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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7/02/27 02:48:48
Name 사탕한봉지
Subject 임요환의 패러다임 그리고 마재윤의 패러다임
    패러다임paradigm [명사]:
    어떤 한 시대 사람들의 견해나 사고를 지배하고 있는 이론적 틀이나 개념의 집합체


@반말체로 씁니다 양해해 주십시오!~@

포스트 임요환....
포스트 임요환은 누가 될것인가? 항상 말들이 많다
사실 스타크래프트란 게임내에서의 포스트 임요환은 이미 여러명 출현했다
그러나 게임외적인 이스포츠란 이판에서 포스트 임요환은 아직 없다

이런 생각을 기저에 두고 글을 써보자고 한다

진정한 마재윤의 시대가 왔다
지금 어느 누가 부정할 것인가? 현시대의 절대자는 마재윤이다
지난 한해는 절대자 마재윤을 위한 한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슈파에서 임요환을 MSL에서 최연성을 그리고 이번 OSL에서 이윤열을 연파하였다


초기 배틀넷 및 피씨방리그를 거쳐 스타리그라는 게임대회가 방송국 전파를 타기            
시작했다
이런과정속에서 방송국만이 가질 수 있는 특유의 파괴력과 스타크래프트란 게임의
본질적인 재미가 결합하여 점점 그 시장이 커지고 있을무렵

우리는 한명의 걸출한 스타 플레이어의 탄생을  보았다

임요환
특유의 화려한 컨트롤로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하였고 게임방송내에 해설자들의
소리는 우리를 흥분하게 만들었다

소수유닛 컨트롤의 화려한 볼거리와 특유의 전략성
등등 스타의 게임내의 패러다임은 그를 중심으로 변화하였다
테란은 그의 플레이를 닮으려 노력했고 플토와 저그는 그를 깨기위해 노력을 했다
당연히 성적은 최상위 클래스를 달렸고 지금에 와선 그때 그의 시절이 소위 '본좌'의
포스를 뿜었다고 회상하고 있다

이와 맞불려 게임외적인 패러다임 또한 그를 중심으로 변화를 하기 시작한다
그에게 절대적 지지를 보내는 팬들의 힘을 근원으로 이제 걸음마를 시작한 이판이
비약적으로 발전한것이다
한빛배가 스타리그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면 코크배와 스카이배에서 스타리그의
프로화에 대한 어느정도의 확신을 굳힌 시기였다

선수들의 경기에선  냉혹한 승부의 세계를 느낄수 있었고
그런 승부의 현장을 즐기는 관중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되었다
그리고 그로인해 게임이 단순히 애들이 하는 그런 하찮은 것이 아님을 인식시켰고
그런 인식을 넘어서 스타라는 게임이 프로화 되고 프로게이머가 하나의
직업으로 인정 받기 시작했다
이 모든일에서 빠짐없이 꼭 넣는 것이 테란의 황제 임요환이었다

이때 등장한 폭풍과 가림토, 영웅 등은 이런 게임내적 혹은 게임 외적으로
이런 임요환의 패러다임 안에서 활약을 하였다

그후 시간이 흘러 천재라 불리는 어린 소년이 나타나게 됀다
머신이라 불리며 앞마당 먹은 이윤열이란 단어가 왜 무시무시한가를 보여주었다
그의 등장으로 임요환의 경기내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그전 그를 중심으로 돌아가던 경기들이 이윤열을 중심으로 돌아가기 시작한다
이젠 임요환보다는 이윤열을 따라잡기 위해 모든 게이머들이 노력하기 시작했다
테란과 토스 그리고 모든 저그유저들이 말이다
프리미어리그 결승에서 이미 그전부터 시작되어온 임요환패러다임의 변화 선고를
공식적으로 이 천재는 일갈하게 되었다

