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닛 간의 상성이나 능력치를 건드리지 않는 내에서 게임이 더욱 풍부해질 수 있을 것 같은 변화 가능성 몇 가지를 말해보겠습니다.


1. 쩜오

모든 스타유닛은 1 아니면 2죠. 여기에 쩜오라는 개념을 붙여서 1.5 유닛, 2,5 유닛들도 생기면 좀 더 손 쉽게 밸런스를 맞출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불곰이나 바퀴 같이 애매한 녀석들은 1.5 질럿도 인구수 2를 다 먹긴 좀 구린(?) 유닛이니까 1.5, 그리고 기타 유닛들도 쩜오를 붙일 수 있다면 유닛창 끝자리가 늘어나는 문제도 없고(1.4 이러면 계산이 지저분해지만 쩜오는 쩜오 아니면 정수 둘 중 하나뿐이죠)밸런스 맞추기도 용이할 것 같아요.

2. 인구수 200 제한 풀기

아무래도 200은 너무 적어요. 스타1은 유닛들이 자리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유닛들도 빨리빨리 안 죽어서 200을 꽉 채우면 화면을 가득 메우는 장엄함을 느낄 수 있지만 스타2는 유닛들도 좀(?)만한데다가 뭉치는 특성이 강해서 금방금방 녹습니다. 300...아니, 250 정도로만 풀어주면 대규모 교전 때 훨씬 오래 싸우고 화면을 전투 유닛으로 가득 메꾸는 스타1 같은 위압감도 어느정도 생길 것 같아요. 견제가 쉬운 스타2의 특성상 여기저기 난전이 펼쳐지는 것도 지금보다 더 많이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3. 전략 공유 불가능하게 하기.

임요환 선수가 오늘 인터뷰에서 말한 것처럼 스타2는 너무 친절해서 어떤 특이한 전략이나 컨트롤을 공개하는 즉시 다른 선수들도 단시간 내에 따라할 수 있게 되죠. 스타일리스트가 넘쳐났던 스타1 테크트리가 빠른 속도로 통합되고 대부분 선수들의 스타일이 양산화되어버린 것도 1.08버젼에 리플레이 시스템이 만들어지면서였죠. 스타2는 이 점을 간과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스타일리스트가 많으면 많을수록 보는 사람들은 즐겁습니다. 이 선수는 이런 컨트롤이 특성, 저 클랜은 고유의 테크트리에 능한 특성 등등.... 개인적으론 상대방이 동의해야만 리플레이를 저장하고 상대방의 컨츄롤 포인트를 구경할 수 있는 시스템까지도 블리자드에 바랍니다. 그 외에도 특이한 컨트롤(스타1의 낙하산 드랍 같은)을 발견하면 그 전략을 혼자만 독점할 수 있게 하는 무언가의 장치도 필요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