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10/10 01:43:44
Name Big_Yes
Subject [잡담]나의 한국영화 best5
안녕하세요. 몇 개의 댓 글만 달다가 이곳에 처음으로 글을 써봅니다.
개인적으론 영화를 몹시 좋아하고 또한 좋은 한국영화를 만들고 싶어하는 충무로 현장 스탶입니다.  
몇 분이 써주신 좋아하는 영화리스트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저 또한 제가 좋아하는 영화 리스트가 있죠. 그러다가 얼마 전 혼자서 한국 영화만으로 베스트5를 뽑아 본 적이 있었습니다. 의외로 쉽지 않더군요. 주위에 있는 친구들이게도 물어봤더니 역시 쉽게 나열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모두 영화를 몹시 좋아하는 친구들인데 말입니다.
여러분도 한번 한국영화 베스트5를 만들어보세요. 그 과정은 한국 영화를 사랑하는 과정이기도 하답니다.

그럼 우선 제가 사랑하는 한국영화 베스트5를 소개합니다. 영화의 내용은 안보신 분들을 위해서 가급적이면 소개하지 않겠습니다.


5위.
살인의 추억
봉준호 감독의 얼마 전 개봉한 영화죠. 잘 짜여진 시나리오와 빼어난 만듬새가 이 영화 최고의 미덕이죠. 재작년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의 그 신선한 재미를 아직 기억합니다. 그리고 올 봄 시사회장에서 본 살인의 추억은 경이적이기까지 하더군요. 시나리오로 확인할 수 없었던 그림이 김형구 촬영감독이라는 눈으로 멋지게 그려져 있었습니다. 물론 영화 제작 여건도 당시 어느 영화보다도 좋았구요. 저 역시 그 당시 사이더스에서 지금은 엎어진 어떤 영화의 연출부로 생활하고 있었는데 시사회를 보시고 나오시던 저희 감독님의 질투에 타오르는 눈을 봐야만 했지요. 저 역시 좋은 영화를 마냥 좋게만 보지는 못했구요. 감독님의 마음을 알기 때문이겠죠.
대략 지금까지 나온 한국 영화 중 가장 높은 완성도의 영화입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아픔이 있기에 5위!
(다시 말씀드리지만 개인리스트입니다...^_^)


4위
복수는 나의 것
"박찬욱 감독의 최신작." 은 아니지만(얼마 전 "여섯개의 시선"이라는 인권영화에서 한 꼭지를 맡아 연출하셨죠.) 극장에 걸린 영화 중 현재의 박찬욱 감독을 가장 잘 말해주는 영화입니다.
물론 이 영화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누가 뭐라 해도 제가 생각하는 박찬욱 감독은 "복수는 나의 것"을 만든 감독입니다. 영화 자체가 매우 독특하고 그 감정도 생소하기 때문에 보는 내내 넋이 나가 있었죠. 그래서 그런지 많은 연출 지망생들이 이 영화를 따라가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영화에서 감독의 색깔이 분명하게 드러나기 때문이겠죠. 누구의 것도 아닌 바로 만든 사람의 것으로서의 영화가 바로 "복수는 나의 것"일 겁니다. 흔히 "작가주의"라고 얘기한다죠? 쉽게 잊을 수 없는 영화, 만든 이의 개성이 분명하게 잘 드러나는 영화, 그래서 4위!


3위
강원도의 힘
홍상수 감독의 두 번째 작품.
"너무 자주 샤워하는 것도 안 좋은 거야. 사람한테는 적당하게 때가 있어야 건강한 거거든" 정확하게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대학강사(이름이 기억나질 않아요)가 강원도에 놀러가서 자신의 친구에게 술 먹으면서 하던 대화내용이었죠. 너무나 세속적인, 판타지라곤 눈 씻고 찾아봐도 없는, 어찌보면 몹시도 잔인한 영화, "강원도의 <힘>"입니다. 우리를 주인공들과는 조금 떨어진 전능한 관찰자의 위치에 배치하고는 우리의 치부를 하나씩 둘씩 차갑게 보여줍니다. 가끔 웃지만 웃는 게 영화 때문인지 보는 나 때문이지 모르게 만들죠. 인간의 얄팍함이 주인공에게서, 보는 이들에게서 그리고 나에게서 느껴집니다. 시나리오 없이 작업하기로 유명한 감독인데 배우와 스탶들과 술 먹기를 그렇게 좋아한다죠? 그런 자리에서 관찰한 사람들의 디테일이 이 영화를 <보는 이의 이야기>로 만드는 힘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전날 술자리의 대화들이 다음날 영화의 대사들로 둔갑하기도 할겁니다. 현장에 와서 그 날 분량을 그 날 아침에 쓴다니 참으로 대단한 감독입니다. ^_^;; 우리의, 혹은 나의 가장 냉소적인 보고서, 그래서 3위!


