엇다.

안 그래도 초반에 3기의 SCV로 시작해 열받아 있을때 그 숨은 SCV는 또

다시 나를 미쳐버리게 만든 행동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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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숨은 SCV는 미네랄 뒤에서 미네랄을 캣다 -_-;;

한심하기 짝이 없는 아주 멍청한 SCV였다.

겜을 하면서도 프로 게임머들의 손놀림을 의식하며 미네랄과 가스를

괜히 마우스로 클릭해보고 생산된 SCV전체를 아무 이유없이 전체를

드래그 해보고 별 쌩쇼를 다 해보았으나 마린 3기 나왔을땐 무의식적

으로 커맨드센터 찍어서 SCV가 생산되는 과정을 지켜보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했다.

나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이네 다시 현란한(?)마우스 움직임을 선뵈이며

쓸데없이 미네랄과 가스,SCV를 빠른 컨트롤로 괜히 찍어보고 하였으나

마린이 6마리가 넘자 곧 나의 원래 스피드로 돌아왔다.

나에게 그런 컨트롤은 불가능한거 같았다.


겜을한지 약 10분 정도 지나자 나는 서서히 스타삼매경에 빠지고 있었다.

그런데 나는 곧 놀라운 광경을 목격하고야 말았다

SCV 한 기가 주위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SCV무리 사이에서 눈치만

보며 자빠져 놀고있는게 아닌가.

그 SCV는 미네랄에 딱 붙어서 마치 일하고 있는거 처럼 보였으나 자세히

보니 오른손을 내밀고 있지 않았다 ㅡㅡ;;

그 SCV를 발견한 나는 괘씸한 생각이 들어 근무태만 으로 적이 도사리고

있는 센터로 귀향 보낼려고 하였으나 친구로 보이는 SCV 만류로 꾹

참고 한번만 봐주었다.

마린이 한 부대, 메딕4기가 되자 나는 센터로 어슬렁어슬렁 나가보았다.

시퍼런 사이언검이 빛나고 있는 질럿의 모습을 본 내 마린들은 순간

오합지졸 개판됫다 ㅡ.ㅡ;;

하지만 옆에 여자가 있지 않은가(메딕이다 ㅡ.ㅡ;)

전열을 다시 갖추고 마린들은 심호흡을 크게 한 번 한후 쏴~~~~ 하는

스팀백 맞는소리와 함께 일렬종대로 차례차례 앞으로 뛰어나갔다ㅡ.ㅡ;;

순간 나는 컨트롤미스 라는 걸 알고 앞으로 뛰어나갔던 마린들을 재빨리

불러들인후 마린들을 모아서 엄청난 컨트롤로 질럿들과 다시 싸우기

시작했다.

그 엄청난 컨트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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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택땅 이었다 -_-;;;;;;

결국 그 엄청난 컨트롤의 결과로 장렬히 전사하는 마린들의 비명을 들으

며 나는 gg를 치고 말았다

무척 아쉬운-_-; 한판 이었으나 마지막 글을 쓰기위해 배틀넷에서 나와

야 했다.

본론으로 들어가겠다.








우리 성보고등학교의 등교시간은 오전 7:30분 이었다.

나는 평소에는 7시,조금 늦으면 7:10 분 정도에 등교를 하였다.

하지만 어쩌다 보면 7시30분을 넘길때도 있었고 또는 7시30분에 간신히

들어온적도 있었다.

7시30분이 넘어서 등교를 하면 선도부(규율부)애들이 방갑게

맞이하였다 -_-;;

지각을 하면 그 선도부 손에 이끌려 운동장을 10바퀴(확실히 기억나지

않지만 대략 이정도 였다)정도 돌거나 운이 허벌나게 좋은 날은

운동장 청소를 하거나 하였다.

어느날 아침에 늦잠을 자서 아침에 버스를 늦게 타게 되었다.

버스에서 내려 학교정문을 통과하는데 대략 도보로 10분 정도 걸렸으나

이것은 그냥 순순히 도보만 하였을 때고 친구들과 농담따먹기를 하면서

쉬엄쉬엄 걸으면 15분정도 걸리는 멀지는 않으나 그렇다고 결코 가까운

거리도 아니었다.

버스에서 내리고 시계를 보니 7시 25분이었다. 졸라게 뛰면 5분안에 정문

을 통과할 수도 있겟구나 싶어 나는 스피드업된 저글링을 연상케 할만큼

빨리 뛰었다.

옆의 아이들도 하나같이 벌떼처럼 뛰었다. 열심히 뛰고있는데 낯 익은

얼굴이 보였다.

요환이었다 ㅡ.ㅡ;;;

그놈도 뛰고 있었던 것이다.

이녀석은 아드레날린업 까지 되었는지 옆에서 같이 뛰고있는 놈들을 밀쳐

내며 질주를 하였다.

결국 30분 안에 간신히 들어와 우리둘다 지각은 면하게 되었다.





그날도 나는 뭐 때문인지는 몰라도 암튼 버스를 늦게타 학교앞에서 버스

를 내렸을때는 7시20분이 약간 넘어있었다.

