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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11/08 06:11:26
Name ▩자폐소년
Subject 자살이 용인될수 있는 행위입니까?
안녕하세요, PgR에 글을 처음 올리는 자폐소년이라 합니다.^^

우연히 아래 글들중에 수능에 대한 말씀을 보고 이렇게 글을 씁니다..

http://www.hani.co.kr/section-004000000/2003/09/004000000200309251338001.html

아직 생각이 너무 어린가 봅니다. 이래 저래 생각을 갈고 닦아 보려해도,

자살에 대한 생각은 정말 이해하기가 힘들더군요.. 처음에는 저도 이해할수 있을꺼라 생각했습니다.

자살하지 말고 힘내라고 해서 그렇게 하는 분들...

얼마나 있을까요? 거의 없을꺼라 생각합니다...

5일날, 언어영역 보고 나와서 자살했다는 학생.. 그얘기 듣고 잠깐 생각 할때,

'참 안됐다, 사회풍토가 어린생명 하나를 앗아갔구나, 부모들이 얼마나 속상할까'

등등 잠깐동안 많은 생각을 했었죠.

하지만 학교에서 오늘길에 버스에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런일로 그렇게 죽을 상황으로

처해있는 학생이 비단 그학생 하나만은 아닐꺼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다른사람들은, 다 만족스러워서 사지 멀쩡하게 살아있을까요?

그렇게, 그런일로 자살할 정신상태였다면..오히려 더 살게 되면 다른사람들(부모, 친지, 친구등)속을 더 썩였을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래..잘 선택했다..' 라는 못되먹은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그 상황이라면, 내가 자살함으로 해서 내 아래 등수에 있는아이들은 기뻐할수도 있다는 생각에

배아파서 저는 절대 자살 안하겠습니다.

2002년 하루평균 자살이 약39명이랍니다..어이가 없습니다.

부모님께 물려받은 하나뿐인 생명, 우습게 보지도, 하찮게 여기지도 맙시다!

눈에 거슬리는 글이 되었다면 사과말씀 드리며, 건설적인 이견이라면 언제든지

대환영입니다..^^

즐거운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날씨 추워지니까 따뜻하게 입으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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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시마료
03/11/08 06:18
수정 아이콘
자폐 소년님 말씀대로 그런 썩어빠진 정신 상태로는 살아가봐야 항상 제자리 걸음 일꺼같습니다! 하지만 우리 부모님들 세대가 만든 너무 처절한 입시 풍토가 원망스럽기도 합니다
저역시 그 입시제도 때문에 살이 20키로나 쪘었으니까요
흐미.....
하늘호수
03/11/08 07:49
수정 아이콘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쉬운 일입니까?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그런 죽음이 더 안타까운 것입니다. 네..물론 이 악물고 살아야지요. 어떻게 태어났는데, 나를 생각해주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아이가 , 아니 한 해 200명의 아이들이 죽음을 택할 수 밖에 없었던 데에는 개인의 문제 뿐 아니라 사회 구조, 교육 구조의 문제도 있다는 것입니다. 넌 의지가 약하니까 주변 사람에게 더 큰 폐를 끼치기 전에 .... 이제 더 이상 이 문제를 개인의 의지박약 문제로 치부해 버리기에는 너무 많은 아이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뭔가가 바뀌어야만 한다고 생각하지만 휴...답답하네요...
03/11/08 08:44
수정 아이콘
인생에서 꿈이 무엇이냐는 것에 달린 것 같습니다. 저역시 ..사춘기 때에 무지하게도 자살을 생각했었습니다. 왜 살아야 하는지, 왜 기를 쓰고 대학에 가야 하는지 몰랐으니까요. 그러다가 아주 단순한 이유를 발견했지요. 작은 고등학교와는 뭐가 달라도 다른,대학에 가서 공부해보면 좋겠다는 것.......대학에 가서 한번 제대로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 하나때문에 마음을 다잡았지요.
너무 큰 의미보다는 이렇게 단순하고 사소한 것이 오히려 힘이 될 수도 있더군요. 입시제도 같은 거창한 것 보다는 자기 자신에게 어떤 의미가 되는지를 생각해보심이 어떨지.....................................................
세츠나
03/11/08 08:49
수정 아이콘
저도 자살에 대해서는 아주 부정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 기사가 나오면 혀를 쯧쯧차곤 합니다...만, 이런 생각 또한 합니다.