2위
플란다스의 개
봉준호 감독의 데뷔작
저의 리스트 중 가장 적은 관객을 자랑하는 영화가 되겠군요. 제목이 흥행 참패를 가져온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아닌가 합니다.(물론 저의 개인적인 판단입니다.) 제목만 봐서는 착하고 유치하고 여린 사람들에게는 손수건이나 적실 그런 영화가 아닐까 하는 편견을 갖게 하는 제목이죠. 대부분 제목 때문에 안 봤다는 분들이 많더군요. 하지만 제목 때문에 안보신 분들이라면 강추! 제목의 인상을 180도 돌려놓을 겁니다.
또한 재미있는 건 "배두나 쓰면 흥행 안 된다"라는 말도 안 되는 영화 판 속설을 만든 대표적 사례이기도 하다는 거죠. (청춘, 고양이를~, 튜브, 금순이, 복수는 나의 것 그리고 당 영화 등등)
애꿎은 배두나씨를 위해서라도 안보신 분들은 꼭 보시길 바랍니다. 배두나 씨 연기도 좋고 이성재씨 그리고 뚱녀의 고수희 씨를 비롯하여 봉감독이 좋아한다는 변희봉씨 그리고 노숙자를 연기하신 분 등 사랑스런 캐릭터 천국입니다. 등장인물 하나 하나를 다 사랑하게 하는 영화는 저에겐 "플란다스의 개"가 처음이죠. 다들 약점이 있고 한계가 있고 그리고 너무도 평범한 사람들의 재미난 이야기를 꼭 경험해 보세요.
자꾸 봐도 안 질리는 그래서 봉준호 감독의 작품을 계속 기대하게 만드는 영화, 단연코 2위!


대망의 1위!

구궁~~(아~~어색....이런 건 저랑 좀 안 맞아서.-_-;;)

8월의 크리스마스!!!
아~~제목만 들어도 가슴 설레는 영화, 전 볼 때마다 조금씩 더 보이고 또한 볼 때마다 조금 더 깊이 감동하게 되더군요. 한석규 마음의 창인 사진관 창문을 두드리며 "들어가도 되요"라고 말하는 심은하도 이쁘고, 번개 치는 밤 무서워서 자신의 이부자리로 들어오는 아들을 자는 척 놔두는 아버지 신구씨도, 죽어 가는 아들을 지켜봐야만 하는 아버지의 역할을 정말로 좋은 연기로 보여주고 그리고 죽어 가는 정원을 연기한 한석규 역시 그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연기를 보여줍니다. 두말할 필요가 없는 제가 가장 사랑하는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입니다.
전 이부자리로 파고 들어오는 아들을 자는 척하며(침을 꿀걱 삼키죠) 그냥 놔두는 장면이랑 가전제품에 어두운신 아버지를 위해 비디오 사용법과, 사진관 인화기 사용법을 종이에 쓰는 장면, 그리고 할머니가 자신의 영정사진을 찍기 위해 사진관을 다시 찾는 장면(그리고 정원도 자신의 사진을 찍죠) 등을 볼 때면 저는 그 안타까움과 슬픔 때문에 목이 메곤 하죠. 죽음을 자기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과정과 마치 "인디언 썸머"처럼 그 사이에 찾아 온 작지만 이뿐 사랑 때문에 이 영화를 자꾸만 본답니다. 물론 영화 또한 몹시도 잘 만들었죠. 이 영화를 마지막으로 작고하신 당대 최고의 촬영감독, 유영길씨 또한 화려하진 않지만 깊이 있는 그림을 보여주고 있고 허진호 감독 역시 "봄날은 간다"를 손꼽아 기다리게 했을만큼 좋은 역량을 보여줍니다.
이런, 또 보고 싶군요..


