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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07/03 23:28:24
Name 응삼이
Subject [기타] <터키> 또다른 이야기
50여년동안 잊지 않고 형제국으로 믿어준 터키국의 고마움..^^

지난 4일 저녁, 한국의 월드컵 첫승에 한껏 들떠 택시를 탔던 한 토론토 교민은 중동계로 보이는 기사의 울먹이는 「항의」에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다. 이 운전사는 대뜸 『한국사람이냐』고 물은뒤 고개를 끄덕이자 자신은 터키에서 왔다며 『어떻게 형제가 그럴 수 있느냐』고 장탄식을 내뱉더란다.


바로 전날 경기에서 막강 브라질을 상대로 선전하던 터키가 그토록 믿었던(?) 한국인 주심에 의해 2명의 선수가 퇴장당하고 종료직전 페널티킥까지 허용하며 역전패했기 때문.

수년전 터키를 다녀온 지인은 그곳 초등학교 교정에 터키국기와 태극기가 나란히 게양돼 휘날리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했다. 자초지종을 묻는 그에게 한 터키인은 당연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코리아는 형제나라가 아니냐』고 반문하더라는 것이다.

아시아 서쪽끝의 이슬람국가인 터키국민의 90%는 13세기 무렵 중앙아시아로부터 이동해 오스만투르크 제국을 건설한 돌궐(투르크)족의 후? 뭇湧甄? 터키어는 헝가리어(헝가리라는 국명은 훈족, 즉 중국의 골칫거리였던 오랑캐 흉노로부터 비롯됐다)와 함께 유럽어로는 드물게 한국어와 같은 알타이어계에 속한다.

정작 한국인들에게는 생소하지만 터키인들의 한국사랑은 유별나다. 미수교국의 내전(한국전)에 UN군의 일원으로 참전해 피를 흘렸고 88 서울올림픽 때는 『형제나라에서 올림픽을 한다』며 종일방송을 내보내기도 했다. 국제회의에서도 터키는 「만년 한국편」으로 통한다.

한국전 참전 16개국중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1만5천여명의 병력을 파견한 터키는 한때 유럽을 벌벌 떨게 했던 투르크의 핏줄답게 한국전에서 특유의 용맹을 떨치기도 했다. 터키에서는 한국전 참전용사나 그들의 후손들이 이름앞에 훈장처럼 「코넬리(한국인)」라는 표기를 한단다.

하지만 터키의 짝사랑은 50년이 넘는 세월동안 한국으로부터 철저하게 외면돼왔다. 지구촌 시대가 도래했건만 절대다수의 한국인들은 아직도 「터키」라고 하면 귀동냥으로 들어본 「케말 파샤」나 영화 「미드나잇 엑스프레스」의 지저분한 무대를 떠올리는게 고작일 것이다.

더욱 부끄러운 이야기 하나! . 99년 8월 터키에 대지진이 나 수만명이 사망했다. 당시 한국정부는 고작 7만달러(이하 미화)를 재난복구 지원금조로 보냈다. 현지공관장은 낯이 뜨거워 터키정부에 즉각 돈을 전달하지 못했다고 한다. 세계최빈국 방글라데시도 10만달러를 보냈기 때문이다.

결국 이 알량한 지원금은 한국내에서 뜻있는 민간인들이 모금한 100만달러와 함께 전달될 수 있었다. 하지만 터키인들은 지금도 당시 자신들을 도와준 형제나라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못한단다.


터키가 우리나라 경기중에서 한 말

국영방송(공영방송)에서..
월드컵 관련 뉴스를 전하면서~
"우리는 형제의 나라에서 열린 월드컵에 48년만에 쾌거를 이루었다. 일본은 형제의 나라에게 엄청난 아픔(식민지배를 이야기 한듯함)을 준 나라이다. 우리가 형제를 대신해 이겨 기쁨은 백배 만배다."

"보라~ 형제의 나라에서 열렸던 88년도 서울 올림픽에 우린 얼마나 큰 업적을 남겼는가~ "
"한국 우리의 형제는 반드시 이태리를 꺽고 올라간다. 우리가 모두 힘을 다해 성원을 한다면 반드시 그렇게 될것이다."


