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02/24 22:16:23
Name 자줏빛노을
Subject 통통님 글에 커멘트 다신 어떤 분에게 드리는 글입니다.
myonlystar라는 분이셨던가요?

통통님같이 글도 못쓰면서 비난한다... 라는 말을 하신 그 분에게
전달 해드리고 싶은 글입니다.

Waterguide.net에서 퍼왔으며 불법퍼옴이기 때문에..
지우라는 통보가 오면 가차 없이 지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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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erguide 
[8호/플루토] 당신은 비평을 해 본 적이 있는가



글쓴이  플루토




얼마 전에 필자는 재미있는 경험을 한 일이 있다. 어떤 외국 소설 번역 사이트에서 '이 작가의 다른 소설 번역문 중에서는 눈에 차는 번역을 보기 힘들다'라는 말을 했다가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실례라고 하면서 집중 포화를 받은 일이다. 생각해보면 아마추어로 번역을 하고 있는 개인 홈페이지이니, 아무 생각 없이 비평조로 읽힐 수 있는 글을 썼던 필자가 잘못한 셈이다. 하지만 그 홈페이지에 정중히 사과를 하고 물러나오는 순간, 필자의 뇌리를 스치는 무언가가 있었다.

'어라, 이거 어디에서 많이 본 이야기인데…?'

그렇다. 요즘 통신 소설을 연재하고 있다는 게시판마다, 유명 소설에 관련되어 최소한 한두번쯤은 올라왔던 '작가 옹호 논쟁'의 내용과 아주 유사하게 닮아 있었던 것이다.

'쓰는 사람의 노력은 생각해 보지 않고' - 로 시작하여,
'아무리 허접하다고 해도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느냐' - 로 이어져서,
'그렇게 말하고 싶다면 직접 써보는 게 어떠냐' - 로 끝나는 형식의 글을,

아마도 판타지 소설을 게시판에서 좀 읽었다 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한번쯤 본 일이 있으리라.

그런데 이걸 왜 갑자기 필자가 문제시 하고 있는 걸까? 팬클럽의 게시판에 올라왔던 글과 판타지 게시판에 올라왔던 글의 내용이 비슷하다고 해서 뭐가 문제가 되는 걸까? 그거야 그 소설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팬이라고 할 수 있으니 같은 식의 글이 올라오는 건 전혀 이상하지 않은 일이 아닌가?
- 라고 의문을 가진 분이 있다면, 그건 아주 당연한 의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것을 한번 생각해 보자.
아마추어 팬클럽에서의 활동은, 그것을 좋아하는 사람들만이 모여서 하는 '동호회'라는 점이 있다. 그곳은 애초의 기준이 그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만으로 이루어진 모임이니, 그것을 싫어하거나 별로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그 곳에 굳이 쳐들어가서 '분위기를 잡쳐놓을' 필요는 없다. 왜냐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도 세상에는 많이 있고, 또 그러한 사람들을 위한 '동호회'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판타지 소설은 팬클럽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게시판은 그것을 좋아하는 사람들만을 위해서 마련된 것이 아니며, 그곳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고, 또한 근래 많은 수의 판타지 소설은 출판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즉, 프로를 지향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양쪽의 서로 전혀 다른 목적을 가진 대상에 대해, 독자들의 반응은 똑같이 나오고 있다. 그것은, 인터넷이라는 환경에 의해 양쪽 매체에 모두 독자들이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으며, 양쪽 매체 모두 '동호회'라는 성격을 가지고 접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즉, 독자들은 혼란에 빠져 버리게 된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 현재 어떠한 사태를 유발하고 있을까?
바로 많은 수의 판타지 독자들이 근래 걱정하고 있는 '허접한 쓰레기 판타지 소설의 남발'이다.

이야기가 비약한 것처럼 느껴질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자.
이 세상의 누구도, 설사 엄청난 천재라고 하더라도 경험이 쌓이지 않으면 그 분야의 훌륭한 프로는 될 수 없다. 그것은 판타지 소설이라고 해도 마찬가지. 아무리 잘 나가는 천재라 하더라도, 처음에는 허접하고 어줍잖은 글을 쓰게 되어 있는 것이다. (처음 데뷔작부터 잘썼어요! 라고 이영도씨나 김근우씨 같은 사람을 들지 말자. 그 사람들이 처음으로 게시판에 글을 올리기 전, 통신을 접하지 않은 어린 혹은 청소년 시절에 몇 번의 습작을 남 몰래 쓰고 버렸을 지를 상상할 수 있다면 말이다.)
그 이야기인 즉슨, 최근 연재되는 판타지의 대부분은 허접하고 어줍잖은 글 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게시판에서 연재하는 대부분의 작가들이 많은 글을 써보지 않고 많은 경험도 쌓지 못한 아마추어들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대체 어떠한 것이 그러한 허접하고 어줍잖은 글들을 멋들어지고 훌륭한 소설로 탈바꿈시키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작가의 성장이다. 아주 많은 수의 작가들이, 자신의 예전 글을 보며 얼굴이 새빨개지고 땀을 흘리며 감추려고 한다는 것은 - 특히 습작들을 - 다름 아닌 그들의 성장을 이야기해주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작가의 성장은, 자기 자신의 수련과 함께 주변에서 주어지는 수많은 질책과 격려에 의해 이루어진다.

