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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06/19 13:11:56
Name 신무
Subject [기타] [펀글]차두리와 몸싸운 伊선수 추풍낙엽
스투에서 펐습니다
드디어 차두리가 한 건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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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군은 이미 알고 있었다.

정해성 코치의 갈비뼈에 금을 내고,이영표의 왼쪽 종아리 근육을 파열시킬 때부터 그 폭탄의 위력을 뼈저리게 실감한 터였다.

이제 그 폭탄이 아군인지 적군인지 피아식별만 제대로 구분해 터지기만 하면 될 일이었다.

‘인간폭탄’ 차두리(22·고려대). 아군도 두려워하는 인간폭탄은 적군에게도 치명적인 파괴력을 과시했다.

1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16강전. 한국이 0-1로 뒤지며 패색이 짙어가던 후반 37분 홍명보를 대신해 아주리 군단 진영에 투하된 인간폭탄 차두리는 체력이 고갈된 이탈리아 선수들을 하나둘씩 그라운드에 쓰러트리며 적군을 무력화시켰다.

아군마저 긴장시켰던 그 위력이 드디어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한 것이다.

한국 대표팀의 ‘체력왕’ 차두리는 연장 후반 안정환의 골든골이 터지기 전 총 35분을 쉴 새 없이 뛰는 동안 이탈리아 선수들에게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차두리의 전력을 모르고 몸싸움을 시도했다가 튕겨나간 이탈리아 선수들이 한둘이 아니었다.

나뒹구는 이탈리아 선수들을 보면서 차두리는 더욱 신바람이 났다.

스피드도 돋보였다.

이탈리아 선수들보다 5m 정도 처져 있어도 결국 그들보다 앞서 뛰어나가 볼을 따냈다.

무섭게 질주하는 차두리의 스피드에 압도당한 이탈리아 선수들의 발움직임은 시간이 흐를수록 둔해졌다.

결정적으로 차두리가 아주리 군단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 것은 후반 종료 직전. 설기현의 극적인 동점골로 이탈리아와 1-1을 이룬 상황에서 차두리는 상대 문전에서 누구도 예상 못한 오버헤드킥을 시도했다.

비록 이탈리아 골키퍼 부폰의 선방에 막혔지만 분위기를 한국팀 쪽으로 몰고오는 슛이었음은 분명했다.

유럽선수들 속에서 전혀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는 히딩크 감독의 평가처럼 인간폭탄의 위력을 뽐낸 차두리. 제 몫을 100% 이상 발휘한 차두리는 흥에 겨웠던지 8강행이 결정된 뒤 운동장에서 태극기를 손에 들고 덩실덩실 춤을 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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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R_Carter[15]
02/06/19 19:56
수정 아이콘
차두리 선수는 이영표선수도 부상시킨 전적도 있죠. =_=
그래서 예선 1,2경기 결장했던.. 더군다나 월드컵 출장 1분만에 경고를 먹은... 난-_-감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체격이나 그런면에서는 갖춘선수이기에 경험도 쌓고 조금만 더 세밀한 플레이를 펼쳐준다면(아직은 조금 투박한 느낌이 드는...) 엄청난 대형스트라이커가 될것 같은 제 생각입니다. ^^
02/06/19 19:46
수정 아이콘
저도 차두리 좋아합니다. 무엇보다 강백호와 너무 닮은 것이 호감이 가더군요.
i_terran
02/06/19 13:53
수정 아이콘
덩실덩실~ ~
고세가날
02/06/19 15:15
수정 아이콘
ㅎㅎ 차두리선수 정말 잘뛰더군요 ^^
인간-_-폭탄
02/06/19 15:19
수정 아이콘
글투가 대한늬우스 느낌을 줘서... 속으로 대한늬우스 버전으로 읽으니까... 훨 실감이 나네요 ^^
근데, 어제 차두리 나오니까... 왠지 믿음직 하던건... 항상 막판 헛 발길질만 한다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어제는 왠지 시원시원, 제법 믿음직 하더군요 ^^ 차두리, 이제부턴 너의 시간이야! 선배들이 8강까지 끌고 왔으니,
차두리! 이젠 너의 능력을 보여다오!!!
항즐이
02/06/19 17:06
수정 아이콘
전 월드컵 시작할때부터 차두리가 2003년 이후 한국의 주전스트라이커라고 주장했지만 아무도 믿지 않더군요;;
저와 같은 의견을 가진 건 정민이(Themarine)밖에 없었습니다. 흑 ㅠ_ㅠ 차두리!! 싸랑해요!!!!
02/06/19 18:29
수정 아이콘
항즐님 의견에 이의를 제기합니드으으으와~~~~!!
저도 언젠가 차두리 선수는 한국 축구의 미래 라는 표현으로 코멘트를 달았던 기억이납니다..^^
아무도 믿지 않았다굽쇼..??
카메라가 차두리 선수를 비출때마다 터져나왔던 그 환호를 들려 드릴 수 없음이 안타깝습니드우우우우와~~~!! ^^

한국 축구 화이팅.. 입니다.. ^^

2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두데크도 보내지 않았습니까..?? ^^ 으하하하..
헤르만
축구팬중엔 차두리 선수 좋아하는 사람 생각보단 많답니다..항즐이님~~ ㅎㅎ
02/06/19 19:38
수정 아이콘
아.. 또 빼먹은거.. ^^ 어제 차두리 선수의 오버헤드킥은 마치.. 잉글랜드와 평가전..
그리고, 폴란드 전에서 홍장군(홍명보 선수의 애칭.. - 저희는 그렇게 부릅니다.. ^^;;)의 진군가 - 중거리 슛-처럼
들리더군요.. ^^ 홍장군을 대신해 들어온 차화랑의 진군가 였다고나 할까요..???
으하.. 감동 120%%%%% 으................
02/06/19 22:03
수정 아이콘
차두리 선수가 이영표 선수를 부상시켰다는 것은 와전된 것입니다. 이영표 선수가 조금 무리해서 차두리 선수에게 덤벼(?)들다가 부상을 당한 것이라 들었습니다. 물론 그 전에 코치 한분의 갈비뼈를 금가게 한 것에 대해서는 저도 잘 모르겠지만....... 흐흐흐 차두리 선수 정말 물건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그 단단한 몸으로 어찌 그렇게 유연한 오버헤드킥을 할 수 있는지(아참, 그거 따라하지 마세요. 벌써 따라하다가 부상당한 사람의 이야기가 나돌더군요 --)
Apatheia
02/06/20 09:16
수정 아이콘
차범근 해설위원이 아들칭찬 하는 건 첨봤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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