- 한국 8강에 오르고 난 직후~

"만세 만세 만세~" - 방송도중 ! 크게 부르짖음~
"우리들은(한국, 터키) 믿을수 없는 일을 하고있다. 우리들의 목표는 4강이상이다~"
"한국이 이기는 순간 눈물이 마구 흐른다" - 실제로 참석자들 대부분
눈망울에 이슬이 맺힘..여성은 얼굴을 감싸고 울음..
에구.. 열심히 방송을 보고는 중요한 이야기가 많았는데 좀 놓쳤군요.
터키는 한국을 세상에서 가장 가깜게 여기는 나라입니다. (못믿겠죠?)
우린 이런 나라를 여태 모르고 살았습니다.
제가 일본에서 경기를 봤는데..
터키가 이긴후 그렇게 좋아하던 사람이 내가 다가서니까 일본인인줄 알고.. 얼굴이 상기되면서 그와 동시에 조용히 있는걸 봤습니다. 그들은 그렇게 착하디 착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내가 다가가 아임 코렐리(그들은 우릴 코렐리라 부릅니다) 라고 하자 그제야 자신들의 기쁨을 한국의 옆집아줌마들 처럼 수다를 떨며 좋아하는... 전세계 어느국가에서도 못하는 이야기를 우리에게만큼은 기쁨을 숨기지않는 그런 진정 우리의 형제국가입니다. 그리고는 내손을 꼬옥 잡고 부둥켜안고 있었습니다. 그리곤 나직한 목소리로 내귀에는 "형제여~형제여~" 라는 말만 들렸! 습니다.  사랑해요..터키.. 언제나 그리운 우리의 형제나라..


오늘의 유머에서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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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바이
02/07/04 00:06
수정 아이콘
관련글을 펌니다. 아랫글이 약간 말을 막하는 경향이
없지 않은데 이건 제가 쓴게 아니니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일일이 고치기도 귀찮고 해서 말이죠...
이 글은 월드컵이 시작된 직후에 쓰여진 걸로 압니다.
=======================

터키 관련 글에 반대한다.



터키 응원의 배경에는 그들이 `공산당`으로부터 위기에 빠진 한
국을 도왔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한국전쟁 당시 참전한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런데 한국전쟁당시 참전한 16개국 가운데 몇 나라가 이번 월드
컵에 참전한 줄 아십니까? 아니 그 16개국이라는 말부터가 얼마
나 웃기는 얘기인줄 아십니까?

의료지원부대 및 시설 파견국이 모두 5개국이 있습니다. 그럼
총 21개국이 되는 것이고,
보이지 않은 데서 수고(?)를 한 일본도 있습니다. 그밖에 중국
과 러시아가 참전을 했었고,
이스라엘 정보팀도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 조그만 3차 대전인 셈입니다.
대만이나 홍콩도 이때한 몫 잡았죠.

이 가운데 이번 월드컵에 출전하는 나라는 미국, 잉글랜드(한국
전쟁에는 영국으로 참전), 네덜랜드, 프랑스, 터키, 벨기에, 일
본, 스웨덴, 이탈리아, 덴마크 등이 있습니다.
일본은 우리와 원수지간이며 또 개최국이니까 빼더라도... 네덜
랜드는 하멜이 표류한 적이 있고 히감독님의 고국이므로 빼고,
이탈리아는 우리나라 사람이 노예로 끌려가 오늘날 꼬레아 가문
의 시조가 되었으므로 빼고.... 이렇게 따지면 스웨덴,
덴마크, 벨기에는 우리나라와 조금의 역사적 접촉이 없는 나라들
입니다.

터키를 응원하자는 글을 올리시는 분께서는 우리 역사와 터키족
의 역사가 서로 관계가
있으므로 형제국이며, 따라서 응원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시는
데, 위에 보면 스웨덴이나 덴마크, 벨기에 등은 우리와 역사적으
로 전혀 관련이 없지만,
우리나라를 돕기 위해 자국의 젊은이들을 파견했고, 그들 중 상
당수가 이곳에서 죽어갔습니다. 터키야말로 글을 올리신 분들처
럼 역사적으로 우리와 약간의 관계라도 있지만, 이들 세 나라는
정말 우리와 관계도 없이 죽어간 것입니다. 그런데 왜 이들 나라
를 응원하자는 애기는안 나오나요?

