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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6/04 22:48:08
Name 태연이
Subject [일반] 12년 대선 이후 항상 불안합니다.


당시 분위기는 반 이명박 정서에 힘입어 정권교체가 되는 줄 알았습니다. 물론 얼마 안가 그게 우물안 개구리의 생각이었다는 걸 깨달았지만요 상대가 박근혜(박정희)라는 사실을 너무 간과했던 것도 있었고요.
그때 출구조사부터 시작해서 박근혜가 떡상하는 걸 보고 엄청나게 절망했죠(..) 사실 당시엔 박근혜가 대통령이 됬다는 생각보다 이명박을 조질 수 없다는 사실이 더 컸습니다. 그래서 제 나름의 행복회로로 이명박과 사이가 안좋은 박근혜가 이명박을 족치길 바랬죠 실제로 친박유권자들도 이명박을 싫어했으니깐요.

여튼 그때의 기억때문인지 몰라도 이후 17대선때도 불안불안했습니다. 여론조사상에서 문재인이 1위를 굳히고 있었지만 안심할 수가 없었어요.
(웃긴게 12년땐 여론조사에서 박근혜가 계속 이기고 있었지만 바닥민심은 다르다고 정신승리를 하고 있다가 더 충격을 받았었다는 거..)
계속 불안불안하더군요 반문정서라는 게 생각보다 강한데다 보수결집이 얼마나 무서운지는 12년때 제대로 겪어봤으니깐요.

사실 이건 지금도 그래요. 홍준표와 김성태의 행동에 끌끌끌 거리면서 웃고 있고 높은 지지율의 대통령과 여당을 보면서 이번 지선은 당연히 이긴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불안해요. 그래서 그떄부터 늘 사람들에게 투표합시다 투표합시다 하고 다닙니다(..);;
대선에 비해 지선은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선거다보니 그 불안함이 더한거 같기도 합니다..-_-aa 혹시 저 같은 분들 또 없는지 궁금하네요 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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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04 22:51
수정 아이콘
(수정됨) 2012년 대선 때는 상대가 보수 진영 끝판왕 박근혜여서 패배한 것이 컸고,
그 박근혜가 최순실 게이트로 대통령에서 탄핵 당하고 감옥에 갇힌 이후부터는
민주당을 위협할만한 보수 진영의 후보가 거의 잘 보이지 않게 되었죠.
(그나마 있는 게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남경필 정도 ....)

솔직히 제가 볼 때는 20대 총선을 시작으로 해서 19대 대선을 기점(전환점)으로
대한민국 선거의 주도권은 이미 민주당이 완벽하게 가져갔다고 보는 편입니다.

차기 21대 총선까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번 지선까지는 민주당이 이길 거라고 봅니다.
엔조 골로미
18/06/04 22:56
수정 아이콘
저도 사실 저번 대선날 출구조사 나오기전까지 좀 쫄아있었어요 지선이 그래도 꾸준히 투표율이 오르는중인 선거라 이번에 60퍼 한번 넘기는거 보고싶긴합니다.
Been & hive
18/06/04 22:58
수정 아이콘
황교안이 이끄는 보수정당이 선전한다고 생각해보니.. 끔찍하긴 하네요
라라 안티포바
18/06/04 23:02
수정 아이콘
전 12년도에 예상보다 총선에서 야당이 크게지고
정권교체될면 그냥 단일화도 아닌 드라마틱한 단일화가 필요하겠다 싶었는데
안철수식 갑분싸 단일화 보고 아 이건 지겠구나 싶었네요.
18/06/04 23:39
수정 아이콘
국민들의 정치혐오가 세월호 이후의 선거부터 행동해야겠다 로 바뀐 부분도 없지 않아 보입니다.
실제로 행동하면서 바뀐 부분도 많고요. 요즘은 그 행동이 나만 옳다고 나서는 사람들이 좀 보여서 부작용도 있는 듯 합니다만..
선거는 매번 불안증을 달고 다니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명박이 당선되던 때에는 군에 있어서 정보가 제한적이었고, 박근혜때는 설마 박정희의 딸이 되겠나 싶었는데 여당 안의 야당 포지션으로 당선이 되었었죠.
저야 게임중독법 나왔을 때부터 반새누리 포지션이었던지라 항상 약한 쪽의 손을 들어왔습니다만 이번 선거는 다른 의미로 어려운 선거가 되었네요.
솔로13년차
18/06/05 00:06
수정 아이콘
12년 대선은 반반이었죠. 그리고 개인적으론 여전히 반반에 가깝다고 봅니다.
12년 총선의 경우 새누리가 과반을 차지했으나 정당비례에서는 민주통진의 합이 새누리선진의 합보다 근소하게 많았죠. 개인적으로 반반에서 민주가 근소우위를 차지하기 시작한건 12년 이전이라 봅니다. 10년과 12년 사이의 어디메.