이제 저의 베스트5가 나왔군요. 취향이 다 다르듯 아마 여러분의 베스트5와는 다를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도 자신의 베스트5를 만들어보세요. 한국영화를 보는 재미가 생긴답니다.


*오타를 지적해 주시면 바로 수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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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03/10/10 01:54
수정 아이콘
저도 8월의 크리스마스 정말 인상깊게 봤습니다. 저 중학생 일때 비디오로 봤는데... 정말 좋더군요. 비록 이중간첩이 그의 연타석 흥행에 찬물을 끼얹었다 할지다로 제겐 한석규씨가 여전히 최고 한국 배우입니다. (tell me something이 망했다는 분들이 계시는데... 당시로는 비개척지였던 하드고어 스릴러가 그정도 관객 들어왔으면 성공입니다;)

8월의 크리스마스 마지막 몇 십여분 부분이 정말 기억에 남습니다. 대사 없이 배우들의 움직임과 풍경만으로 일관되던...
정태영
03/10/10 01:55
수정 아이콘
더불어 한석규 씨가 부른 영화 주제가도 노래방 18번 중 하나라는....
03/10/10 01:59
수정 아이콘
저는 초록물고기와 와이키키브라더스를 최고로 칩니다... 나머지 작품성이 뛰어난 영화도 몇몇있긴하지만 개인적으로 위에 두영화가 가장기억에 남는군요.
03/10/10 02:05
수정 아이콘
저도 와키 좋아해요 "사랑밖에 난 몰라" 감동이죠.
03/10/10 02:46
수정 아이콘
플란다스의 개 원츄~~

지구를 지겨라를 현재 재일 인상적이었다고 생각하구 그전까진 플란다스의 개가 재일 멋졌죠.
구라미남
03/10/10 03:34
수정 아이콘
8월의 크리스마스 좋았죠.
아 저도 심은하씨의 복귀를 바라는 팬중의 한명이네요.
信主NISSI
03/10/10 04:39
수정 아이콘
제가 본 영화는 복수는 나의 것과 살인의 추억이군요. 특히 복수는 나의 것은 최근에 봤는데, 당시 친구들이 '재미없다'라는 평을 들려줘서 보지 않다고 비디오로도 붐이 끝나고서야 봤습니다. 영화관에서 보지 못했던 것이 조금은 아쉽더군요.
信主NISSI
03/10/10 04:40
수정 아이콘
그리고 글을 읽다가 생각난건... 꼭 플란다스의 개를 봐야 겠습니다. ^^;
김창선
03/10/10 04:53
수정 아이콘
복수는 나의 것을 보고 배두나 팬이 되었다는...

"아저씨 죽어... 백프로.... " 백프로에 올인!
ParisTexas
03/10/10 05:50
수정 아이콘
어쩜 제가 좋아하는 영화들과 똑같으신지...
'프란다스의 개' 처럼 뛰어나고 재미있는 영화가 관객이 적었다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었죠. 근데 '프란다스의 개'보다 '강원도의 힘'이 관객은 더 적었을 겁니다. 물론 홍상수 감독의 스타일상 관객이 많을 수는 없겠지만...
03/10/10 05:52
수정 아이콘
전 '살인의 추억'과 'JSA' ,'오아시스'를 좋아합니다. ^^
낭만드랍쉽
03/10/10 07:57
수정 아이콘
'공동경비구역 JSA'와 '클래식', '살인의 추억', '번지점프를하다.', '엄마찾아 3만리' 감명깊게 본 것 같네요.
평균율
03/10/10 09:12
수정 아이콘
"봄날은 간다", "박하사탕"을 참 좋아합니다.

"봄날은 간다"에서는,
이영애 : "우리 헤어지자"
유지태 : "내가 잘할께"
라는 촌철살인의 대사가 언제든지 제 가슴을 휘젓습니다. 으..내가 잘할께...