왜 터키만 특별하죠? 터키가 중동에서 미국의 이익을 대변하며
쿠르드족을 끔직하게
학살한 사실에 대해서는 왜 입다물고 계십니까? 터키의 유명한
영화감독 일마즈 귀니의 <욜>(1982년 칸영화제 작품상)이라는 영
화를 한번 보십시오. 터키라는 나라의 인권이 얼마나 참담했는
지... 알란 파커의 <미드나잇 익스프레스>도 있죠.... 왜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입다물고 우리 역사와의 관련성만 들어서 그 나
라에만 유독 응원을 요청하시고 계십니까?
우리는 우리를 도와준 것보다는 세계사적 양심에 따라 응원을 펼
쳐야 하지 않을까요?

태국이나 필리핀도 전투부대를 파병했으나 우리는 이들 나라에
서 온 노동자를 개처럼 취급하였습니다. 역사적으로 관련이 있다
면 이들 나라와 더 관련이 있습니다. 터키족은 크게 서아시아 투
르크와 중앙아시아 투르크로 나뉩니다.
우리 역사와 관련이 있는
사람들은 중앙아시아 투르크이며 이 가운데 일부가 서아시아로
들어갑니다.
그런데 그게 굉장히 긴 시간(1천년 이상) 속에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서아시아 투르크가 우리와 관련이 있다 없다로 간단히 설
명되지가 않습니다. 그런걸 모르시면서 왜 갑자기 투
르크와 우리가 같은 민족이 되는지 알 수가 없군요.

우리가 터키를 위해 많이 못 도와줬는데 그들은 우리를 형제라
고 부른다고 해서 그게 새삼스럽게 감동을 주는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따지면, 오늘날 미국의 횡포를 예견하고 이 땅에서 죽어
간 300만의 중국인들은 우리가 어떻게 대해야 합니까? 중국을 응
원을 해줘야 합니까 말아야 합니까?
터키도 응원하고 중국도 응원해야 하는데, 터키와
중국은 역사적으로 오랜 기간 적으로서 싸웠습니다.

축구는 그냥 게임이고, 선수들의 묘기를 보고 즐기면 되지 거기
에 왜 역사가 들어가고
민족이 등장하고 응원을 안하는 우리는 배은망덕하다는 듯이 그
러는 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터키는 공산당 내지 아랍민족주의
를 때려잡는다는 미국의 정책에 호응해서 막대한 이득을 챙기
고, 마침내는 지역의 군사강국으로 일어선 나라입니다.
한국도 반공 을 국시로 해서 미국의 보호와 경제적 이득을 취한
것은 매한가지죠. 그런 부분에서 형제라면 형제겠군요.

터키는 서아시아의 막대한 자원을 손에 넣기 위해 벼르는 미국편
을 들어 같은 아랍형제국들도 버린 나라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한국을 형제의 나라라고 부르는 이유는 국제사회에서 그 나라의
못된 짓들을 한국이 계속 편들어 준 데 있습니다.
이런 사례들은 검색엔진에서 `터키, 한국, 우호` 이 세 단어를
입력하면 금방 튀어나옵니다.
따라서 한국이 대지진 때 고작 7만불만 보냈다는 것도 거짓말이
지만, 이미 우리는 그들의 목숨값 이상을 충분히 해줬고, 또 터
키도 마찬가지로 우리에게 해줬습니다.
오히려 쿠르드족은 왜 터키같은 나라를 편드냐며 한국을 욕할지
도 모르는 것입니다.