12년 대선의 경우 전체적으로는 민주가 약간 우위지만, 후보경쟁력에서 박근혜가 문재인을 앞섰다고 봅니다. 박근혜가 경쟁력있는 후보였다는 것이 참담한 현실이지만요. 그 결과 종합해서 박근혜가 근소하게 이겼다고 생각해요. 전 반반 정도로 봤었지만요. 정확히는 좀 부정적으로 보다가 올라간 투표율에 기대를 품었던 정도였죠.

14년지선은 새정연의 희대의 똥볼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반반을 가져갔죠.

16년 총선은 더민주의 대승리처럼 됐습니다만, 한 석차이의 승리였는데다, 무소속 경향을 생각하면 밀렸던 거죠. 해당 선거는 더민주가 승리한게 아니라 새누리가 망하고 국민의당이 약진한 선거였습니다. 아마,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합당이 지금이 아니라 당시에 비슷한 사람들에 의해 이뤄졌다면 파급력이 어마어마했을 거에요.

그리고 17년대선. 무난하게 승리했기 때문에 신경쓰지않지만, 문재인의 득표율은 절반이 안됩니다. 다자구도였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지만, 심상정의 득표를 합쳐도 12년 득표율에 못 미칩니다.

우리나라 선거가 승자독식구도에 가깝기에 쏠림현상이 있어서 그렇지, 여전히 반반에 가깝다고 봅니다. 다만 10년쯤 전에는 반반에서 자한당쪽이 좀 더 강했다면, 지금은 반반에서 민주당 쪽이 좀 더 강한거죠.

현재의 여론조사 결과는 결과만 보면 고무적이지만, 그 성과는 현정부의 온전한 공이 아닙니다. 대체로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경우 더민주쪽이 경쟁력이 상당합니다. 개인 경쟁력이 강한 상태에서 현정부의 뒷바람이 불어주니 무난하게 앞서고 있고, 그간 밀리던 지역에서도 앞서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는 거죠. 후보경쟁력에서 많이 밀리는 제주를 보면, 4.3관련해서 민주당의 지지가 확연히 올라갔음에도 밀릴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죠.

