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22/07/06 22:01:25
Name 시무룩
Subject 소소한 취미 이야기 - 은하수 촬영 (수정됨)
요즘 굉장히 한가해서... 자게에 올릴만한 글을 하나 써두고 계속 수정만 하고 있습니다.
이러다간 제 무덤에 같이 들고 들어갈 것 같아서 한번 올려봅니다.
대단한 글은 아니고 은하수 촬영에 대한 이야기를 살짝 곁들인 제 이야기니 그냥 재미로 봐주세요.

==================================================================================================

은하수 촬영에 흥미를 가진건 대학교 3학년 때 새로 들어온 동아리 후배를 만나면서였습니다.
대학교 3학년이었지만 학교를 상당히 늦게 들어가서 모든 동아리원들이 저보다 동생이었습니다.
제가 입학했을 때 저희 과 학회장이 저보다 5학번 위였는데, 알고 보니 이 친구가 제가 나온 고등학교 3년 후배인겁니다.
xx학과에 나이 많은 사람이 입학했다고 다른 과에도 소문이 퍼질 정도였으니 동기들한테는 신기한 경험이고 선배들은 황당한 경험이었겠지요.
본의 아니게 제 학번에 낚인 세 명의 선배는 황당을 넘어 당황스러운 경험을 하기도 했구요.
마스크도 안쓰던 시절에 저를 한치의 의심도 없이 신입생으로 봐줬다니 정말 귀엽고 고마운 친구들입니다.


카메라 취미는 대학교에 입학하기 바로 전 해부터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오락실에서 핸드샷 영상을 찍기 위해서 작은 디카를 하나 산 김에 간간히 사진도 찍고 다녔습니다.
그러다 예전에 아버지께서 사두시고 아무도 안쓰는 DSLR이 집 어딘가에 있다는걸 알게 돼서 DSLR을 들고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ewJZBwi.jpg
현재 서브(?) 카메라로 쓰고있는 Nikon DSLR D4
구형 기기지만 찍는 재미가 좋아서 한번 샀다 팔고 다시 들였고
서브 카메라인데도 메인 카메라보다 훨씬 많이 들고 다닙니다


몇 번 들고 다녀보니 재미가 붙었는데 아쉽게도 집에 있던 DSLR은 나온지 7년이나 된 구형 보급기였습니다.
취미가 붙었는데 가지고 있는 장비가 구형 장비다? 아 이건 못참죠.
바로 알바로 모아둔 돈을 털어서 나름 비싼 카메라를 하나 샀습니다.
카메라에 취미를 들이기 바로 전 해에는 여자친구가 카메라를 사는걸 보고 스마트폰이 있는데 카메라를 왜 사냐고 물어봤었습니다.
그러고선 1년만에 여자친구가 산 카메라보다 두 배 이상 비싼 카메라를 덜컥 사버린겁니다.
단 1년.
사람이 돌아버리기에 충분한 시간입니다.


비싼 카메라를 샀으니 잘 찍어보겠다고 공부도 하고, 커뮤니티에서 주워 들은것도 많이 있다보니 지식은 제법 쌓였습니다.
하지만 그래봤자 이론 뿐이고 장비가 없거나 혹은 기회가 없어서 찍어보지 못한 사진들이 수두룩 했습니다.
그런데 3학년 때 마침 한 복학생이 동아리에 새로 가입했습니다.
사진 전공은 아니었지만 학과 특성 상 카메라를 다룰 일이 있어서 관련 지식이 제법 있던 친구였습니다.
덕분에 금방 친해져서 이런저런 대화를 하다가 은하수를 찍어본 적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전부터 은하수 사진을 찍어보고 싶던 저는 바로 차를 빌리고 이 친구를 납치해서 은하수를 찍으러 갔습니다.


R8Lgxs6.jpg
Sony a7m3 + Zeiss Batis 25mm F2
춘천 해피초원목장 18.07.14 23:24


시내에서 가깝게 갈 수 있는 곳 중 제일 어두워보이는 장소로 가서 처음으로 찍은 은하수입니다.
여기 정도라면 나름 어두울꺼라 생각했으나 현실은 전혀 달랐습니다.
시내에서 그리 멀지 않다보니 산 너머로 시내의 불빛이 은은하게 올라오고 뒤로는 낚시터 불빛이 있어서 생각만큼 환경이 좋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은하수는 남쪽에서 보이는데 남쪽으로 바로 산이 있어서 밑부분이 많이 가려졌습니다.
처음 찍었을때는 참 뿌듯했는데 지금 보면 별 볼일 없는 사진이네요.
그래도 처음으로 찍은 은하수라 사진 퀄리티와는 별개로 애착이 가는 사진입니다.


