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선거 기간동안 일시적으로 사용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7/03/11 00:26:56
Name 아점화한틱
Subject [일반] 개인적으로 이번 탄핵심판에 대한 각 진영의 반응에 대해 신기했던점
어제 헌재의 탄핵선고일 당시 대통령측 대리인단은 재판관들 입장하기 전에 비교적 여유로운 모습과 웃음기있는 얼굴을 보여주었습니다. 그거때문에 처음에 권성동 탄핵소추위원쪽은 '무슨 탄핵 기각결정에 대한 정보같은거라도 갖고있는건가' 싶어서 굳은 표정으로 있었구요. 결과를 생각해보면 웃긴일이죠. 아니 사실 선고되기 이전까지 대리인단들은 진심으로 기각결정이 날 것으로 [확신]하고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들만이 그랬던 게 아니에요.

박근혜 전 대통령도, 청와대 직원들도 뭔가 인용되고 난 이후에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해서 아무런 플랜도 짜놓은게 없어보이더군요. 사실 전 오늘 개인적으로 박근혜가 오늘 어떤표정으로 무슨 담화문을 읽어내려갈까를 가장 기대했는데 지금보면 아무런 준비도 되어있지 않은 느낌이구요.

친박 성조기 폭도들도 탄핵이 기각될거라고 완전 굳게믿고있다가 인용되니깐 폭동일으키고있구요...

저들은 뉴스도 안본걸까요? 법지식은 고사하고 뉴스만틀어도 85%의 국민들이 탄핵이 인용되어야한다는 여론이라는 걸 알 수 있을텐데 도대체 어떻데 저런 확신에 가득차있던걸까요?

심리학적으로 이런걸 뭐라고불러야할지 모르겠네요. 뭐 자기암시에 의한 셀프세뇌?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Chandler
17/03/11 00:31
수정 아이콘
인지부조화가 이렇게 무섭습니다...
김테란
17/03/11 00:32
수정 아이콘
대리인단들은 법리적으론 안된다는거 알고 있었겠죠.
청와대발 거짓정보가 모두를 현혹시킨거구요, 그래도 명색이 청와대인데 뭔가 힘을 썼고 먹혔으니 그리 확신하겠지 라고 생각하지 않았겠나요.
왜 거짓정보를 퍼뜨렸는가, 어차피 뒤가 없는 전략으로 갔으니 있는거 없는거 다 써본거죠.
아점화한틱
17/03/11 00:37
수정 아이콘
그게... 사실 본문에 언급한 단체들 중 대통령 대리인단측이 가장 확신에 찬 모습이었습니다. 탄핵 인용되고나서 횡설수설하는 서석구라든지 오늘 대리인단측(정확히는 기억이 안나지만...) 변호사의 인터뷰에서도 뭐 탄핵 인용 이후 어떻게할지에 대해서 자기들끼리라도 뭔가 얘기해놨던것도 없었던것같구요. 뭔가 대리인단이라는 '집단'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저들은 아예 탄핵이 인용되리라고 예상조차도 못했던 것 같아요.
김테란
17/03/11 00:43
수정 아이콘
일단 청와대에서 확신하면, 같이 확신할 수 밖에 없다는게 제 생각이구요,
기각 2 흘릴때 부터 의도를 파악하고 있었던 저라도 그 안에 있었다면 별 수 없이 믿었을 것 같거든요.
내부에선 의심으로 전열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우리가 모르는 별의별 수단 다 썼을 테니까요.
처음엔 어떻게든 3월 중순이후로 늘어지게 해서 변수를 만들어보려고, 전략상 기각 2확보 가능성 부터 시작해서
이후 흘린 거짓정보가 기각 2 확보완료였고 그에 따라 대리인단은 지연전략에 올인했는데, 원하는 만큼 지연을 못시켰죠.
헌데 헌재는 일사천리였으니 정말 내부에 기각 2가 있는거 맞아? 하고 의심을 해야함이 당연한데,
아마 그 의심이 돌기 시작할 때, 퍼지지 못하게 기각 3이상 확보 되었다고 추가 거짓정보를 흘렸을겁니다.
대체 그 거짓정보의 근원이 어디였는지가 저는 궁금하네요.
그자들이 전략을 주도하는거고, 헌재랑 통하는 확실한 창구가 있다라 주변에서 믿어줄 수 밖에 없는 자들일것 같은데.
일단 기각 2 확보라는 거짓정보는 전략상으로 괜찮은 것였거든요. 대리인단이나 친박집회나 기대감 팽배시키며 올인하게 만들었고,
3월초로 못박으려는 헌재에 최대한 부담을 주고, 상대에겐 초조감을, 그리고 승복불가라는 무리수를 유도하고,
그건 차후 자신들 불복의 면피용으로도 쓸 수 있으니까요.
거짓정보 퍼뜨린 자들만이 사실을 냉정하게 파악하고 있는 상태로 최대한 전략을 짜냈고, 나머지를 죄다 속인거에요.
하와이
17/03/11 00:32
수정 아이콘
서석구는 판결 끝나고 나오면서 기자들에게 무슨 2차 세계대전에 미국 이야기까지 횡설수설 하더군요.
방송국도 아 헛소리구나 싶어서 바로 카메라 돌려버리는게 재밌더군요.
진심 노망 같습니다. 그래도 법관을 했다는 사람이 박사모 집회나온 사람들과 수준차이가 없어요.
아점화한틱
17/03/11 00:43
수정 아이콘
그부분도 이번 일련의 탄핵재판에서 놀랐던 부분입니다. 법정모독이며... 법리다툼이 아닌 정치적 언쟁이며 진절머리나는 멍멍이소리를 하는 저치들이 어떻게 저자리까지 갔을까 싶더라구요... 제가 알고있는, 그리고 살면서 접해본 법조인들과는 너무너무너무나도 거리가 먼 모습이 보여서 이해가 안갔어요. 사실 서석구정도 네임드면 수임료 백억도 우스울텐데 그에 비해 변론 수준이...
밥도둑
17/03/11 00:33
수정 아이콘
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newsid=04421446615862008&SCD=JF11&DCD=A00601