"누가 너더러 용인해달래? -ㅅ-+"

...랄까. 자살이 용인될 수 있는 행위인가 타인에게 물어봐야 무슨 소용일까요. 정작 그 당사자는 이렇게 대답하고 말텐데...^^>
못다한이야기
03/11/08 09:41
수정 아이콘
이와 관련하여 엄청나게 많은 연구가 옛날부터 있었습니다. 혼자서 생각을 정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관심있으시면, 한 번 그런 책들을 찾아서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특히 서양 사회학이나 철학, 그리고 인도 종교, 철학서 같은 책을 보면 이에 대해 얼마나 방대한 연구와 의견이 있었는지 알게 됩니다. 정말 눈 돌아가게 많지요@.@~
in-extremis
03/11/08 10:05
수정 아이콘
사람이 평생 살아가면서 어디 한군데 아프지 않고도 살아갈 수 있을까요?
환경이 좋지 않아서, 혹은 컨디션조절 실패로 여러 가지 병에 걸립니다.

사람의 정신 또한 같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대학, 명문대, 좋은 직장 내지는 취업, 사회적 명성을 인생의 목표로 마음대로 설정해버린 부모님 혹은 사회적 압박구조 등으로 정신상태가 정상으로 자라날 수 없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특히 청소년 시기에는 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는 정신이 병에 든지도 모르고 방치해 둡니다.
그런 결과가 자살로 나타난다고 생각합니다. 그들도 조금만 더 강인한 조금만 더 건강한 정신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었더라면 자살이라는 결론에 다다르지 않았을지도 모르죠.

자살은 병하고 다르지 않냐고 생각하실 지 모르지만,
자살은 자발적 선택이 아니라 정신이 병든 결과가 극단적으로 나타난 것뿐입니다.

아픈 사람에게 왜 몸관리 못하고 아프냐고 비난하지는 않듯이
자살한 사람들에게 "싹수가 노래, 정신이 썩었어 " 라던가 "도저히 이해가 안되" 라는 말을 할 필요가 잇을까요?

