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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2/11 03:05:21
Name 반니스텔루이
Subject [일반]  최근 몇년간 치뤄졌던 맨체스터 더비 경기들 정리
1. 06-07 EPL 37R - Manchester City 0 - 1 Manchester United

당시 우승 경쟁 팀이었던 첼시는 볼튼과 2-2로 무승부를 거두고, 맨유는 에버튼을 상대로 극적인 2-4 역전승을 거두며 승점을 5점차로 벌린 상황이었습니다. 두 팀간의 맞대결이 남아있었지만, 맨유는 이 경기에서 최소한 무승부만 거둬도 우승이 거의 눈앞에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치뤄진 맨체스터 더비 경기, 이 때의 맨시티는 부자 구단주가 인수하기 전이라 중하위권을 맴돌던 팀이었습니다만 맨체스터 더비 경기에서는 쉬운 경기는 없었죠. 당시 감독은 현재 잉글랜드 청소년 국가대표 감독인 피어스 감독이었습니다.


경기가 시작된 지 채 2분이 지나지 않아 마이클 볼의 호날두 복부 밟기 시전

경고 없이 넘어갔고, 후에 본인이 고의로 밟았다고 인터뷰했었죠.

결국 몇 분 지나지 않아 마이클 볼은, 호날두의 돌파를 막으려다가 PK까지 내줬습니다.


호날두의 PK골로 앞서가게 되는 맨유.

하지만 경기 종료 10분을 남기고, PK를 내주게 되는데요.
여기서 재밌는건 이 PK를 얻어낸 게 그 마이클 볼이였죠. 여러모로 정말 눈에 많이 띈 마이클 볼.. 지금은 어디서 뭘하고 있을지..


이어진 러셀의 PK 실축, 정면으로 찼는데, 반데사르의 긴 다리에 그만 막히고 말았죠.

결국 맨유가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고 승점을 8점차로 벌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다음 치뤄진 경기에서 첼시는 아스날 원정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맨유의 우승이 확정되었습니다.


2. 07-08 EPL 3R - Manchester City 1 - 0 Manchester United

06-07시즌이 끝나고 탁신 구단주의 인수로 맨체스터 더비의 본격적인 서막이 슬슬 열리게 됩니다. 탁신 구단주의 인수로 맨체스터 시티에게 자금이 생기고 좋은 선수들을 슬슬 영입하게 됩니다. 하지만 맨체스터 시티는 이제 막 시작해야 하는 단계이며 보강해야 할 포지션이 많았던 팀이었고 그렇게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전반 30분 지오반니의 벼락같은 중거리골로 선제골을 내주었고 결국 이 골이 결승골이 되었습니다.

후반전 반격에 나선 맨유였지만 비디치의 골대, 테베즈의 다 들어간 줄 알았던 헤딩까지 골문을 벗어나며 결국 패하고 말았고, 맨유의 첫 3경기 성적은 1무 2패였죠. 이 때만 해도 리그-챔스 다 먹을줄은 .. 그래도 이 경기가 하그리브스의 맨유 데뷔 경기였는데 굉장히 잘했었죠. 어느정도 희망을 보았던..

또 한 가지 재밌는 사실은 이 당시 맨시티의 골키퍼는 맨유 레전드였던 슈마이켈의 아들이었던 캐스퍼 슈마이켈이었죠. 아버지인 피터 슈마이켈도 말년에 맨체스터 시티에서 뛰었으니 아주 이상한 건 아니지만 이후 이 캐스퍼 슈마이켈은 이후에 리즈로 이적하기도 하는...


3. 07-08 EPL 26R - Manchester United 1 - 2 Manchester City

이 경기가 열릴 당시 뮌헨 참사가 일어난지 50주년이었고, 양 팀 모두 당시 입었던 특별한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치뤘습니다. 팀의 핵심이었던 루니가 빠져서 그런걸까요. 팀은 무기력하게 1-2로 패했습니다. 0-2로 뒤지던 상황에서 캐릭이 추가시간에 만회골을 넣치는데 그쳤습니다.