그러나 경기내에서으 패러다임의 변화와는 무관하게 경기 외적인 이판의 패러다임은
아직 임요환을 중심으로 변화되고 있었다
이 젊은 청년과 주훈이라는 그의 매니져(?)는 스타라는 게임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 진지한 고민을 했고 개인스폰을 포기하고 타스포츠와 비견될 만한
프로게임단을 창단하게 되어 팀전체가 스폰을 받게 만든다
또한 젊은 층에만 인식되었던 프로게이머를 사회 각층 고위 인사들에게 까지
어필하는등 그의 파워는 한층 가열차게 진행되고 있었다

아직 그의 패러다임은 진행형이었고 폭발적이었다

이런 그의 행보의 힘의 원천은 위에서 언급했듯이 그에게 절대적 지지를 보내는 팬들과
그의 스타성을 잘 포장한 방송국(특히 온겜)에 있었다


게임내에서의 이윤열의 시대가 임요환의 패러다임을 변화시켰다면
그완성에는 최연성이라는 괴물이 있었다
그의 등장은 가히 충격이었다
앞마당 먹은 이윤열과는 차별된 물량을 선보이게 된다

이윤열의 등장은 기존 임선수의 팬층과의 융화가 조금 어려웠지만
임선수의 적자라는 닉네임을 처음부터 달고 시작한 그는
거대한 황제의 팬들과 적대적이지 않았고 비교적 쉽게(이윤열보다는)
이윤열이 시작한 패러다임의 마침표를  찍게 된다


이윤열과의 결승에서  이기고 또 다른 절대자임을 증명한 그는
이윤열과 그리고 예전보단 작지만 그래도 힘을 발휘하던 임요환을 중심으로 돌아가던
(임요환은 아직 이시기까지 이윤열의 옆에서 같이 그 힘을 잃지 않고 있었다)
게임내의 패러다임을 자신의 것으로 바꾸었다
임요환 홍진호 김동수 등으로 대표되는 낭만의 시대를 종결지었으며
이윤열이 시작한 트렌드의 완성을 그는 하게 된다
이제 모든 게이머들은 최연성을 바라보게 되었다


대마왕 저글링 대장 폭풍 목동 투신 운신에 이르기까지  저그 종족의 트렌드를
이끌어온 선수들은 많았으나 게임내의 패러다임은 테란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이제껏 절대자는 테란에 있었으니,,,,,

기욤 임성춘 가림토 영웅 악마 몽상가 사신 스피릿 그리고 지금의
김택용(이 선수는 아직 진행형이다) 이르기 까지 토스의 트렌드를 이끈
선수들 역시 많았으나 게임내의  패러다임은 테란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이제껏 절대자는 테란에 있었으니........

테란의 트렌드에 저항하기 위해 그들은 노력해야했고 테란들의 패러다임 변화에
그들은 맞춰갈 수 밖에 없었다


최연성이라는 머슴의 등장으로 한참 시끄러운 게임내의 패러다임의 변화와는 다르게
경기 외적인 패러다임은 역시 임요환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바뀐건 없었다

그리고 경기 외적인 패러다임은 임요환을 따라 갈수 밖에 없었다
이판을 위해 진지한 고민을 한 이는 많이 있을수 있으나
그 고민의 결과를 힘으로 밀고 나갈수 있는 이는 임요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의 팬들(본인을 포함)의 파워는 그만큼 막강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런 팬들의 요구와 이 젊은 청년의 진지한 고민이 시대의 흐름을
주도 하고 있었다(지금까지)

최연성의 시대가 저물어 가고 저그의 가능성이 양박에게서 발견할 무렵
우리는 한명의 게임내에서의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도할 절대자를 또 한번 맞게 된다

마재윤....
게임내에서 보면 그의 등장은 가히 임요환의 그것과 비교될만하다
이전 임요환 이후 소위 본좌의 등장은 테란에서 이루어 졌다면
태생부터 다른 저그라는 종족으로 절대자의 위치에 오른것이다