이미 죽은 사람입니다.
우리가 미리 도와주지 못한 것을 안타깝게 여기고
그러한 정신이 병든 상태였다는 것을 알지 못한 걸 안타까워하고
나가서 그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환경조성에 힘쓰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요?
Withinae
03/11/08 10:42
수정 아이콘
한가지만..
자살은 개인적인 문제가 아닙니다...그 사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가 자살이라는 개인적인 행동으로 표출되는 거죠..제가 학교때 공부를 하는 쪽은 아니었지만요 [자살론]으로 보면 결국 자살이 많은 우리 사회가 병든 겁니다.
안전제일
03/11/08 11:30
수정 아이콘
사회의 문제가 개인에게서 자살이라는 행동으로 표출된다라는 의견에 별로 동의하지 않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현재 우리의 사회가 바르고 좋은 모습이라는 뜻은 아닙니다만 그상황에 따른 자살이라는 행동의 선택은 개인의 몫이기도 합니다.
살면서 별로 많은 것을 제마음대로 할수 없는 세상이 문제가 있고 올바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죽는 것을 선택한것까지 그 사회의 온전한 책임으로 몰수는 없는 일이지요. 세상에 길이 그것밖에 없었던건 아닐텐데요.
그러한 개인의 행동을 바탕으로 사회의 문제를 고민하고 사회를 더 좋은 모습으로 바꿀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 내는것은 좋지만 그 선택에 대해서 옳다 그르다 혹은 '용인'이라는 표현이 쓰일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생명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게 아니라면요.
선택은 선택입니다. 그걸 누구에게 용인받아야 하는겁니까?^^;
불가리
03/11/08 11:34
수정 아이콘
죄송하지만, 자살에 대해서 너무 쉽게 비난하시지 마셨으면 합니다. 물론 어이없는 자살도 있지만, 자살을 결심하고 실행에 옮길 정도로 힘든 상황들을 겪어 보셨는지요? 저도 어릴 때는 자살하는 사람들 이해할 수 없었지만, 나중에... 교회나 성당 이런 곳에서 자살은 범죄행위라고 단순하게 얘기하는 분들을 보면서, 과연 저 분들도 자살을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맞아 봤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자살이라는게 사회 구조나 가치관과 밀접한 관계가 있겠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자살을 단순히 어리석고 무책임한 행위라고 몰아 붙이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군대에서 고생했던 관점도 비슷한지 모르지만, 남들에겐 별 것 아닌 일이 자신에게는 정말 힘들 수 있습니다.
hardcore_z
03/11/08 11:50
수정 아이콘
전 개인적으론 자살이라는걸 참 어이없는 짓이라고 생각하고 그러한 얘기를 들으면 참 바보같다고 생각합니다.그러나,어차피 그사람의 일입니다.죽는것도 그사람이고 살아가려는것도 그사람입니다.다른사람이 용인해주고 이해하고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더불어,불가리님 말씀처럼 누구든지 쉽게 비난해서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정말 자신에게 그런일이 닥치기 전에는 모르는일이지요.제 개인적으로 저는 절대 그런짓은 하지 않아야 겠다고 생각하고 있지만(자신의 어깨에 짊어진 짐들,사랑하는 사람들,하고 싶은 일 등..을 그렇게 쉽게 버릴 자신이 저게겐 없네요^^) 그러한 이유로 다른사람의 그러한것을 비난하고 싶은생각도 없습니다.사람은 각자 다 다르니 비슷한 일에서도 느끼는것도 다르고 처해있는 환경도 다르니까요.머 그러나..제 주변에 그러한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든 달려들어서 마음을 고쳐주려 노력하긴 하겠지요^^
03/11/08 12:02
수정 아이콘
자살 미화풍조 정말 싫습니다. 일단 자살하고나면 그들을 동정하고 미화되는게 사실이니까요.. 얼마전 수능치다 자살한 그 여학생 솔직히 이해가 가진 않습니다. 문제가 어렵다 쉽다를 떠나 다 풀어보지도 않고 죽다니.. 딱잘라 동정할 가지가 없습니다. 저로썬 자살을 할 만큼 독한 맘이라면 불가능 한 것이 거의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죽기 싫어도 죽어야 하는사람들을 생각할 때 정말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극악의 상황의 선택이라는 것은 어느정도 납득할 수 있지만, 역시 자살은 center of attantion... 의 궁극이 아닐까 하는데요...--;;;
스킨쉽-_-v
03/11/08 12:26
수정 아이콘
자살을 하고 세상을 떠나간 후조차 많은 사람들에게 이해받지 못하는 그 학생이 자살한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을 해보셨으면 좋겠네요.
좀 심한 말일지 모르지만..
동정할 가치도 없다, 잘 죽었다, 한심스럽다.. 이런 말을 그 유가족앞에서도 하실 수 있으십니까?
좀 화가 나네요.
03/11/08 12:28
수정 아이콘
'죽을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사회가 용인될 수 있는 사회입니까?'
03/11/08 12:29
수정 아이콘
예전에 TV에서 보았는데, 자살을 하기 전에는 그 증후군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저도 과거에 자살을 시도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당시는 몰랐는데 TV를 보고 그때를 돌이켜보니 확실히 그 당시 친구의 행동이 예전과는 조금 달랐던 것 같습니다. 생일날 갑자기 울기도 하고, 좀 어린애같은 행동을 하는가 하면 손톱을 피가 나도록 뜯어서 보여주기도...지금 생각해보니 왜 그때 그렇게 이상했는데 눈치채지 못했을까. 좀더 관심을 가져주지 못했을까 하는 후회가 남습니다.

자신의 목숨을 소중히 하고 지키려는 것은 갓 태어난 아이도 가지고 있는 인간의 본능인데, 그러한 본능마저 무력해진 누군가가 있다면, 그것은 분명히 병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살을 한 학생이 나의 친구라면, 동생이라면 혹은 가까운 친척이라면 과연 용인을 논할 수 있을까요. 주변에서는 충분히 그를 살릴 수 있었습니다. 1%의 관심만 더 있었다면...
03/11/08 12:37
수정 아이콘
지금 사회가 '죽을 수 밖에 없는 사회' 는 아닌 것 같습니다..
설혹 그런 면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런 말들은 자살의 책임을 사회로만 일방적으로 떠넘기는 것 아닐까요??
물론 그 당사자에게는 사회적 요인도 작용했겠지만 그 이상으로 자신의 문제가 더 크다고 보입니다..

