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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2/20 16:33:54
Name hyde226
Subject 왕이 백병전에서 앞장서서 싸우나요?
왕이 백병전에서 앞장서서 싸우나요?
어제 드라마 광개토대왕을 보니
고구려와 백제의 왕이 백병전에서
장수,병사와 함께 치고박고 싸우더라구요.

비록 사학도는 아니지만,
삼국지연의의 무장들도
전투에서 탱커가 아닌 지휘를 한다고
알고있습니다.

하물며 무장도 아닌 일국의 왕이
백병전에 참가한다니 너무 의아해서
질문합니다. 사실이 아니라면
역사왜곡 수준이 아닐까요?

- From m.oolz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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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리지
12/02/20 16:35
수정 아이콘
드라마라서그렇죠...사실 장수든 누구든 군 지휘관이 앞장서서 싸운다는건 말이 안되는 소립니다.

카이사르 갈리아 전기를 읽어보면 카이사르가 수많은 전투중 딱 한번 말에서 내려서 방패를 들고 지휘를 했다 라는 말이 있을정도로.. 지휘관은 전장파악 예비대투입 명령하달 등으로 싸울 겨를이 없습니다.. 언제 그거 싸우고있습니까.. 보병,기병 통솔하기에도 정신없는데요..
12/02/20 16:40
수정 아이콘
1. 일단 실제로 그 시대 전투를 본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2. 기본적으로 '그렇지 않았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기본적인 사람들의 합의입니다.
군대라는게 조직되어있을 때나 강한 힘을 발휘하는거지 명령체계 없이 그냥 모여있을 뿐이면 오합지졸일 뿐입니다.
모든 명령체계는 정점에서 부터 시작되고, 그 정점이 왕입니다.
즉, 왕 죽으면 군대라는 건 없어지고 오합지졸들 뿐.
그런 상황에서 왕이 위험하게 선두에 서지는 않았겠죠.

3. 그렇지만 실제로 역사서(야사가 아닌 정사)에 일기당천의 무용이 적혀있는 무인들도 있습니다.
어떻게 그런 현상이 벌어질 수 있었는가, 그게 가능한가에 대한 여러가지 이론들이 있긴 한데
어쨌건 일단 정사에 적혀있으면 사실로 봅니다.
그런 방식의 전투를 수행하는 군주(혹은 무장)가 존재한 적도 있다는 수준까지는 다들 동의하는 것 같습니다.

4. 광개토대왕이 실제 선두에 나서서 싸웠을것이냐라는 물음에 대해서는
역사서에 적혀져있는 부분이 없다면 않다면 드라마를 위한 허구적 극 요소라고 보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루스터스
12/02/20 16:45
수정 아이콘
제 생각은 다른게 백병전이 있을수도 있다고 생각되어지는데요.

광개토대왕의 할아버지에 해당하는 고국원왕만 해도 백제와의 전투 중 전사 했다고 되어있는걸 보면 백병전에서 왕도 싸웠다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드라마에서처럼 전장에서 왕과 왕의 격돌이 있었느냐에 대해서는 모르겠지만 왕의 호위대가 최정예로 편성되고 당시 지도층, 하물며 왕이라도 백병전을 하긴 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선두에서 닥공 형태는 아니었겠죠.
핫타이크
12/02/20 16:52
수정 아이콘
지금처럼 체계화된 훈련으로 숙련된 병사가 아닌
평소엔 농사짓다가 창칼을 들게 된 병사들로 전쟁을 할때가 잦던 저 시대에는
숙련된 장군, 병사 한명이 닥치고 돌격해도 가능한 시대 아니었을까요?

라고 혼자 소설을 써 봅니다
12/02/20 16:54
수정 아이콘
어차피 드라마야 드라마일 뿐입니다. 실제 역사에서는 스파르타와 아테네로 유명한 고대 그리스의 경우에는 그저 중장 보병들의 긴 창으로 버티는게 주요 전술이고 시민들이 병력의 주축이라서 지휘관도 대열에서 같이 싸웠다고 하는데, 그 외의 경우에는 적은게 많겠죠.

그리고 이후로 시간이 흐르면 중세 시대 때도 지휘관들이 직접 기병을 지휘하는 경우에는 같이 싸우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전사하는 경우도 있었고요. (심지어 화포가 나온 이후에도 그랬습니다.)

일본의 경우에도 일기토란 것 자체가 서로 말을 타고 활로 쏴서 싸우는 것이고, 당시 무사들의 최우선 덕목은 검술이 아니라 마상 궁술이었다고 하네요.

