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선거 기간동안 일시적으로 사용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6/04/15 14:59:38
Name Alan_Baxter
File #1 234234444.png (1.67 MB), Download : 5
Subject [일반] 개표방송 매니아의 단평 : 화려했지만 과하거나 부족했다


개표방송 매니아로서 이번 개표방송은 더더욱 기대하며 시청한 사람입니다.
2012년 총선 때는 MBC의 파업으로 파행으로 진행되었고, 2014년 지방선거 때는 KBS의 파업으로 파행으로 진행되었기에
이번 개표방송을 기대한 것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총선 개표방송은 개표방송의 꽃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단 한사람만을 뽑는 대통령 선거는 아무래도 출구조사부터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싱겁기도 하고, 아무래도 역동성이 떨어지고
제공되는 정보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고, 지방선거 개표방송은 광역단체장 뿐만 아니라 시장부터 도지사 등 너무 많은 개표정보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집중도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실제로도 역대 개표방송을 시청하면 총선 개표방송에서 가장 많은 공을 들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 개표방송에서도
손을 꼽을 수 없을 정도의 많은 그래픽을 선보이고, 아이디어가 넘치는 여러 코너들을 선보였습니다. SBS는 여러 영화 패러디,
업그레이드 된 총선 마라톤 등 여러 재미요소를 만들었고 특히 총선 삼국지는 실제 게임 삼국지를 보는 듯한 박진감 마저 들었습니다.
MBC 또한 이에 뒤실세라, 재미요소는 SBS 보다 약간 줄였을 지 몰라도 시각적으로 시원해지는 여러가지 그래픽을 선보여서 말 그대로 데이터 쇼라는게 팍 느껴지더라고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과하다' 라는 생각도 많이 들더라고요. 지금 알고 싶은 건 현재 접전지 개표상황인데 이미 당락이 한참 전에 결정된
관심 집중 지역을 보여주거나, 영화 패러디 그래픽을 반복해서 보여주는 건 약간 지루한 점이 있었습니다.

특히, '부족했다' 라고 느껴지는 건 바로 이번 선거 결과의 주요 요점이라고 할 수 있는 여러 부분을 놓쳤다는 점입니다. 방송사 스스로도
너무 의외의 결과가 나와서 미처 준비하지 못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낙동강 벨트의 붕괴', '전라도 지역의 여당 당선자 2명의 등장', '강남벨트의 붕괴'등 이번 선거의 핵심을 제대로 짚지 못하고 자꾸 빅매치 위주, 스타 정치인 위주만 보여주니까 어느 순간 부터는 집중도가 흩트러지고 선관위 개표방송에 집중하게 되더라고요.

아무튼 짧게 이번 개표방송을 총평해보았는데, 단 하루의 개표방송을 위해 반년 가까이 준비해온 방송사와 외주업체들에게 정말 고생했다는 말씀 전해드리고 내년 선택2017, 국민의 선택 2017 대통령 개표방송에서는 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시네라스
16/04/15 15:02
수정 아이콘
저도 총선 개표방송이 개표방송의 꽃이라는 점에 대해 동의합니다. 3당 이슈가 다른 모든걸 삼켜버린 탓인지 지적하신 부분들을 말로만 때워야 한다는게 확실히 아쉽긴 하더라구요.
16/04/15 15:11
수정 아이콘
하악 개표방송하면 역시 baxter님
16/04/15 15:13
수정 아이콘
CG작업 같은게 시간이 많이 필요하니까 어느정도 결과를 예측하고 준비해야 하는 면이 있는데 이번 선거는 너무 어려웠죠. 나중에 똑같은 영상 반복해서 보여줄 때는 측은함마저 느껴졌습니다.
매벌이와쩝쩝이
16/04/15 15:15
수정 아이콘
개표방송은 쩨타갓.. 차냥해..11
VinnyDaddy
16/04/15 15:23
수정 아이콘
제 생각도 그렇습니다. 후반에는 좀 더 드라이하게 보여주면 어땠을까 했는데 자꾸 아까 봤던 영상들이 나오니 힘이 좀 빠지더군요.

