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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4/28 13:00:43
Name 소희
Subject 연애 관련 다툼 질문입니다... 조언을 구합니다 ㅠㅠ
정말 답답하고 죽겠습니다ㅠㅠ 조언을 구하려고 하는데 생각나는곳이 pgr밖에 없네요..

이제 갓 3달 다되가는 커플입니다.

여자친구는 23살에 4학년이고 저는 이번에 복학한 24살 3학년이구요.. (다른학교입니다.)

둘 다 열심히 시험기간에 공부를 하고 여자친구는 목요일에 시험이 끝났습니다.

여자친구가 몇일동안 좀 무리를 해서 그런가 낮 부터 계속 피곤하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런데 시험끝나는 당일 저녁에 친구들과 술을 먹는다고 하는 겁니다.

솔직히 서로 친구들끼리 노는거에 별로 터치 안하는 스타일이라 저도 그냥 적당히 놀고 피곤하니까 술 너무 많이 마시지 말라면서 그렇게 말했습니다.

그런데 열시쯤되서 집에 가는 버스 기다리고 있다고 하던 사람이 한 한시간 가량 연락자체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피곤하다고 하더니 버스 종점까지 갔나 싶어서 전화를 해도 받질 않습니다. 당연히 카톡은 읽지도 않구요..

집에 도착해서 씻고 연락하겠지 하면서 한 20분 정도 더 있었는데 계속 연락이 없길래 무슨일 있나 싶어서 전화를 연달아 3통 정도 했는데 마지막에 전화를 받는겁니다.

근데 집에 간다고 하던 애가 술집에 있고 그 전화도 자기 친구가 받아서 저한테 여자친구 괜찮다면서 지금 화장실 갔다고 오면 바로 전화하라고 하겠다고 얘길하는겁니다. 그래서 전 알겠다고 하고 끊었죠.

거기서 전 정말 화가났습니다. 제가 누누히 거짓말하는거 제일 싫어한다고 얘기했었고 논다고 하면 뭐라고 하는 사람이 아닌데 굳이 속이는 이유가 뭔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전화를 하겠다던 아이가 30분이 다 되가도록 연락이 또 없습니다. 그래서 다시 전화를 했더니 집에가는 택시 안이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옆에서 술게임하는 소리, 계단 오르락 내리락 하는 소리 다 들립니다. 그냥 트집잡고 뭐라고 하기도 웃기고 해서 그냥 더 논다고 하면 되지 왜 연락도 없었고 전화는 안 받았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하는 말이 처음에는 핸드폰이 가방에 있어서 연락이 온줄 몰라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카톡같은 경우는 까먹었답니다.


하도 어이가 없어서 화를 좀 냈죠. 사실 화도 아니고 그냥 좀 아닌것 같은 부분을 말했어요. 아니 세상에 카톡하다가 갑자기 술먹으러 가는동안 까먹은 사람은 어디있으며 그럼 집에가는 줄 알고 있다가 한시간 넘도록 연락없어서 계속 걱정하는 나는 뭐냐고, 당연히 얘기는 해줘야 하는거 아니냐고 하니까 말이 없더라구요...

그렇게 계속 얘기를 하다가 전화가 가방에 있으면 친구가 어떻게 받냐 말이 되는 소리냐고 했더니 미안하다며 오늘 시험 마지막날인데 시험 다 치고 친구들이 같이 놀자고 하는데 제가 뭐라고 할까봐 받지마라고 해서 안받았답니다.. 자기가 무슨 정신으로 그랬는지 모르겠다면서요..


진짜 미칠듯한 분노가 치밀어 올랐지만 군대 헛갔다온게 아닌지 또 미친인내심을 발휘하여 조곤조곤 말했습니다. 일단 집에 바로 가고 다시 연락하자구요.. 그런데 끝까지 택시안이라고 거짓말을 하는겁니다. 그런데 그때 들리는 여자친구 친구들의 목소리....

참다참다 옆에 친구들 목소리 다들린다고 왜 자꾸 이런 사소한걸로 거짓말 하냐고 했더니 또 한동안 말이 없더니 미안하답니다..


이런일이 있은 후 집에 도착해서 통화를 하면서 나는 거짓말하는거 제일 싫어하고 오늘은 처음이니까 그냥 넘어가는데 다음번에는 진짜 안그랬으면 좋겠다 이런식으로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더 논다고하면되지 왜 집에가고있다고 거짓말 했냐고 물으니 4학년이면 놀 겨를 없이 계속 공부만 해도 모자란데 4학년인데 시험마지막날에 하나 좀 못친게 있어서 낮부터 저한테 짜증난다고 얘길 했었는데 시험도 잘 못쳤는데 놀러다니는 자신이 쪽팔리고 제가 자기를 보고 얼마나 한심하게 생각하겠냐 는 마인드로 그냥 거짓말 한거랍니다...