P.S : 가끔 그 드라마에 대해서 듣곤 하는데, 고대 국가 이야기가 아니라 근대 국가 빰치는 사회 시스템으로 하더군요...
나나리지
12/02/20 16:54
수정 아이콘
고대 전투에 대해 설명해 드릴게요.

고대 전투는 동서양 막론하고 기본적으로 진형싸움입니다. 드라마에서 보이는 것처럼 섞여서 후다닥 싸우지 않아요..
기본적으로 누가 상대 진형을 무너뜨리냐. 특히 우익을 무너뜨리냐 의 싸움입니다. 왜 우익이냐 하면 방패가 왼쪽에 있기 때문에 오른쪽이 무너지면 공포감으로 인해 진형이 한번에 무너지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일 오른쪽부대는 항상 최정예 부대가 배치되었구요..

즉 서로간의 진형을 무너뜨리기 전까지는 거의 진형을 유지한 상태에서 마주보고 대치상태입니다. 주로 방패로 미는게 전투양상이고 사상자는 주로 활에 의해서 나왔습니다. 그것도 3~4분간 폭발적으로 백병전을 하고 이후 한 10미터 정도 거리를 두고 휴식..다시 백병전.. 이런양상이었습니다.

본대끼리 보병대치를 하는 도중에 외곽에서는 기마병끼리 전투를 하는데 만약에 왕이 백병전에 참여를 했다면 방패를 들고 보병사이에 끼었다?? 이건 애초에 말이 안됩니다. 기본적으로 보병숫자는 매우 많고 평원에 길게 늘어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지휘를 위해 말 위에 앉아서 이동하면서 지휘를 해야됩니다. 무너질것 같은 진형에 예비대를 투입시키면서요. 말타고 보병사이에 들어갈리는 없죠..

그러면 외곽에 있는 기마병끼리의 전투에 참여했다에 가능성이 있는데 이것도 왕이 본대를 버리고 한참 떨어진 외곽에서 벌어지는 기마전에 참여를 했다? 도 말이 안되는 겁니다.

이런 대치전 양상에서는 사상자가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기마병 싸움에서 승리를 한쪽이 거둬서 상대 보병진형 우익 또는 후방을 교란해 진형이 무너지는 경우OR 보병 진형싸움에서 어느 한곳이 뚫리거나 무너져서 진형이 급속히 무너지는경우에 패퇴하면서부터 사상자가 폭발적으로 생기기 시작합니다. 이때는 한쪽의 학살모드입니다. 전투가 아니죠 진형무너진 순간부터는


즉 왕이 전투에 참여를 할 경우는 이미 상대방의 패퇴가 확실하고 진형이 무너지고 적군이 도주하는 상황에서 추격하는 경우에나 참여하지 본격적인 전투에 돌입한 백병전에 직접적으로 참여했다고는 절대로 볼 수 없습니다.
공허진
12/02/20 17:07
수정 아이콘
일단 어제 광개토대왕은 좀 심했습니다
왕끼리 일기토라니 개념상실이구요

전쟁중 왕이 죽는건 지휘하다가 저격조에 당하거나 전멸위기시 혹은 소수병력으로 이동하다가 매복에 걸리는 경우정도?
백제성왕이 전장시찰나갔다가 그렇게 죽죠

혹은 내부항복세력에 배신당하거나 자살정도 겠네요 [m]
몽키.D.루피
12/02/20 17:20
수정 아이콘
윗분들 말을 들어보니 장기가 매우 현실적인 시뮬레이션 게임이였군요.... 근데 장기에서 왕이 판 중앙에서 맞붙는다?? 상상이 안 가죠.. 왕은 사,포,마,상,쫄, 필요하면 차까지 이용해서 철저히 보호해야죠.
율리우스 카이사르
12/02/20 17:44
수정 아이콘
역사적으로 예외를 조금 뽑아보면,

아테네는 민주정이라서 용병의 전통이 없고, 시민이 등뼈인 중장보병을 맡아서, 전쟁할 때도 물론 리더급들이 모여서 작전을 세우고 나면 막상 싸울때는 약속된대로 싸웠다고 하더라고요, 지휘자들도 일반보병처럼요.. 아테네 특유의 직접민주주의의 장점이자 폐단이었던거 같아요..

마라톤 전쟁의 영웅 밀티아데스 도 실전에서 입은 상처로 죽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전문가 분들이 달아주실 거 같은데요..

알렉산더나 스파르타쿠스, 카이사르 등도 직접 전투에 참전해서 적들을 베었다는 기록들 이 있고, 중국의 전쟁영웅들도 그런 기록들이 많이 있죠.
십자군 전쟁때의 탄크레디나 사자심왕 리차드나.. 기사단 단장들도 돌격할 때 맨 앞에 섰다는 기록도 있고..

