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1/12/18 00:22:31
Name 노란잠수함
Subject 논쟁... 그 끝은 어디인가.
요즘 게임게시판을 가면 어디든지 논쟁이 벌어지는군요... 소모전적인 무의미한 싸움이 거의 대부분으로 자기의견이 옳다고 바락바락우기는게 대부분이더군요.
사람들이 자기자신에 대해 어느정도 자신감이 생기고 아는게 좀 된다 싶으면 자기가 무조건 옳다고 생각하죠. 그래서 남이 자신과 생각이 다르면 말로서 자신의 의견에 동조하게 만들고 싶어합니다. 처음에는 논리력좀 동원하다가 안되면 성질나서 욕하고 이상한 놈 정도로 치부해 버리고 그 다음 부터는 감정이 들어간 무의미한 치고받기가 계속 되죠...
프로게이머들이 인기를 끌면서 각 종족, 선수별로 패가 갈리고 의견이 대립되면서 이런 양상이 점점 심해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 혹은 종족에 대한 지나친애정과 집착으로 인해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진사람을 이해하지 못하게 되는겁니다.
공자님 말씀에 이런말이 있죠 " 삼군을 지휘하는 장수의 머리를 벨 수는 있어도 필부의 뜻을 뺏을수는 없다" 라고...
사람마다 자신의 생각이 있고 거기에대한 나름대로의 소신이 있습니다.
사람마다 품성이 다르고 자라온 환경이 다르고 생각하는게 다른데도 같은 생각을 하고 같은 느낌을 품고 같이 행동하기를 바라는것 같습니다.
다양성을 인정하기보다는 나와 '다르면' '틀린거'라는 자기 중심적인 사고가 점점 깊어지는것 같습니다. 남은 나와 다르고 당연히 다른생각을 할 수 있는데 말이죠...
최소한 여기에서만큼은 그런 무의미한 소모성 논쟁이 없었으면 합니다.
건전한 토론 조차도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에 의해 소모성 논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데 민감한 문제라면 불을 보듯 뻔하지 않습니까?
점점 그런 분위기가 보이고 있는것 같아서 안타까운 느낌이 드네요.
어디보다도 매너좋고 분위기 좋은 사이트였는데 혹시 게임큐처럼 될까봐 불안한 느낌이...
노파심이라면 죄송하지만 민감한 사안은 알아서 자제 해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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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날고싶다
01/12/18 00:31
수정 아이콘
옳으신 말씀..그래서 우리 운영진도 그런 글은 강도에 따라 삭제하기로 결정내렸지..^^;;(항즐이 행님이 알아서 하시겠징..ㅡㅡ+) 설마 게임큐처럼 되겠냥..ㅡㅡ+(운영자 어르신께서 와룡선생,안티임성환 같은 놈은 아이피 완전 차단할꺼래..ㅡㅡ+)
항즐이
01/12/18 00:56
수정 아이콘
마자욤 -_-;; 제가 욕먹을 각오 했음니당 -_-;;
저랑 같은 생각 가진분이 여기 계시네요.. ^^ 끝없는 논쟁 정말 지겹습니다. (게임큐는 관리를 안해서 그래요..쩝.. 관리안해도 제대로 돌아갈 게시판은 아마 없겠죠?..)
항즐이
01/12/18 05:05
수정 아이콘
관리해도 제대로 돌아갈 게시판 얼마 안됩니다. ^^ 우선 사람이 많아지면 불가항력-_-;; 그래서 pgr21너무 유명해 지는건 두려움. 지금 별로 안유명해서 넘 기뽀여+_+
하나랑
맞아요. 인터넷에 익명성에. 인격적으로 미성숙 (나이가 어리다는 뜻이 아니라) 한분들이 더러 계시니깐. 인터넷 게시판 문화가 어지러워 지는듯 하네요. 여기처럼 90%의 맑은 물이 10%의 잉크를 정제해나가는 지금은 아니겠지만. 물과 잉크의 비율이 점점 역전되면 여러가지로 힘들어질수도 있을거 같네요..... 괜히 슬퍼.... :-)
사이오닉스톰
서글픈 현실이군요. 싸움 생길까봐 논쟁을 못하게 하다니... 그만큼 우리들의 의식수준이 낮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논쟁은 다음을 위한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도 있는데... 차라리 논쟁게시판을 하나 따로 만드는 건 어떨까요? PGR이라면 성숙된 논쟁을 보여줄수도 있을텐데...
01/12/18 14:33
수정 아이콘
전적으로 사이오닉스톰님과 같은 입장입니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을 자세,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는 자세만 있으면 어떤 스타관련 논쟁도 상관없습니다. 언제가는 pgr21에서 종족빨, 맵빨 논쟁을 해봐야 하는데.. ^_^
Apatheia
01/12/18 14:34
수정 아이콘
벌써 국지적인 양상으로지만 이루어지지 않았나요? ^^ pgr이면 가능하다고 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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