대지진 때 7만불만 지원했다는데, 그것도 모르시는 말씀입니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터키학자들과 그들의 지인들이 거대 언론사
(꼭 집어 말하면 동아일보!)를 움직여 모금활동을 해서 보내 준
돈만도 그것을 훨씬 넘습니다.
당시 IMF 위기에서 헤어나지 못한
우리나라의 국민이 걷은 돈이 백만불이 넘은 것으로 기억됩니
다.
종교계는 종교계대로, 군은 군대로, 시민들은 시민들대로, 언론
은 언론대로, 정부는 정부대로 각각 따로 놀아서 그렇지 엄청난
돈을 모았습니다.
당시 우리나라 각 가정은 금반지를 모두 빼서
팔았던 시절임을 감안하면 놀라운 정성을 한 거죠.
그에 비해 그 지역 지진은 다분히 인재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영화 <컨스피러시 시어리>를 보면 멜 깁슨이 닷 황당한 주장을
하죠. 군부와 CIA 등이
미국 대콩령의 터키 방문 일정에 맞춰 대지진을 일으키려 한다
고 하죠. 그러면서 지반 이 연약하다고 어쩌구 하는 대사가 슬
쩍 흘러갑니다. 왜 그쪽 지반이 약한지 아십니까?
원래도 화산활동도 있고 그런 모양이지만, 그보다는 극비에 붙여
진 미국의 핵실험이 잔뜩 있었기 때문입니다. 왜 거기에 우리가
성금을 보내야 하죠? 거기에 성금 보낼 돈있으면 차라리 중국의
사막화를 연구할 재단을 만드는 것이 나을 겁니다.

제가 위의 사실들을 몰랐다면, 차라리 헷갈리지나 않을 겁니다.
해당 글을 올리시는 분들이 자세히 알지도 못하면서 막연히 터키
를 응원하자고 한 것인지 아니면 그 뒤에
어떤 배경이나 의도를 가지고 그런 글을 썼는지 말이죠.

우리는 터키를 응원하자는 말을 하기 전에 16강이나 걱정해야 합
니다.
미국한테는 우리가 선발 전원득점을 하더라도 우리가 지게 되어
있습니다. 심판이 그냥 두고 보겠습니까? 미국에서 축구는 스포
츠산업의 미개척(?) 분야의 하나로 앞으로 엄청난 덩치로
커질 산업입니다.
그런데 16강에서 떨어지면 그 분위기에 찬 물을 끼얹게 됩니다.
따라서 16강은 포르투갈과 미국이 진출하는 것이 이미 정해진 것
입니다. 대표팀이 축구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말이죠.
우리가 터키를 응원하자고 말할 시간에 한국과 미국전의 공정한
심판을 요청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요 며칠 경기 내용 좋아서 8강 얘기도 나오는 모양인데, 오노한
테 당하고서도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십니까? 터키 응원문제로
얘기하기 전에 빨리 언론사와 미국 대표팀에게 공정한 게임을하
라고 메일과 게시판에 글 올리기를 시작합시다.

(터키 응원하라고 하는 게 혹시 CIA와 나이키의 음모가 아닐럴
지???)

* 아참 터키 응원을 하자는 그 글에서 공산당 운운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아무래도 개병대나 자유민주수호 뭐 그런 단체의 똘마
니가 그 글을 작성한 것으로 보입니다.
반공을 매개로 두 나라가 끈끈하게 맺어져 있음을 은연 중 강조
하는 `외곽을 때리는` 문장력이 돋보이는군요.
제가 볼때 그 글은 그다지 순수하게 보이지 않습니다.