MSL을 연속 재패하면서 괴물을 끌어내리고
슈파에선 상징적 존재이자 여전히 저그전 스페셜리스트인 황제를 이겼고
이번 OSL에서 천재를 격파했다

이런 일련의 과정에서 확실해 졌다고 단언할 수 있는것이 있다
앞으로 얼마간 지속될 지는 모르겠지만 스타라는 게임내에서
마재윤의 패러다임이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이제 모든 게이머들이 마재윤을 바라보며 모든 대회에 임할 것이다
저그들은 그를 닮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테란과 토스들은 그를 격파하기 위해
연습할 것이다

하지만 현재 경기 외적인 패러다임은 아직 임요환의 것이다
임요환이 자신의 패러다임의 완성을 위해 공군이라는 팀의 창단과함께
(그가 존재함에 군대에서 프로게임단을 보게 되었음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30대 프로게이머의 길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그의 패러다임은 현재도 진행형이고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다


다만 그의 부재(?)와 마재윤이라는 태생부터 다른 절대자의 출현의
절묘한 시기적 일치와 함께 기존 임요환 중심으로 돌아가던 경기 외적인
패러다임이 조금 흔들리는 기미가 보이고 있다
임요환만이 주도하던 패러다임을 또 다른 선수가 해낼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보게
된것이다


OSL 결승전 한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 었던 여러 일련의 사건들의 중심에는
마재윤이 있었고 과거와 그리고 지금에 이르기까지 임요환 선수에게 절대적 지지를
보내고 있는 팬들만큼  마재윤에게 절대적 지지를 보내는 팬들이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아직 임요환의 존재에 비교할 수 없겠지만 그와 대등하게 커질수 있는
포스트 임요환의 존재에 대해 조심스럽게 거론할수 있는 시기가 온것이다

그럼 이 포스트 임요환에게 우리가 바라는 시대적 요구는 무엇일까?
과거 그리고 현재까지 임요환에게 바래왔던 우리의 요구와 차별된
어떤모습을 우리는 이선수에게 기대하고 있을까?


임요환이 이룩해 놓은 변화들은 이제 틀을 잡고 서서히 그 풍요를 즐기기 시작했다

협회의 건립과 함께 양방송사와의 중계권 분쟁등
이판의 수익적 부분에 대해 의견대립이 생기기 시작했고
프로팀전체(정확히 말하면 기업들의 이익)을 위해 개인리그 축소와 프로리그의
확대를 꿰하고 있다
또한 선수들을 통한 마케팅이 과거 어느 시대보다 더 활발해 지고 있다
(다음 대문에 홍진호 선수의 얼굴이 걸려져 있다)
선수들 역시 실력만 있으면 억대 연봉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아이러니 하게도 이런 풍요를 즐기는 가운데 위기를 주장하는 이들도
많이 있다
지금이 바로 제일 위험하다!!! 올해는 이판의 지속적인 유지를 위해 중요한 한해가
될것이다등등  이 모든 말들이 타당성이 있다

바로 임요환 패러다임의 한계가 보인것 이다
그가 이룩해 놓은 그리고 만들어온 틀이 포화 상태가 이르렀다
너무 그를 중심으로 돌아간 것일까?

더이상  이판에 신규팬의 유입이 없다고 말한다
즐기는 사람만 즐기는 매니아만이 있다고 말한다

일반 시청자 중심으로 돌아가야할 이판이 몇몇 부분에서 매니아들 중심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더러 있다
매니아 중심의 방송이  이 판에 도움이 되느냐의 문제이다
필자 생각엔 이판이 진정 가야할 길은 매니아 중심의 방송이 송출되는 것이 아니라
일반 시청자들을 위해 가야 할것이다


다만 여기서 두 방송국의 차별성을 둘 수있다고 생각된다
온겜은 일반 시청자들을 중심에 둔 방송
엠겜은 좀더 매니아를 위한 방송
두 방송국은 이런 자연스런 역활 분담이 이뤄줘야 한다
특히 해설진의 특성상 지금도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고 본다
하지만 좀더 특화되었으면 하는게 필자의 생각이다
(나중에 다시 자세히 다뤄보겠다)