그런데, 한번 생각해 보자.
어떤 학생 - 최근의 추세대로, 고등학교 2학년 정도라고 생각해 보자 - 이 처음으로 글을 썼다. 자신의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하고 최근의 유행에 따른 판타지 소설을. 그리고 이 학생은 나름대로 많은 책을 읽고 많은 여행을 하고 많은 간접 경험을 쌓은 데다가 - 주로 만화를 통해 - 타고난 글솜씨도 좀 있어서 아주 재미있는 판타지 소설을 써낼 수 있게 되었다.
처음에는 자기 친구들에게만 살짝 보여주려 했지만, 친구들로부터 잘쓴다는 소리를 듣게 되면서 점점 욕심이 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자주 들어가는 판타지 동호회 게시판에 이 글을 올리게 된다.
놀랍게도 글은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된다. 시원시원한 전투씬에다가 적들을 마구 베어 넘기는 강력한 주인공, 그러면서도 장난기 있고 맛깔 나는 대사들과 청소년의 정서에 맞는 의외의 어두운 고민들을 배경에 깔아놓아 - 그야말로 인기작의 탄생을 맞게 된다.
자, 이 소설과 학생의 앞날에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까?

쉽게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게시판에는 'XX재밌어여' 'XX짱이에여' 'XX강추!'라는 글로 도배가 될 것이고, 수많은 다른 사이트들로부터 메일이 와서 퍼가도 되겠냐는 요청을 할 것이다. 어느 정도 연재가 되었다 싶으면 당장 출판사에서 출판 타진 메일이 올 것이고, 고등학교 2학년의 이 학생은 내신과 대학과 자신의 명예를 걸고 - 출판을 하고야 말 것이다.

물론 필자는, 그 학생이 쓴 글이 재미가 있으리라는 것에는 토를 달지 않겠다. 하지만 그것은 독자의 입장에서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그것도 일부 독자의 입장에서의.
글이 유명해지기 시작하면 슬슬 같은 나이대가 아닌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오기 시작한다. 다양한 나이대,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이 읽게 된다. 그리고 그들 중 분명히 누군가는 이렇게 말하게 될 것이다.
"이거 뭐야, 내용도 아무 것도 없고 그저 때려부수기만 하는 이런 허접한 소설을 글이라고 썼어?! 거기다 군데군데 맞춤법까지 틀리고!!"
하지만 대부분의 - 저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판타지를 많이 읽은 (그것도 주로 외국 것을) 20대 이상의 독자인 경우가 많다 - 경우, 그런 말을 하는 독자들은 그 이야기를 게시판에 감상으로써 피력하지 않는다. 왜냐고? 싸.움.나.니.까.

아까 글 초반에 말했던 예시의 문장들이 기억나는가?
'쓰는 사람의 노력은 생각해 보지도 않고', '아무리 허접하다 해도…', '그렇게 말하고 싶다면 직접…'.
그렇다. 소설이 연재되고 있는 이 게시판은 어느 사이엔가 팬클럽화 되어 있었던 것이다.
설사 혈기에 넘치는 어떤 젊은이가 "허접해!!!!"라고 글을 올린다고 한다면, 그 순간 게시판은 난장판이 되며 반박글로 도배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도배글들의 진행은 아주 불에 보듯 뻔하다. 바로 위에 써져 있는 저 예시 그대로이니까.

자기가 좋아하는 글을 옹호하는 것은 좋다. 누구라도, 자신이 아주 재미있게 밤을 새가면서 읽을 소설을 '허접하다'고 칭하면 기분 나쁘지 않을 사람은 없다. 하지만-
무언가 한가지 잊고 있는 것은 없는가? 그곳은 팬클럽이 아니다. 그 소설을 읽을 권리는 누구에게나 주어져 있고, 그 소설을 비평할 권리도 누구에게나 주어져 있다. 그것이 바로 '공개된 게시판'이라고 하는 곳이 가지는 속성인 것이다. 작가가 누구나 게시판에 글을 올려서 공개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면, 그 글을 읽은 독자는 누구나 그 글을 비평할 권리를 갖는다. 바로 시간을 들여서 그 글을 읽었다는 사실 하나 때문에.
그러나 필자가 요즘 많은 판타지 사이트나 동호회, 게시판 등을 둘러보고 받은 느낌은 바로 그것이었다. 특히나 인기 있는 글일 수록 팬들은 극성을 떤다. "감히 이 소설을 보고 그런 소리를!!!"