아마 대부분은 지휘만 하지만, 정말 중요한 순간에 정말 강력한 돌격을 감행할때는 전략적으로 뛰어들어 (본인이 무용에 자신이 있다면),
싸우기도 했을 것 같아요..

왜냐면,
1. 전쟁마다 다르겠지만, 같은 문화권의 전쟁이거나 특정한 문화권 등의 경우, 적장을 죽이기보다는 사로잡아서 몸값을 받거나 협상카드로 활용하는 등의
전략을 활용하는 경우가 꽤 있었고.. (ex 사자왕 리차드? 등) (그러니까.. 유명한 네임드의 경우 죽을일은 잘 없었다는 얘기..)
2. 중장기병의 경우 지휘자가 중장기병이라면 친위대가 옆에 확실히 붙어서 생존률을 높여주었고, 석궁의 등장까지도 투사계 무기로 인한 어이없는 죽음은
중장기병에게는 잘 없는 일이었으니까요.. (중장기병이 어이없이 투사계에 죽는 일은 1600년대 가까이는 가야... 그러고 보니 스웨덴의 전쟁영웅 . 구스타프 아돌프 2세도 전쟁중 전장에서 총에 맞아 그 부상으로 죽었던듯? )
3. 전략적으로, 지휘자의 돌격이 군 전체의 사기를 올려줄 수가 있으니까 유능한 장군의 경우 적절히 활용했을 수도 있고, 용맹하고 잘싸우는 장군의 경우
또한 마찬가지겠죠(그것밖에 할줄모르면.. ^^;;)..

그렇지만, 대부분, 99% 이상, 지휘자가 직접 칼을 들고 싸우는 일은 없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위에 열거한 것들은 말그대로 예외일 뿐이죠.
흰코뿔소
12/02/20 18:31
수정 아이콘
물론 드물거라고 생각하지만 절대 없었을거라 생각진 않네요.
이건 전투나 역사에 대한 지식이 있어서가 아니라
왕이 앞장서서 전투에 나서면, 그 나라 부대의 사기는 하늘을 찌를 것이며 전투력은 엄청나게 높아지겠죠.
다만 왕이 앞장서다 죽으면 GG쳐야하기에 무용이 매우 뛰어난 왕이 매우 중요하거나 열세를 뒤집어야하는 상황에서나 벌어지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루크레티아
12/02/20 19:23
수정 아이콘
손자병법에 장수가 지나치게 용맹하면 앞장서 싸우다가 죽기 쉽다고 했습니다. 이는 장수의 큰 결점이라고 했지요.
일군을 이끄는 장수도 결점이라고 하고 있는데, 일국의 왕이라면 말이 필요 없을겁니다.
거기까지
12/02/21 00:59
수정 아이콘
다큐멘터리에서 본 것이지만 알렉산더 대왕은 실제로 기병대를 이끌고 최전선에서 같이 싸웠다고 하더군요.
미국의 조지 워싱턴도 독립전쟁 당시 일선에서 같이 싸웠다고 하구요.
하지만 이건 이례적인 것이고 일반적으로는 후방에서 지휘했겠죠.
불패외길자족청년
12/02/21 01:46
수정 아이콘
의외로 많습니다. 특히 서양권은 기사도 전통때문인지 심하지요. 오히려 고대시대에는 지휘를 했는데 중세에는 닥돌하는 지휘관이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알렉산드로스도 그 대표적인 예이고 실재로 중세 전투에서 지휘관이 닥돌하다 죽어버려서 전황이 뒤집힌 예도 있구요.

동양권에서는 오히려 보기 힘듭니다. 항우 정도나 유명할까... 그나마 삼국지에서도 무력으로 이름높은 장수들은 많이 나오지만 큰 관저에서 보면 다 일선 사단장급이고 총지휘관은 대부분 난전에 참여하지 않습니다. 유일한 예외는 여포정도.

실재 전쟁에서 왕, 혹은 최고사령관이 전사하는 경우는 부대 전멸, 아니면 진짜 지휘부 붕괴를 노린 저격, 기습에 의한 경우가 많습니다.
김연우
12/02/21 08:12
수정 아이콘
제 기억에 삼국지 정사에서 '일기토'라고 할만한 기록은

관우가 안량을 밴 일
방덕이 원소의 수하를 벤 일 ( 이름 기억 안남)
손책이 태사자와 싸운 일
여포가 이각/곽사로부터 장안을 빼앗기기 전 싸운 일

이 정도 외에는 없다고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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