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08/04 09:15:11
Name 마요네즈
Subject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의 투신 자살.. 그 충격의 소식을 접하며..
새벽부터 참 우울한 소식 하나가 들어왔네요..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의 투신 자살..
새벽일찍 제일 처음 뉴스로 속보를 접했을때,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린지.. 오늘 만우절도 아닌데.. 왜 저런 기사가 떳는지 의아하기만 했습니다..
그 소식을 접하고 곧바로 인터넷을 온통 뒤졌는데도, 그런 소식은 전혀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뉴스에서 좀 크게 다뤄지면서, 인터넷에서도 뜨기 시작하더군요..

요즘들어 자살소식이 너무나 자주 들려오고 있습니다.. 아주 밑바닥의 서민들부터, 한때 최고 기업의 왕자님까지.. 군에 의한 구타나 성추행으로 인한 자살, 성적으로 인한 자살, 생계곤란에 의한 자살, 카드빚에 의한 자살, 그리고 그밖의 수많은 사유로 인한 자살등등.. 그 자살의 종류도 너무나도 다양합니다.. 요즘에는 하루를 시작하면 가장 먼저 들을 수 있는게 자살 소식이 아닌가 생각될정도로 그 상황은 심각하게 여겨질 수 밖에 없습니다.. 혼란스러운 시대, 자꾸만 꼬여가는 상황들.. 우리는 언제쯤이면 이땅에 평온함을 찾을 수 있을까요? 죽음의 이유야 어찌되었든, 자살한 사람 모두가 비정한 사회를 욕하며 저 세상으로 갔을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누구에게 책임을 돌릴수는 없는 일이지만, 정치라는 이름아래 온갖 만용을 부려온 그들에게 따가운 화살을 보내고 싶습니다..

정 회장의 죽음의 핵심은 아무래도 대북송금문제와 가장 밀접한 연관이 있지않나 생각이 됩니다.. 최근 대북사업으로 인한 자금압박문제와 그리고 최근 대북송금건으로 인한 정신적 압박까지 겹쳐지면서 얼마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지는 안봐도 뻔합니다.. 어차피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무리한 대북사업이 죽음을 몰고 온건 아닌지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우리가 모르는 무언가가 있을수도 있겠죠.. 뭐, 유서가 있다고 하니, 자세한건 유서가 밝혀지면 그 진상을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그러하다 하더라도, 그에게 남은 선택이 자살뿐이었는지.. 조금 씁쓸합니다.. 안타까운 인물이 죽은 것 같아서 더더욱..

오늘 이 사건은 이제부터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오늘부터 앞으로 언론은 물론 전국이 또 한바탕 떠들썩 하겠군요.. 국가 사회와 민생에 좋지 않은 영향만은 미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오늘 그의 죽음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어느 만큼의 권력이 한국사회에서 자신을 지키게 해줄까?

마지막으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진심으로 애도를 표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angelmai
03/08/04 09:34
수정 아이콘
이글 보구 바로 ytn트니 정말이군요 -0- 정말 충격입니다. 대기업의 총수가 자살할줄이야~~~ 이걸 예상한 사람은 정말 용한 무당이겠죠. -0-;
좀 안타깝군요. 어쩌다 현대가 이지경까지 되었는지... 그리고 ... 얼마나 힘들었으면 자살했을까요...
저도 진심으로 명복을 빕니다.
03/08/04 09:47
수정 아이콘
타이밍... 한편의 소설, 드라마 같습니다. 너무나도 절묘한 타이밍... 진실은 무엇일까?
서창희
03/08/04 10:05
수정 아이콘
다음은 joins.com 에서 퍼온.. 유서의 내용입니다.

다음은 경찰관계자가 전한 유서의 내용.
.
<김윤규 사장에게 보내는 유서>
.
명예회장님께서는 당신이 누구보다 진실한 자식이었습니다.
.
당신이 회장 모실때 보면 저희 자식의 한사람으로서 부끄러웠습니다.
.
명예 회장님께서 원했던 대로 모든 대북사업을 강력히 추진하기 바랍니다.
.
당신 너무 자주하는 윙크 버릇을 고치세요.
.
<부인에게 보내는 유서>
.
○○엄마.
.
모든 것이 나의 잘못입니다.
.
당신에게 모든 것만 남기는 군요.
.
○○,○○,○○, 이 아빠를 용서하기 바랍니다.
.
어리석은 아빠를 용서하기 바랍니다.
.
나의 유분을 금강산에 뿌려주기 바랍니다.
.
○○야 오늘 보니 더 이뻐졌더군,
.
나때문에 너의 생활이. 사랑해
.
○○,너를 볼 때마다 어른이 돼 가는 것을 느끼는데
.
너는 굳건히 잘 살것이야
.
○○아 너하고의 사랑을 많이 보내지 못한 것이 후회스럽구나
.
○○ ○○ ○○엄마 잘 모시고 살거라
.
<불특정 다수에 보내는 것으로 추정된 유서>
.
어리석은 사람이 어리석은 행동을 했습니다.
.
(판독 불가)
.
어리석은 행동을 하는 저를 여러분 용서바랍니다.
몽키.D.루피
03/08/04 10:22
수정 아이콘
누구는 돈없어서 자살하고 누구는 평생 쓰고도 남을 돈을 가지고도 자살하고....... 행복은 돈이 아니라는 것만은 확실하네요..자기 자신을 지탱할 수 있는 꿈....신념....의지....이런 것들이 머리에 스쳐 지나갑니다..^^:;
03/08/04 10:34
수정 아이콘
......안타까운 이야기지만 정회장의 여건상 적당한 돈마저도 없었을걸요. 뭐 숨겨뒀을지는 모르겠지만...