실제 그간 청와대 내부에선 “기각을 확신한다”는 말까지 나돌았다는 점에서 ‘믿기 어렵다’는 반응이 대세다.
다른 관계자는 “박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단은 물론 청와대 참모들도 줄기차게
‘헌재가 4:4나 5:3으로 기각을 선고할 것’ 이라고 박 전 대통령에게 보고해왔던 것으로 안다”고 했다.

---------------------------------------------

그냥 총체적 난국입니다. 정말로 박근혜는 4:4로 기각 날것으로 알고 있었던것 같습니다.
2명은 박근혜 본인 추천, 2명은 박근혜가 임명한 양승태가 추천했는데... 이 4명은 기각 때릴거라고 철썩같이 믿었던것 같아요.

그냥 노답임.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7/03/11 00:37
수정 아이콘
근거가 있던게 아니라 행복회로 였다니ㅠㅠ...
표절작곡가
17/03/12 01:35
수정 아이콘
다이토료 임명 2
다이토료가 임명한 대법원장 임명 2
새누리당 추천 1

그럼 기각 5
크크크

이런 행복회로도 있었을 듯...
Candy Jelly love
17/03/11 00:38
수정 아이콘
주변에 멀쩡한 사람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이지경까지 안왔겠죠..
하심군
17/03/11 00:45
수정 아이콘
이런거에 쫄아있던 김어준 총수 1패

쫄지말라매!
김테란
17/03/11 01:02
수정 아이콘
저도 김어준이 가장 가능성 높은 본 의도에 대해 전혀 고려조차도 못하는 것에 꽤나 놀랐네요.
이런거 파악 못할 사람이 아닌데, 너무나 절박해서 잔뜩 쫄았나봐요.
하와이
17/03/11 01:21
수정 아이콘
워낙 뒤통수를 자주 맞아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지신 듯 합니다.
정봉주 의원 1년 실형도 설마.. 반응이었다가 실형맞고 멘붕 왔었고,
문재인 vs 박근혜도 문전대표 승리를 거의 확신했었죠.
세종머앟괴꺼솟
17/03/11 13:12
수정 아이콘
판단력 자체는 썩 좋아보이지 않아요. 이런저런 가능성은 잘 파악하는데, 정작 현실적인 확률감각은 영 별로같음. 언급한 건들도 그렇게 확신할 건들이 전혀 아닌데..
달달한고양이
17/03/11 00:45
수정 아이콘
뉴스 한 꼭지라도 제대로 봤으면 이렇게는 안됐겠고,