골장면

당시 맨시티의 골을 넣었던 선수는 전시즌 맨체스터 더비에서 PK를 실축했던 바셀, 또 한 골은 음와루와리였습니다. 음와루와리는 전반기 포츠머스 소속으로도 골을 넣으며 맨유의 발목을 잡았던 선수였는데, 맨시티로 이적해서도 맨유에게 골을 넣어버렸습니다. 덜덜..

또한 이 경기로 에릭손 감독의 맨시티는 맨유에게 더블을 기록하며, 이전 기록을 포함해 대 퍼거슨 감독을 상대로 무려 3승 0패라는 성적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에릭손 감독은 이 시즌만 맨시티 감독을 맡았고, 현재도 EPL로 돌아올 확률은 극히 미비한 상태라.. 이 기록은 퍼거슨 감독을 끝까지 따라다닐 것 같습니다.


4. 08-09 EPL 15R - Manchester City 0 - 1 Manchester United

http://www.mcfc.co.uk/citytv/match-highlights/2009/june/manchester-city-0-v-manchester-united-1-season-0809
짤막한 하이라이트

탁신 구단주가 물러나고 만수르 구단주가 새롭게 부임합니다. 만수르 구단주는 진정한 부를 보여주겠다며 첼시로 갈 것처럼 보였던 호비뉴를 하이재킹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 경기에서 맨유는 전반기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루니의 선제골로 앞서나갑니다. 이 때가 박지성 선수가 경기도 제일 많이 나오고 경기력도 제일 잘한 시즌 중 하나였나 싶은데.. 이 경기에서도 빛을 발했죠. 몸싸움도 좋아지고 오히려 상대를 넘어뜨리기까지.. 골 장면에서도 박지성 선수는 상대 선수와의 몸싸움 끝에 캐릭에게 헤딩으로 떨궈주는 기점 플레이를 했죠.


하지만 전반전이 끝나고 편하게 흘러가나 싶더니 호날두가 핸드링 파울로 퇴장당하며 경기는 급반전 분위기가 됩니다.

한 명이 빠진 상태에서 어찌어찌 버티고 있던 찰나, 그리고 추가시간!


개인적으로 이 당시에 왜 긱스가 차지 않은건지 하는 아쉬움도 들었죠. 자신감이 많이 없었나라는 생각도 들었고..
장지현 해설의 무한도전을 보는 것과 같았다라는 해설이 참 인상적이습니다.



5. 08-09 EPL 36R - Manchester United 2 - 0 Manchester City

아스날과의 챔스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챔스 결승행을 확정지었고, 이제 리그 우승도 거의 눈앞에 놔둔 맨유로서는 이번 경기는 반드시 이겨야 했던, 맨체스터 더비 경기. 이 시즌에 맨체스터 시티는 전 시즌과 마찬가지로 너무 별로였죠. 탁신, 만수르가 부임하기 전 시즌보다는 분명 나은 시즌이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유로파조차 가지 못한 시즌이었습니다. 전반기 혼자 축구하던 호비뉴는 얼로 가고 후반기엔 귀신같이 폼이 떨어졌고.. 아마 이 경기가 요근래 가장 편하게 지켜봤었던 맨체스터 더비 경기였던 기억이 납니다.

한편 경기 시작전에 시즌 내내 주전에서 밀린 테베즈가 뉴스오브더월드 언론에다가 그간 쌓인 분풀이를 한꺼번에 터뜨리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영어도 거의 못하는 테베즈가 저리 장문의 인터뷰를 하는걸 보고 얼마나 화가 났으면 하는 생각도..

그래서 팬들의 관건은 과연 테베즈가 선발로 나올지 안나올지 굉장히 눈에 촉각을 세우던 상황이었죠. 결국 테베즈는 선발로 나왔고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골대 2방 맞췄고, 그 중 한 번은 골대 맞고 안으로 들어갔죠.


호날두의 맨유 시절 마지막 골, 맨유 시절 데뷔골과 마지막 골을 모두 프리킥으로 기록합니다. 확실히 난놈은 난놈이라는 생각..


테베즈의 추가골. 세레머니도 참 뭉클했고.. 이때까지만 해도 완소 테베즈 모드였죠. 이런거 보면 참 축구 모른다는 생각..
골에 앞서 베르바토프의 완벽한 퍼스트 터치도 한 몫 했구요. 정말 보면 볼 수록 애증의 베르바토프..


