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08/19 15:40:50
Name 해원
Subject 당신은 이변의 주인공이고 싶습니까?
" 와아~
이변이다 이변.. "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를 합니다

이번 wcg에서의 이변과 각종 수많은 대회에서의 이변들이 속출하며

스타팬들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고 있습니다

자기가 응원하는 선수가 이변의 희생양이 되어 떨어졌을 때

그 현장에서 쏟아지는 안타까움과 눈물

게시판을 뒤덮는 그 선수에 대한 걱정, 아쉬움

가끔은 상대에 대한 미움을 숨기지 않은 채 바라보는 철없는 팬들의 시선

  그 이변의 주인공은 어떤 마음으로 그 모든 것을 바라보고 있을까요?

['YES' 라고 말해준 사람에게 감사하자 '힘이 생겼습니다.'
'NO' 라고 말해준 사람에게 감사하자 '오기가 생겼습니다.'
" 어제까지의 당신에게 이별을 고하라." 중에서..   ]


당신은

이변의 주인공이 되고 싶습니까?

기존 강호를 꺾은 당신

그리하여 당신이 얻는 것은

조금 더 쏠린 사람들의 관심과

상대선수 팬들의 곱지 않은 시선

게시판에 이변이라는 단어로 장식된 당신의 승리

'무명 ...

단판이라면 그럴 수도 있지...

실력 검증이 아직 되지 않았다...'

읽어보자니 고깝기 그지 없는

당신의 반대선상에서 적혀져 있는 수많은 글들



많이 거슬리십니까?



밑바닥에서 시작하는 당신이 가진 것이라고는

맨주먹

그 누구도 화려한 명성과 빛나는 수식어를 안고 시작한 것이 아닙니다


우선 이변의 주인공이 되십시오

이변의 주인공에서 시작하여..

하나하나...

더 큰 이변을 만들어가다 보면

언젠가 당신은 이변의 주인공이 아닌

이 세계의 주인공이 되어 있을 겁니다



당신을

이변의 주인공이라 칭한다 하여

무명이라는 이름으로 당신을 표현한다 하여

기분나빠하고 심통부리는 속 좁은 그릇이 아니라고 믿습니다


아직 세상이 나를 몰라주는 것이지

언젠가는 지금의 이 모습이 멋적은 추억이 되는 날이 오겠지

라는 생각으로 훌훌 털고 일어나십시오


지금

이 순간

꿈이 행여나 멀어질까봐

자책하고 늘 반성하며

젊음을 불사르는 당신에겐

너무나도 고통스럽겠지만

당신을

조금 더 멋진 사람으로

조금 더 큰 사람으로 성장시켜주는

그런 시간임을 잊지 마십시오

  

터지고 깨지고 부서지고

그 많은 아픔을 그대로 ...

절절히 그 아픔들을 느끼고 있다면...

그 많던 패배에도 길들여 않고

분한 눈물을 흘릴 수 있다면


그래요

언젠가는 당신이 만인지상에서 군림하는 그날이 올겁니다

Good Luck To You

[ NC]...shinyA


p.s. wcg가 진행되는 그 현장에서 박동욱선수와 묘한(?) 인연(?)이 있었네요
흠흠 ^^; 그 계기로 까페에 가입을 했는데
[NC]...shinyA가 박동욱선수인지 모르고
서로 떼어두고 생각했던 것이 참 미안하네요 -_-;
(왜 itv에서는 [NC]...shinyA로
온겜넷이나 엠겜에서는 박동욱선수로 생각하고 있었는지 -_-;;)
예전에 김동수선수의 은퇴로 듀얼의 한자리를 두고 경기가 벌어진 일이 있었습니다.
그때 비록 박동욱선수가 떨어지긴 했어도
조정현선수와의 경기를 두고 많은 사람들이 칭찬을 하더군요
그것도 온게임넷 게시판에서 말입니다
전 온게임넷 게시판에서 신인에게 호의적인 평가를 내리는 것을 처음 보았었습니다
박동욱선수의 일기를 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사람은 패배에 길들여지지 않은
이제 막 피어오르는 새싹이라고...
신야가 무슨 뜻인지 모르겠지만
삼국지에 유비가 거처하던 조그만 땅 이름이 아니던가요? (형주옆에 있던)
유비가 그 조그만 곳에서 시작하여 촉을 세웠듯이
박동욱선수도 어서어서 자라나 많은 위업을(?) 남겼으면 하네요 ^^