솔직히 완전히 이해할수는 없지만 각자의 사정도 있고 그럴수도 있겠다 싶어서 그냥 달래주고 풀고 넘어갔죠..


근데 어제 원래 보기로 했는데 며칠간 밤을 계속 샜더니 전날 푹자도 몸이 안풀린다며 또 하루종일 피곤하다는겁니다.

그래서 그럼 오늘 보기 좀 힘드냐고 물었더니 피곤하다고 하더라구요.

그쪽 학교는 오늘 체육대회였는데 뒷풀이 술자리 이런거 빠지고 저 보러 온다고 한거였거든요.

그래서 그럼 그냥 알겠다고 하고 그대신 피곤하니까 오늘은 진짜 술자리 가지말고 교수님 출석(체육대회인데 4학년까지 출석을 한다네요..)부르면 저녁때 바로 집에 가라고 했더니 알겠답니다.

그래서 또 서로 평소같은 카톡 주고받다가 일곱시쯤 되서 밥먹고 집에 가겠다고 하길래 알겠다고 했죠..

근데 또 한 4~50분 뒤에 카톡이 하나 오더니 8시 반부터 한 열시 넘어까지 연락이 없는겁니다.


어제도 연락안한것때문에 다퉜는데 바로 다음날 이러니까 진짜 화가났습니다.

그래서 전화를 3번했는데 또 마지막에 받더라구요..


오늘은 배터리가 없어서 금방 일어나고 집에가서 연락하려고 폰을 가방에 넣어놓고 있었답니다. 3~4퍼센트 남아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배터리 없으니까 집에서 연락하겠다는 카톡하나 보내주는데 밧데리가 다 닳냐 며 또 정색을 했죠.

제가 과민반응 한걸수도 있는데 바로 다음날 비슷한 일이 벌어지니까 진짜 인내심에 한계를 시험하게 되더라구요..

그랬더니 요새 밖도 많이 흉흉하고 집에가는 동안 무슨일이 일어날지 몰라서 아예 꺼지면 안될것 같아서 폰을 아예 안만졌다고 하더라구요.

그말은 사실 제가 뭐라고 할말도 없고 충분히 여자입장에서 이해가 가는상황이라 더이상 긴말 안하고 그런일 있으면 친구폰으로라도 연락해줘야 하는거 아니냐고 걱정하는 나는 대체 뭐냐며 얘기했더니 또 말이 없더라구요.. 그런뒤에 하는말이 자기는 원래 폰을 잘 안보는 사람이고 다른 친구들한테는 지금 아예 연락도 안하고 있는데 저한테는 최대한 노력하고 있는거랍니다. 근데 전 그말을 듣는순간 더 어이가 없더라구요...


계속 말해도 대답도 잘 없고 그냥 너무 답답해서 더 이상 긴얘기 안하고 어디냐고 집에가고 있냐며 물었더니 버스타러 가고 있답니다.. 그리고 곧 폰꺼질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한 30초 있다가 옆에서 친구로 추정되는 한 여성분이 제 여자친구 이름을 부르는겁니다.. 안들어 오냐면서요


전 진짜 아무일도 아닌걸로 또 저를 속이는게 너무 화가났습니다. 그래서 버스타러 가고있는것도 아닌데 또 거짓말하냐면서 얘기했더니 갑자기 전화가 끊어지더라구요..


진짜 어제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밤새도록 짜증나고 머리아프고 답답하고 죽을것 같더라구요..


전화 끊기고 너무 어이가 없고 짜증나서 카톡으로 어제 그렇게 거짓말 하지 마라고 했는데 다음날 바로 또 한다는건 무슨의도인지 그냥 내식대로 해석해서 받아들이겠다고 집에가서 전화하라고 했습니다.


근데 어제 밤 새도록, 그리고 지금까지도 연락한통 없습니다... 밤에 거의 2~3시까지 제가 지속적으로 한 15분에 한번씩 전화를 걸었었는데 중간에 한번 통화중으로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안자고 있는데 제 전화만 안받고 있다는걸 알았죠..




제가 너무 과민반응하고 말이 심했던건가요? 사실 저도 마지막에 카톡으로 좀 심하게 말한게 걸리긴 하거든요..


지금 너무 답답하고 만나서 얘기라도 하고 풀어지든 더 나빠지든 말이라도 해봐야 할텐데 연락이 안오니 미치겠네요..