사실은 그런 뉴스를 보더라도 제대로 현실 파악을 할 수 있는 사람이, 혹은 파악을 했지만 그걸 제대로 전달할 만한 사람이 없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아점화한틱
17/03/11 00:49
수정 아이콘
그동안 박근혜가 관저에서 티비는 그래도 주구장창 봐왔단 얘길 들어서 뉴스정도는 채널돌리다가라도 보지 않았을까 싶은데... 그냥 시크릿가든이랑 도깨비같은 드라마만 파일로 돌려봤었던건가 싶기도하고...
달달한고양이
17/03/11 00:52
수정 아이콘
워낙 상식파괴라 흐흐 아마도 각종 드라마 채널을 돌려보지 않으셨을까 싶습.....
김철(32세,무직)
17/03/11 00:59
수정 아이콘
다시보기죠. 월정액 가입하지 않았을까요? 엉제나 다시보기만 이용하는 저도 TV채널을 돌리지 않습니다.
거믄별
17/03/11 01:12
수정 아이콘
보고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었던 것이죠.
보기싫은 것들이나 듣기 싫은 것들은 무시했으니 아무런 대책도 없고 탄핵소추안이 인용되서 파면됐을 때의 대비가 전혀 안됐던 거죠.

대통령 대리인단 역시 마찬가지였죠.
90여일 동안 보여준 행태는 이 사람들이 판사출신, 변협회장 출신이 맞나 싶을 정도였죠.
그들이 보여준 것은 땡깡부리는 것밖에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죠.

제 생각엔 저들이 보여준 것이 전관예우의 부작용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들이 가지고 있던 지위가 있었으니 제대로 된 변호를 해본 적이 있을까요.
그러니 헌재 심의에서 제대로 된 법리 다툼을 하질 못하고 땡깡부리기에 그쳤던게 아닐까 싶습니다.
김티모
17/03/11 01:20
수정 아이콘
선고 직전까지 박지만의 EG 주식이 폭등하는 등 혹시 소스가 유출됐나? 싶은 정황들이 없지는 않았어요. 현실은 최순실 건만 해도 탄핵사유 차고 넘쳤지만. 사실 세번째 항목까지 3 그러나 뜨는 동안 피지알 불판이랑 주식시세만 봐도 다들 한마음이었죠 크크크크
바스테트
17/03/11 01:49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건 이 역사적인 탄핵인용의 날에 탄핵은 무조건 기각이며 저 사유만으론 불가능하며 증거가 없다고 했던 공손찬께서는 뭐라 말씀하셨을 지 알 수 없다는 게 제일 안타깝습니다(?)
Janzisuka
17/03/11 01:50
수정 아이콘
탄핵기념 벌점 사면특사 앖나요
17/03/11 02:07
수정 아이콘
오잉 무슨 이야기인가요?
통풍라이프
17/03/11 02:17
수정 아이콘
왼오른이라는 닉네임으로 바스테트님이 말씀하신 발언과 같은 이야기로 어그로를 팍팍 끌던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이 벌점 먹고 정지 당한 걸로 압니다. 바스테트님은 그 사람이 살아 있었다면 뭐라고 말했을까...하는 상상을 해 보시는 듯. 개인적으로 저는 그냥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보나마나 뭐 서석구나 정규재가 한 것 같은 수준 이하 이야기 쏟아냈겠죠. 헌재가 무식하다느니, 마녀 사냥이라느니...
17/03/11 02:40
수정 아이콘
아 그 사람요.. 대놓고 어그로였죠. 정지가 왜 안되나 이해가 안갔던 -___-
틀림과 다름
17/03/12 11:39
수정 아이콘
왼오른 그분 정지당했나요?
요즘 안보이더니 그런 이유가 있었나...
forangel
17/03/11 08:32
수정 아이콘
탄핵전 일베를 보다보니 휴거 사태가 생각나더군요.
92년 가을.. 휴거가 일어날거라고 찰떡같이 믿고 있던 그 사람들... 아무리 밖에서는 아니라고 해도
끝까지 믿고 휴거를 믿고 돈,시간,인생을 받치던..
물론 교인이 아닌 사람들도 믿지는 않았지만 그들의 밑도 끝도 없는 맹신에 혹시나 진짜?하면서 불안감을 가졌구요.

하지만 휴거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탄핵 기각 역시 일어나지 않았구요.
자기들만의 세상에 살고 있었던거죠.