멋진 소설은 작가의 성장에 의해 배출되며, 작가의 성장이란 자기 자신의 수련 뿐 아니라 많은 질책과 격려에 의해 이루어진다. 그런데 요즈음의 우리 작가들 - 아니, 작가 지망생인 학생들 - 은, 과연 질책과 격려를 받고 있는가?

판타지 소설은 소설이다. 판타지 소설을 쓰는 사람은 작가이다. 그리고 '작가'에게 있어서 "님의 소설 짱이에여, 재밌어여, 최고에여!"는 칭찬일 뿐, 결코 격려도 질책도 되지 못한다.
작가는 칭찬을 받기 위해 글을 쓰는가? 칭찬을 받기 위해 글을 쓰는 자는 솔직히 말해서 작가라고 말할 수 없다. 그것은 유치원 어린 아이가 '참 잘했어요' 도장을 받기 위해 열심히 그림을 그리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작가를 격려하고 질책하는 것은 오히려, 자신의 글을 읽고 자세한 이해를 가진 뒤에 보낸 감상문,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았다면 무엇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를 밝히는 비평문이 될 것이다. 심지어 "허접해!"라고 말하는 한 마디의 지적이 '대체 어떤 부분이 어떻게 허접하다는 겁니까'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는, 발전의 계기가 되어줄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요즈음의 작가들은 비평을 받지 못한다.
비인기 작가들은 인기 작가들의 여파에 몰려 자신들의 설 자리를 잃고, 2-30에 머무는 조회수를 보며 눈물을 삼키다 연재를 중단한다. 그러나 누구도 그들에게 한 마디 해주지 않는다. 심지어 '왜 인기가 없는지, 왜 허접한 지' 조차도.
인기 작가들도 마찬가지이다. 누군가 한마디 그 사람의 작품에 대해 칭찬 이외의 것을 말하려 하지 않는다. 혹시라도 누군가가 다른 이야기를 하려 했다간, 그 사람은 게시판에 풍파만 일으킨 뒤 매장되기 일쑤이다. 그런 상황에서 누가 시간을 내서 비판적인 말을 하려 하겠는가.

예전 '드래곤 라자'가 연재될 때에 비슷한 상황이 여러 번 벌어졌던 것을 아마 연재 게시판을 보셨던 분들은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또한, 요즘 '더 로그'라던가 '소녀의 시간'이 연재되고 있는 곳을 방문해 본 사람이라면, 그 작품들에 대해 "나는 별로더라"는 말을 한 사람들이 어떤 반박을 받고 있는지 아마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심지어 반박 정도가 아니라 인간의 지성 수준을 의심하며 아예 매장시키려는 태도를 보이는 곳까지 있다.)

어떠한 작가도, 그리고 어떠한 글도, 어떠한 사람들의 눈에는 모자라게 보일 수 있다. 그리고 그러한 모자람이 논리적으로 지적될 수 있다면, (단순히 취향 문제가 아니라) 그것이 아무리 아픈 소리라 하더라도 그것은 작가의 발전을 위한 커다란 영양이 된다.
앞에 예시로 든 작품들은 사실상, 이미 프로 작가로 데뷔를 한 사람들의 작품이자 어느 정도 나이와 경험을 가진 작가들의 작품이다. 그러므로 아무리 빠Y/빠X이들(맹목적인 팬클럽들)이 난리를 친다 하더라도, 그들은 자신의 작품을 스스로 되돌아 볼 줄 아는 눈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 작가들은 어떤가?
진정한 비평을 받고 싶으나 누구도 비평해 주지 않아 목이 메인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빠Y/빠X이들에 물들어서 천상천하유아독존이 되어 자신의 글이 세상 최고인 줄 아는 예도 있다.
그리고 그러한 학생들에게, 발전의 기회는 오지 않는다.

누가 그들에게서 발전의 기회를 빼앗고 있는 것인가?
필자도 작가를 하겠다고 나서고 있는 사람이다. 때문에 경험으로서 뼈저리게 알고 있는 것이 있다. 제대로 된 비평, 짧더라도 날카로운 지적 하나는, 자기 자신이 스스로 자기 글을 백번씩 읽어서 나오는 효과보다도 커다란 효과를 발휘한다는 것을. 칭찬하는 말이 아닌, 부족한 부분을 명쾌하게 집어주는 단 한마디가 열배의 성장 효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그러나 근래의 분위기는, 비평은커녕 비판적인 시각을 접해볼 기회조차, 어린 작가들로부터 박탈하고 있다.
물론 작가들 중에서도 기본이 되어 있지 않은 사람들도 많다. 맞춤법도 지키지 못한다던가, 기승전결도 되어있지 않은 글을 나열한다던가, 소설 내에서 통신체를 -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 일반적인 경우인데도 - 남발한다던가….
하지만 그것은 작가 자신의 문제, 작가가 성장해야 할 문제다.

