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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4/12 10:56:28
Name 드러나다
Subject [일반] 데이터센트럴에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내일이면 투표가 시작되겠네요.
아마 판세 및 출구조사 이야기로 게시판이 곧 뒤덮일테니, 이쯤에서 제가 즐겨들었던 팟캐스트, 데이터센트럴 이야기를 남겨보고자 합니다.

그알싫의 데이터센트럴은 특히 이 게시판에서 수차례 끌올 되었던 바, 이미 들으신 분도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각 지역별 후보자들의 면면이라든지, 디펜딩 챔피언들의 원내활동내역같은 기초정보에서부터, 지역구의 선거결과 히스토리, 지역정치의 흐름같은 고급정보를 엮어낸 결과, 종국에는 각 당의 전국 전략의 대강을 훑어볼수 있었던 효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출연진 4~5명이 개인시간을 쪼개서 했던 것에 비해 어마어마한 산출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부터 언론보도 및 공보물의 빈곤함에 힘들어했었거든요. 언론들은 각 중앙당의 몇명과 막말러 일부에게만 스포트라이트를 집중하는 경향이 짙고, 공보물이야 나 잘나고 쟤 나쁜놈을 강요하면서 그 근거로 자신이 얼마나 예산을 들고왔고 들고올런지만 이야기하니까요. 지금 출마한 바로 그 후보 자체에 대하여서는 알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타 지역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는 더 어렵구요. 그 때문에 저는 데이터센트럴이 개인적으로 단비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데이터센트럴도 한계는 있습니다. 일개 팟캐스트의 특집이기 때문에 준비시간이 턱없이 부족했고, 그 때문에 출마자들의 전과추측놀이, 재산비교, 자동차 분석등으로 들어가는 가비지타임이 좀 있었다고 봅니다.

다음 선거에는 어떨까요. 개인적인 시도차원을 벗어나 좀더 많은 사람들을 모으고 많은 비용을 모아보면 어떨까요. 위키스타일의 사이트를 만들면 어떻겠습니까, 혹은 선관위에서 공보 외에 각 지역구의 출마자에 대한 세부데이터 분석자료를 첨부하면 어떨까요. 그간의 행적, 당적, 막말에 대한 내용이랄지, 혹은 지역 및 국가 현안에 대한 답변 내용이라든가, 당선된다면 들어가고싶은 위원회가 어디이며, 어떤 종류의 입법을 하고싶은지 그런거요.

저는 솔직히 이번 선거가 국회의원선거인지 구청장선거인지 군수선거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여의도에 출퇴근하실 분들이 어쩜 그리 지역의 공원과 지하철과 노인정과 보도블럭에 집중하시는지요. 정책은 중앙당이나 대선주자가 만들고 본인은 거수기 노릇에 충실하겠다고 선언하시는건지 공보물엔 유명한 정치인과 찍은 사진만 번쩍거리구요.

미국에 잠깐 홈스테이를 할때 두꺼운 책자가 하나 집으로 배송되더군요. 홈스테이 아줌마한테 물어보니 선거관련 책자라고 하더군요. 그때가 오바마 첫 대선 즈음이었을 겁니다. 어려운 단어가 많아서 짧은 영어로 미처 읽지는 못했습니다만, 책자를 뒤적거리면서 이런 기분은 확실히 들더라구요.

부럽다.

우리나라도 이런거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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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장군
16/04/12 11:01
수정 아이콘
뭐 유권자들이 그런걸 원하니... 흐흐. 대통령이든 시장이든 구청장이든 의원이든 이장이든 반장이든 간장이든 빅장이든 동래장이든 화개장이든 대장이든 광장이든 고려장이든 환장이든 내 알 바 아니고, 그노마가 뭐가 됐든 나한테 돈쥐어주면 장땡이죠.
도도갓
16/04/12 11:10
수정 아이콘
공보만 보면 자치단체장이 해야 할 일을 국회의원이 너무 뺏어가요 크크
분해매니아
16/04/12 11:16
수정 아이콘
가끔 너무 조롱하는 듯한 느낌이라 거북하더라구요. 장년층께선 이해 못하실 게임용어같은게 나오다보니 들으시는 연령대가 낮은편이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경기도였나요? 한편에 4시간에 달하는게 두개가 떻하니 올라온 것 보곤 빵터졌었네요.
솔로11년차
16/04/12 12:08
수정 아이콘
시작할 때 했던 걱정 그대로 경기와 서울에 도착하니 일정이 꼬여버렸어요. 선관위 자료 보기 좋게 지자체별로 한 듯한데, 몇 개 몰아 할 지역은 몰아하고, 나눠 할 지역은 나눠서하고 했어야하지 않나.

데이터센트럴을 잘 들으신 분은 http://www.nec.go.kr/portal/VtMain.do 여기 선관위 페이지가 있습니다. 방송은 이 내용을 골자로 한 후 인터넷 기사를 검색해서 보충하는 형태로 진행됐어요. 혹시나 데이터센트럴이 없더라도 자신의 지역구만큼은 여기를 확인하신후 검색해보시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16/04/12 12:29
수정 아이콘
우리 지역구만 찾아 들었는데 조롱식에다가 일부 편파도 있어서 조금 불편하더라구요. 누구는 국회에서 뭐했는지 상세하게 설명해주고 누구는 공약이 데따 많아서 모르겠으니 공보물 읽어보세요 하고 넘어가고 크크 그래도 이정도 해준것만해도 어딘가 해서 고마웠습니다. 이런 데이터센트럴의 중요성이 좀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연환전신각
16/04/12 13:19
수정 아이콘
편파건 뭐건 이런거 하는데 자체가 없는지라.....
우리 지역구는 너무 심심해서 좀 실망이었습니다
좀 편파에다가 빵터지는 개드립 나와야 후보애도 관심이 팍 가겠는데 그냥저냥한 사람들이 나온지라
드러나다
16/04/12 14:02
수정 아이콘
편파에 개드립은 미디어 특성상 어쩔수 없는 측면이 있지않아 싶더라구요. 둘 중 하나라도 빠지면 팟캐스트 주요 구독층이 아주 지루해 할테니?
미네기시 미나미
16/04/12 14:45
수정 아이콘
전 요새 가끔 길가다가 유면상작곡가의 오프닝 멘트를 따라하며 웃곤 하네요 크크
우주인
16/04/12 16:01
수정 아이콘
근데 데센에 가비지 타임들이 없으면 듣기가 너무 힘들 것 같아요 지루하고..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후보들 정보가 정말 없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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