피지알 회원님들이라면 지금 저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실지 궁금합니다..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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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28 13:07
수정 아이콘
방법은 둘중하나겠네요.
그냥 넘어가던가 아니면 헤어지던가.
글쓴분께서 정말 사랑하신다면 그냥 시험 스트레스 받아서 그랬거니 넘어가는거고
나는 거짓말하는거 절대로 못참는다 하면 뭐....
밥잘먹는남자
12/04/28 13:24
수정 아이콘
배터리 없어가
"나 이제부터 연락 안받을껀데 오빠는 그걸 배터리가 없어서 어쩔수없이 못받는걸로 믿었으면 좋겠어"네요
다시한번말해봐
12/04/28 13:30
수정 아이콘
사리 나오시겠어요...;
12/04/28 13:31
수정 아이콘
사랑&미움 교수님의 댓글을 기다리세요.
12/04/28 13:34
수정 아이콘
글쓴님께서 충분히 화날만한 상황으로 보입니다만
한번은 더 넘어가 주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이미 거짓말 한것은 서로 다 알고 있으니 지나간건 인정하고
글쓴님께서 여자친구 분이 친구들과 술자리 하는것을
크게 신경쓰지 않는 성격이시라면
여자친구 분께 나는 그런거 구속하고 못하게 하는 성격아니다
언제 술을 먹고 몇시에 집에 들어가고 그런것들만 솔직하게 말해주길 바란다.
그런것들도 다른걸 걱정하는게 아니라 요즘 세상이 무서우니 니가 걱정이 되는것 뿐이다.
남자친구 로서 여자친구가 밤늦게 집에 혼자 가는데 걱정하는게 당연한거 아니냐
라는 식으로 말씀해보세요.
12/04/28 13:42
수정 아이콘
계속 연락하지 마시고 하루 이틀쯤 연락 딱 끊어보세요. 아마 그럼 연락이 오겠죠. 그때 만나서 이야기 해보세요. 그래도 연락이 안올정도면 헤어지시는게 낫지 싶고요.
Daybreak
12/04/28 14:03
수정 아이콘
그런말 많이 들어보셨죠? 여자랑 가까워 질려면 공감을 많이 해줘야 한다고.
거짓말이나 변명에도 그렇게 대할 필요가 있더라구요. 일단 '아 그렇구나' 해 주는거죠.
그런 뉘앙스의 대화를 하셨다면 이정도 까지 꼬이지 않았을테지만.. 당사자로서 그런 생각을 그 상황에 하긴 힘들죠. 저도 그랬으니까요.
제경험을 말씀드려보자면.. 글쓴분보다 심각한상황이었구요. 그냥 문자로 '미안하다. 내가 너무 민감했다. 기분이 좀 가라앉으면 연락해달라'
는 식의 문자를 보내고 그냥 기다렸습니다. 하루에 편지 한통 씩을 써 놓으면서요. 일주일간 썼고 '아 부질없구나.' 그냥 포기했는데
11째 되는날 연락이 왔습니다-_-;; 7통의 편지를 주면서 이거 못주는줄 알고 포기했었다고 했고 그날 우린.....
12/04/28 14:46
수정 아이콘
제가 이런 경험 많이 있었는데요.

제 경험상, 정답은 연락하지 않는 겁니다. 이대로 헤어질 거라면, 연락을 계속하는건 그 속도를 빠르게 할 뿐이에요.
그리고 이대로 헤어질게 아니라면, 갑의 위치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거 봐주면 앞으로도 그럴거 아니냐'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반대로 계속 연락하고 그 연락을 안받아버릇하면, 도리어 그게 익숙해집니다.
이미 경고 한 번 했고 그리고 바로 같은 일이 벌어졌으니 일단은 그냥 연락을 끊어버리세요. 전화하지 말고, 전화오면 짧게 받구요. 문자는 단답으로 답하면서 1~20분 후에 하구요.

말로는 죽어도 안되니까, 같은 일이 벌어졌을 땐 정말로 헤어질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해요. 그걸로 헤어질거라면, 그렇게 안해도 헤어집니다.

물론 화를 참는게 쉽지 않을거에요. 글쓰신 분은 이틀 연속이라하시는데, 전 거의 두달정도 그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약속을 펑크내서 그 다음날로, 다시 펑크내서 그 다음날로 미루는 식으로 일주일에 6번식 약속하는데 얼굴은 못보는 상태.) 화가 너무나서 참기도 힘들고 짜증도 나고, 오기도 나고... 그래도 참고선 행동으로 보여주시는게 가장 확실합니다. 경험이에요. 정말 참고 참고, 봐주고 봐주다가 진짜 답이없겠다싶어서 헤어지겠다고 했더니 매달리더군요. 실제로 행동도 바뀌구요.
12/04/28 17:34
수정 아이콘
네 일단 연락안하고있어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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