다시 본글에 들어와 그 엄청난 발전을 이룩한 임요환의 패러다임의 한계가
지금 보이는 듯 하다
임요환이 없으면 이판이 망한다라는 말이 그럴듯 하게 들리기도 한다
이렇듯 탈 임요환의 시대가 필요한것이 사실이다

탈임요환
포스트 임요환

지금 임요환의 게임외적인 적자로써 마재윤이 거론되고 있다
그의 영향력은 커지고 있고 임요환이 그러했듯 마재윤의 존재는 이제 방송사에서
조차 함부로 대하지 못하는 상황이 왔다
(엄해설의 발언으로 인해 그 현상이 극명히 들어나고 있다
여기서 한마디: 필자는 엄해설의 발언을 감싸는 댓글을 달았다 =.=)

지금 마재윤이 진정한 탈임요환, 포스트 임요환이 되기 위한 시기적 조건은
딱 맞아 떨어졌다 (임요환의 부재아닌 부재와 더불어 현재 막강 포스를 뿜어내고 있다)

다만 그가 게임외적인 포스트 임요환이 되기 위해서는 여러 조건이
필요할 것이다

우선 임요환에게 보내듯 절대적 지지를 보낼 팬들이다
매니아 층에서는(적극적 수용자) 이미 임요환의 그것과 비견될 수 있다고 본다
대등까지는 아니더라도 버금갈 정도까지 온것으로 보인다
다만 넓은 의미에서 일반 시청자에게까지는 아직 조금 모자란다고 본다

두번째는 이판을 위한 젊은 임요환의 진지한 고민과 비젼이 있었듯
그의 현재 자신의 위치의 확인과  역활의 자각이 있어야 할것이다
(임요환이 군대문제해결과 30대게이머를 위해 먼 여정을 떠난것과 같은)


세번째는 방송사의 역활이다
현재 방송에서 마재윤의 게임을 100% 시청자에게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
그것이 옵저버의 문제이든 해설의 문제이든  시청자 수준의 문제이든
혹은 실시간 전략 게임인 스타크래프트 자체의 한계이든...
또한 비쥬얼적인 측면에서 앞서가고 일반 팬층에게 확실하게 어필 할수 있는
온겜의 포장이 모자란다
그의 실력을 절대적 강력함을 알려줄수 있는 본좌 탄생의 요람 엠겜의 포장이
모자란다


얼핏 보면 마재윤에게 엄청 큰 짐을 지우기 위한 글을 쓴것 으로 보인다
하지만 마재윤에게 짐을 씌우는 것이 아니다
마재윤은 열심히 게임만 하면 된다
오늘도 이기고 내일도 이기고 항상 게임의 승부에 대해 가장 우선 순위를 두어야 한다
이건 당연한 것이다
다만 임요환이 그러했듯 지금 그 자신의 위치를 곱씹어 보고 그틀에서 그의
역활을 생각해 보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시대가 원하는....정확히는 그의 팬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그 요구에 자연스럽게 맞춰가면 된다

임요환이 처음부터 이판을 이런식으로 끌고 온 것인가?
열심히 게임을 했고 그러기에 팬들도 생겼고 그런 팬들을 위해 자신의 역활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했기에 자연스럽게 이렇게 이뤄진 것이다

마재윤 역시 진지한 고민과 함께 팬들과 호흡한다면 포스트 임요환
마재윤의 패러다임을 만들수 있을 것이다


마재윤의 패러다임의 완성이 임요환의 패러다임의 파괴를 의미한는 것은
아니다
게임내적인 트렌드,,,,패러다임과는 달리 경기 외적인 패러다임은 공존할 수
있는 것이고 임요환은 임요환 대로 마재윤은 마재윤대로 각자의 역활이 있는것이다
임요환만이 절대 아이콘인 이스포츠가 아닌 임요환과 마재윤이 같이 존재하는
이스포츠가 되는 것이다



아직  스타판은 임요환의 패러다임이 지배한다
하지만 마재윤의 패러다임이 같이 지배할 수도 있을것이다


뱀다리1: 마재윤 선수는 자신이 이렇게 대단하게 취급받는것에 어떨떨 할 수도 있다
            그는 단지 게임만 열심히 했을 뿐이기 때문이다
    
