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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3/14 16:52:13
Name thelkm
Subject 사귄지 하루인데 여자친구 말투 때문에 갑갑하네요.
어제부터 사귀기로 했어요.

소개팅으로 만났고 7~8번 정도 만나고 어제 사귀기로 했어요. 2달 반만이죠.

여자친구는 3번째 만났을때 부터 절 좋아했었다고 왜 이렇게 답답하냐고 저한테 6번째쯤에 얘기하더라구요.

저도 마음은 있는데 니 성격 때문에 난 많이 고민이 된다고 했습니다. 그 뒤로 더 답답해 하더라구요.

이 친구가 절 많이 챙겨주고 해서 점점 저도 좋아지긴 했다만..

이 친구 성격이 말투가 직설적이고 쑥쓰러워서 마음과 반대로(?) 말을 직설적으로 내뱉어요.

그것 때문에 사귀는것도 아닌데 싸우고 그만 연락하자고 했다가 다시 연락하기도 할 정도로..

전 좀 소심하고 말 한마디 한마디에 의미를 두는 성격인데 여친의 직설적인 말투 진짜 감당이 안되네요.

오늘 화이트데이라 제가 몰래 집 앞에 가서 사탕 두고 오려고 좀 전에 가려고 나서다가 카톡을 보고 그냥 옷 벗고 아 짜증나 이러고

앉아서 하던 공부 다시 하고 있는데, 자꾸 머리속에 짜증나고 맴돌아서 여기다가 글이라도 적어야 답답함이 풀릴 것 같아서 적고 있어요.

카톡 내용이

저: 아 집인데 발하고 손이 왜 이렇게 시렵지..
여: 오늘 날씨 따뜻한데..
저: 내 손 잡아봐서 알자나 손 발 나 엄청 차거든..
여: 그래서 니 손 잡기 싫더라..

이 말 딱 보고 그냥 옷 다시 벗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분명 침착하게 생각하면 저 친구 원래 성격이 저러니까 농담이니까.. 분명 속 마음하고 다를꺼야 하고 생각이 들긴 하지만!
그것도 사귄지 첫 날에 굳이 안해도 될 저 말을 하니.. 저도 속 넓은 놈은 아닌지라 그냥 화나고 정내미가...

사실 썸씽 관계일때도 이런 문제 때문에 정말 많이 짜증도 났고 씹기도 하고 지적하기도 했었어요.
예를 들면 같이 영화보기로 해서 서로 버스타고 영화관 앞으로 가고 있는 와중에 카톡 하다가

여: 아.. 비온다.. 아 짜증나...
저: 아 그러게.. 딱 나서니까 비오고 그러네..
여: 그냥 영화 취소하고 집에 들어가면 되나?

이런 스타일입니다. 이런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에요. 초친다는 말이 가장 잘 어울려요.
항상 마음과 다르게 본인 기준에서 농담이라도 직설적으로 기분 나쁘게 해버려요.
그래서 전 기쁜 마음으로 가다가 기분 다 다운되고 걍 저도 저 말 들으니 가기 싫어져버리고..  

이런 성격 때문에 사귀기로 결정하기까지도 오래 걸렸구요. 사람은 좋으니까 사귀면서 이해하면 되겠지.. 라는 마음으로 사겼는데
첫날부터 또 이래버리니 제가 결정은 했지만 참.. 아직까지는 적응이 안되네요.
여자친구가 남자 성격 같고 제가 여자 성격 같은 느낌이 많이 듭니다.

어떨때는 성격이 쿨해서 좋은데 너무 직설적이고 대화시 상대방을 배려하는게 없이 직설적이라..
평상시 대화에서 그런거는 이해는 하는데 좋아하는 남자친구인데도 저렇게 말을 하니..
여자친구는 이런 제 성격이 너무 까다롭다고 제 성격이 문제가 있다고만 하는 스타일입니다.  

