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선 TV 토론을 모두 다 보셨을텐데
뭐 사실 이런 이야기 해봤자 달라지는것은 없을겁니다.

오늘 1차 토론이 끝났고, 이제 곧 있으면 2, 3차 토론이 시작될 예정이지만
(아마도 박근혜 측에서 선관위 주관 토론 말고는 절대 토론을 안 잡을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후보자의 자질, 화술, 정책에 대한 이해도
다 그래도 넘어가고 가장 문제가 토론의 룰입니다.


도대체 이 토론의 룰은 누가 만든겁니까?
새누리당을 의심해서 죄송한데 이거 새누리당쪽에서 만든겁니까?
(박근혜 후보가 토론 못하고, 말 못한다는건 사실 다들 알고 있는 사실이잖아요.)


도대체가 토론 자체가 이어질 수가 없게 룰을 만들어 놓고
이걸 토론이라고 하고 있으니

답답하기 그지 없네요.


명색히 전 세계 무역 7위권, GDP 로는 10위권 국가의 5년간의 대통령을 뽑는 공식 토론회인데
더군다나 유난히 대통령의 힘이 강한 제왕적 대통령제인 우리나라의 대통령을 뽑는 후보들의 토론회인데


무슨 서로 말은 하지도 못하고 한번 묻고 한번 답하고 끝나버리면
뭐 어떻게 말을 하라는 겁니까?


정말 유력 후보 두명이 최소 3시간은 한두가지 주제에 대해서 끊임없이 주고 받는 토론 보고 싶습니다.
사회자는 한사람당 최소 발언 3~5분씩 정해서 질문 - 답변 - 재질문 - 재답변 - 반론 - 재반론 등등으로
이어지는 토론을 보고 싶네요.


진심으로 토론의 룰 개정이 시급합니다.



그리고 사족으로 얘기하면 이정희는 왜 나온건지는 둘째치고 룰을 전혀 안지키고
네가티브 하는건 이해하겠는데 최소한 질문을 받았으면 답변을 하고 네가티브를 하던가

룰은 지키면서 토론을 해야 될 것 아닙니까?

룰 하나도 안지키고 나올거면 뭐하러 나오며, 저런 후보를 다음 토론에도 또 불러야 되는겁니까?



진짜 시간이 아까운 토론이었습니다.


사족으로 6억은 알고 있었는데, 그게 그 당시 분양가로 은마아파트 30채라는건 몰랐지만요.

사실 이게 그 당시 분양가를 떠나서 지금 은마아파트 하면 강남의 고가 재건축 아파트로 인식되는게 현실인데
(수도권 주민들은 대부분 알겠죠. 부동산에 관심있는 지방분들도 알거구요)

고가 재건축 아파트 30채라는게 파급 효과가 큰 것 같네요.



어쨌든 다음 토론은 토론 자체로서도 좀 더 의미있는, 유권자로서도 두 후보의 장단점 및 차이점을 확실히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다음 대선에는 좀 더 올바른 토론의 룰로 대선 후보 토론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토론도 한 10번은 해야 될텐데 3번이 뭡니까? 그것도 달랑 2시간을.

참 이 나라의 정치 현실은 언제쯤 개선될런지 답답하기만 하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