행복은 가장 가까운곳에 있죠.
03/08/04 10:47
수정 아이콘
너무나도 강해만보이도 무엇인가 달라보이던 그토록 커보였던 대기업의CEO역시 냉정한 현실앞에서 도피처를 찾는 한사람의 인간이었군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도근
03/08/04 11:18
수정 아이콘
솔직히 말해서 무슨 음모설이라도 지껄이고 싶은 심정입니다.
그분이 대체 왜 자살을 했을까요. 심적 압박이 그렇게 심했을까요.
그 고 정주영씨가 후계자로 택한 사람인데 이렇게 무너질 분이었을까요.
당사자가 아니면 알 수 없다고는 하지만 솔직히 '자살'이라고 납득하기 힘드네요.

전재산 20만원의 신화 전.두.환.에게 좀 코치를 받았어야 했을까요?ㅡㅡ;
03/08/04 11:47
수정 아이콘
대기업의 총수 이기 이전에, 대북 사업, 송금 등을 논하기 이전에,
그분의 죽음에 따른 경제적인 여파를 따지기 이전에,
한 가정의 가장이자, 세 자녀의 아버지, 한 여성의 남편인 것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우아한패가수
03/08/04 14:42
수정 아이콘
정치인들의 많은 반성이 필요하겠지요... 대북 지원설이 정치적으로 이용된건 사실이니까요... 우리나라에선 존경받는 정치인이나 경제인이 나타나는 것은 꿈같은 일인지... 살아있는 사람들은 아마도 죽은 사람이 모든것을 짊어지고 가길 바라겠죠... 죽은 사람만 서럽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대북에 대한 시각이 적이 아닌 민족으로 바뀌길 바라며... 그러기 위해선 남과 북 모두 노력을 해야겠죠... 물론, 미국도...
수학1의정석--v
03/08/04 16:02
수정 아이콘
진심으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천국입성을 축하드립니다.
낭만드랍쉽
03/08/04 16:41
수정 아이콘
한번쯤 돌아봐야할 시간이 왔죠, 정제계는 물론, 노조, 일반 시민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대토론회가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정치꾼들 제발 정신차리기 바랍니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HIDE精神
03/08/04 18:00
수정 아이콘
크게봐서 남북교류와 화해를 위해 북측에 넘겨진 돈을 가지고 정략적으로 이용한 정치꾼패거리들이 그분의 죽음에 90%이상을 차지한다고 생각합니다... 왜... 서독은 우리보다 훨씬 많은 돈을 동독에 넘겨줬는데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않고 - 오히려 야당의 협조가 있었다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그게 정치적으로 이용되는지 한심하기 그지 없습니다... 왕회장님과 함께 천당으로 가셨길 바랍니다....
03/08/04 18:24
수정 아이콘
고인이시여 추하고 더러운 이 나라에서 하지 못한일 하늘 나라에서는 부디 이루시길..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수학1의정석--v
03/08/05 14:46
수정 아이콘
HIDE精神님의 댓글은 이글과 별로 맞지 않은것같군요.
서독과 현 북한과는 전혀 별개의 문제입니다.
댓글로는 더이상 이야기하기가 모하군요^_^; 토론을 하고싶으시다면
언제든지 쪽지 날려주시기 바랍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1512 서지훈선수..약간의 슬럼프 조짐이 보이는듯 합니다. [26] EzMura3525 03/08/04 3525
11511 이건 어떨까요? [12] 베베베1738 03/08/04 1738
11510 쩝...여러분도 이런경험이있나요?? [16] 허접태란2487 03/08/04 2487
11509 [잡담]아~ 겜 할 맛 안납니다;;; [13] 박아제™2466 03/08/04 2466
11508 1.08로 게임하느라-_-;; [15] 박경태2501 03/08/04 2501
11507 온게임넷보다가 엄재경님 말씀중... [17] fastball4354 03/08/04 4354
11506 [잡담]마이큐브 재방송을 보며 생각난점....... [15] djgiga2421 03/08/04 2421
11504 물량에 대한 고찰 [18] clonrainbow2265 03/08/04 2265
11501 스타팅 로케이션이 랜덤으로 정해진다고 생각하십니까? [26] 사나이울프3581 03/08/04 3581
11500 옥도리배 스타혈전~ [14] asurar2473 03/08/04 2473
11499 가장 창조적 그리고 엽기적인 최고의 전략가 강민. [65] 남자의로망은3391 03/08/04 3391
11498 [잡담] 소수에 대해서. [5] 안전제일1449 03/08/04 1449
11497 요세 왜 이렇게 자살이 많이 발생하는지.. [10] 요정테란마린1634 03/08/04 1634
11496 좋아하는 선수와 나의 종족 [6] choboChicken1618 03/08/04 1618
11495 삶...꿈... [2] 몽키.D.루피1179 03/08/04 1179
11494 [초울트라잡담]드라마와 사람들... [5] 스위스1143 03/08/04 1143
11493 야후! 지식검색에서 임요환 선수가 직접 밝힌 마이큐브 첫경기의 패인과 경기스타일에 대한 답변 [8] 므훗;;3343 03/08/04 3343
11491 [잡담]메가웹에 관해서... [7] 모티1412 03/08/04 1412
11490 옥도리배 2차스타리그 프로.준프로게이머 명단(ID도) [8] EzMura2748 03/08/04 2748
11489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의 투신 자살.. 그 충격의 소식을 접하며.. [14] 마요네즈2699 03/08/04 2699
11486 [잡담] 드라군의 비밀(?) [15] 이상현2429 03/08/04 2429
11485 스타크유닛의 명칭과 유래 (우리가 몰랐던것들도 많아요) [12] 질럿파워2437 03/08/04 2437
11484 럴커 콘트롤 팁하나.. [2] 드론찌개2117 03/08/04 211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