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글솜씨가 없어서 눈팅만 하다가 오늘 중계글을 보면서 살짝 아쉬운 점이 있어서 글을 써봅니다.
우리나라가 원정경기에서 그것도 상대를 완벽하게 압도하면서 기분 좋은 승리를 따낸 직후
벌어진 같은 조 경기를 보시면서 많은 분들이 아르헨티나의 전력을 아쉬워하시더라구요.

예를 들어, "아르헨티나가 무조건 다득점을 해야 우리에게 유리하다.."
"시드팀이 3승을 해줘야 깔끔하게 조가 깔끔하게 정리가 된다." 등등..

물론 이전 월드컵에서의 안 좋은 기억이 있기때문에 그렇게 말하시는 분들도
한국의 16강 진출을 위한 최선의 경우를 바라신다고 이해는 합니다만..

박지성 선수나 이영표 선수가 이미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우리 선수들은 수많은 국제
경험을 통해 어떠한 강팀을 만나도 주눅들지 않고 이기겠다는 자세를 가지고 있는데..

우리 팬들은 (심지어 승리를 거둔 직후에도) 아르헨티나와의 경기는 당연히 질 것이라고
여기는 듯한 발언 혹은 이미 경우의 수를 염두에 두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아서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물론 여전히 객관적으로 봤을때 아르헨티나나 나이지리아 모두 쉬운 상대들이 아니지만
벌써부터 경우의 수를 따지기 보다는 오히려 오늘의 두경기를 통해 우리가 충분히 해볼만 하다는 자신감을 갖고 경기
자체를 즐기는 것은 어떨까 싶어서요..

아무튼 다시 한번 대한민국 16강 진출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