출처 :: 나우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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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떠도는 수많은 글들,
그 속에서 시비를 가리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인터넷은 이미 정보가 넘쳐난다.
문제는 어디에 정보가 있느냐가 아니라
어떤게 정확한 정보인지 판단하는 거다.
윤승환
02/07/04 00:21
수정 아이콘
흠 근데 윗 글에 맘에 안 드는 부분이 하나 있네여.....
우리는 벌써 그들의 '목숨값'을 치뤘다라뇨...ㅡㅡ
목숨을 돈으로 비교하다니.....이런 어처구니 없는 놈이 있는지....쩝
응삼이
02/07/04 00:31
수정 아이콘
사실인지 아닌지는 지금 열씨미 조사중입니다.^^
사실이라면 기분 좋은글이지요.
터키 한인회 게시판에 넘쳐나는 글들이 장난아니네요.
저도 축구보고 열받았었지만 터키선수들을 미워하지는 못하겠네요.(울 나라가 이겼어도 울 국대가 일으켜 줬을까? 응원단에 인사하느라 바쁠텐데)
일본전때 남들은 터키가 어렵다고 했지만 전 일본이 어렵다고 봤거든요 브라질과 붙어서 1점차로 지는 팀을 일본이 이기긴 어렵다고 봤지요. 느낌에....(브라질과 두번째는 이변을 조금 예상했는데 졋지요)
우리나라와의 인연을 굳이 강조 안해도 전 터키팬이 됐을 껍니다.
응삼이
02/07/04 00:38
수정 아이콘
브라질이 이번에 우승은 했지만 축구 스타일은 예전만 못하더군요
3R만을 앞세운 수비축구!
개인적으로 울 국대담으로 터키 그리고 미국팀이 화끈하게 잘하더만요
항즐이
02/07/04 01:02
수정 아이콘
음 같은과에 터키 유학생이 두분이나 계셨는데...
한국에 대한 우호적인 감정은, 원인을 차치하고라도 진실인것 같습니다. +0+ 좋아한다는 것에 대해서 너무 이래저래 생각하는 것도 좋지는 않군요. ^^
무엇보다 터키팀 플레이는 좋더군요. ^^
twilight
02/07/04 02:42
수정 아이콘
하핫. 딴건 모르겠지만, 지금이 터키 가보기는 젤 좋을때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 한국사람이라면 정말 잘해준다더군요. 게다가 항즐이님 말씀마따나 터키 축구 진짜 잘하더군요. *.*
Fullhope
02/07/04 08:09
수정 아이콘
윗분들 말씀처럼 이념이니 국익이니 이런 내용들중 대부분은 국제문제를 연구한 터키관련전문가가 아닌 담에야..확인이 불가능할 듯 싶네요. 분명한 건 터키가 축구를 잘한다는 거고, 국민감정이 한국에 우호적이라는 점이 아닐까요?
우호적인 감정을 갖고 있다는것 하나만으로도 감동입니다. ㅠ0ㅠ
02/07/04 13:14
수정 아이콘
음, 예전에 섣부르게 글을 썼다가 엄청난 논쟁을 불러일으킨 적이 있어 쓰기가 약간 껄끄럽습니다만......ㅡ.ㅡ(정작 그 논쟁에 글을 쓰진 않았다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지겹게 나돌았던 글입니다. 우선 한국을 위해 지원해서 달려온 터키 군인들. 너무 감성적으로 전혀 모르는 타인을 위해 희생된 영웅들이라고 미화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글에도 있듯이 터키도 공산주의와 치열한 싸움 중이었기 때문에 공산주의에 대한 위기의식과 적대감이 강했었죠. 그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고 봅니다. 물론 이 땅에 죽은 터키인들에겐 존경심을 표합니다. 저는 그러지 못할 것 같으니까요ㅡ.ㅡ 그리고 또한 6.25를 남북 지도층과 주변 강대국간의 관계가 아닌 우리는 착한 쪽, 저쪽은 나쁜 쪽으로 나타내는 예전의 6.25에 대한 관점이 나오는 것 같아서 그 점도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이런 시선은 미국은 우리의 은인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실제로도 그랬죠)두 번째 내용인 같은 핏줄. 투르크의 선조들이 돌궐족인지도 아직 확실하지 않고 그렇다 하더라고 돌궐은 고구려의 동맹국이었지 같은 혈족은 아니었죠. 고조선 때에 같은 연방이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그리고 돌궐족이 나중에 말갈족으로 변한 것인가요? 발해의 구성원으로 되었다는 말도 들은 적있는데 그렇다면 말갈족은 다시 여진족이 되서 고려와 계~속 싸우죠. 뭐, 그건 상관없겠지만 괜히 터키에서 혈통을 찾을려는 시도는 잘못된 것 같다는 것이죠. 오히려 어긋난 혈통 민족주의를 보고있는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우린 같은 핏줄이니까 친해져야해 하는 식의.....형제의 국가라는 말도 이런 의도에서 나온 것 같은데 솔직히 보기 좋진 않습니다. 절친한 친구국가라면 모를까요.

하지만 이것은 그 글에 대한 불만이지, 터키에 악감정을 품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뭐, 쿠르드 족에 대한 잔혹한 탄압이나 과거 인권탄압 등의 문제가 있긴 하지만 그것은 정부의 문제, 터키 인들 자체는 좋아합니다. 한국에 우호적인 감정을 지니고 있는 것도 감동이죠^^ 터키 축구팀도 좋아합니다. 저런 글이 나돌기 전에 유로2000을 보고 좋아했죠.