이후 상황도 똑같을겁니다.
일부는 빠져나오겠지만 대다수는 인지부조화
자기합리화를 거치면서 여전히 그들만의 세상속에서
살아가겠죠.
아점화한틱
17/03/11 09:24
수정 아이콘
네 저도 이번 사태를 보면서 정보비대칭이라는게 얼마나 여러가지 요인으로 발생할 수 있는지 깨달았습니다... 하다못해 대중매체를 통한 광범위한 정보전달을 받더라도 수용자의 인지부조화와 자기암시, 세뇌 등으로 정보수용을 거부해버림으로써 생기기도 하는 것 아닌가 싶네요.
음악감상이좋아요
17/03/11 11:29
수정 아이콘
대통령측 대리인단은 재판관들 입장하기 전에 비교적 여유로운 모습과 웃음기 있는 얼굴을 보여주었다는 문장을 읽으니까 역시 이 움짤이 떠오르는거 있죠!

https://s13.postimg.org/uq0nqv17b/V5_H66l6.gif
표절작곡가
17/03/12 01:40
수정 아이콘
진짜 이건 역사적 움짤입니다.
누구도 부인 못할듯...

피지알러 뿐만아니라 네티즌 대부분, 국민들 대부분, 정치인들 조차도

정알못행으로 가게된 그 장면...!!!!
17/03/11 23:30
수정 아이콘
'그분이 날 보셨어!'
'지평선을 보신 거야!'
'아니야 날 보셨어... 날 발할라로 데려가실 거야...'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881 [일반] 개인적으로 이번 탄핵심판에 대한 각 진영의 반응에 대해 신기했던점 [31] 아점화한틱6483 17/03/11 6483
1880 [일반] 액자를 뚫고 나온 빅픽처 (김진태 칭찬해) [19] 마스터충달6185 17/03/10 6185
1879 [일반] 이사람은 잡아야 합니다. [26] tannenbaum8226 17/03/10 8226
1878 [일반] 주식하면 안되는 이유 [12] 흑설탕6804 17/03/10 6804
1877 [일반] 장시호 "김동성과 교제는 사실..영재센터 설립 관여" [9] ZeroOne6114 17/03/10 6114
1876 [일반] 탄핵반대 시위 사망자 2명 중 한명은 시위대가 원인입니다. [28] 어리버리6167 17/03/10 6167
1875 [일반] 경찰, 탄기국 정광용 대변인 수배 중 [19] 바스테트6818 17/03/10 6818
1874 [일반] 지난번 대선부터 묵혀온 체증이 내려가는 느낌이네요 [5] 래쉬가드4601 17/03/10 4601
1873 [일반] 박근혜와 일당들은 보수의 프레임을 박살냈습니다. [12] 고통은없나4817 17/03/10 4817
1872 [일반] 청와대 참모진, 4:4로 기각할 것이라 박근혜에 보고했던걸로 밝혀져 [48] ZeroOne9047 17/03/10 9047
1871 [일반] 되돌아보는 2004년 노무현 탄핵 당시 박근혜 [17] 보통블빠5595 17/03/10 5595
1870 [일반] 사법 개혁은? - 문재인을 지지하는 이유 [59] 종합백과5418 17/03/10 5418
1869 [일반] [한국갤럽] 정당 지지율 /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 [13] 킹보검6612 17/03/10 6612
1868 [일반] 손학규 기자회견 "임기 3년 단축..개혁·개헌 대통령 되겠다" "통합경선 필요" [42] ZeroOne4718 17/03/10 4718
1867 [일반] 폭력시위중인 박근혜 지지자들 [44] ZeroOne8128 17/03/10 8128
1865 [일반] 흙수저 빌런 VS 금수저 빌런 [24] Jace T MndSclptr7861 17/03/10 7861
1864 [일반] 탄핵관련 정치 유머 짤방 모음 (데이터) [38] 손금불산입9018 17/03/10 9018
1863 [일반] 국민의 선택! [6] 복타르4021 17/03/10 4021
1862 [일반] 만능짤로 지금의 기분을 표현해 봤습니다. [4] Typhoon5012 17/03/10 5012
1861 [일반] 오늘의 요약짤 [10] 카루오스6020 17/03/10 6020
1858 [일반] 보아라.. 결국... [2] 유리한4230 17/03/10 4230
1857 [일반] 이정미 재판관의 숨겨진 메시지 [7] ZeroOne6166 17/03/10 6166
1856 [일반] 탄핵선고 전후, 정치인들 코멘트 모음 [6] 여자친구5004 17/03/10 500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