뱀다리2: 이럼에도 필자는 게임내에선 임요환 선수를 지지한다
            태생적 임빠인 관계로.......
            다만 마재윤 선수를 임요환 선수 못지 않게 애정어린 시선으로 보게
            되었다 =.=

            

긴글 읽어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 anistar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03-01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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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27 02:59
수정 아이콘
정말 좋은 글이네요, 잘읽었습니다.^^
07/02/27 03:05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슴다. 음.. 님 말씀처럼 아직 임요환 선수에겐 미치지 못하지만, 경기외적으로 마재윤 선수의 영향력은 제법 큰 것 같네요. 스타가 뭔지 전혀 모르는 제 여자친구도 어디서 듣고 왔는지 마재윤에 관해서 꼬치꼬치 캐묻더라구요.. 비단 그 뿐만 아니라 근래 스타에서 등을 돌렸던 친구들까지도 마재윤의 경기는 챙겨보는 등.. ...
07/02/27 03:11
수정 아이콘
잘읽었습니다. 저도 임선수 못지않게 마선수 좋아해요.^^

마재윤은 마재윤이고,임요환은 임요환이죠. 각자의 길을 가서 최고가 되는것인 당연한거고요.

하지만....... 제 개인적 바람으로는 마선수가 임선수 못지않은 아이콘으로 성장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안그래도 흥미있는 E-Sports가 더욱더 흥미있어질테고...... 더욱더 이 판이 성장을 할수 있게되니까요.

게다가 이런 아이콘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죠. 조금 힘들지는 모르겠지만 마재윤선수가 이런 제 바람을 이뤄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저그최강 박태
07/02/27 03:16
수정 아이콘
길지만 정말 좋은글인듯..
예전부터 계속 거론 되던 포스트임요환이 누가 될것인가? 인데..
상향평준화된 상황에서 마재윤선수가 얼마나 지금과 같은
무적의 포스를 유지할것인가? 방송사들은 진정 마재윤선수를
최고의 스타로 만들기 위해 얼마나 멋지고 땡기는(?) 포장을 할것인가?
두가지 변수가 마재윤의 패러다임의 파괴력을 정해줄것같은데.
결코 싶지만을 않을것입니다. 포스트조던을 만들려고 했던
그많은 노력들이 이제와서는 유명무실해진 NBA경우나 한때나마
포스트 임요환의 칭호를 가지던 선수들을 생각하면 마재윤 선수도 그중
한명이 될 가능성도 언제나 존재하니까요.....
웬지 요즘 마재윤선수로 인한 성시(?)에도 마음이 답답해지는것은
팬택EX의 거취때문이거나 프로리그 주5일제 때문일거라고
믿고싶네요....
델마와루이스
07/02/27 03:20
수정 아이콘
잘읽었습니다. kari님 말씀처럼, 제 주위 친구들도 이번 결승전 이후로 마재윤 선수 경기를 다 vod로 챙겨보더군요. 그리고, 스타에 별 관심없는 친구들도 저보고 마재윤 나오는 결승전 서울에서 한다던데 같이 보러 가자는 둥..이선수의 영향력이 대단하구나 하는걸 주변에서 부터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루크레티아
07/02/27 03:23
수정 아이콘
상당하 공감합니다.

다만 마재윤 선수는 아직은 프로게임계에 미치는 영향이 임요환 선수에 비해서 작기 때문에 지금 당장 진지한 고민이나 중요한 의견을 낸다고 해서 그것이 임선수만큼 받아들여지기엔 힘들다고 봅니다. 임선수가 그 의견을 낼 당시에만 해도 이미 임선수의 팬들의 수는 다른 선수들의 팬을 압도했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마재윤 선수의 팬들이나 지지층의 수는 타 인기 프로게이머(이윤열, 강민, 홍진호 등)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조금 모자라는 수준이죠.

