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09/12/03 22:24:30
Name 해피
File #1 airmax97.jpg (0 Byte), Download : 56
Subject [일반] [인증해피] 본격연재글 - 내 사랑 맥스녀! 1부



매번 신발이야기만 하는 것 같아서... 잠깐 쉬어가는 타이밍으로

신발과 관련된 에피스드를 올리까 해요.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서 2007년 봄에 실제로 일어났던 일들을 떠올려 봅니다.

연애에 관련된 이야기고요. 예전에 작성했던 글인데... 생각도 떠올릴겸 해서

피지알 허용 범위로 살짝 수정하여 올립니다 ^^ 원래는 9부작인데... 대략 5부작으로...

반말체를 용서해 주시기를 바라요.

==============================================================================

숯기가 없는 편은 아닌데... 일단 창피한 것을 싫어한다.

한마디로 X 팔리는 건 질색이라는 거...


전역 후에 드디어 복학을 한 나에게 학교는 왠지 이제 막 자대배치를 받은

이등병과 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

"선임들은 좋을까? 난 어떤 일을 할까? 밥은 맛있나..."

하여간 설레기도 하고 걱정도 되고... 아리송한...


그렇게 설레는 마음을 진정시키거나 말거나 전공 첫 수업이 있는 날이 었다.

고등학교 선배와 같이 수업을 듣는데...

평소 습관이 지나다니는 사람 신발 보는거라서

오늘도 열심히 스캐닝 하고 있었다.


그러던 中

앗!! 맥스 97 흰핑 235 사이즈에 발목 양말에

엔지니어드 진 청치마를 너무나도 이쁘게 코디하는 그녀를 보고야 말았다.
(이하 그녀를 맥스녀라 칭한다)

정말 오랫만에 느끼는 기분이랄까나...


정말 순수한 의미(?)로 친해지고 싶었다.

맥스녀... 뭐 이쁜 얼굴은 아니었다고 치자.

그래도 그녀의 코디 센스에 필 꽂힌 나는 그 시간 수업 내내 고민했다.

교수님은 쏼라 쏼라 자기 강의는 어떻게 진행되고 뭐 쏼라 쏼라 요즘 취업이 어떻고 자시고...

집어치우고 난 '아... 어떻게 말을 걸지... 다짜고짜 말을 걸면 예의가 아니고...'


결국 생각해 낸건!

"그래 부담스럽지 않게 편지를 쓰자~" 였다.(엄밀히 말하면 쪽지;;)

공책 뒤를 찢어서 쪽지를 적었다.

부담스럽지 않은 내용으로...


원래 여자가 먼저 남자한테 연락하는게 쉽지는 않고

그렇다고 내가 전화번호를 다짜고짜 물어보기도 그러니까

"먼저 연락하시기 힘드시겠지만 부재중 이나 문자로 "키윽 키윽"정도만 남겨주시면

제가 먼저 연락드리꼐요"라는 글도 빼먹지 않았다.

그렇게 고이 고이 딱지를 접어~

수업시간이 끝나기만을 기다렸다.


드디어 교수님이 "오늘은 첫날이니까 여기까지~"라고 하면서 강의가 끝났다.

근데 반대편 책상에 앉아 있던 그녀는 초당 30 프레임 마냥

빨리 나가버리고 있는게 아닌가...


난 양옆에 형들이 있어서 빨리 나갈수가 없었다;;

(속으로)'비켜 이 XX들아! 고교 선배고 뭐고 지금 이 순간 여유로 다가와 날 막지 말라고!'

결국 책상을 뛰어넘고 뒤 쫒아 달려갔다.


"저기요~!"

맥스녀는 대답이 없다.

"저기요~!!"

역시 맥스녀는 대답이 없다.

(안되겠다~에잇 덮치자~~~~~.... 는 아니고)




등을 톡톡 쳤다.

"안녕하세요 이거 받으세요!" 하면서 쪽지를 건냈다.

그녀의 표정은 당연히 "이 뭐 병..." 이었고

"예? 이게 뭔데요?"

라며 물었고, 난 웃으며

"일단 받으세요~ 그러면 아실 수 있어요"

라고 건내자 맥스녀는 쪽지를 받았고

난 뒤돌아서 건물을 빠져나왔다.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다...

이 두근거리는 떨림은 마치 연락 없는 내 핸폰이 갑자기

지구가 멸망한듯한 발광을 해서 한껏 기대햇는데 열어보니 5분마다 울리는 아침 알람과도 같다고나 할까?


그렇게 쪽지를 건내고

전화기를 쳐다 봤으나

맥스녀의 문자나 부재중은 오지 않았다...


5분 15분 30분 1시간 2시간 3시간...