이 때 공수 모두 강력했던 맨유 시절이 참 많이 생각납니다..


조기 교체되는 호날두, 그리고 화가 난 호날두

후반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스콜스가 나올 준비를 합니다. 과연 테베즈를 교체할지 모든 시선이 집중된 상태에서, 퍼거슨이 호날두에게 뭐라뭐라 계속 설명하더니 정말 예상치 못하게 호날두가 교체됩니다. 호날두 입장에서는 본인의 득점왕 경쟁이 한창이었고 교체된 것에 대해 불만을 품는 것도 이해가 되긴 합니다만.. 본인이 당시 현재 테베즈의 상황을 과연 이해했을런지..


6. 09-10 EPL 6R - Manchester United 4 - 3 Manchester City


맨체스터 더비만 하면 다득점이 보장된다.

이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맨체스터 시티가 강력해진 시즌이었습니다. 이 경기 끝나고 진이란 진은 다 빠졌던 기억이 나네요.

테베즈는 결국 재계약에 실패하며, 더비팀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하고, 과연 테베즈의 리벤지 골이 성사되느냐 마느냐가 관건인 경기였습니다. 테베즈는 이 경기에서 정말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 경기에서도 골대를 맞추며 맨유 상대로 거의 골을 넣을 뻔했고 결국 동점골까지 어시스트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가끔씩 불안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던 벤 포스터는 이 실수로 완전 눈밖에서 제외되고 말았습니다.
벨라미는 리버풀-웨스트햄 시절부터 나름 눈여겨봐서 시티에서 잘할 줄은 예상했는데 2골이나 넣으면서 본인의 존재감을 완벽히 알렸죠.

박지성 선수는 선발로 나왔지만 중간에 조기 교체되며, 위기설을 한창 모락모락 피우게 됩니다. 이 때 저를 포함해 많은 분들이 진심으로 박지성의 마지막 시즌이 아닐까 하는 우려가 참 많이 나왔던 시기였습죠..

경기 막판 리오의 대삽질로 비기나 싶었는데 오웬의 결승골이 터졌죠. 당시 추가시간 4분이 주어졌는데 오웬이 무려 95분 27초에 골을 넣었습니다. 이 경기를 시작으로 맨시티는 맨유만 만나면 추가시간의 악몽에 시달리게 됩니다.

현지 언론에서도 굉장한 기사거리를 양상했고, 마크 휴즈 감독은 감독은 분에 찬 나머지 맨유 선수 시절에도 자신의 팀이 혜택을 받은 것 같다고 인터뷰했었죠. PGR에서도 경기 끝나고 굉장히 논란이 일어났던 기억이 납니다.

BBC MOTD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반박 자료도 나왔었죠. 인저리 타임 4분에다가 벨라미의 골 세레머니로 55초, 캐릭의 투입으로 30초의 시간. 총 1분 35초의 시간이 지연. 마이클 오웬이 결승골을 기록한 시간은 95분 27초. 인저리 타임 4분과 이후 지연된 시간 1분 35초를 포함하면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려야했던 순간에서 오웬이 득점한 상황까지 시간은 불과 2~3초의 시간차가 있을 뿐이라고 방송했었죠.

여튼 덕분에 맨유는 노래방 유나이티드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크크..


경기 끝나고 난입한 팬. 벨라미 포스.. 엊그제 열린 맨체스터 더비에서도 조하트가 막지 않았다면 이런 상황이 발생했을수도?


7. 09-10 칼링컵(리그컵) 4강 1R - Manchester City 2 - 1 Manchester United

4-3 사건 이후로도 마크 휴즈 감독은 계속된 무 행진으로, 장지현 해설로부터 마크 휴무라는 별명을 받았고, 결국 도중에 경질되었습니다. 만치니가 후임으로 부임하고 퍼거슨과 만치니의 첫 만남이 바로 이 경기였습니다.


긱스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지만 테베즈의 멀티골로 역전패

테베즈는 골을 넣고 자신을 내친 퍼거슨을 향해 세레머니 하는 것처럼 보였으나, 이 후 그는 모국의 애니 캐릭터를 따라한 것이라고 인터뷰를 했습니다.