이번에 가장 신선했던 것은 SBS의 동 별 분석이었습니다. 해당 지역구민이 아니면 알 수 없는 이런 정보들을 알려주는 시도는 아주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Alan_Baxter
16/04/15 15:37
수정 아이콘
물론 저도 동 별 분석이 물론 좋았긴 했는데, 이미 2012년에 한번 한 부분도 있었고요. 정작 알고 싶은 초접전 지역보다는 미리 준비한 지역구 위주로 보여준 것 같아서 실망스러운 부분이 많았었씁니다.
발라모굴리스
16/04/15 15:38
수정 아이콘
저는 늙었나봐요 SBS가 재밌었던 건 알겠는데 너무 어지럽고 눈 아프고 계속 보고있기 지쳐서 엠비시로 갈아탔네요
compromise
16/04/15 15:39
수정 아이콘
저도 개표방송 중엔 총선 개표방송이 제일 재미있더라구요. 가장 재미없는 건 대선 개표방송.... 표본이 커서 출구조사만 보면 볼 필요가 없어서..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805 [일반] 앞으로 기대되는 국회의원 : 더민주 손혜원 [23] 하루빨리5304 16/04/15 5304
1804 [일반] 오늘 발표된 4월11-12일 갤럽 조사를 보니 [45] 로빈5749 16/04/15 5749
1803 [일반] 개표방송 매니아의 단평 : 화려했지만 과하거나 부족했다 [8] Alan_Baxter3981 16/04/15 3981
1802 [일반] 여론조사의 지지율과 선거 득표율은 왜 이렇게 큰 차이가 났는가 [8] 김테란3706 16/04/15 3706
1801 [일반] 내가 20대 국회에서 궁금한것들 [13] The Special One2144 16/04/15 2144
1800 [일반] 굿바이 친노...(새로운 계파 탄생) [1] 로사3132 16/04/15 3132
1799 [일반] 호남 비토론을 바라보며 [101] 하리잔4906 16/04/15 4906
1798 [일반] 총선 이후 국민의당 무브 [122] Vesta6514 16/04/15 6514
1797 [일반] 지역주의가 물러가고 세대구도가 등장하는가?... [28] Neanderthal3882 16/04/15 3882
1796 [일반] 새누리당 당선자들 인터뷰와 보수언론 평론을 보며 느끼는게.. [58] 아깽5509 16/04/15 5509
1795 [일반] [유우머] 민국거리 잔혹사 [81] Sabin4464 16/04/15 4464
1794 [일반] 자체선정 이번 선거 포토제닉상 [8] 좋아요3652 16/04/15 3652
1793 [일반] 금일자 일간지 사설들 [28] 녹차김밥4370 16/04/15 4370
1792 [일반] 문재인과 김종인의 협업플레이 [31] 에버그린4825 16/04/15 4825
1790 [일반] [유우머] Love story in 총선 [11] kien2605 16/04/15 2605
1789 [일반] 호남의 선택과 관계의 재정립. 정상을 향해서... [36] 글투성이3336 16/04/15 3336
1788 [일반] 문재인 호남 방문의 효과는 없었나? [46] 에버그린4296 16/04/15 4296
1787 [일반] 총선에 대한 여러가지 단상들 [20] 모조나무4469 16/04/15 4469
1786 [일반] 결과가 좋으면 다 좋다? [70] ppyn4103 16/04/15 4103
1785 [일반] 경남출신으로서 이번 결과에 대해서 생각을 조심스럽게 얘기드립니다 [89] 바닐라웨하스6334 16/04/15 6334
1784 [일반] 대단히 귀찮은 일 [16] 말랑3320 16/04/15 3320
1783 [일반] 호남의 선택과 야권중심의 변화... [101] 글투성이6177 16/04/15 6177
1782 [일반] [선거 소회] 투표가 재밌다는 걸 깨달았다. [10] 마스터충달2842 16/04/15 284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