마재윤 선수는 아직 좀 더 본좌 포스를 내뿜고, 방송의 포장이 더 필요합니다. 그리해서 적어도 임선수의 절반 이상의 지지층을 확보해야만 임선수와 같은 발언의 위치에 설 수 있겠죠.
구리땡
07/02/27 03:23
수정 아이콘
딱!!..시기적절하고.. 숨이 탁 트이는.. 명쾌한 글!!!! 乃

지금 각 커뮤니티, 포털, 등지에서 보이고 있는 마재윤 선수에 대한 반응과 관심은
(솔직히 임요환 선수가 떠오르던 시점에서 포털이나 게임기사등은.. 지금처럼 다뤄지진 않았었지요..다음까페 정도?) ........
임요환 선수가 대중들에게 크게 어필하며 시너지효과를 일으키며 태동하던 그시기와 얼추 일맥상통하는 시기가 맞는듯 합니다..
아니 오히려 여건은 훨 더 나아뵙니다..

글쓰신분 말씀처럼.. 제2의 패러다임이 펼쳐지는듯하네요..
확실히 뭔가 다르다고 봅니다.. 단순히 게임의 승패를 떠나.. 사람들이 설왕설래.. 두근거리기 까지 합니다.. 근 몇 주? 한두달 사이에.. 이곳..판도가 싹 달라져 버렸습니다.. 설마설마가...진짜? 진짜!!!!! 가 되버린....

강자들 or 외모(?)나 외적으로 어필되는 이들&사건들은 익히 있어왔지만..
이 판 자체의 틀.. 즉 패러다임을 흔들만한 영향력을 가진....그런.. 명사적 의미의 " 임요환 " 만한 사건은 없었습니다.. 근데 저기 먼발치아니..이미 눈앞에 다가와있습니다.. 엄청 반짝이는 히든카드가 달려오고 있습니다.. 무한한 속도인지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가졌는지 아직은 잘 모릅니다.. 다만 느껴집니다.. 뭔가 이제 거의 끝났구나 싶었던 이 판에.. 그게 아니라는 희망적인 메세지를 던져주러 나타난..메시아?(라고 하면 좀 오바인가..;)..

그간 있어왔던 패러다임과는 다른.. 또 다른 新패러다임이 펼쳐질것만 같은...

그리고.. 웬지 꼭 잡아야만 할것같습니다.. 놓치면 땅을치고 후회할 것 같은..? 그런 새로운 신기루가 눈앞에...

