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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7/09 17:53:44
Name pioren
Subject [기타] 평균 2.27골...왜 이렇게 된 것일까.
이번 월드컵...90년 이후 최저골을 기록하게 되겠네요.
왜 이렇게 된 것일까...나름대로 생각을 정리해 봤습니다

1. 조직력을 맞출 시간이 기존보단 풍부했다.

장마철 사정상 월드컵을 일찍 시작했던 2002년과는 달리,
이번 월드컵에서는 유럽 각국의 프로리그도 월드컵을 감안해 일찍 끝낸데다가,
월드컵 자체도 유럽에서 열려 조직력을 다듬을 시간이 충분했다.
이로 인해, 각팀의 수비력과 미드필드 전술이 더욱 강화되었으리라고 본다

2. 더운 날씨

습기차고 더운 독일 기후의 영향인지, 이번 대회들어 후반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양상이 많았다.
대회초반, 어느때보다 경기 막판 터진 골이 많았다는게 이를 증명한다
이런 막판 체력의 부담은 필연적으로 이기는 경기를 수비 중심으로 체력을 비축하는 방향으로,
지고 있는 팀도 후반 막판 반격을 노리며 무리하지 않는 양상으로 흘러갔다고 생각한다

3. 골 증가를 위한 규칙의 완화...그러나 역으로 독이 될 수도 있다

골든골 제도의 탄생은 지루하게 흘러가는 연장전의 흐름을 바꾸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오히려 역으로 작용, 한방에 무너질 수 있다는 위협감에 아이러니하게도 각팀은 수비를 굳혔고,
결국 이번대회 골든골 제도는 사라져 버렸다
오프사이드 룰 같은 제도의 완화를 통해 골을 증가시키겠다는 취지는 좋았지만,
그것이 오히려 수비 강화를 불러왔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분명, 예전보다 훨씬 뒷공간 침투에 대한 부담감이 커졌고,
이는 지면 안되는 경기일수록 수비에 더 많은 숫자를 투입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초반엔 바뀐 룰에 적응하지 못한 선수들이 많이 골을 허용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가면 갈수록 오히려 각 팀들이 수비를 뒷선으로 물려 굳히게 하는 효과도 낳았다고 본다

그냥 제 생각일 뿐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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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뭉치
06/07/09 17:59
수정 아이콘
골이 확실히 적죠. 말씀하신 여러 원인들중,
무엇보다 수비력의 증가가 전체적인 골 수를 감소 시킨것 같아요.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팀도 공격력이 좋은 팀이 아니라, 수비력이 좋은 팀인것을 보면 말이죠.
압박축구, 후덜덜;; >_<
なるほど
06/07/09 18:00
수정 아이콘
저도 그런듯 골을 위한 규칙의 완화와 볼의 변화때문에.
'아 위험해 골많이 내 주겠다'라는 생각을 불러일으켜서 수비를 강화시킨듯
06/07/09 18:01
수정 아이콘
저도 3번 공감.. 특히 바뀐 업사이드 제도 때문에 골을 먹지 않기 위해서는 수비를 내리는 전술을 택할 수 밖에 없어 보이던데요. 극도로 수비와 공격의 사이를 좁이며 미들싸움을 유도했던 예전 성향과 반대로 수비위주로 흘러갔던 듯해요. 그리고 전 새로운 공이 탄력이 좋아진 것 같긴한데 뭔가 선수들이 적응에 문제가 있었는지,공자체의 문제인지 정확성이 떨어진 듯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특히 발락이나 람파드가 골이 없다는게^^;
06/07/09 18:02
수정 아이콘
3번 진짜 공감...ㅋ
로그인한사이에 댓글이 다달리다는;;;;
06/07/09 18:11
수정 아이콘
저도 3번 공감이네요...
몽키매직
06/07/09 18:56
수정 아이콘
몸싸움이 일반화되면서 공격수가 수비수를 제치기 어려워져서 그런 것 같습니다. 요즘은 뚫릴 것 같으면 다리 걸고 파울로 만들죠. 예전보다 심해진 느낌입니다.
영웅전설
06/07/09 19:05
수정 아이콘
축구도 스타와 비슷하게 흘러가네요.
하리하리
06/07/09 20:19
수정 아이콘
점점 종목안가리고 트랜드가 수비형으로 변해가는듯...축구도,농구도,스타도....오죽하면 공격은 인기를 얻고 수비는 승리를 얻는다 이런식의 말까지 있곘습니까...그래서 요번월드컵에서 가장 인상적이였던 독일,아르헨,스페인중에서 우승국가가 나오길 바랬건만..결국 수비최강2팀이 결승으로....진짜 요즘은 수비가 대세 물론 이탈리아,프랑스가 공격이 후달리는 말은 아니지만말이죠..
06/07/09 20:24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아르헨티나가 제일 아깝네요
완벽한 패스워크에 뛰어난 개인기, 그리고 빠른 스피드까지.
좀더 높이만 올라갔다면 이번 대회 수비형 흐름의 트렌드를 깼을 유일한 팀이라고 봅니다
Jin's ⓚ
06/07/09 20:36
수정 아이콘
팀가이스트 공인구 때문에 골이 많이 날주 알았는데... 조금은 아쉽..;
아이스버그
06/07/09 21:19
수정 아이콘
선수들의 손을 쓰는 교묘한 반칙이 늘어난것도 골이 감소한 이유죠. 심판이 아무리 집중단속(?)해도 알기 힘든 반칙이 너무 많아진듯 합니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페널트킥 성공률이 무지 저조했던것도 이유중 하나이구요.
Slayers jotang
06/07/09 21:33
수정 아이콘
대세가 수비형이죠..한골넣고 무한 디펜스..
이번대회 공격적인 색깔이 강했던 브라질.아르헨.스페인이 일찍 집에 간것도 하나의 이유가 될 것 같군요..
잃어버린기억
06/07/10 00:06
수정 아이콘
유머도 수비형이구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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