독자들이여. 착각하지 말자. 혹여 자신이 올바르게 생각하고 있었다면 자신의 친구들의 생각에도 영향을 주도록 하자.
우리가 소설을 보고 있는 그곳은 팬클럽이 아니다. 우리가 가고 있는 동호회는 '판타지'의 동호회이지 '바로 그 소설'의 동호회가 아니다. 그 동호회에 와서 누군가가 "판타지 그런 쓸 데 없는 현실 도피 망상을 좋아하니! 이런 허접한!"이라고 외친다면 마음껏 화내도 좋다. 그곳은 그러한 휘적거림을 위해 만들어진 곳이 아니니까, 다른 곳에 가서 이야기하라고.
하지만 누군가가 어떤 소설을 "허접해!"라고 외친다면, 최소한 어째서 허접한 것인지 설파할 기회는 주어야 한다. 다른 사람의 의견과 다른 사람의 취향을 존중할 줄 아는 것은 지식인의 기본적인 양식이 아니던가?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고자 할 때에는 스스로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것인지를 확실하게 하자. 자신이 이 소설을 '싫어하는' 것인지, 아니면 '모자라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알고 말하자.
싫어하는 것은 취향 문제다. 취향 문제를 가지고 싸우던 지지고 볶던 그런 일은 팬클럽에서 하자. 아니면 안티 팬클럽을 만들던가.
'모자라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비평의 대상이 된다. "허접하다"라던가 "그렇게까지 명작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이, 자신의 취향인지 아니면 그 소설에 대한 비평인지 확실하게 표현하자.
반드시 모자라고 나쁜 것만이 비평의 대상이 되지는 않는다. 어떤 점이 좋은지, 어떠한 면이 마음에 들었는지를 지적하는 것은 그 작가의 장점을 발전시키는 데 커다란 도움이 된다.
이 세상에서 받을 수 있는 가장 최악의 비평 - 평가가 아니다 - 은 바로 '재미 있었어요'이다.

작가들은 비평에 목말라 있다. 만약 자신이 그 작가를 너무나 좋아하지만 어떻게 해도 비평을 쓸 수 없다면, 최소한 다른 사람의 비평이나 반대의견을 깔아 뭉개는 짓은 하지 말자. 내가 보는 소설을 남이 허접하다고 말한다 해서 그것이 나의 수준이 허접하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예술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은 고귀한 사람이며 헐리우드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은 싸구려라고 당신은 말할 수 있는가? (참고로 교육 수준이 높고 두뇌 노동을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일 수록 유치한 영화를 좋아한다는 심리학의 통계가 있다.)
진정하게 어떤 소설을 좋아하고, 그 작가를 좋아한다면, 그에게 주어질 발전의 기회를 빼앗아선 안된다. 아무리 말도 안되는 것 같은 비판이나 발걸기라도, 작가 자신은 그것을 소화해 낼 능력과 자격이 있다. (만약 그것을 구분하거나 소화해 내지 못한다면 일찌감치 작가는 그만두어야 한다.) 그것을 자기자신이 좋아한다는 이유로 칭찬만이 연발되어야 하는 게시판 분위기를 만든다면, 과연 그 사람은 그 작가의 팬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일까?