할수없이 가방을 끌어안고 졸라게 뛰는데 누가 어깨를 툭 치며 쏜살같이

달려나갔다.

어디서 많이 보던 얼굴 같아 뛰면서 자세히 보니















또 요환이었다 ㅡㅡ;;;;;


나는 평소에는 여유있게 등교하였으나 그렇지 않은날 즉 늦어서 열심히

뛰게 되었을때 뛰다가 문듯 뒤를 돌아보면 항상 졸라게 뛰는 요환이를

볼 수 있었다 -_-;;;

학창시절 요환이는 지각을 타학생에 비해 약간 많이 하는 녀석이었다.









청소년때면 누구나 가출충동을 한 번쯤은 느껴봤을꺼라 생각한다.

필자도 예외는 아니어서 가출충동을 느낀적이 있고 또한 그 충동을 실행

에 옮겼었다 ㅡ.ㅡ;;

나는 가출을 하고나서 3일정도는 부모님이 지방에 계신 친구집에

머물렀다.

하지만 그 친구의 부모가 집으로 돌아오는날 나는 밖으로 나가야만 했다.

밤에 그 친구집에서 나와 나는 어디서 그날 밤을 보내야할지 막막하기만

했다.

하지만 슬며시 떠오르는 인물이 있었다. 요환이였다.

밤 늦은 시간 나는 요환이를 근처 당구장으로 불러내서 하룻밤만 재워

달라고 부탁했다.( 사실 무릅끓고 빌었다 -_-;;)

요환이는 싫다는 내색 한 번 안 하고 흔쾌히 승낙했다.(정말 고마웠다)

막상 요환이의 집에 도착하니 나는 무척 고민되었다.

한밤중에 남의집을 들어간다는 것두 그렇고 무엇보다 요환이의 부모님

에게 여기서 하룻밤 잔다는 것을 어떻게 말 해야할지 무척이나 막막

하였다. 또 요환이는 아무렇지도 않은듯 보였으나 나는 요환이에게

이런 부탁을 했다는 것이 무척이나 미안했다.

하지만 그 걱정들은 기우(쓸데없는 걱정)였다.

요환의 집은 2층구조 였는데 요환이의 방은 2층이었고 또한 대문만 열고

들어가면 옆에 2층으로 바로 올라갈수 있는 계단이 있어 요환이의

부모님 몰래 요환이의 방에 잠입하는게 가능했다.

현간문으로 들어갈줄 알고 잔뜩 얼어붙은 나는 곧 표정이 환해졌다.

그 집 설계사를 속으로 온갖 칭찬을 다하며 우리 둘은 계단을 살금살금

올라갔다.

요환이의 방은 그리 넓지는 않았으나 둘이서 자기엔 충분했다.

요환이는 피곤한듯 방에 들어가자마자 잠옷으로 갈아입고 어서 자자며

불을 껏다.

그리고 나는......................

3초후 그의 코 고는 소리를 들을수 있었다 ㅡ.ㅡ;;;;;

그리고 얼마 안있다가 누가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방문을

잠그고 잤었다)

아리따운 여자 음성이었다. 나는 요환이를 깨워서 누가 너 부른다고

말하였으나 그는 비몽사몽 연신 헛소리만 해댓다 ㅡ.ㅡ;;

요환이의 누나 같았다.

몇일후 나는 가출이 아주 무의미한 멍청한 짓이라는걸 깨닫고 집에 들어

가게 되었다. 그리고 다시 학교로 등교를 하기 시작하였다.

나는 학교에 가서 요환이를 보자마자 그때 재워준거 고맙다고 말할려고

하였으나 나도 모르게 엉뚱한 소리가 나오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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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네 누나 소개 시켜주라 -_-;;;

순간 나는 내가 저지른 엄청난 일을 깨닫고 황급히 수습하려고 하였으나

이미 때는 늦었다.

쌍코피 났다 ㅡ.ㅡ+




나중에 강씨에게 들은애기지만 요환이의 누나가 3명이나 되었고 더욱

놀랄일은 3명다 엄청난 미모의 소유자였던 애기를 들었다.

그 애기를 들은 나는 요환이와 더욱 친분을 쌓기위해 연신 알랑방귀를

뀌었으나 요환이는 눈 하나 깜짝 안했다.




요환이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녀석이었다.

한 밤에 친구가 불러내는 대도 싫은 내색 한번 안 내고 더군다나 내가

녀석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자고 해도 녀석은 당연하다는 듯이 흔쾌히

받아주었다.

그때의 호의는 요환이를 생각할때 마다 잊을수 없는 일이 되었다.






요환이는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한 번 집중을 시작하면 그 분야에서는

항상 탑이었다.

예를들면 1편에서 언급했던 '팡팡', 또 2편에서 살펴보았던 매우 신기한

잠을 자는 기술인 '순간잠들기' , 3편에서는 스타, 4편에서는 당구

내가 고등학교때 보았던 요환이는 이랬다.