"에혀... 역시 이렇게는 안되는구나..."

라고 생각할 무렵!

"띠리리리리리리리 리리리리 메세지왔당!"

헉.............

그것은 바로

맥스녀에게서 온 문자였다!!

To be continued....









는 훼이크!

"띠리리리리리리리 리리리리 메세지왔당!"

헉.............

그것은 바로

맥스녀에게서 온 문자였다!!

우와!! 진짜 놀랬다!

옆에 친구들 선배들이 있었는데

혼자 거리 한복판에서 정말 크게 웃었다!!

"우와 형 진짜 연락 왔어요!!"

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문자를 확인했다.


문자에는

자기의 이름(당연히 정보통신이용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볍률에 의거한 비밀!)인 "맥스녀"와 나이 학번, 학년!

즉, 통설명 후 "전 4학년 2학기인데 괜찮겠어요?" 라며 물었다.

(사실 쪽지의 내용에는 같이 팀을 짜서 수업을 듣고 싶다라는 글 위주로 썼다.
처음부터 필 꽂혔다고 좋아한다고 쓸순 없자나 어떤사람인지도 모르는데... )


나보다 한 학년이 어린 맥스녀...

하지만 난 군대를 갔다왔기 때문에

그녀는 벌써 4학년 2학기(우어...마지막 학기 T.T) 를 다니고 있었다.


하지만 사랑(?)한다면 학년이 무슨 상관이냐?

국적도 상관 없다던데...

당연히 나는

"그럼요~ 같이 팀 되서 수업 들으면 좋죠~ 공부도 더 잘되구요(사실 이건 뻥이다)"

라고 문자를 보냈고, 맥스녀 역시도

"감사해요~ 저 사실 이 수업 혼자들어서 좀 쓸쓸 했는데 잘 됏네요 ^^"
(크크크 그런거 같아서~ 그 부분도 쪽지에 살짝 적었었지 크크크)

라고 문자를 보냈고!

이런 저런 연락을 하고 네이트온으로 친구 추가도 하고

결국 우리는 다음 수업부터 같이 앉아 공부하기로 했다.(표면적으로는...)

벌써 부터 다음 수업 시간이 기다려진다!

To be continued~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꼬쟁투
09/12/03 22:29
수정 아이콘
우...원래버전으로 읽고싶다면 어떡하나요?
09/12/03 22:32
수정 아이콘
꼬쟁투님// "키읔 키윽" 혹은 "크 크" 따위 등을 초성체로 바꾸시면 됩니다;;
CoralEyez
09/12/03 22:33
수정 아이콘
왜 해피님 글에서 자꾸 한타임씩 빵빵터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이순간 여유로 다가와에서 꽂혀버렸네요..크크크
09/12/03 22:37
수정 아이콘
크크 언제쯤 다음편 올라 오나요~ 빨리 올려주세욧
PS 투비 컨티뉴에 진짜 한번 속았습니다
09/12/03 22:43
수정 아이콘
애간장 태우는 연재글.....ㅠㅠ

걍 담편에서 마무리 지어주시길...;;

기다리기 힘들어..헉헉

뭐, 그 맥스녀가 지금의...어쩌고...는 안됩니다!!!
지금 여친분을 의식하지 말고 자세히!!
드림씨어터
09/12/03 22:46
수정 아이콘
설마 맥스녀가 지금의 어쩌고는 아니겠죠??
소녀시대김태
09/12/03 22:47
수정 아이콘
맥스 97 핑크색을 신은 여자분들은 정말귀엽죠. 하악하악

저와 취향이 비슷하신...

아 물론 스피자이크를 귀엽게 신으신 여자분도 완소합니다.
09/12/03 23:11
수정 아이콘
연재글의 백미는 결말을 알수없는 애태움 아니겠습니까...
그래도 나름 완성본이 제 하드에 있기 때문에! 조속한 시일내에 완결 짓도록 하겠습니다 ^^

다만 완결편이 사라져서 기억을 더듬어 재작성해야 하는 압박이;;;
릴리러쉬
09/12/03 23:16
수정 아이콘
해피님 제가 생각하는 방향으로 나가지 않기를 크크..
09/12/03 23:19
수정 아이콘
해피님글은 참 맛깔나요. 다음편 기대하겠습니다!
Go_TheMarine
09/12/03 23:35
수정 아이콘
아 재밌네요.
설마 맥스녀가 지금의 여친분?

다음글이 기대되네요~
09/12/03 23:52
수정 아이콘
완성본이 해피님의 하드에만 있기 바랍니다
완성본이 해피님의 곁에 있진 않겠지 하며 앞으로의 연재 기대하겠습니다! 크크 o_____o
자메이카
09/12/03 23:58
수정 아이콘
To be continued....