독자들이여, 눈을 뜨자. 보다 좋은 소설, 보다 훌륭한 소설은 작가 혼자서 이루어내는 것이 아니다. 그것을 읽고 평가하는 훌륭한 비평에 의해서도 이루어지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인터넷의 세상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언제라도 이루어질 수 있는 상호 커뮤니케이션의 사회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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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줏빛노을
02/02/24 22:17
수정 아이콘
... 물론 분란을 일으키려는 생각은 아닙니다만, 적어도 누구처럼 못 쓰려면 의견을 내지도 마! 라는 흑백논리에 무한정 가까운 논리를 망치로 치고 싶습니다.
자줏빛노을
02/02/24 22:18
수정 아이콘
비평가가 되려면 소설가가 되여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적어도..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노란잠수함
02/02/24 22:55
수정 아이콘
정말 좋은 글이군요... 저도 얼마전에 고등학교 갓 졸업한 작가가 쓴 수준낮은 무협지를 보고 분노를 일으켜 동호회까지 찾아가 비판의 글을 쓰다가 냉정을 되찾고 취소한 적이 있습니다...-_-; 썼으면 큰일 날 뻔했죠...
솔직히 시중에 깔리고 깔린 무협지보다도 훨씬 못한 글이었는데 재밌느니 뭐니 해서...
따까치..
흠~~ 상당히 긴 글이기 때문에 사실 위에 퍼온글은 다 읽어 보진 않았지만 대충 요지는 님의 위의 2가지 comment인거 같군요..... 그치만 제 생각엔 님이 넘 크게 생각 하시는거 같슴다...... 적절한 비평, 그건 해 되는거 전혀 아니라고 생각함다... 그러나 여기 글올리는 분들, 전 그냥 평범한 보통 사람이라고 생각함다.......누군가 감정섞인 글 보이믄 기분 나쁠수 있는.......... 똑같은 비평을 한다 하더라도, "아" 다르고 "어" 다르듯이 감정적인 비평은 그것으로 서로의 감정을 상하게 할 수 있다고 봄다.... 비평은 비평 다워야 한다고 생각함다, 적절하게...... 제 갠적인 생각엔 첨에 글쓴이의 감정을 상하게 할 수 있을 정도의, 삼자가 봐도 적절한 비평이라곤 보기 어려운 그런 comment들이 좀 있었던거 같슴다...................... 적절한 비평, 누구나 공감할수 있는 그런 비평이 아니라면, 전 그냥 "좋은게 좋은거다" 이게 더 낳다고 생각함다......... 여기는 여러종류의 사람이 자기가 하고 싶은얘기, 혹은 자랑 모 이런 글 들이 쏟아져 나오는 곳인데, 그 글이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다믄, 그 글에 대한 적절하지 못한, 비평을 위한 비평은, 그냥 좋은게 좋다고 넘어가는 글보다 되려 남에게 피해를 주게 된다고 생각함다...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고자 할 때에는 스스로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것인지를 확실하게 하자. 자신이 이 소설을 '싫어하는' 것인지, 아니면 '모자라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알고 말하자. === 지금 이 게시판에 가장 필요한 덕목은 이 부분인 것 같네요.
통통님의 글에 달렸던 코멘트 중에 단 한가지도 "통통"님을 비평했던건 없었다고 보는데요..
단지 "통통님의글"을 비평했을뿐이지...
"글 쓴 사람의 심정을 생각해줘야 하지않느냐" 라는 식의 맨트는..."통통"님을 비평했을때 나오는 맨트일것 같은데....
따까치님, 자신의 생각을 피력하기에 앞서서 상대방의 이야기를 성의껏 들어주는 것은 대화에서의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상대의 글이 길어서 제대로 읽지 않았다면 그에 따른 입장 표명도 제대로 될 수 없다고 보이는군요. 비록 상당히 긴 글이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잘 읽어 보신 후에 자신의 생각을 말씀해 주시는 것이 예의가 아닐까요? '네 글은 길어서 다 읽지 않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야 말로 바른 비평이라 할 수 없겠네요.
따까치
전 정독을 하지 않았을 뿐이지 속독은 했는데여.... 그러기 땜시로 위에 2개의 comment로 얘기가 요약된다고 생각 했구여..... 2개정도로 요약될수 있는 내용이 아닌가여? 흠~~ 담에 시간이 나믄 다시함 정독을 하져모.... 그러나 요지를 파악할 만큼은 봤다고 보여지는 데여? 아닌감?
따까치
흠~ 위에보니 제글에 "사실 위에 퍼온글은 다 읽어 보진 않았지만..어쩌구" 라고 제가 썼네여.... 그치만 제가 말한 뜻은 하나하나 단어를 기억할 만큼 정독을 하지 않았다는 의미이구... 제가 대충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개략적"이라는 표현으로 바꿔두 될까여? 그리고 전 여기서 요지가 중요하다고 판단을 했던 것이구여... 왜냐믄 어떤 사실을 놓코 그것이 맞냐 아니냐를 보는게 아니라, 제목에서 이미 짐작 하실수 있겠지만 그 요지 파악이 핵심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슴다... 그런 의미에서 제가 그런 표현을 한 것이지, 당근 말하는 사람의 내용도 들어보지 않고 답을 한다는 것은 동문서답이 나올께 뻔한거 아니겠습니까? 허나 과객님이 얘기하시는 요지가 위의 글에서 먼가 제가 여기 논제의 주제와 관련해서 중요한 다른걸 말하는게 있는데도 제가 파악을 못하고 있는 것이라는 의미에서 지적하신 거라믄, 시간날때 다시함 자세히 읽어 보도록 하져모~~ 그럼,,, 저 인제 자러갈려구 하거덩여....... 낼 또 지각하믄 안되니깐...... 안녕히들 주무시고 낼 또 놀러 올께여~~~~~~