싸움 붙일려고 쓰는 글 아니니까 싸우지 마시길......
응삼이
02/07/04 14:00
수정 아이콘
터키가서 비더레즈티 팔면 잘 팔리려나?
그쪽도 붉은 게열이던데...^^;
딴건 몰라도 축구교류나 많이 했으면 좋겠네요
아무래도 유럽쪽에 가까우니까 배울게 있을겁니다.
월드컵 역대 최약체 중국과 친선전 하는거 보다는...
목마른땅
02/07/04 14:29
수정 아이콘
분명 '터키'가 형제 국가가 된 것은 언론의 조작이 분명 있었습니다. 그간 한국에서의 형제 국가였던 '미국'이 이제는 여론상 적으로 자리매김하게 되면서, 위기를 느낀 국내 보수 언론들은 6/25 참전 국가 중 많은 병력을 보낸 나라인 '터키'를 그 대안으로 삼았던 것이지요. 이는 반 공산주의라는 정서와도 일맥 상통하는 면입니다. 한마디로 '터키'에 '터'자도 모르는 사람들이 형제국가라고 국기를 올리는 황당한 희극이 벌어진 것이지요. 터키에서 한국이 형제 국가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도, 이와 비슷한 연유입니다. 반 공산주의를 내걸고 소련의 압력 속에서 민족국가 건설에 힘썼던 터키(케말 파샤)로서는 반 공산주의 국가의 상징인 남한과의 연대가 필요했던 것이지요. 한 마디로 반 공산주의를 좋아하는 사람들간의 이해관계가 맞았던 것이며, 통일이니 반미니 하는 흐름때문에 긴장하게 된 국내의 보수 언론들도 쌍수를 들어 환영한 것 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배경과 상관없이 터키란 나라와 좋은 관게를 유지하는 것은 크게 나쁠 것은 없을 듯 합니다. 축구에 있어서도 그렇고,,쿠르드족에 대한 탄합이나 인권 탄압이 알려진 것은 '이슬람권'에 대한 유럽인들의 멸시가 포함되어 있는 것이기에 그걸 근거로 터키를 비난할 필요는 없을 듯(역사를 뜯어보면 그러한 만행을 저지르지 않은 민족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하네요.. 물론 터키의 과거 만행은 상상을 초월한 것이었다고 합니다.)
힌마디로 윗 글처럼, 터키를 열광적으로 좋아할 필요는 없을 듯 하네요..
목마른땅
02/07/04 14:41
수정 아이콘
아, 빼놓은 것이 있는데,, 터키의 독립전쟁을 뒤에서 후원한 것은 미국이었습니다.. 따라서 터키는 이슬람세계와 결별하고 미국의 노선을 따르게 된 것이며, 미국의 우방인 우리나라도 터키를 지지 지원한 것이지요..한국에서는 케말파샤의 투쟁이 영웅적으로 알려져있지만, 그의 독립투쟁은 외세의 힘을 빌린 모순적인 투쟁이었지요. 자생적인 사회주의자들과 이슬람 근본주의자 모두 탄압하면서 이승만 정부와 비슷한 성격의 정부를 출범시켰던 것입니다. 항상 부담없이 단순한 생각으로 현실을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만, 감추어진 진실을 외면하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겠지요..
끝까지가보자
02/07/05 11:46
수정 아이콘
터키가 머 어떠니 저러니 이런거 말하는거 별로 좋아 보이지는 않는데요.일단 6.25참전에 대해선 우리는 어떠한 이유에서라도 감사해야 합니다.그것이 어떤 조건이나 목적을 떠나서요.미국의 경우엔 우리를 도와주고 우려 먹을만큼 우려 먹었으니깐 별로 고마워 할 필요까진 없으나 그건 윗 대가리들 일이고 우리를 위해 싸워준 개개인들에겐 감사해야 되고 터키는 우리의 이해관계는 떠나서 스스로 참전해준 점이 고맙죠.머 어떤 글을 보니 터키가 군부 독재와 여러 이유땜에 도와줬으니 감사할 필요는 없다라고 하는데 그건 억지고 어떠한 이유에서라도 생면 부지의 우리를 도와준 사람들에게 고마워해야 하지 않을까요?그리고 여러 분들이 각자 뛰어난 지식으로 터키 내부 사정까지 이야기 해주는데 전 그런거에 대해선 별 생각 없습니다.
다만 어제도 kbs보니깐 터키 사람들 굉장히 우릴 좋아하더군요.이렇게 이유도 없이 우릴 좋아하는 나라가 있다는것이 과연 나쁠까요?전 이렇게 우릴 좋아하는 민족이 있다면 형제의 나라라고 해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중국 보세요 걔네들도 예전부터 우릴 동생의 나라라고(멸시하는 느낌으로)친한척 하다가 돌변하는 그런 나라보다 이해 관계 없이 우릴 좋아하는 터키가 훨씬 좋다고 생각해요.