하.. 제가 너무 못난건가요? 제가 받아들이고 이해해야 할까요?  
어떻게 하는게 가장 현명한 방법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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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14 16:56
수정 아이콘
문자의 단점 아닐까요? 웃는얼굴로 저러고 있으면 진심으로 기분상해하는건 조금 예민한 반응축에 든다는 생각도 들어요. 진지하게 짜증을 내면서 저러면 정말 만나기 어렵겠지만, 장난 수준이라면(틱틱대는게 습관인, 혹은 빈정대는게 익숙한) 기분나쁠 지점은 아니라고보구요. 다만 이걸 앞으로 어떻게 수정시켜나가느냐가 중요할 것 같아요. 점점 좋아지게 만들어야죠. 여러모로 좋은 습관은 아니거든요.
12/03/14 16:56
수정 아이콘
저라면 못 만날것 같은데요...
장난식으로 저렇게 말하는것도 가끔 한두번이지 자주 저런식의 말투라면 전 못 만나요.
여자분 성격이 아무리 신경써줘도 별로 고마워할것 같지도 않네요...
절름발이이리
12/03/14 16:56
수정 아이콘
누구도 일방적으로 잘못한 건 아니고, 그냥 잘 안 맞는 겁니다. 획기적으로 성격이 변하는 건 어지간하면 불가능하기 때문에, 서로 조금씩 맞춰주는 수 밖에 없어요. 이 때 필요한건 대화입니다. 어련히 알아주겠지 하면 안되고, 하나하나 말 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흰코뿔소
12/03/14 16:58
수정 아이콘
애초에 사귄게 실수라는 느낌이네요. 앞날이 보이셨을텐데...
서로 충분히 이해할때까지 많이 만나고 많이 얘기하시길.
이라니
12/03/14 17:00
수정 아이콘
가장 현명만 방법은 모르겟지만
누구에게나 통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끊임없는 대화입니다..
그럼에도 서로가 서로를 맞춰주지 못한다면...
웃으며안녕
12/03/14 17:07
수정 아이콘
대화뿐입니다. 꾸준히 대화를 해보시고 안되면 쿨하게 헤어지면 됩니다.
루크레티아
12/03/14 17:10
수정 아이콘
더 많은 만남과 대화가 필요해보입니다.
아직은 너무 만난 시기가 짧아서 속단하긴 이릅니다.
No.10 梁 神
12/03/14 17:13
수정 아이콘
좋을 때는 저런거 다 농담으로 받아넘겨지던데...
뭐.. 사람따라 다르겠죠.
이를테면 손이 차서 잡기 싫다고 하면
'흐.. 흥 뭐 나도 딱히 잡고 싶어서 잡는 건 아냐!! 손난로가 없어서 그러는 거야!'

그리고 너무 아픈 말을 하면
약간 정색하면서.. 아 나 좀 상처받은 것 같다. 그건 좀 아프네...
심각하게 정색하거나 화를 내면 오히려 상대방이 무안해서 다투게 될 수도 있으니까
분위기를 가능하면 부드럽게 흘러가게 하면서요.
12/03/14 17:13
수정 아이콘
그냥 적응단계가 필요하거나, 잘 안맞거나.. 그런거겠죠..

좀 더 만나보고 생각하고 결정하시면 될듯....
원 빈
12/03/14 17:14
수정 아이콘
여자분이 남자를 잘 못 만나봐서 서툴려서 그런 걸 수도 있지만 저건 성격으로 보이네요..
12/03/14 17:18
수정 아이콘
글쓴분이 저랑 비슷한 성격이시네요.제 생각으로는 저건 타고난 성격이라 고쳐지기 힘들거라 생각해요.
저였다면 사귀기전에 여자에 저런 성격을 알고 있었다면 아마 사귀지않았을겁니다... 물론 전부 제 관점에서의 애기에요...
12/03/14 17:18
수정 아이콘
저: 아 집인데 발하고 손이 왜 이렇게 시렵지..
여: 오늘 날씨 따뜻한데..
저: 내 손 잡아봐서 알자나 손 발 나 엄청 차거든..
여: 그래서 니 손 잡기 싫더라..