필요에 따라 속독할 수는 있겠지만, 속독한 후에 그 내용에 대한 비평이라니 좀 무례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만일 그 속독이란 것이 제가 생각하는 것과는 달라서 다 읽으셔서 내용을 알고 계신 경우라면 '다 읽어보지는 않았지만'이란 말은 사족처럼 보이는군요. 내용을 요약할 정도로 읽어 보신 내용에 대해 다 읽어보지 않았다고 말씀하는 것은 잘 읽을만한 가치는 별로 없어보인다고 폄하하는 의미로 받아들여 지기 쉽습니다. 누군가 따까치님 쓰신 글을 다 읽어 보진 않았지만 그건 아니다라고 한다면 그냥 그건 아니다라고 한 것보다 더 맘상하실걸요? 따까치님 말씀처럼 말이란 것이 '아'다르고 '어'다른 것이니 만큼 서로 갖출 수 있는 예의는 갖추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으흠....제가 열심히 말을 고르는 동안에 따까치님께서 휘리릭 두 번째 글을 쓰고 사라지셨네요. 따까치님의 댓글을 보니까 님의 속독과 제 속독이 다른 의미였던 것이 맞나 봅니다. 위에 글 지울까 하다가 뒷쪽글도 읽어주시면 좋을 거 같아서 그냥 두고 갑니다.
따까치
아직 자러가지 않고 다시 왔더니 과객님의 글이 바루 올라 왔네여.... 흠~ 계속 개시판에 아직 계신거 같군요... 님이 말씀 하신거 처럼 "다 읽어 보진 않았지만..." 모 이건 듣기에 따라 기분 나쁠수도 있는 사족이 되겠군요.... 자주빛님이 아직은 모 아무 말씀이 없으시지만, 이 부분은 사족으로 제가 철회를 한 것으로 받아 들여 주셨으믄 조켔슴다.... 그리고 전 still, 요지에서 벗어 났다곤 생각이 들지 않지만, 제가 요지에서 벗어난 부분이 있다믄 것두 말씀 해주시구여...^__________^;; 그럼,,
따까치
참, 과객님, 여기선 이글(위의 기~인....글)에 대한 토론이 주제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는데여? 여기서의 제목이 요지 아닌가여? 여기서의 글은 예제의 글로서 속독으로 충분하다고 생각이 되는데여? 오히려 이 제목의 주제는 앞의 다른글에 대한 것에서 부터 파생되어 온 것이라고 생각이 되는되여? 제가 잘못 파악하고 있는가여?
따까치
허걱~ 오타... 위에 개시판이라구 했따~~~~~~~ ㅋㅋ 오타가 나온거 보니 웃겨서리 기냥 뒀씀다...... 낼 바꿔야쥐~~~~~~
02/02/25 09:53
수정 아이콘
비평 하나 올리기가 무섭게 그런 글도 못쓰냐는식의 코멘트가 올라온다면..-_- 우리 pgr21이 다른 판타지 사이트와 다를게 무엇이겠습니까.. 전 이곳 pgr21은 스타크래프트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친목을 도모하는 장소라고 생각합니다만. 다른 사람의 의견을 정독하지도 않고 그 글에 대한 의견을 내 놓는다는건.. 그 글을 쓴 필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 않을까요.
따까치
흠~ 님펫님이야말로....... 제가 위에 쓴글 읽고 답을 쓰신건가여?...-_-;;; 그렇지 않은거 같군요.... 제가 이미 답변한 것에 대한 답이 아닌거 같슴다...........읽고 다시 올리심이........
따까치
제가 요지에서 벗어난 부분이 있다면 그걸 지적해 달라고 올린건데... 그걸 지적해 주신건 아닌거 같은데요... 예를 들자면, 저의 속독-_-;;으로 파악한 위의 내용에는 network상에 amateur의 글이 많은데 이에대한 비평다운 비평을 하기 힘들다, 그리고 설사 그런 비평을 용감하게-_-;; 한다고 하더라도 주변의 그 글을 옹호하는 세력(-_-?)땜에 몰매 맞기 십상이다 주로 그 팬클럽 비슷한데서 일어남으로...그리고 이에 대해 전 그런 비평이 필요하긴 하지만 위에서 "비평도 좋지만 감정적인 부분은 서로 조심하는 것이 좋다" 라고 제 주장을 했는데... 제가 생각하기에 지적이라함은, 그 부분이 위의 예의 글에서 제가 뭘 놓쳤기 때문에 그런건지 그 걸 지적해 달라고 한거져…. 그냥 속독이 아니라 정독을 무조건 해줘야 한다…. 그건 아니라고 생각함다…. 어떨땐 속독이 더 필요 하져… 나무 하나하나가 아니라 숲을 봐야할 필요가 있을때가 있으니깐여….여기선 전 그게 필요 하다고 생각한 검다… … … … …..
그리고 위의 제 리플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위의 예글이 여기 토론의 주제는 아니라고 생각함다…
따까치
허걱~~ 님펫님 글 없어 졌따~~~~~~~~~~ 허공에 대고 얘기한거네~~~~~~~~-_-;;
02/02/2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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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말 그대로.. 전 다 제대로 읽었습니다.. 정독하지 않았다는 의미는 따까치님의 속독을 말하는 것이죠. 또한, 따까치님이 요지에서 벗어난 부분이 있다면 말씀해달라고 하셔서 말씀드리는건데, 자줏빛 노을님께서 퍼오신 글은 예제의 글이 아니라, 말 그대로 자신이 하고싶은 말을 다른분이 쓰신 글을 퍼오는것으로 대신한것 뿐입니다. 그걸 예제의 글로 보고 속독을 하셨다니요.. 요지 파악이 중요한건 알지만, 그렇다고 해서 속독이 정독이 되진 않습니다..-_- 그리고, 노을님 글의 요지가 맨위에 있는 두개의 코멘트로 정리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따까치