네빌 Vs 테베즈

그 세레머니를 보고 네빌은 테베즈에게 가운데 손가락을 올렸고, 테베즈는 네빌에게 조용히 하라고 응수했습니다. 이후 테베즈는 모국과의 인터뷰에서 네빌을 신랄하게 디스하며, 그나마 남아있던 맨유 팬들과의 관계도 완벽히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맞은지 안맞은 지는 모르겠지만 경기가 끝나기전 맨시티 팬은 에브라에게 라이터를 던지며, 후에 있을 복선이 되기도 합니다.


8. 09-10 칼링컵(리그컵) 4강 2R - Manchester United 3 - 1 Manchester City


테베즈는 오늘도 골을 터뜨렸지만, 결국 맨유가 접전끝에 승리.

2-0으로 앞선 맨유, 테베즈의 만회골로 연장전에 들어가나 싶었는데.. 추가 시간 루니의 헤딩 결승골로 결국 맨유가 올라갑니다.
맨유는 지난 4-3 경기에 이어서 또 다시 홈에서 맨시티를 상대로 추가시간에 골을 터뜨게 되었습니다.


에브라 라이터에 복수라도 하듯.. 벨라미에게 맥주병 융단 폭격

뭐든지 이런 관중들은 무개념이죠..


9. 09-10 EPL 35R - Manchester City 0 - 1 Manchester United

첼시와의 1,2위 매치에서 패한 맨유는 실낱같은 희망을 잡기 위해서 이 경기를 일단 무조건 이겨야 하는 상황, 토트넘과 치열한 챔스존 경쟁을 펼치고 있는 맨시티 역시 이번 경기는 꼭 승리했었어야만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공교롭게도 이 경기가 끝나고 첼시가 치룰 다음 상대는 바로 토트넘 .. .

뮌헨전에서 부상을 당한 루니가 이번에도 나올지 관건이었는데, 또 다시 선발로 나오는 회복력을 보여줬고..

양 팀 모두 팽팽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후반전에 루니가 결국 체력 부족으로 결국 아웃되었고 여기서 승부의 향방을 가르는 결정적인 장면이 나오게 됩니다.


반데사르가 실수하는 순간

정말 모든걸 포기하고 싶은 그런 순간이었었죠. 순간적으로 시간이 멈춘듯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철렁했죠.


이젠 올드 트래포드에서도 모자라 맨시티 원정에서도 추가 시간 골 작렬

추가시간 종료 30초를 남기고 극적인 스콜스의 초고효율 헤딩골이 작렬하며 그대로 경기 종료. 이어진 토트넘과 첼시의 경기에서는 토트넘의 2-1 승리. 맨유팬 입장에서는 정말 대박인 한 주였죠. 결국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ㅠㅠ

이 때 제일 웃겼던게 SBS ESPN에서 맨체스터 더비 끝나고 Tell me it's not over라는 제목으로 하이라이트를 보여주더니, 토트넘-첼시 런던 더비 경기 끝나고는 Thank you 라는 제목으로 하이라이트를 보여줬죠. 맨 마지막에 경기 승리한 맨유 선수들과 토트넘 선수들을 번갈아 보여주던데 어찌나 웃기던지.. 크크

결국 맨체스터 시티는 이 경기에서 무너진 이후, 홈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4위 매치에서도 패배하며 챔스존 확보에 실패하게 됩니다.


10. 10-11 EPL 12R - Manchester City 0 - 0 Manchester United

요즘 한 맨체스터 더비 경기에서는 가장 볼거리 없이 조용하게 끝난 경기였죠. 득점도 안터지고..

만치니 감독은 이 경기에서 소심하게 전술을 들고 나왔다고 많이 까였었죠.


그나마 볼만했던 브라질-아르헨티나 선수간의 신경전 장면


11. 10-11 EPL 27R - Manchester United 2 - 1 Manchester City


맨체스터 더비 역사상 최고의 골

이 와중에 오아시스 브금 틀은 스브스. 크크

루니의 헤딩, 긱스의 여전한 원터치 패스 센스, 나니의 첫 터치 이후 바로 슈팅으로 이어지는 골..
후반전 실바의 엉덩이 동점골.