저: 크헝헝헝헝 이 될것 같은데 아닌가 보네요.
elevator
12/03/14 17:24
수정 아이콘
3페이지에 상담글 남겼던 사람인데요. 제 글에 나오는 여자분도 저런 말투에 장난 잘치기 좋아하는 성격인데요. 중요한건 님 마음입니다. 계속 만나실 생각이면 적응하셔서 같이 장난치는 방향으로 가세요. [m]
12/03/14 17:30
수정 아이콘
저도 Dis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지금은 와이프님으로 승격하셨지만 여친님이셨을때 저런류의 대화가 참 많았는데
그땐 그냥 서로 까면서 놀았습니다.
그래서 여:그래서 니 손 잡기 싫더라. 라고 말하면 저: 그럼 따끈따끈한 내 발을 잡든가
뭐 이런식으로 -_-; 유치하게 놀았었죠
이런건 성격적인 부분이니까 글쓴님이 잘못하셨다는건 아니구요. 댓글중에서 나왔듯이 서로 맞춰나가는 수 밖에 없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정말 현재 여친분이 좋으시다면 thelkm님께서 맞춰주시는것도 괜찮을거 같아요.
위원장
12/03/14 17:35
수정 아이콘
사탕에 장갑을 같이 사서 이거라도 끼고 손 잡아달라고 하면....
좀 이상한가... 머리 속으로만 생각해봐서 잘 모르겠군요.
저글링아빠
12/03/14 17:39
수정 아이콘
위에 절름발이이리님 말씀이 전부 옳습니다. 그냥 두 분의 차이인데...
이걸 풀려 한다면 유일한 방법은 대화죠.
다시 말하면, 지금 하고 계신 방식, 즉 나가려다 옷벗고 도로 앉아서,
상대방에게 이걸 표현 안하고 상대방이 스스로 알아주길 바라는 방식으론 답이 없죠.
헤어지실 게 아니라면 서서히 대화를 해보세요.
그렇다고 대놓고 넌 왜 그런식으로 생겨먹었냐.. 하지 마시구요.
앞에도 말씀드렸지만 여친분이 잘못하신 건 없습니다. 단지 님과 다를 뿐이죠.
그렇다면 대화도 너의 이런 이런 점을 고쳐라는 식이 아니고,
너를 이해는 한다만 내가 이러이러해서 힘드니 날 위해 배려를 해준다면 참 고맙겠다는 식이 되어야 맞겠죠.
에휴존슨이무슨죄
12/03/14 18:46
수정 아이콘
전 제가 저런 성격이라 그런지 몰라도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사람마다 다르군요
Wizard_Slayer
12/03/14 19:15
수정 아이콘
우와 진짜 열받겠다 이건 저여자분이 잘못했다기보다 진짜 너무 안맞겠네요 사겨봐야 싸우기만하다 지칠겁니다. 맞춰가는것도 정도가있지..
12/03/14 19:40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저도 저런 스타일 여자는 조금;;

마치 신경질쟁이 까칠한 친여동생과의 대화 같아 보이네요
곰똘이
12/03/14 21:18
수정 아이콘
분위기에 따라서 다르겠는데요.
서로 까면서 재미있게 문자하는건지
아니면 정말로 쌀쌀맞은건지

정말로 쌀쌀 맞은니까 질문글을 올리셨겠지요??
여성분은 그냥 스타일이 그러신거 같은데
허심탄회하게 대화해보세요~~ [m]
정성남자
12/03/15 00:36
수정 아이콘
저한텐 오히려 전혀 아무렇지도 않은 대화내용이네요;;;

저와 제 여친이 반대로 되어있는걸 보며 사람마다 맞는 사람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전 대화로는 전혀 불끈하거나 빠직하지 않는 타입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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