그리고 박하사탕에서 보여준 설경구씨의 연기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같은 사람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한 영화 안에서 많은 모습을 보여주셨죠.
시즈더데이
03/10/10 09:24
수정 아이콘
전 '와이키키브라더스','살인의추억','JSA' 입니다.
특히 '와이키키'에서의 "사랑밖엔 난 몰라~" 캬...죽입니다
03/10/10 09:45
수정 아이콘
질문!! '허진호 감독 역시 "봄날은 간다"를 손꼽아 기다리게 할만큼 ..'이 글을 쓰신 시점이 '봄날은 간다' 개봉전인가부죠? (너무 사소한 질문인가요...???)
03/10/10 09:55
수정 아이콘
저는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박하사탕], [번지점프를 하다] 세 개를 최고로 꼽습니다. 박하사탕은 설경구라는 전무후무한 절정 연기파 배우와 이창동이라는 역대 최강의 감독을 통해 사회 속 한낱 개인의 인간성 파멸이 어떠한 것인지, 관객의 목을 슬며시 조여가며 가르쳐 주었지요. 인정사정 볼 것 없다는 이명세 감독의 변태스럽기까지 한 화면 및 음악에 대한 집착이 좋았습니다.(한국영화계에서 참으로 특이한 스타일리스트죠.) 마지막으로 번지점프를 하다는 기존의 틀에 도전하는 정신, 그리고 이병헌의 '어깨에 손 얹기' 연기로 모든 게 설명됩니다. 다만 마무리 부분이 다소 불만이지만 말입니다.
03/10/10 10:07
수정 아이콘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번지점프를 하다. 텔 미 썸씽. 공공의 적. 초록물고기 -_-)b
낙화유수
03/10/10 10:07
수정 아이콘
개인적이라고 하셨지만 JSA가 없는것이 의외네요.. 그런데..
"너무 자주 샤워하는 것도 안 좋은 거야. 사람한테는 적당하게 때가 있어야 건강한 거거든" 이 부분에서 왜 pgr이 생각날까..
brecht1005
03/10/10 10:15
수정 아이콘
'봄날은 간다'를 가장 좋아합니다. '박하사탕'도 좋아하구요.
펀치스트립
03/10/10 10:20
수정 아이콘
아~봄날은 간다,,,너무 좋았습니다. 잔잔한 감동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영화였죠..
북고양이
03/10/10 10:37
수정 아이콘
낙화유수님 옳소!!ㅡㅡ/ 저같은 미꾸라지도 좀 살아야지요 ㅡㅡ;;
세츠나
03/10/10 10:38
수정 아이콘
...봄날은 간다, 저한텐 구역질이 나오려고 할 정도의 영화였[...]
영화가 나빠서가 아니라, 너무 상처를 헤집어대서 말이죠. ^^>
그런 가슴 아린...수준이 아니고 심장을 칼로 짖이기는 듯한 느낌의
미칠듯한 첫사랑의 기억, 갖고계신 분들에게는 건강에 나쁜 영화일지도.
03/10/10 10:38
수정 아이콘
저는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랑 '엽기적인 그녀'가 좋아요..^^
취향이 좀 이상한가요..^^
박대영
03/10/10 10:51
수정 아이콘
저는 '나쁜남자'라는 영화에 매력을 느꼈죠. 배우 조재현에도 원츄!
두번 봤는데 처음 봤을 땐 정말 나쁜남자라고 느꼈죠. 두번째 봤을 땐
저것 도 이 세상의 사랑의 종류중에 하나가 아닐 까 생각했죠^^;;
박지완
03/10/10 10:52
수정 아이콘
전 올해 본 최고의 한국영화... 내 생애 최고의 영화라고 볼수도 있는 살인의 추억과.... 너무나도 아름다운 공포영화.. 장화홍련 ^^ 이 영화 두편이 가장 기억에 남네여..
義劍無敗
03/10/10 10:57
수정 아이콘
심은하 -0-b
똘레랑스
03/10/10 11:11
수정 아이콘
저도 매우 좋아할만한 영화들인데.. 어쩜 그렇게 제가 안 본 영화들만 쭉 뽑아주셨는지.. 봐야할 영화를 다시금 생각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윗 분들의 의견과 중복되지만, 좀 더의 강조를 위해 최근(?) 봤던 영화중에서 저도 추천해보면, 와이키키 브라더스, 초록물고기, 지구를 지켜라, 생활의 발견, 고양이를 부탁해!
이동희
03/10/10 11:20
수정 아이콘
저는
1. JSA 2. 인정사정 볼것없다, 3. 고양이를 부탁해 4. 살인의 추억, 5. 공공의적