이번 선거의 경우 광역은 많이 앞서고 있고, 더민주가 서너군데를 제외하고는 가져갈 거라 봅니다. 앞으로의 선거에 대한 예측을 하려면 기초단체장과 정당명부 비례가 어떻게 나오는지를 봐야한다고 생각해요.
돌돌이지요
18/06/05 00:15
수정 아이콘
이번 선거의 경우 광역은 많이 앞서고 있고, 더민주가 서너군데를 제외하고는 가져갈 거라 봅니다. 앞으로의 선거에 대한 예측을 하려면 기초단체장과 정당명부 비례가 어떻게 나오는지를 봐야한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잘 몰라서 그러는데 이번 지선에서도 정당명부 비례 투표가 있나요?
솔로13년차
18/06/05 00:16
수정 아이콘
각 지역별로 의회를 구성하니까 당연히 있지요.
엔조 골로미
18/06/05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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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현재 현역 더민주쪽 지자체장들 경쟁력이 굉장하긴하죠 14년 지선은 진짜 100퍼센트 그냥 그 양반들 개인기로 이겼다고 봐도 무방한선거라고 봅니다. 그걸 당시 지도부는 지들이 잘해서 그런줄알고 비슷한짓 했다가 개 말아먹은게 바로 다음열린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였죠 요즘 바미당 재선거공천논란보면 그때 생각이 절로 나더라구요 강원도가 인구만 많았어도 저번 대선부터 현 여권 대권주자 no.1은 최문순이었을거같아요.기초부터 의회까지 다 쓸려나갔는데 광역은 개인기로 당선이라니 그런의미에서 안희정은 진짜...메모장이나 켜야겠네요
Been & hive
18/06/05 07:01
수정 아이콘
박근혜 탄핵 이전과 이후는 자한당 화력의 갭이 다릅니다.
간단하게 비교하면 자한당이 탄핵 이전의 조직력이였다면 TK는 물론이고 제천-단양,해운대을 에서 자한당에 앞서는건 꿈도 꿀 수 없죠.
호남에서 국민의당에 밀리는 상황이였던건 덤이긴 한데, 이건 철수형 개인기문제라..
솔로13년차
18/06/05 09:24
수정 아이콘
당연히 달라졌죠. 얼마나 달라졌는지는 선거를 통해 확인해야한다는 이야기고, 개인적으론 선거 한 번으론 채 확인하기도 어렵다고 본다는 것이고요.
자한당에 앞서는 건 꿈도 꿀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만, 지난 총선 때 해운대을은 50:37이었고요, 제천단양은 58:33이었습니다. 꿈도 못 꿀 수준은 아니었어요.
달라졌다는 건 분명하죠. 그런데 저는 정치적 성향이라는 것은 종교 다음으로 바뀌기 어려운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정치성향이 20%정도만 바뀌었다고 해도 대박이죠. 20%면, 80:20으로 일방적인 성향을 보이는 지역도 64:36으로 만드는 수준이니까요. 근데 현재 여론조사만 보면 절반 이상 정치성향이 바뀐 것처럼 나오고 있습니다. 그럴 리는 없겠죠.
정치적으로 꽤나 커다란 사건이 있었고, 그 후 선거가 대선 뿐이었으니, 이번에 어느정도나 넘어왔는지 확인해야한다는 겁니다. 전 여전히 반반에서 민주 쪽으로 더 기울었는데다 이번 선거에선 민주쪽으로 강한 바람까지 불었다고 생각하는데, 그랬을 때의 결과를 보고 싶은 겁니다. 다만 여론조사만큼은 아닐거라고 생각하는 것이고요. 다시 말하지만, 절반이상이 지지성향을 바꿨을 거라고 믿기는 어렵거든요. 촛불집회와 대통령 탄핵이 어마어마한 사건이긴 하지만, 6월항쟁이 지나고도 정치적 지형은 크게 변하지 않았던 경험도 있으니까요.
Been & hive
18/06/05 09:39
수정 아이콘
저도 여론조사만큼(KSOI나 방송3사의 경우 일명 해바라기, 즉 여권편중이 심합니다. 이번처럼 총,대선을 연속해서 이긴경우는 더 두드러지는 편이구요.) 결과가 나오지 않을거라 보고, 자유당에게 유리하게나오는, 즉 세이폴,알앤서치 등의 유선 100% 여론조사와 비교할 경우 실제 결과를 예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특히 종신대표님(...)덕에 이번선거가 19대 대선의 연장선 격으로 치뤄지는 경향이 강하고, 여론조사를 보면 그런 추세가 드러나고 있죠. 마산은 자한당 후보가 지지율이 좀 더 높다던가..서부경남 지역역시 자한당 강세, 각 도의 군단위 지역도 더민주가 따라붙지만 여전히 자한당 강세 등등.. 다만 차이점은 강원도와 경기 북부지역의 북풍과, 충주-제천 단양은 자한당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굳건한 편이라는 것 정도가 제가 파악한 정황입니다.
러브레터
18/06/05 11:41
수정 아이콘
저도 2012년 대선 때 정말 큰 좌절과 패배감을 맛봤습니다.
그래도 그 당시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었던게 지금을 가능케 했던거 같습니다.
박근혜가 참 큰일을 하긴 한것 같습니다.
이명박근혜가 대한민국을 망쳐놓은만큼 사람들의 마음은 보수로부터 멀어졌으니까요.
저도 방심은 하지말자고 생각하지만 북미회담에서 말도안되는 삽질이 나오지않는 이상 이변은 없을 것 같아요.
부산에 살고있는데 예전하고 참 달라졌다고 느낍니다.
특히 문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도 대통령이 참 애쓰고 계신다는 건 인정하더군요.
그래서 좋은 결실이 이뤄지기를 바라고 있고요.
이걸 안되길 바라는 자한당에 대해서는 분노하거나 최소한 침묵은 하더군요.
사악군
18/06/07 14:12
수정 아이콘
이번 지선은 잔당소탕 정도죠. 아직도 졌는지도 모르는 바보들 참교육 시간일 뿐..
이번에는 글쓴이님은 걱정하실 일은 없을 거고
다음 총선은 좀 걱정하셔야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때쯤이면 바보들은 좀 정신을 차리고
승자는 해이해지기가 쉬워서.. 근데 아마 그 때는 걱정을 안 하실 수도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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