흠~~ 밑에 수정해서 다시 올리셨네여.... 제 위의 2개의 글은 아래 님펫님에 대한 답글임다...
02/02/2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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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글에 잘못된 부분이 있고, 그걸 세세하게 지적 당한다면 어느정도 기분이 상하는것은 어쩔수 없는 일이죠. 하지만, 역설적으로 생각해 보면. 자기 글에 비평이 올라왔다는건, 그 비평을 쓰기 위해 그 사람이 자신의 글을 그만큼 열심히 읽어 주었다는 의미가 아닐까요. 글을 그냥 빠르게 스크롤하면서 대충 읽었다면 제대로된 비평도 힘드니까요. 또, 통통님의 글에 남겨진 리플 중 다른사람의 감정을 상하게 할만큼 감정적인 글이 있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02/02/2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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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따까치님이 말씀하신 부분은 자줏빛노을님이 올리신 글의 초반부일 뿐입니다.. 뒷쪽의 내용은 언급이 되어있질 않네요.. 또, 정독과 속독의 차이를 말씀하셨는데.. 과연 속독으로 숲을 보는.. 그러니까 글의 전체적인 내용을 잘 파악할수 있을까요. 정독의 의미는 글의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며 읽는 것입니다. 속독을 숲을 보는 것에 비유하고, 정독을 나무를 보는 것에 비유하는건 말이 되지 않지요. 발췌독이라면 모를까요.
따까치
모 일부는 님펫님 글에도 수긍이 가는 군여... 비평이 있다는 건 그만큼 자신이 올린 글을 열씨미 읽어 주었다는 것이 될테니.... 그러나 결론적이긴 하나 감정을 상하게 할 글이 없었다는건 결과적으론 아니었져.... 통통님 스스로도 열받아서 또다른 글을 올렸다고 하셨으니................ 사실 어떤게 그렇게 감정을 상하게 했고 어떤게 아니고……. 모 이런 얘기는 여기서 별 의미가 없을꺼 같아 피함다 … … …
02/02/2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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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번 토론회(?) 는 여기서 끝내도록 하죠. 대충 결론이 난것 같으니.. 따까치님 수고하셨습니다.
따까치
허걱~~~ 정독과 속독~~ ....... ... ..... . .. ..이건 논지에서도 벗어 났고, 여기서 얘기할건 아닌것 같긴 하지만... 굳이 다시 얘기를 하시니..... 말 그대로 정독은 하나하나 단어를 문장을 음미하며 자세히 읽는 것이고... 속독은 빨리 읽는 것을 얘기하는 거잖아여.... 그리고 전 옛날이긴 하지만..-_-;; 학교 다닐때 독서에 대해서 배울때 정독과 속독을 하는 이유를 그렇게 배웠거덩여....... 긴글의 내용의 요지를 파악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속독으로 빨리빨리 읽어가는 것이 더 전체적인 의미 파악에는 도움이 될꺼다.... 라고...발췌독..... 이건 모 제가 굳이 얘기할 필요가 없을꺼 같구... 그리고 예의 글에서 제가 뭘 놓쳐서 위의 글에서 잘못된 논리를 펴고 있는지 그걸 말씀하셔야지 “그냥 언급이 안되있다” 이건 지적이 아닌거 같슴다.. 뒷부분의 언급이 왜 필요한지 그걸 말씀하셔야 하는 거져...
02/02/25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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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후반부, 비평이 필자에게 미치는 영향. 그리고 글의 결론이 나와있죠. '비평이 필요하다'라는.
글의 후반부를 읽지 않으셨기에 비평이라는것을 필자의 감정만 상하게 하는 글 정도로 평가하시는것 같은데요..-_-
따까치
다시 한번 제 위에글 말씀드림다.... 전 그렇게 오해를 하시는 분이 있을까, 3번째 리플에서 비평이 필요하다고 다시함 강조했었지, 비평이 필자의 감정만 상하게 한다고, 혹은 필요 없다고 말한적은 없슴다...제 답글 다시함 봐 달라고 또 부탁을 드려야 할 것 같군요........ 제글을 다시함 오해를 하시는거 같군요...-_-;;;