[...] 속의 글: 나카타니 아키히로 지음
" 어제까지의 당신에게 이별을 고하라." 중에서...
이런 글을 읽고 자신을 다져나가는 박동욱선수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이 글은 박동욱선수까페에 박동욱선수가 퍼온 글에서 일부 발췌한 글입니다)
  [ 너는 분명 성공할 거야!.."
이렇게 말해주는 이를 만난 사람이
미래에 성공하게 되는 것이다. ]
라는 말이 있더군요.
" 박동욱 선수, 당신은 분명 성공할 겁니다! ^^ "

p.s.' 집으로... 라는 영화를 두고 그런 평가가 있더군요
그 할머니의 모습은 비단 외할머니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늘 감싸안아주는 자연의 모습인 것을
감독이 개인적인 경험으로 외할머니에 국한시킨 것이 아쉽다고 하더군요
그 영화를 만든 감독도 그런 생각을 했었을 겁니다
할머니가 지니는 조금 더 큰 의미를...
하지만 그 감독은 할머니를 그래도 너무 사랑해서
굳이 ... 할머니라는 것을 더욱 각인시켰을 겁니다
이 글을 쓰면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이 글이 그 영화처럼 멋들어지지는 않지만
시작하는 모든 게이머에게 보내는 글로 남길 수도 있었지만
굳이 박동욱선수의 이름을 적은 것은.......




지은 죄가 많아서 일겁니다 ^^;


언젠가 이변의 주인공에서 탈피하여

천하를 호령하는 그 자리에서 당당하게 웃을 수 있는 그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시작하는 모든 게이머들

행운이 있기를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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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urn Of The N.ex.T
03/08/19 15:43
수정 아이콘
무명.. 성학승 선수가 생각 나네요..^^
처음 그 아이디를 보았을때는 정말 무명이여서 인줄 알았던 기억이..^^(신인에게는 저 아이디가 주어 지는건줄 알았습니다...)
03/08/19 16:23
수정 아이콘
신야는 루나씨의 드러머 이름 아니었던가요?
파란마녀
03/08/19 16:53
수정 아이콘
동욱선수 조금더 독해지기를.... 낭만토스 홧팅*_* !
정지현
03/08/19 17:28
수정 아이콘
글로 선수에게 힘을 주는 재주를 가진 해원님^^이 부럽습니다.
저는 박동욱 선수 까페에 오늘 새벽에 가입했더랬습니다.
경기로만 보여지던 모습이 아닌 까페 안에서 보는 그의 인간적인 모습에 반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해원님도 그 모습에 흠뻑 빠져버린듯 하군요..하하..

이글 박동욱 선수가 꼭 읽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03/08/19 17:44
수정 아이콘
멋진 글입니다.
이변... 한번 일으킨김에 끝까지 가야죠? ^^
03/08/19 18:00
수정 아이콘
앞으로의 박동욱선수의 좋은 활약 기대하겠습니다!
03/08/19 18:09
수정 아이콘
한자리 남은 결정전에서 나도현선수와의 마지막 개마고원 에서의 경기가..아주 인상깊었죠+_+
03/08/19 18:20
수정 아이콘
해원님의 글은 항상 너무 잘 읽고 있습니다. ^^
신야의 활약도 기대되네요, 화이팅!!
03/08/19 18:21
수정 아이콘
아파테이아님 이후 게이머에 대한 열렬한 애정이 이토록 절실하게 드러나는 글을 쓰시는 분은 해원님이 처음인것 같아요.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언제나 즐필하시길..
03/08/19 18:23
수정 아이콘
진정으로 어느 한 선수의 팬일수밖에 없는 저로써는 선수 본인의 잘못보다 그 주변의 팬들로 인해서 당사자는 물론이거니와 상대 선수, 그리고 그의 팬들이 상처받은 일이 생기는 것을 보면 조금은 안타깝고 부끄럽기도 합니다