그런 기분입니다..^^;; ..그래서 그런가.. 필연인지..우연인지.. 이 판을 떠나지 못하고.. 계속 지켜볼 수 밖에 없게되고..
전 그런것 같습니다..
천사들의제국
07/02/27 03:23
수정 아이콘
제 주위의 여자친구들도 그러더군요
"너 때문인지 아님 마재윤 기사가 많은건지 이름이 너무 익숙하네?"
찡하니
07/02/27 03:26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가 이 세계의 중심에 서있고 기준이 되고 이슈의 출발점이고 매번 매사건마다 쉬지 않고 임요환 선수의 이름이 등장해서 "이게 다 임요환 때문이다"라는 유행어가 돌고.. 존재하지도 않고 존재할수도 없는 포스트 임요환을 찾아 헤매던 때가 바로 임요환의 시대라고 봅니다.
어제처럼 임요환의 시대에 머물고 싶은 팬들과 탈임요환의 시대를 바라는 팬들이 서로 붙고 깨지는 일이 있을때까지야 여전히 임요환선수의 영향력이 크다고 볼 수 있겠죠..
누구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시대가 넘어가는 것만큼 무서운 것이 없습니다. 어떤 선수를 평가하거나 어떤 사건에 대한 논쟁이 있거나 늘 등장하던 임요환 선수가 차츰 덜 거론되고 영향력을 덜 발휘하게 되면서.. 이 세계의 중심이 바뀌어 다른 선수의 이름이 사람들의 입에서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처음엔 느끼지 못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생각해 보니 임요환의 시대가 과거가 되어 있더라 할때가 탈임요환의 시대가 되리라 보네요.
그 시초가 마재윤 선수가 본좌로 등극했던 시점 부터라고는 말할 수는 있겠습니다만 아직도 탈임요환은 멀어 보입니다.
근데 그 날이 오긴 올까요^^
이러다가 임요환 선수가 제대한 후 복귀해서 다시 접수해버리는 아닙니까?
S&S FELIX
07/02/27 03:37
수정 아이콘
모두가 포스트 임요환을 찾을때 마재윤은 탈임요환으로 출발했기때문에
가능한 것이라 봅니다. 언론과 관계자들이 임요환 선수와 닮은꼴 선수를
찾아 해매고 있을때 스스로의 독자적인 스타일로 스타계를 평정했고
협회의 견제, 온겜의 견제마저 실력으로 평정했기에. 그렇기에
사람들이 마재윤이라는 이름에 새로운 기대를 걸고 있지 않나 합니다.
타인의하늘
07/02/27 09:51
수정 아이콘
S&S FELIX님 의견에 동의 한표 던지고 갑니다~
Canivalentine
07/02/27 10:04
수정 아이콘
좋은글이네요 이스포츠에 더이상에 팬이 안나온다는 말은 정말 동감합니다...커뮤니티나 이스포츠게시판에선 여전히 후끈한 열기지만...정말 스타에 인기가 줄었다는걸 실감합니다 그래서 올드프로게이머인 임요환선수를 뛰어넘는 인기는기대하기 힘든것같네요
에스메랄다
07/02/27 13:23
수정 아이콘
맞아요 포스트임요환이라기보단 퍼스트마재윤이죠.
그런데 왜 협회 온겜이 견제를 하나요. 그럴 이유가 없는데.. 그네들 입장에서도 마재윤의 존재는 좋은 먹이감일텐데...
S&S FELIX
07/02/27 13:30
수정 아이콘
그러게 말입니다. 이렇게 스타성이 있는 선수였는데
왜 그렇게 견제를 했을까요?
Jay, Yang
07/03/01 13:32
수정 아이콘
간만에 로그인.. 정말 글 잘쓰셨네요.. 이러다가 언젠간 BoxeR가 교과서에도 등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흐흐
임요환선수 곁에 가림토, 리치, 옐로우가 있었듯 마재윤 선수의 곁에도 이에 상승하는 force의 선수들이 계속 같이 나가줘야 할것 같네요, 실력적인 면 뿐 아니라 영향력적인 면에서..
07/03/01 18:06
수정 아이콘
저는 임요환선수와 마재윤선수의 영향력이 서로 조화가 이루어지는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응?)
07/03/01 20:04
수정 아이콘
좋은 글입니다!!!
다만 끝부분에 오자가 하나 있네요.
역활 -> 역할
07/03/02 18:01
수정 아이콘
임요환선수가 등장하기 이전부터 스타를 봐온 사람으로써
여지껏 절대자가 테란에 있었다는 말은 조금 슬프군요. 딱히 기욤선수의 팬이었던건 아니지만 분명 그 이전엔 기욤선수의 천하였는데..

글 잘 읽었습니다..
HoSiZoRa
07/03/03 08:40
수정 아이콘
기욤패트리... 하나로통신배랑 KOK2000 우승때만해도...
그의 포스만큼은 본좌였습니다...
PS.전 하나로통신배때부터 기욤선수팬이었습니다...(그의 플레이에 경악했었죠...)
프로브무빙샷
07/03/03 13:53
수정 아이콘
'두번째는 이판을 위한 젊은 임요환의 진지한 고민과 비젼이 있었듯
그의 현재 자신의 위치의 확인과 역활의 자각이 있어야 할것이다'

정말 힘든 일일겁니다...
임요환으로 인한 이스포츠의 고도성장이 오랜기간 조정기를 맞다가
다시 한번 변혁을 맞을 시기가 찾아오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재윤선수가 그 역할을 찾아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걸 해냈으면 좋겠습니다

짧게나마 생각해본다면.. 선수노조라든지..
공중파 중계.. 그런 일들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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