(범죄자들이 사회가 날 이렇게 만들었어!! 하고 외친다고 그 범죄자들의 죄가 모두 사회에서 기인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으니 말이죠..)
03/11/08 12:45
수정 아이콘
자살은 용납될 수 없는 일입니다. 가족, 친구, 그 외 주위사람들에게 너무 큰 고통을 남기니까요.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병원 응급실에 한번 데려다 주는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볼 수 있다는것,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것, 걸을 수 있다는 것..이런 것들이 얼마나 사치스러울 정도로 행복한 것인지 안다면 자살은 생각조차 안할겁니다.

공부를 못해서, 얼굴이 못생겨서, 이런 것들로 자살을 생각한다는건 세상에서 자기가 가장 나약한 사람이라고 인정하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스킨쉽-_-v
03/11/08 12:50
수정 아이콘
제가 너무 감정적일지는 모르겠지만..
생각을 하고하고 또 해봐도 자살은 나쁜 짓이다..까지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용납할 수 없는 행위이다. 범죄이다. 그런 사람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 한심스럽다. 차라리 잘 죽었다..
이런 생각까지는 정말 이해할 수 없군요.

한 생명이 세상을 떠나간 것입니다.
한 게임에서 지고 나서 이건 잘했고 이건 못했다.. 하고 패인을 분석하는 게 아닙니다.
범죄를 저지른 후에 이렇고 이런 죄를 저질렀으니 이 정도의 벌을 받아야 한다고 재판을 하는 것도 아닙니다.
이미 그 생명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그러한 생명을 가지고 옳고 그름을 이러쿵 저러쿵 논하는 건 정말 비인간적이지 않습니까?

할 수 있는 최선은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고.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고 노력하는 게 최선인 것 같습니다만.

자살을 미화시키는 게 아닙니다.
물론 자살은 당연히 좋지 않은 것이지요. 하지만 거기서 끝입니다.
죽은 사람을 예로 들면서 잘했다, 못했다를 왈가왈부한다니요.
자살한 사람의 심정을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은 거기에 따른 판단도 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한 생명에 가치를 메기고 이렇게 저렇게 평가를 내리는 거.
정말 소름이 끼치도록 삭막하군요.
또 하나의 즐거
03/11/08 13:17
수정 아이콘
각자의 사고방식에서 오는 차이인것 같습니다만...
저는 아직 세상은 살만 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중에 하나입니다..
자살에 대해 비난할 생각도.. 용인할 생각도 없는 사람이지만...
저는 사람이 어떤것에 대한 독한 마음을 먹는다면.. 못할것도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너무 한 생명을(아무리 자기것이라고는 하지만) 쉽게 생각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 생명은 자신만의 것은 아니죠..
부모님도 있고.. 주위 친구도 있고... 더 크게 나아가서는 우리 나라도 있고..
자신이 얼마나 가치있는 존재인가를 좀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우리 사회가 그렇게 흘러가는것이 안타깝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자신의 생명을 끊을만큼 그렇게 나빠졌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AthlonXP™
03/11/08 13:47
수정 아이콘
자살은 범죄입니다. 세상에서 부모 가슴에 못밖는것만큼 큰 범죄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독교적 관점으로 봐도 큰 죄악이죠.
03/11/08 13:55
수정 아이콘
이해하시라는 게 아닙니다. 객관적으로 자살은 '살인'이죠. 그러나 타인이 그 자살에 대해 주관적인 판단으로 한심하다, 나약하다고 판단할 권리가 없다는 것입니다. 왜냐면 산 사람은 '죽어도' 이미 죽은 사람을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03/11/08 13:57
수정 아이콘
사람은 단수가 아닙니다. 자신이 죽는것, 그것은 자신에게는 아무런 영향도 없을지도 모릅니다. 죽으니까요. 그러나 남은 사람들은 어떡합니까/ 부모님이 죽으면 땅에 묻고 자식이 죽으면 부모님의 가슴에 묻는다고 합니다..
아, 그리고 언어영역을 마친 뒤 자살한 여학생은 수능시험때문이 아니라 가족내부의 일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 학생 시험지를 보면 3문제만 풀어져있고, '엄마, 누나. 아빠한테 잘해줘' 등의 낙서가 적혀 있었다고 하네요.
03/11/08 15:35
수정 아이콘
전 지금 사회가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비정규직 노동자의 분신, 생활고에 시달린 어머니의 자살, 수험생의 자살.. 신문에 나오는 게 전부가 아닙니다. 비정규직 노동자는 전체 노동자의 절반이 넘는 700만에 육박하고, 생활고에 못이겨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이가 하루 평균 두 명입니다. 농민 중 3/4는 농업개방때문에 굶어죽을 위기에 처해있고, 올해 수험의 압박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가 다섯(여섯인가요?)입니다.
전 결코 이런 수치가 '개인의 문제'로 치부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사회구조, 체제가 그들을 죽음으로 몰아갑니다.