그리고 1-1 상황에서 터진 루니의 인생골.
이 골은 후에 푸스카스상 최종 3골 후보까지 들어갔는데 아쉽게 수상은 하지 못했습니다.


12.FA컵 4강전 - Manchester City 1 - 0 Manchester United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은 야야 투레의 원더골

루니가 욕설 파문으로 징계를 먹어서 나오지 못하게 되어서, 그 공백을 베르바토프가 간만에 메꿨는데..
결정적인 찬스 2방을 날려버리며 (특히 그 중 한 방은 지느님의 킬패스)
욕이란 욕은 다 먹었죠. 그 놈의 빅매치 울렁증.. 지느님의 FA컵은 또 이렇게 날라가버리고...

경기 후반 결국 골을 넣지 못한 맨유는 야야 투레의 결승골로 대가를 치뤘고, 이후 나니의 프리킥이 골대를 맞는 불운 등. 이후 폴 스콜스가 퇴장당하며 동점의 가능성마저 사라져버렸습니다.


이대로 조용히 끝나면 맨체스터 더비가 아니죠.

경기 끝나고, 악동 발로텔리가 퍼디난드한테 "grow up, rio"라는 말을 했는데, 이게 철 좀 들어? 라는 의미로 통한다고 하더군요.


쿨하게 윙크로 넘어가는 발로텔리.


13. 커뮤니티 실드 - Manchester City 2 - 3 Manchester United


맨유한테 결정적인거 먹힐때마다 어째 추가시간..

맨유는 리그 우승, 시티는 위에 있었던 FA컵에서 우승하며 맞붙게 되었습니다. 경기는 맨유가 전체적으로 앞서고 있다가 레스콧의 철퇴를 맞으며 1-0으로 뒤진채 전반을 마쳤고

이후 제코의 원더골이 터졌습니다만.. 데헤아에 대한 의문의 목소리들이 나왔죠.

제코한테 골 먹힌후, 맨유는 의외로 리오와 비디치를 동시에 빼고, 에반스와 존스 어린 애들을 투입. 그런데 오히려 맨꾸역 모드가 발동되며 순식간에 2-2로 따라잡았고.. 이대로 승부차기 가나 싶었는데..

콤파니의 결정적인 미스로 나니의 추가시간 결승골이 터지며 시티는 또 다시 추가시간을 버티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14. 11-12 EPL 9R - Manchester United 1 - 6 Manchester City


퍼거슨 역사상 가장 큰 대패. 식스 앤 더 시티

맨시티는 그동안 추가시간에 당한 분풀이를 여기서 모두 폭발시켜버립니다.. OTL
경기 시작전부터 라인업을 보면서 불안불안했고, 이기지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대패할 줄은 몰랐습니다.


WHY ALWAYS ME

발로텔리는 왜 항상 나한테만 난리냐는 듯. 선제골 이후 WHY ALWAYS ME라는 문구를 적힌 세레머니를 했고..

무기력하게 전반을 마친 맨유는 후반 시작하자마자 에반스가 퇴장을 당해버렸습니다. 아슬아슬하게 PK는 내주지 않았지만 이후 2골이나 더 내주며 0-3까지 갑니다. 교체로 들어온 플레쳐가 멋진 만회골을 터뜨리며, 혹시 또 맨꾸역 가나? 라는 기대감을 갖게 했으나..

퍼디난드가 어이없는 코너킥을 내주더니.. 그대로 제코에게 골을 먹히고 1-4. 퍼거슨 감독은 후에 인터뷰로 여기서 경기를 끝냈어야 된다고 했죠. 근데 무리하게 템포 올리다가 원더풀한 역습 2골로 1-6 대패. 실바의 패스는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경기 끝나고 퍼거슨은 단체로 분노의 헤어 드라이어 시전. 다음 리그컵 경기에서 선발로 나온 11명 모두 제외시켰습니다.


15.FA컵 3R - Manchester City 2 - 3 Manchester United


크리스 포이

FA컵 첫 라운드부터 만나버린 양 팀, 1-6 대패의 영향 때문에, 대진이 결정되었을 때부터 시티의 대승을 예고했으나..
경기는 다르게 전개되었습니다. 오히려 루니의 선제 헤딩골이 먼저 터졌죠..