저는 대충 이쯤 되겠내요... ^^
안전제일
03/10/10 11:20
수정 아이콘
드디어 '지구를 지켜라'를 추천해주신 분이 나타나셨군요! 반갑습니다.^_^;
'지구를 지켜라'는 정말 슬펐습니다. 잔인하다는 분도 계시던데 전 잘 모르겠더군요.
개인적으로 신하균이라는 배우를 크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미루고 미루다가 봤습니다만 백윤식씨에 올인! 해버렸습니다. 영희(맞나요?)역으로 나온 배우도 괜찮았고요. 극장에서 못본게 너무 아쉽더군요.
girl from ipanema
03/10/10 11:22
수정 아이콘
전 오아시스, 박하사탕, 살인의 추억, 생활의 발견, 번지점프를 하다, 봄날은 간다.. 정도?
그리고, 봄날은 간다 에서 촌철살인의 대사는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죠 ^ㅡ^;
이영애 : 우리 헤어지자
유지태 : 내가 잘할께
이영애 : 우리 헤어져..
유지태 :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수선화
03/10/10 12:13
수정 아이콘
로그인하게 만드는군요..전 감명깊게 본 한국영화로는 초록 물고기,체인지,게임의 법칙,엽기적인 그녀,살인의 추억 정도 입니다...아 군대에서 봤었던 클래식 의외로 감수성을 자극 하더군요..근데...영화 자체는 못보고 대사만 아는데 "봄날은 간다"에서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라는 대사는 영화를 안 본 저에게도 가슴에 와닿는 대사이군요...
물빛노을
03/10/10 12:15
수정 아이콘
동감, 8월의 크리스마스, 미술관옆동물원, 인디안썸머, 공동경비구역 JSA가 저의 한국영화 베스트 5입니다^^ 살인의 추억은 아직 못봤다죠;;
김성진
03/10/10 12:27
수정 아이콘
흠흠.. 저도 로그인을 하게 되었네요.
소시적 영화보고 죽도록 울게 만들었던 '기쁜우리 젊은날'이 생각나네요.
황신혜씨 정말 이뻤는데.. 안성기씨의 어리숙한 연기에 푹~~~ 빠져버렸던 기억이..
s( - - )z
03/10/10 13:27
수정 아이콘
저도 한 번 적어볼께요 ~ 윗글에 좋은 영화들 많이 올라와서 중복인 것을 올리고 싶진 않지만.."JSA"와"번지점프를하다"는 한 표 더 올리고 싶군요.. 거기에 제 취향에 맞는 몇 작 더 올리자면.. "넘버3" -_-V ......"색즉시공"(음하핫 .. 저 원래 야한거 좋아합니다 -_-;;;;;;)
비호랑이
03/10/10 13:54
수정 아이콘
예전에 tv에서 보았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 기억에 남는군요.
03/10/10 14:24
수정 아이콘
반칙왕. 너무도 현실적인 아픔...
litlwing
03/10/10 14:34
수정 아이콘
저도 좋아하는 영화들이 많이 나왔네요. 앞에서 언급되지 않은 저의 한국영화 베스트는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입니다.
03/10/10 14:47
수정 아이콘
Wow! PgR에도 <번지점프를 하다> 좋아하시는 분들 많으시네요.
전 이 영화에 관해서는 그저 '내 인생 최고의 영화'라고밖에 말할 수 없거든요.^^
몇 번을 봐도 새롭게 밀려오는 감동 때문에 가슴이 저릿합니다.
그 외에는 <와이키키 브라더스>와 <버스, 정류장>, <지상만가>를 좋아합니다.
외국 영화로는 <그린 파파야 향기>와 <물랑루즈>를 아직 최고의 영화로 간직하고 있구요.^^
<오아시스>도 감동 있게 잘 봤고, 또 잘 만든 영화라고는 생각하는데, 영화 보고 오는 내내 숨이 막혀 죽을 뻔한 기억이 있어서 느낌만 간직하고 다시 보기는 힘든 영화로 분류합니다.
좋긴 하지만 마음 한켠으로는 뭔가 불편한 구석이 있는 영화라고나 할까요?
최근 영화로는 <살인의 추억>이 단연 최고인 것 같네요.^^
03/10/10 15:16
수정 아이콘
<번지점프를 하다>....비디오로 빌려왔다가....다 본 후....얼른 되감기해서 또 봤죠...그리고 한번 더 돌려서 또 보고....몇 번을 봐도 재미있었던 드문 영화죠. 반대로 <봄날은 간다>는 극장에서 한번 봤는데 그 느낌을 잃어버릴까봐 절대로 다시 안 보고 있는 영화죠. 마지막에서 유지태가 멍하니 서 있고 이영애가 뒤를 힐끔힐끔 돌아보며 걸어가던 그 장면...말로 설명할 수 없는 가슴아픈 모습이라서 다시 보기가 두려워요...