p.s
제가 배운바로는 돌궐은 한 부족국가 였다는 걸로 압니다.고구려와 동맹 관계였고 같이 싸우다 당에 의해 멸망해서 계속 유랑 생활하다 오스만 투르크 제국을 세운걸로 압니다.말갈족이나 다른 민족과는 다른 민족인걸로 압니다만 그리고 발해를 멸망시킨건 거란족인데 말갈족하고 다른 민족 아닌가요?말갈족은 발해의 소속 부족이였고 발해는 내부 붕괴보단 거란의 침입으로 멸망한게 아닌가요?
02/07/05 12:05
수정 아이콘
거란족하고 말갈족은 다르죠. 그리고 발해 멸망의 결정적인 것은 거란의 침입이었지만 그것을 막지 못할 만큼 내부가 망가져있었죠. 다나카 요시키 씨 말대로 내부가 튼튼한데 외세에 멸망하는 경우는 없으니까요. 아아 성왕 때 절정기를 맞이하고 급격히 쇠퇴했던 것으로 압니다. 말갈족과 고구려인의 갈등이 주 원인이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거란과 여진은 고려와 싸움을 계속하다 요나라, 금나라를 세우게 되죠. 아, 그리고 대조영이 돌궐과 교역을 했다는 글을 봤는데 그럼 오스만 투르크와 교역을 했다는 소리가 되나요?
응삼이
02/07/05 12:58
수정 아이콘
아~아! pgr21의 계시판은 스타외에도 그 어떠한 이야기든지 전문가적 지식으로 무장한 분들이 많아서 단순한 이야기가 역사학적 쟁점까지 비화되는군요.
역시 pgr은 다른곳의 계시판과는 다른 무언가가 느껴집니다.
때론 그점이 수없는 댓글과 비방이 되기도 하지만요^^
목마른땅
02/07/05 14:45
수정 아이콘
역사 얘기를 해보자면,, 북방민족의 변천사 속에서 터키와 한국을 엮는 것 만큼 황당한 얘기가 없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돌궐과 고구려가 연합한 것은 당과 싸우기 위해서 일시적으로 동맹 관계를 맺은 정치적인 것이고, 확실히 고증 된 바가 없는 중국 역사책에서 북방 오랑캐(돌궐, 고구려 포함)끼리 연합을 했다라는 글귀에서 유추를 한 것이라 지금 들춰내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옛날 한 옛날에 잠시 동맹을 했던 사이가 지금의 혈맹 관계로 이어진다는 것은 말도 않될 뿐더러, 북방민족의 긴 역사 속에서 고구려란 나라가 과연 기억이 남을지도 의심스러운 일이지요.. 정말이지, 과거 고구려와 돌궐을 엮는 것이야 말로 여론 조작을 위한 역사 끼워넣기가 아닐까 하네요.. 돌궐이 한 부족국가란 말 조차 웃기는 말입니다. 투르크 족은 돌궐족, 위구르족으로 나뉘어 있었고, 돌궐을 일으킨 동쪽 투르크족과 오스만 제국을 일으킨 서쪽 투르크족과는 뿌리만 같을 뿐 다른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어디서 배웠는지 모르겠지만 한 부족국가란 것은 얼토당토한 이야기 입니다.) 나아가 셀주크 투르크를 세웠던 투르크족과 오스만 제국을 세웠던 투르크족 역시 뿌리는 같지만 다른 종족이지요. 근 50년간의 역사를 토대로 서로의 관계를 분석하는 것이 정당하지, 1300년 전의 역사를 끌어와서 얘기하는 것만큼 근거없는 이야기는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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