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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11/08 20:10:10
Name 두더지
Subject [야구뉴스] 이만수 코치 극적으로 화이트삭스와 재계약
어제 한일전 야구 무기력하게 져서 - 혼자 심판 탓도 해봅니다만 - 기분이 안좋던 차에 좋은 뉴스가 있어서 옮겨봅니다. 일단 '좋은' 뉴스이긴 한데... 길게 생각해 보면, 이만수라는 '인재'가 삼성 라이온즈 구단과 한국 프로야구판에 정나미가 떨어졌을까봐 - 저는 열렬 타이거즈팬입니다만 - 맘이 좀 '거시기'하군요. "아직 멀었구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야구 올림픽 예선 탈락은 원인에 대한 결과일 뿐이라는 생각도 들구요...


[동아닷컴 기사]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될뻔했던 이만수 코치(45)가 극적으로 불펜코치로 활약했던 시카고 화이트 삭스와 재계약을 하게 됐다.

이만수 코치는 8일 자신의 홈페이지(www.leemansoo.co.kr)를 통해 “화이트삭스 구단이 소속사 CSMG를 통해 2004년 계약을 체결하자는 연락을 해왔다”고 전했다.

이만수 코치는 동료코치들이 “너(이만수 코치)와 계약하지 않으면 우리도 안하겠다”며 구단을 설득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지난달 30일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은지 일주일 만에 전혀 기대하지 못했던 ‘계약 연장’ 통보를 받았다는 이만수 코치는 “지금도 어리둥절하다.비하인드 스토리를 알수는 없지만 4년간 열심히 해온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선처해 준 구단에게 고마운 마음을 느낀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만수 코치는 “다시 재계약이 되었다는 안도감 이전에 그래도 진실함이 통하는구나 하는 신뢰의 회복이 저에게는 더 큰 부분으로 다가온다”는 말로 삼성 구단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간접적으로 표시했다.

이만수 코치는 “제 주변 사람들이 미국 직장은 냉정해서 한번 불가통보를 한 후 번복하는 일은 절대 없다며 이번 일은 기적이 라고 축하해 주었다”며 “선진야구에 몸담을 수 있는 1년의 기회가 주어졌으니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만수 코치는 삼성 복귀가 실패한 뒤 격려를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아울러 삼성구단과의 인연을 정리하겠다는 뜻도 나타냈다.

이만수 코치는 “이제는 삼성라이온즈에 대한 마음을 좋았던 추억으로 마음속에 접고 싶습니다.프렌차이즈 스타이기 때문에 불러야 하고 , 가야하는 그런 부담스러운 관계가 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삼성라이온즈가 한국프로야구를 선도할 진정한 명문구단이 되기를 먼곳에서 성원하는 것으로 제 마음을 표현합니다”며 착찹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만수 코치는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했던 삼성이 불펜 코치 영입의사를 밝히지 계약을 연장하자는 화이트삭스의 제안을 거절했다. 하지만 삼성은 이만수 코치의 요구조건이 구단 입장과 너무 달라 영입을 포기한다고 선언했다. 반면 이만수 코치는 삼성측에서 코치 계약과 관련된 전화 한 통도 받지 못했다며 억울해 했다. 결과적으로 이만수 코치는 삼성으로의 복귀가 좌절 돼 오도 가도 못하는 처지가 됐었다.

박해식 동아닷컴기자 pistols@donga.com


ps. 요즘도 틈틈이 글을 쓰고는 있는데, 여기 올릴만한건 아니다 싶습니다. 본의 아니게 스타리그도 못 보고 있고... 뭔가 이 게시판에 글을 쓰고 싶기는 한데, 쓸만한 것이 없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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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dreamer
03/11/08 20:43
수정 아이콘
화이트삭스 구단의 '용단'(적절한 표현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에 경의를, 구사일생으로 다시 돌아온 만수아찌에게는 박수를... 그리고 삼성구단의 이해 못할 처사에는 물음표를 보냅니다. 만수아찌 정말 다행이네요...
Withinae
03/11/08 21:01
수정 아이콘
잘됐네요..
류창성
03/11/08 21:57
수정 아이콘
만수아찌(^^)의 열혈광팬으로서 너무 반가운 소식이네요.^_^
단지 '이만수'라는 선수 하나 때문에 아무 연고도 없는 삼성라이온즈팬이 된 저에게는 이번 파동이 너무 가슴 아픈 일이었는데...

다 잊으시고 메이저리그에서 경험 좀더 쌓으시고 삼성이 아니라 이코치님의 능력을 꼭 필요로 하는 구단에서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갖기를 바랍니다.
뉴논스톱
03/11/08 23:07
수정 아이콘
프렌차이즈고 뭐고 무조건 돈으로만 해결하려는 삼성. 선동렬코치는 거액을 주고 사왔으면서 이만수코치와는 6년전에 은퇴문제로 충돌이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결국엔 계약을 안했나보네요. 프렌차이즈스타 같은거 깡그리 무시하고 무조건 돈으로만 해결하려는 삼성...
진짜 넌더리가 나네요.
수학1의정석--v
03/11/09 09:36
수정 아이콘
뉴논스톱님// 무조건 돈으로만 해결하는게 모나쁜가요?
프로의 세계는 원래 그런것 아닙니까?
열혈삼성팬으로써 약간 심기가 불편해질라고 그러네요- _-
Elecviva
03/11/09 09:42
수정 아이콘
수학1의정석님/나쁘죠.
프로의 세계 운운하시는 건 말 그대로 '열혈삼성팬'이셔서 그렇습니다.
삼성의 이번 행동은 비난받아 마땅할 일입니다.
kittycafe
03/11/09 11:09
수정 아이콘
삼성보다 화이트삭스 동료 코치진이 훨씬 의리가 있군요.
정말 잘됐습니다.
jjangbono
03/11/09 11:13
수정 아이콘
정말 다행이네요.
그리고 저도 삼성 팬이지만 이번 일은 삼성이 잘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수학1의정석--v
03/11/09 16:10
수정 아이콘
음.. 언어구사력이 저가생각해도 많이 떨어지는군요.
윤리적으로 볼때는 물론 나쁘지만 구단사정상 어쩔수 없다고 볼수이있지않습니까?
저가 삼성팬을 욕먹인거같아 더더욱 불편해지네요.
어째튼 프로의 세계이니 당위적으로 자금이 가장 중요않습니까
러브민트
03/11/09 22:48
수정 아이콘
자금을 팬들이 인정할 만한 곳에 써야 당위적이지, 대구의 거의 모든팬이 인정하지않는 곳에 돈만쓰고, 진정 원하는 스타는 내쳐버리는 구단이 팬들에게 사랑받을 자격이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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