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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2/09 01:27
이제동 선수를 보면 시대를 잘못 태어난 느낌이 들어요.. 마재윤 시대에만 활약했어도...
현재 이제동 선수가 없었으면, 저그가 상위리그에 몇이나 있을까 싶네요. 북산의 채치수 같은 모습이랄까.. 오늘 벙커링은 참 아쉬울거 같구요. 많이 갈고 나왔을텐데..
08/12/09 01:33
정말 좋은 글이네요.
이제동 선수의 평소 경기에 임하는 모습, 이제동 선수가 풍기는 분위기를 생각하면서 글을 읽으니까 뭔가 이제동 선수가 더 가깝게 느껴지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거기다 글쓴님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을 수가 없는게.. 최근 들어 이제동 선수가 프로리그에서도 전성기 기량에 못 미치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고, 개인리그 성적이 좋지 않은.. 거의 슬럼프 상태가 된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전 아직 이제동 선수가 스스로가 가진 재능의 모든 것을 불태웠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김택용 선수가 2008년 상반기에 잠시 주춤했다가 최근 기세를 펼치는 것처럼 이제동 선수도 충분히 어떤 계기만 만들어낼 수 있다면 전성기의 기량을 다시 되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그라는 종족이 다시 부활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그래야할 것이구요. 그렇기 때문에 이제동 선수의 앞으로의 행보를 주목하고 지켜봐야할 것 같아요. 이제동 화이팅!!!
08/12/09 01:44
아 슬프군요.
아직 이제동선수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한 선수의 몰락을 보는 것은 참으로 가슴아픈 일입니다. 홍진호의 vs 김구현전 강민의 vs 김택용전 임요환의 vs 마재윤전 이윤열의 vs 박성균전 최연성의 vs 이영호전 마재윤의 vs 이성은전 '이 선수는 아직 본좌의 포스를 지니고 있어, 오늘은 그 포스를 보여줄거야' 라고 믿으며 경기를 보지만 이어지는 일방적인 패배, 그리고 올드 게이머의 눈물.. 한 시대를 호령했던 당신의 노력과, 무뎌진 손을 바라보는 당신의 그 눈물에 경의를 표합니다. 옛 게이머들이 보고싶네요. 기괴한 스튜디오에서 금색 은색의 유치한 유니폼을 입고 게임을 하던 그들이 그립습니다.
08/12/09 01:45
잘쓰셨네요.
2008 유일한 다승 10위권저그. 2008 유일한 승률 10위권저그. 최근 좀 부진하긴 하지만 아직 끝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08/12/09 01:46
개인적인 바램이지만 르까프에서 혹사 하는것 보다 선수풀이 두터운 팀으로 이적하는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입니다...르까프에서 더이상 불살라지기만 하는 이제동은 너무 불쌍합니다.. 하긴 실력이 워낙 뛰어나니 다른팀으로 이적하더라도 혹사 당하는건 마찬가지겠군요..쯧쯧..
08/12/09 05:42
아 정말.. 홍진호선수포함 그 이후 원톱 저그들 마재윤 박태민(원톱은 아니지만) 이제동 ... 경의를 표합니다. 사나이, 가을의 종족 플토, dog사기,본좌의 종족 테란보다 더 멋진 독고다이 저그 너무 멋집니다 최고에요 최고
08/12/09 09:41
윤용태 선수와의 경기가 몰락의 징조였다고 생각했었는데 실제로 그렇게 되고 있네요.
안타깝습니다.물론 용태선수의 팬으로써 이기길 바랬었지만 그경기에서 이제동 선수가 너무 무력하게 패배했지요. 질것 같지 않았던 토스전 네오사우론의 붕괴가 그경기에서 시작된것이니까요. 그래도 다시 살아나길 바랍니다.독기의 이제동이니까요. 저그는 왜이리 힘든가요. 그래도 요즘 김준영 선수가 그나마 좀 살아나고 있는게 저그한테는 위안이 될듯 하네요.
08/12/09 15:02
이제동팬으로써 너무나도 와닿는 글이고 안타까운 글이네요...
사실 마재윤선수의 전성기때는 너무나도 강력했고 범접할만한 강자들이 없을정도였는데 이제동선수 역시 무척 강력하기는 했지만 진영수 이영호 박지수 등등을 비롯한 상성관계의 테란강자들과 6룡시대 전이였지만 그때도 강력했던 김택용 송병구를 비롯한 많은 토스게이머들 사이에서 홀로 싸워왔던 이제동선수입니다... 항상 최고의 포스를 보여주면서도 언제 무너질까 조마조마 했던점이 본문과 비슷한 심정이였습니다. 마재윤선수가 저그이긴 했지만 제4의 종족포스를 뿜었던것과는 달리 이제동선수는 쟁쟁한 게이머들 사이에서 저그의 자존심 그자체였다고 할까요... 마지막 불꽃이 꺼져버린것이라 믿고 싶지않지만 이제동선수의 페이스가 너무 떨어진건 사실이네요 다른 신인저그들이 조금씩 두각을 나타내는 것도 좋지만 이제동선수가 어서 살아났으면 좋겠습니다. 저그팬으로서 이제동선수를 응원하다가 이제는 다른 저그들보다 이제동이 더 잘됐으면 하는 이제동팬이 되어버렸습니다.
08/12/09 18:48
임요환 선수가 이윤열 선수에게 무너지기 시작했고.
이윤열 선수가 최연성 선수에게 무너지기 시작했고. 최연성 선수가 박성준 선수에게 무너지기 시작했고. 마재윤 선수가 김택용 선수에게 무너지기 시작했지만.. 이제동 선수 시절은 상향 평준화가 극에 달해.. 조금만 삐긋하면 무너집니다. 조금만 더 잘할수 있다면 다시 올라갈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08/12/09 22:43
이제동이 사실 저번 프로리그부터 무너지는 있는 모습을 어느정도 느끼기는 했습니다. 특히 블루스톰에서의 박성균전에서 그런 생각이 들었죠. 예전에 사일런트님이 올렸을 당시에는 말이 많았지만 그때부터 점차 무너지고 있다고 보는게 맞다고 봅니다. 그래서 그 당시에 많은 사람들이 안 좋게 말한게 이상할 정도라고 생각했습니다.최고의 저그게이머는 테란전부터 무너지는게 그동안에 스타판에서 보여준 모습이었습니다. 박지수와의 결승을 기점으로 가속화되었고 윤용태전이후에는 완전히 무너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08/12/16 15:01
마재윤선수 이후 2년간..
이제동선수는 홀로고군분투 했죠.. 이제 이제동선수가 무너지고 있으니.. 저그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건가요..
08/12/17 20:42
오영종이란 우산이 사라지고 난 후 이제동 선수의 행보가 무거워 보이는 듯합니다.
오영종, 이제동 원투펀치에서 이제는 이제동 선수의 원 펀치가 되었으니까요. 그 전에도 실력적으로는 르까프의 에이스라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오영종이라는 선수가 주는 무게감은 확실히 달랐으리라고 생각하니까요. 근데 뭐 그 또한 에이스라면 받아들여야 할 숙명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워졌으면 합니다. 중요한 건 이제동 그 자신이니까. (이런 생각으로 글을 한번 써볼까 생각했지만... 역시 귀차니즘이 문제로군요.-_-) (이 글의 문제제기는 인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팀을 떠받쳐야 하는 일만 조금 덜해져도 어느 정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서 한 말입니다. 저그 진영의 샛별은 이제동 선수가 책임져야 할 문제가 아니지만, 팀 내 문제는 좀 다를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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