는 훼이크!


부분에서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_-
너무너무 기대되는 연재글입니다!
바카스
09/12/04 00:09
수정 아이콘
빨리빨리 다음편요 크크크크크크크
DeepImpact
09/12/04 01:06
수정 아이콘
.....
진지하게 테러가 생각나는글...
이런글이 올라올때마다 생각나는 짤이 있죠.
http://file.notion.kr/down.php?file=YEM8ZzM9YHQ7Zld9YEbjLkGjZHPkMOJlYlebYRhlZOFqxyCy.jpg
swflying
09/12/04 01:46
수정 아이콘
전 운동화 신은 여자 별로 안좋아하는 편인데
꺠끗한 색의 맥스면 예외입니다^^
09/12/04 02:25
수정 아이콘
정말 재밌네요
같이 두근두근해지는 이 느낌!
메를린
09/12/04 03:23
수정 아이콘
빨리 연재해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날카로운비수
09/12/04 10:19
수정 아이콘
빨리 연재해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2)
아르키메데스
09/12/04 10:53
수정 아이콘
빨리 연재해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3)
껀후이
09/12/04 11:22
수정 아이콘
빨리 연재해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4)

근데 해피님 맛집관련 글 올라오는거 보면
여친님과 신발질(??)해놓으신걸 볼 수 있는데,
혹시...?
설마...?
만약...?
후훗...?
09/12/04 23:18
수정 아이콘
현기증 나지 않게 2부 올립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정치] [공지] 정치카테고리 운영 규칙을 변경합니다. [허들 적용 완료] [126] 오호 20/12/30 255420 0
공지 [일반] 자유게시판 글 작성시의 표현 사용에 대해 다시 공지드립니다. [16] empty 19/02/25 330504 9
공지 [일반] [필독] 성인 정보를 포함하는 글에 대한 공지입니다 [51] OrBef 16/05/03 453163 28
공지 [일반] 통합 규정(2019.11.8. 개정) [2] jjohny=쿠마 19/11/08 324756 3
101756 [일반] [팝송] 시아 새 앨범 "Reasonable Woman" 김치찌개453 24/06/23 453 0
101755 [일반] [서평]《행복의 기원》 -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음식을 먹는 것, 그것이 행복이다” [11] 계층방정2242 24/06/22 2242 8
101754 [정치] 채상병 특검법 입법 청문회, 쩔쩔매는 임성근 사단장 [65] 빼사스14433 24/06/22 14433 0
101753 [정치] 대통령들의 과거모습을 법조인대관을 통해서 보자! [12] 기다리다6885 24/06/21 6885 0
101752 [정치] 유럽의 극우화 - 반이슬람, 반이민&반난민, 자국우선주의때문인가? [33] 라이언 덕후6814 24/06/21 6814 0
101751 [정치] 민주당, 이사의 주주 충실의무 추가, 전자투표 의무화, 의무공개매수 100% 개정안 발의 [33] 사람되고싶다8568 24/06/21 8568 0
101750 [일반] 오늘은 감자의 날 입니다 [20] Regentag4242 24/06/21 4242 3
101748 [정치] ‘얼차려 훈련병 사망’ 사건 중대장•부중대장 구속 [74] 무화9891 24/06/21 9891 0
101744 [일반] 삼국지 황건적의 난이 로마 제국 탓인 이유 [9] 식별3790 24/06/21 3790 15
101743 [일반] 어느새 연고점을 돌파한 [69] 안군시대5638 24/06/21 5638 0
101742 [정치] 2055년 건강보험료로 얼마를 내야할까? [81] 여왕의심복31586 24/06/21 31586 0
101741 [정치] 초유의 국회 청문회 증인선서 거부 [96] 네야9804 24/06/21 9804 0
101740 [일반] [전통주가 처음이시라고요?] ①막걸리 취향 찾기 [19] Fig.11656 24/06/21 1656 3
101739 [일반] 巳(뱀/여섯째지지 사)에서 유래한 한자들 - 늪, 제사, 빛남 등 [4] 계층방정989 24/06/21 989 4
101738 [일반] 제106회 고시엔이 시작합니다. [22] 간옹손건미축3350 24/06/20 3350 5
101737 [일반] 애호박이 맛있어진다 [14] 데갠4006 24/06/20 4006 2
101736 [일반] 아래 "노아 이야기"의 속편을 AI에게 써보라고 시켰습니다만... [15] 스폰지뚱3585 24/06/20 3585 0
101735 [일반] 건방진 소리 [3] 번개맞은씨앗3807 24/06/20 3807 4
101733 [일반] [소설] 노아 이야기 [5] 짬뽕순두부4241 24/06/20 4241 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