fastball
03/10/10 15:2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이창동 감독을 별로 좋아하게 되지가 않게되더군요..
영화는 완성도가 높지만 그 내용이 제가 보기에는 교묘하게 관객의
공감을 불러읽으키기 좋은 것이더군요...말로 설명하기 힘든 위화감이
좀 있어서...
<돼지가 우물에 빠진날>,<세친구>,<와이키키 브라더스>..가 가장
잘 보았던 영화...
카오스
03/10/10 15:28
수정 아이콘
이럴수가.... 위에 분들중 초록 물고기를 꼽으신 분이 한분도 안계시군요,....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한국영화 인데요. 역시 주관적인 건가보군요 -_-; 그리고 litlwing님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는 정말 원츄입니다. 모두 공포 영환줄만 알고계신데 단순한 공포 이야기가 아니죠.
스타광
03/10/10 15:43
수정 아이콘
저는 최고의 영화는 <지구를 지켜라>를 뽑습니다. 정말 극장에서 못본것이 뼈저리게 후회되는 영화는 이것이 2번째였죠.(첫번째는 쇼생크 탈출^^;) 어쨋든 정말 한번보고 엄청난 인상이 남았던 영화였습니다. 특히 감독님의 연출 실력은 정말 대단하더군요.^^; 못보신 분들에게는 정말 강추~! 합니다. 어쨋든 DVD플레이어 샀을때 쇼생크 탈출과 함께 가장 먼저 살 생각입니다^^.
03/10/10 17:01
수정 아이콘
오아시스와 박하사탕이 잘만든 영화이긴 하지만 둘 모두 가해자 입장에서 만든 영화죠. 특히 오아시스는 장애인을 성폭행하고도 말이 되게 만든 영화입니다. 제 영화 리스트엔 오를 수 없겠죠.^_^;;
brecht1005
03/10/10 17:08
수정 아이콘
음 오아시스는 저도 big_yes님과 같은 이유로 좋아하지 않지만, 박하사탕은 가해자의 입장에서 만든 영화인지 잘 모르겠네요; 오아시스는 그런 부분 때문에 비판이 많았던 영화였죠.
평균율
03/10/10 17:17
수정 아이콘
박하사탕은 시대의 가해자면서 동시에 시대의 피해자를 그린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처음에는 너무나 순수했던 사람이 세상을 겪으며 어떻게 일그러져 가는지를
더 이상 현실적일 수 없을 정도로 잔인하게, 그리고 담담하게 그려낸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아... 영화 박하사탕은 설경구라는 배우가 없었으면 존재할 수 없는 영화라고 감히...말하고 싶습니다.
03/10/10 18:15
수정 아이콘
네 죄송합니다. 문제가 되는 댓글은 삭제하겠습니다. 하지만 박하사탕은 아직 더 이야기 되어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다른스타
03/10/10 21:57
수정 아이콘
아~~ 박하사탕~~
가장 인상적이었고 충격적이었던 영화였습니다.
설경구씨의 연기는 소름이 돋았습니다.
그러나 보는 내내 무언가 불편해서 재미있으면서도 마음이 답답한 그런 영화였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번지 점프를 하다, 8월의 크리스마스....
막상 뽑으려고 하니 힘드네요. 한국영화 대부분 좋아해서...
마지막으로 유치하고 짜집기같은 느낌도 있었지만 클래식도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예쁜 화면과 조승우씨의 연기가 감성을 마구 자극하더군요.
雜龍登天
03/10/11 00:05
수정 아이콘
김지운감독과 홍상수감독 영화를 좋아합니다.
indiabeggar
03/10/11 04:26
수정 아이콘
이창동 감독의 영화가 불편하다는 이야기가 많네요. ^^
Big_Yes님이 해답을 주셨습니다.
가해자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의 영화에 관심을 가져야하는 것은(선동적이네요 ;;)
우리가 바로 가해자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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