02/02/25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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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적절한 비평' 이라는 말이 너무 모호하기 때문에 이런 리플을 달았던 겁니다.. 적절한 비평이 아닌 상대방의 감정을 상하게 할수 있는 비평은 좋은게 좋다고 넘어가는 글보다 못하다고 하셨잖습니까. 결국 상대방의 감정을 최대한 상하지 않게 하면서 '적절한 비평' 이란걸 하려면. 그 글의 단점은 모두 접어둔채 장점만을 부각시켜 이야기 할 수 밖에 없단 이야긴데. 그런 비평이 필요하다는건 결국 비평 자체를 부정하는것과 다를것이 없죠.
02/02/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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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한번 지난 통통님 글에 달린 리플들을 찬찬히 뜯어보십시오.. 그런 리플들이 부적절한 비평이라면, 그런 관점에서 쓰게되는 적절한 비평이란 어떤 글이 될지 생각해 보세요..-_-
따까치
글쎄요... 저만의 주관적인 생각일까요? 제가 여기서 다시 누가쓴글이 어떻고 그런 얘기를 한다면 다시 그건 별 소득 없는것에 대해 해묵은 감정만 끄집어 내는게 될 것이니 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통통님도 좀 지나친 표현까지 들며 기분나빠 했었는데.... 그 부분은 제가 봐도 썩 유쾌하지많은 않은, 그리고 먼가 잘못된 부분을 객관적으로 꼬집는 것이 아니라, 감정적으로 비꼬는 것으로 보여졌습니다.... 모 제가 모든 비평이 부적절했다고 여긴다고 생각 하실까봐 여기서도 다시함 얘기하지만... 그 글에는 저도 좋다고 생각하는 비평의 글들과 격려의 글들 또한 많았슴다....
"아무리 말도 안되는 것 같은 비판이나 발걸기라도, 작가 자신은 그것을 소화해 낼 능력과 자격이 있다. (만약 그것을 구분하거나 소화해 내지 못한다면 일찌감치 작가는 그만두어야 한다.)" -- 수긍할 수 있는 말이긴 하죠. 작가로서 갖추어야 할 중요한 덕목 중의 한가지라고 생각되네요. '허접해', '그걸 소설이라고 썼냐'라는 식의 비난(이건 비평이 아니죠)을 대하게 되면 일단 감정이 매우 상하겠지만, 자신이 입은 상처에만 집착하기보다는 '왜' 허접하다고 말했을까, 내 글 어느 부분, 어떤 점이 못마땅해서 저러는 것일까를 먼저 고민해 보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 그래서 '말도 안되는 발걸기'마저 발전의 계기로 삼으려고 하는 것이 성숙한 작가의 자세일 테니까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비평'이 아닌 '말도 안되는 발걸기'도 언제나 용납되어야 한다는 주장은 동의할 수 없습니다. 작가에게 비평이 아닌 비난도 소화해낼 것을 요구할 수 있듯이, 비평이 아닌 비난을 하는 사람들에게도 '비난이 아닌 비평을 하라'고 요구할 수 있고, 당연히 요구해야 합니다. 비난은 상대방을 설득시켜서 모자란 점을 고치고 발전하게 하려는 의지가 없이, 상대방의 기분만 상하게 하기 때문이죠. 비평이 아닌 비난을 하는 사람들의 심리는 이런 거죠. 하나의 작품을 읽었습니다. 뭔가가 아주 맘에 안듭니다. 너무 늘어지고 박진감이 없어서... 혹은 결말이 너무 뻔해서 재미가 없었을 수도 있고... 옛날에 본 어떤 소설과 너무 흡사해서 기분이 나빴을 수도 있고... 여러 가지가 다 맘에 안들었을 수도 있겠죠. 기분이 나쁘니까 뭔가 비판은 해야겠고... 그런데 그 맘에 안드는 이유를 일일이 공들여서 쓰기는 귀찮고, 그러니까 그냥 "허접해", "소설도 아냐" 하고 마는 것입니다. 그렇게 한마디 내뱉을 때 상대방이 어떤 상처를 입게 될지는 전혀 생각도 않고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 "상대방의 감정을 최대한 상하게 않게 하면서 적절한 비평이란 걸 하려면 그 글의 단점은 모두 접어둔 채 장점만을 부각시켜 이야기할 수 밖에 없다"는 Nimphet님의 말씀에 찬성할 수 없군요. 단점을 지적하는 글이라고 해서 모두 상대방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건 아닙니다. 단점이라고 판단하는 근거와 이유를 충분히 설명하고 있는 글인가, 즉 상대방을 납득시키려는 의지가 있는 글인가, 상대방이 이해를 하건 말건 상관없이 자신의 평가만 달랑 내 던져 버리고 마는 글인가에 따라 달라지는 거죠.
따까치
^_______________^;;; 행인님, 상당히 긴글에 또, 상당히 공감이 가는 글이군요...... 게시판 돌아 댕기다 보믄 가끔씩이긴 하지만 정말 화기애애하게 서로의 의견이 오가는 곳을 보는가 하면, 살기등등하게 비난들이 오고가는 것을 볼때도 있슴다(당근 여기가 그렇다는 건 아님다... 전 여기 와본지 오래되지도 않았고 아직..... ).... 다만 작은 바램이 있다면... 여기 게시판 와 본지는 오래되지 않았지만, 좋은 글들을 올리는 분이 상당히 많고, 또한 그 좋은 글들이 되기까지 좋은 비평(-_-;;)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분들이 여기엔 많다고 생각하고 있슴다(정말이지 저같은 초보는 돔 되는 글이 정말 많은거 같슴다, 또한 감동적인 글들도... 제눈엔 거의 전문가의 글처럼 보이는...-_-;; 단, 보스한테 들키지만 않으믄....쩝~~~) .. . .. 그런 좋은 분위기로 계속 이끌어 서로에게 모두 유익하고 즐거운 장소가 될 수 있는 곳이었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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