언젠가 요환이에게 이렇게 물은적이 있다.

"야! 어떻게 하면 너처럼 하나에 잘 집중할 수 있고 또 그것을 성공시키

냐?"(확실히는 이렇게 묻지는 않았으나 대충 이런 의도로 물어보았다)

그가 손을 대기 시작한건 거의 다 성공을 한 것을 본 나는 질투심에 비법

좀 알아볼려고 하였다.

그때 요환이가 이렇게 대답한 걸로 기억난다.

" 자기가 집중할 것에 미치면 돼~~ "











그렇다.

그는 미친인간 이었던 것이다. -_-;;;;

어찌 미치지 않고서야 그렇게 손을 대는 일마다 항상 최고가 될 수 있냔

말인가..

하지만 그 미치는 일이 범인 들에겐 결코 쉬울리가 없다.

아마 타고난 성격이 그를 그렇게 만든거 같다.









요환이에 관한 내용이지만 큰 사건들이 일어나지 않아서 쓰지 않은 내용

들이 있는데 간단히 기술하겠다.

요환이가 좋아하던 운동은 축구였다.

체육시간에 축구를 하면 항상 스트라이커(그 당시 축구를 같이 하였던 놈

들중 2/3 스트라이커 였다 ㅡ.ㅡ;;)를 도맡아 상대편 골대 앞에서 공격

을 진두지휘 하였던거 같다.

바람을 가르며... 체육복을 휘날리며 ...멋지게 뛰던 모습이 지금도 모습

이 선하다.(내가 쓰고도 약간 거북스럽다 -_-;)





요환이는 노래를 그렇게 잘 하지 못했던 걸로 기억한다.

학교앞에 유명한 '신림동 순대촌' 이란 곳이 있다.

요환이와 노래방 간적이 딱 한 번 있었는데 순대촌에서 저녁을 해결하고

노래방으로 직행하였다.

양씨(요환과 나와 친분이 있던 놈이었다),필자,요환 이렇게 셋이서 갔다.

원래 노래방에 처음에 간 사람은 자신의 노래실력을 몰라 음정을 어떻게

잡아야 할 지 해맨다.

그러다 보면 음치로 보이기 일수다.

우리들도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양씨와 요환이가 먼저 노래방에 들어가고 나는 음료수를 산 다음 노래방

에 드러갔다

근데 어디선가 돼지 멱 따는 소리가 났다.

요환이가 내는 소리였다 -_-;;;

속으로 녀석을 비웃으며 나는 곡을 선정한 다음 꽤꼬리 같은 음정을 기대

하며 마이크를 잡았다.

하지만....... 소 잡는 소리가 났다. 내가 내는 소리였다 ㅡ.ㅡ;;;;

그렇게 우리둘은 환상의 하모니(?)를 합창했다.

지금은 요환이의 노래실력이 수준급이라고 한다.

하지만 필자는 지금도 여전히 마이크만 잡으면 소 잡는 소리를 낸다.










지금까지 5편의 글을 썻다.

'요환의 인간성을 밝힌다' 라고 제목을 정하고 썻었으나 사실 글들을

읽어보면 '요환의 학창시절 에피소드' 였다.

5편의 글들을 정리하여 요환의 인간성에 대해 크게 세가지로 서술하겠다.


첫째 요환이는 남들보다 집중력이 뛰어났다.

어느 하나에 집중을 하면 무아지경에 빠지곤 하였다.

2편에서 밝혔던 잠이 그 근거이다 ㅡㅡ;



둘째 요환이는 흔들리지 않은 집념 혹은 신념이 있었다.

옆에서 아무리 꼬셔도 , 옆에서 아무리 방해를 해도 그는 고집대로 자신

의 일을 밀어붙였다.

결코 아니다 싶으면 절대로 그 일을 하지 않았다.

3편에서 밝혓던 '바람의나라'이야기 , 4편에서 밝혓던 담배이야기가

그 단적인 예이다.


셋째 요환이는 승부근성이 강했다.

자신이 집중을 해서 하는일은 꼭 그 분야의 정상에 오를때까지 절대로

방심하지 않고 추진을 해서 자신의 목표를 성취하곤 했다.

1편글의 팡팡이야기 3편의 스타이야기 4편의 당구이야기 가 그 예이다.









이로써 '요환이의 인간성을 밝힌다' 의 5편에 이르는 글이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지난 과거의 일들을 완벽하게 묘사하기는 쉽지 않았으나 될 수 있는 한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전달하려고 노력하였다.

또 요환동의 회원들도 재미있게 읽어주어서 글을 쓰는데 알게 모르게

큰 힘이 됬다.

요환이의 프로게임머 생활이 끝날때 까지 파이팅 하라는 격려의 마음을

전하며 이만 글을 마친다.










지금까지 저의 미천한 글을 읽어주신 많은 네티즌님들께 감사합니다.

꾸벅(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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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내린이
02/10/11 20:55
수정 아이콘
재밌네여;;요환동에선 4편까지 바께 못봤는데 여기서 끝을 보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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