자살을 막으려면, 어찌해야 합니까? '자살할 거 같은' 사람을 만나 설득해야 합니까? '자살은 나쁘다' 라고? 아니면, '자살한 사람은 잘못한거야'라고 이야기하면서, '난 하지 말아야지' 하렵니까?

어찌해야 합니까?
03/11/08 15:39
수정 아이콘
살고자 하는사람들도.. 죽어야하는데..
자기 목숨을 함부로 다루는듯 합니다.. 요즘은..
정신력 약화가 원인일까요. 개인적으로는 자살은 바보짓일뿐..
뭐 그들의 사정은 이해가 간다고 해도.. 극단적인 선택같습니다...
자살안하기 켐페인이라도 벌여야하는건지..쩝.. -_-

* 자살을 할만한 상황...이라면...
전 24살인데도 빚이 2억이군요 -_- 매일 전화옵니다.. 돈내놓으라고 ;;
뭐 가정이 풍비박산이 날뻔한적도 있었으니 -_-..
정신적인 압박은.. 뭐.. 많이 겪은것같습니다.. ^^ (자살 충동은 셀수없을겁니다. ^^ 그래도 삶이 즐겁기때문에 지금 살아있는거겠지만..)
박홍희
03/11/08 18:44
수정 아이콘
자살이라.. 전 자살에 절대 동의 하지 않습니다.. (머 물론 제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분들이 자살을 안하시는건 아니지만..-_-;;)
저도 초등학교때 자살을 생각해 본적이 있습니다.
그때 어려서 그랬는지.. 목도 졸라보고 이불을 뒤집어쓰고 숨도 안쉬어 보고 혀도 물어보고.. 별짓을 다 해봤습니다.
어린나이에 그게 참 고통스럽더군요..^^
자살할 용기로 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제 친구도 자살한 친구가 있습니다.
참 어리석은 친구입니다.. 그 친구가 죽은뒤.. 절대 뒤에서 사람욕은 하지 않고 사람을 함부러 싫어하지 않게됐습니다.
자살... 제발 그런짓좀 하지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전 용기가 부족해서 옥상에서 뛰어내릴려고 해도 고소공포증때문에 못하고 혹시나 뛰어내리다가 갑자기 '아!! 죽기싫다.. 내가 왜 죽어야 되지?'라고 생각할까봐 겁이나 옥상에서 뛰어내리지 못하겠고..
물에 빠지고 싶어도 그 고통스러운 시간을 견디지 못할 것 같습니다. 목졸라 죽는것도 마찬가지죠//
자살하는데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 용기로 차라리 살아가세요..
내 목숨은 내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내 목숨은 내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부모님... 언니오빠 동생.. 주위의 친구들 것입니다.
나의 죽음으로 인해 단 한사람이라도 울어줄 사람이 있다면.. 그건 내 목숨이 아닌겁니다..
물론 사회가 절박하긴 하지만 그 절박함을 자살로 이끌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죽으면 주위에 고통받을 충격받을 사람들은 어쩝니까? 자살만큼 이기적인것도 바보 같은 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죽울용기가 있다면 그 용기로 다시 살면 되지 않습니까.. 수능을 못쳤다면 죽을 용기로 다시 공부하면 되지않습니까...
돈이 없으면 죽을용기로 다시 죽자살자 벌면 되잖아요.. 물론 말로한다면 쉽다는거 압니다..
자살도 말로 하면 쉽습니다... 살기보다 죽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그러니깐..그 어려운 길 택하지말고...
쉬운길.. 사는길 택해요...

(저도 제 주변에 자살한 사람들이 많아서.. 아쉬운 마음에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
박홍희
03/11/08 18:45
수정 아이콘
참... 옥상에서 뛰어내릴때.. 뛰어내리는 순간 기절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게 사실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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