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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12/14 09:48:54
Name MyOnlyStar
Subject 월요일의 사건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아래의 Siria님의 글을 보고 바로 생각나는게 있더군요. '4kings 선수들의 코리안 드림을 꿈꾸고 온 한국행'이라는 기사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한국 워3 시장의 현실은 꿈을 안고 코리아 라는 나라에 도착한
그들에게는 크나 큰 실망을 안겨줬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4kings 메니져님이 XP 싸이트에 구루비 선수의 출국에 대하여 쓴 글 중에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매우 지쳐있고, 실망했다는 말을 남긴 뒤로'라는 대목이 너무나도 가슴 아프군요.
4kings 선수들이 멋진 경기를 보여주었던 만큼, 팬들의 관심과 좋은 조건에서의(의식주) 한국 생활을 할 수 있었다면 그들이 이런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AMD 시절에도 외국인 선수들이 어떤 생활을 했는지 아시는 분들은 아실겁니다.
그때 보다는 나은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하지만 4kings 선수들 역시 제대로 된 연습실을 구하지 못해서 피시방에서 연습을 하였습니다. 또한 서울에 거처를 마련하기에는 비용 문제가 있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인천에 숙소가 마련되어서 경기장인 삼성동에 올때마다 꽤 오랜시간을 이동하는데 보냈다고 들었습니다.

2-3주 전쯤에 요안선수가 msn을 통해서 다른 선수들은 모두 고국으로 돌아갈거고 자신만 남아 있을거라고 말하며 한국에 남을 수 있는 방도가 없을지를 묻더군요.
요안 선수는 스스로도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개인적으로 가장 노력하는 워3 게이머라 생각합니다) 한국에 남기를 간절히 원하지만 제대로 된 팀 자체가 없는 워3 게임계를 생각할때 저는 결국 이렇게 말햇습니다.
'네가 한국에 남을 방도는 없을것 같고 너 자신을 위해서라도 고국으로 돌아가는게 좋을거라 생각한다'
통역을 통해 이 말을 전달할 때는 정말 가슴이 찡하더군요.

온게임넷 입장에서도 참 난감할겁니다. 분명 방송 일정은 공지가 되었고 준비도 미리 다 했는데 선수가 개인 사정으로 출국한다고 해서 며칠 남지 않는 방송 일정을 바로 바꾸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러한 선수의 돌발 행동으로 인해서 사실상 가장 큰 피해를 받은 것은 온게임넷 측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런 글을 쓰는 목적은 연민의 정을 불러 일으키거나 동정심을 유발해서 4kings 를 옹호하려는 것도 아니고, 온게임넷의 어쩔 수 없는 사정을 옹호하려는 것도 아닙니다.
또 괜히 오버해서 튀겠다는 가벼운 감정 때문에 쉽게 적은 글도 아닙니다.
단지 너무 많은 사람들이 그루삐 선수와 온게임넷을 표면적인 결과만 보고 욕하는거 같습니다. 정말 소수의 사람들만이 보는(타 게임에 비해..) 워3를 서로 헐뜯고 비난 하는걸 보니 워3를 자체를 좋아하는 유저로서 많은 생각이 들어 몇 자 적어 봅니다.


ps : 제가 배틀넷 상에서 가장 듣기 싫어 하는 말이 있습니다.
     게임 도중 귓말을 주셔서 답변을 못받으시거나, 자신과 게임을 안해준다고 '프로 게이
     머가~' 식으로 악담 하는 분들의 말씀들... 워3 게이머를 프로 게이머 라고 볼수 있는
     지 의문입니다.(프로라는 단어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해 본다면 말입니다.)
     프로게이머로서의 대우는 이젠 바라지도 않고 받지도 못하는데 프로게이머로서의 자
     격이나 태도만을 거론하시는 분들을 볼때 정말 울컥하는 심정이 들어서 주저리 하소연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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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teful Days~
04/12/14 10:13
수정 아이콘
OTL.. ㅠ.ㅠ
아.. 워크.. 워크도 좀 많이 보고싶은데..
예슬인누구껄
04/12/14 15:49
수정 아이콘
이건 게임리그를 좋아하는사람들의 인식차이때문입니다
스타를 많이좋아하고 즐기고 시쳥률도높아서 그런걸수도있고 또 워크같은경우는 이유는모르지만 사람드링 그렇게 즐기는편이 아닌것같습니다
워크보다 스타를 좋아하는사람들이 많기때문이라고 감히생각합니다ㅡㅡ
예슬인누구껄
04/12/14 15:51
수정 아이콘
무슨이유인지 우리나라사람들은 스타이외의 리그엔 별관심이 없더군요
관중석사람들도 없고요 온게임넷을 보면 차이가드러나죠 옛날에 에이지오브 미쏠로지 리그만봐도 사람들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스타는 어떻습니까?엄청난사람드르이 인파 않기도 불편할정도로 모인사람들........
사람들에게 스타크래프트는 많이 알려졌지만 다른게임들은 많이 알려지지않아서그런것아닐까요
지수냥~♬
04/12/14 18:21
수정 아이콘
최원일 선수 좋은글 감사합니다 ^^
The Siria
04/12/14 20:27
수정 아이콘
최원일 선수 글 보며... 무언가 씁쓸한 느낌도 들고....
모르겠습니다.
많은 생각도 듭니다.

모두 편하게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도....
참...
천재여우
04/12/14 22:01
수정 아이콘
역시 좀 씁슬해지는군요....
누굴 탓할수도 없고...........에혀.........
셋쇼마루사마
04/12/14 22:09
수정 아이콘
갑자기 아테네 올림픽이 생각나네요. 우리에게 많은 기대와 아쉬움을 주었던 핸드볼이요. 유럽에선 수많은 프로리그와 함께 관중의 함성을 듣지만, 결국 한국에선 메달이나 따주길 바라는... 그 때의 감동을 유지코자 언론에서 몇 번 떠들다가 다시 사장되는 분위기....워3도 똑같습니다. 원일 선수의 마음을 십분 이해합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워3를 강제로 좋아하도록 할 수 없는걸... 소수의 그것은 소수를 위해 존재하면 되는 거지요. 다수에게 강요할 수는 없잖아요. 어차피 다수는 소수의 모든걸 이해하려 하지 않습니다.
04/12/15 12:39
수정 아이콘
정말 유안 선수는 한국에서 계속 보고 싶은데..ㅠㅠ
멀더요원
04/12/15 23:03
수정 아이콘
작년 이맘때쯤..개인리그..프로리그 까지 다 하던 시절이 그립네요..
고양이
04/12/17 12:22
수정 아이콘
E-Sprots 협회에서 스타외의 게임도 꾸준한 리그를 보장해줘야되는데..
워3라던가 카스라던가..그나마 인기있는게임들..
참 기분이 그렇네요
04/12/18 12:06
수정 아이콘
WEG도 월드리드로 열리는데.... 한국 워3 프로게임계가 활성화되기를 바라고 유안선수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은 팀으로 자리 잡으세요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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