경기에는 승패가 갈리게 되어 있고, 자신이 지지하는 선수가 이기기를 바라는 것은 팬으로써 당연한 거라고 생각하구요

원하는 대로의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때 안타까워할수도 있고 분노할 수도 있는 겁니다


항상 이겨야 하는 선수도 없고 매번 져야만 하는 선수도 없는 것이지만, 좋아하는 선수가 꼭 이기기를 바라는 마음은 누구나 할 것없이 똑같을 겁니다 . 순간적으로 내(?)선수를 이기고 올라간 상대 선수가 미울수도 있구요... -_-+++


박동욱 선수의 이변은 이제부터 시작일 것입니다
앞으로 계속해서 생길 이변으로 인해서 더 많은 용기와 상처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몇 번의 과정을 거치면 더욱 더 단단해진 박동욱 선수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박동욱 선수 화이팅!
온리시청
03/08/19 18:35
수정 아이콘
박동욱 선수....
예전 온게임넷에서 김동수 선수 은퇴로 듀얼토너먼드의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서 3위 6명끼리 한 시합에서 처음 봤었는데.
그 때 박동욱 선수가 했던 시합이 모두 인상깊었던 기억이 나네요...
엄재경님이 자주 감탄했었구요....
조정현 선수와의 경기...비프로스트에서 나경보 선수를 압도하는 모습...
마지막 경기에서 나도현 선수에게 아깝게 져서 듀얼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리라 생각했었는데....
기대만큼의 성적은 안나오는 것 같아서 아쉬웠는데....
그래도 앞으로 좋은 성적을 올릴 거라 생각합니다....힘내세요~~
수시아
03/08/19 18:42
수정 아이콘
그 당일 게임에서 신야님 한 건 하실 뻔 했던 기억이 나네요.

조정현전 투 스타 스카웃러쉬.
나도현전 노멀티 5게이트 러쉬등 보기 드문 게임을 했죠.

이 후에도 날라의 6파일런, 저그전 원게이트에서 첫 유닛이 드라군 나오는 게임을 선보이고 최근 독특한 칼라로 변모중인가 봅니다.

듣기론 매우 노력하는 게이머라던데 조만간 성과가 있으면 하네요.
03/08/19 20:04
수정 아이콘
수시아// 아 그 노멀티 5게이트가 박동욱...이라는 게이머였던가요? 그 때의 과감함 상상을 초월하던데...앞으로 박동욱이라는 이름 나오면 알아봐야겠네요

아참 그리고 해원님 글은 제가 감동받는 정말 몇 안 되는 글을 써 주시는 분이라 고맙네요...
03/08/19 20:36
수정 아이콘
생각해야 하는 것은 신인 선수들이 각종 대회에서 기존 선배 선수들을 이기면서 올라갈 때 듣는 말들은 그 선배 선수들이 신인이었을 때에도 똑같이 들었던 말들이었다는 것입니다. 임요환 선수, 홍진호 선수, 이윤열 선수 모두다 말이죠. 그들이 그런 말을 들었을 때 무엇을 생각했을까요? 신인 선수들 모두 그 선배 선수들 못지 않게 뛰어난 능력과 승부욕을 가졌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선배 선수들이 활동했던 당시보다 게임계는 훨씬 더 많은 팬과 재정적인 바탕을 가지게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아직도 훨씬 더 많이 발전해야 겠지만요..)

왜 내가 올라갈 때 흥행을 걱정하냐.고 칭얼거릴 선수는 저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되는군요. 더더욱 멋지게 뛰어난 기량으로 우리들을 감동시켜 주기를 열광시켜 주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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