그리고 몇 분 지나지 않아 콤파니까지 퇴장을 당해버립니다. 이 과정에서 루니는 주심에게 카드를 요구했고, 만치니는 이런 루니의 행동을 비판했습니다. 루니 역시 이에 맞대응 했구요..

양발 태클이 매우 위협적이긴 했으나, 결과적으로 걸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많은 논란거리를 불러왔고, 콤파니는 이 퇴장으로 4경기 징계를 받게 되었습니다.

한 명이 퇴장당한 맨시티는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전반에만 2골을 더 먹히며 0-3으로 끌려다닙니다. 이 때까지만 해도 분명 리벤지 1-6 분위기였는데 후반 시작되자마자 한 골 먹히더니.. 이후에는 뭐.. 분위기에 밀려 엄청 치열했죠. 하마터면 비길 뻔.. 그 외에 은퇴했던 스콜스가 무려 반시즌만에(..) 복귀를 선언 교체로 투입되기까지.. 그리고 나오자마자 실점 장면에 연관되었죠.


16. 12-13 EPL 36R - Manchester City 1 - 0 Manchester United


승점 8점차에서 따라잡히다.

승점 8점차로 앞서며, 리그 우승이 거의 확실시 되보였던 맨유는, 여태껏 클럽 역사상 단 한번도 무승부나 패배를 당하지 않던 위건에게 패배하며 이상기류를 보이더니.. 에버튼에게 통한의 무승부를 거두며 순식간에 3점차로 따라잡히게 됩니다. 바로 이어진 맨체스터 더비에서 맨유는 지지만 않으면 되었는데 결국 콤파니의 헤딩골로 무릎을 꿇고 승점을 따라잡히게 됩니다. 이 골이 전반 종료 직전에 먹힌거라.. 맨시티 공격도 그렇게 날카로운 건 아니었던지라.. 전반만 어떻게 버텼으면 해볼만 하지 않았을까하던 아쉬움이 있긴 있었습니다만..

만치니는 경기가 끝나고 우리는 승리만을 노렸고, 맨유는 무승부를 노린게 결과의 차이였다고 그랬고, 퍼거슨 역시 후에, 경기를 너무 소극적으로 나선게 패인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 경기는 박지성의 공식적으로 마지막 맨유 마지막 경기였습니다. ㅠ


17. 11-12 EPL 16R - Manchester City 2 - 3 Manchester United


추가시간에 또 당하는 맨시티

지난 주말에 펼쳐졌던 경기였죠. 한 편의 극장이었습니다.

1, 2위간의 맞대결, 축구에서 제일 재밌다는 3-2 펠레 스코어, 추가시간에 터진 극적인 결승골, 훌리건 난입, 퍼디난드 유혈 사태, 주심의 막장 판정 등등. 루니의 맨체스터 시티전 최다골 등극까지..

퇴장이나 PK까지 나왔더라면 더욱 후덜덜 했을 것 같네요. 여튼 동전 던진 훌리건은 꼭 잡아서 평생 출입금지 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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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맨체스터 더비는 4월 초 경기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과연 또 어떤 경기를 보여줄지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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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gonAttack
12/12/11 03:11
수정 아이콘
우와~
류화영
12/12/11 03:24
수정 아이콘
0910시즌부터 맨유가 6번을 이겼는데 그중 5번이 추가시간에 터진골이란게 놀라워요(오언,루니,스콜스,나니,반페르시) 나머지 한번은 루니 오버헤드킥이었고..
수퍼펄팩이
12/12/11 07:56
수정 아이콘
잘 봤습니다 멋지네요
에프케이
12/12/11 12:24
수정 아이콘
Six and the City...........
반니스텔루이
12/12/11 12:57
수정 아이콘
인이었나요? 크크
에프케이
12/12/11 13:17
수정 아이콘
고쳤습니다 크크 헷갈렸네요.
그새에 본문까지 고치셨네 ㅠㅠ
앤이 맞아요 크크크
반니스텔루이
12/12/11 16:12
수정 아이콘
아아... 다시 수정..
12/12/11 13:27
수정 아이콘
근래 라이벌전이나 더비중엔 이게 제일 재밌더군요.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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