은하수는 대충 어두운데에 간다고 다 보여주는 그런 쉬운 녀석이 아닙니다.
'아, 비싼 카메라를 써야 찍히는건가?' 라고 생각하실수도 있지만 카메라는 생각만큼 중요하지 않습니다.
카메라+렌즈 합쳐서 50만원 정도만 들여도 그럴싸한 은하수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물론 50만원이란 돈이 결코 푼돈은 아니지만 200만원대 카메라 바디 단품과 100만원짜리 렌즈 조합이 가성비 조합 소리를 듣는 요즘 세상에 50만원이면 사진 취미에서는 정말 싼 장비가 맞긴 합니다.


fSi9PTL.jpg
Nikon D4 + AF 50mm F1.4D
화천 조경철천문대 22.07.03 00:18


12년에 출시된 카메라와 90년에 출시된 렌즈로 찍은 은하수입니다.
장비 가격은 현재 중고가 기준으로 바디 + 렌즈 합쳐서 80만원 정도 합니다.
이 카메라는 기자들이 쓰는 프레스기라서 출시 가격이 무려 700만원이었습니다.
기계가 세월을 맞으면 다 그렇게 되는거죠...
하지만 10년이나 된 카메라지만 사진은 잘 나옵니다.
15년 전에도 디지털 카메라로 은하수를 찍고 그랬으니 10년 전 카메라라고 못찍을건 없는거죠.
다만 렌즈는 86년에 설계된 렌즈라 구면수차가 심해서 주변부 별이 갈매기가 되어버리는 문제가 있긴 하네요.


WHK6nTV.jpg
Sony a7m3 + Sony SEL50F14Z
화천 조경철천문대 22.07.03 00:35


같은 날 비슷한 곳을 18년에 출시된 카메라로 찍은 사진입니다.
보급기 포지션이긴 하지만 성능이 워낙 좋아서 아직까지도 팔리는 기종입니다.
출시 당시 카메라는 250만원, 렌즈 200만원이었고 현재 중고가 기준으로 보면 바디 + 렌즈 합쳐서 200만원 대 중반 정도 하겠네요.
렌즈의 차이로 아래 사진이 좀 더 화질이 좋긴 한데 서로 비슷한 급의 렌즈로 찍었다면 사진도 비슷하게 나왔을껍니다.
게다가 요즘은 큰 모니터보다는 모바일 환경에서 보는 경우가 많다보니 퀄리티 차이를 그만큼 느끼기 힘듭니다.
당연히 고감도 성능이 좋을수록 더 좋은 사진을 뽑아주고 그런 장비는 대체적으로 비싼 장비지만 일정 수준만 넘으면 장비보다는 보정 실력이 더 중요합니다.

다만 삼각대는 너무 싼걸 쓰면 바람 때문에 카메라가 땅이랑 키스를 할 수도 있으니 삼각대+헤드 합쳐서 최소 10만원 정도는 쓰시는걸 추천합니다.


DmNH6Rj.jpg
장마와 태풍으로 비가 매일 내리는 7월 초


장비보다 중요한 문제는 날씨입니다.
구름이 잔뜩 낀 날에 은하수가 안보이는건 너무 당연한 이야기죠?


4rCMIwg.gif
Sony a7m3 + Samyang 14mm F2.8
화천 조경철천문대 타임랩스 19.05.06 03:29~03:59


하지만 약간의 구름은 사진에 멋을 더해주기도 하고 특히 타입랩스 촬영에서는 구름이 조금 있는게 확실히 좋습니다.
은하수만 움직이면 허전한데 구름의 흐름이 같이 보이면 그게 또 보는 맛이 좋거든요.

그러나 구름만 주의해도 된다면 은하수 촬영은 상당히 쉬운 일이었을껍니다.
구름 뿐 아니라 미세먼지와 습도까지 고려해야합니다.
날씨보다는 기상 상황이라는 말이 좀 더 정확하겠네요.
습도가 높으면 구름이 없어도 시계(Watch 아님)가 나빠져서 별이 잘 안보입니다.


kq9bxNJ.jpg
Sony a7m3 + Samyang 14mm F2.8
화천 조경철천문대 19.07.01 23:26


날씨는 맑았지만 습도가 상당히 높은 날이었습니다.
사진 아래쪽을 보시면 습도로 인해서 엄청 밝고 뿌옇게 된게 보이실껍니다.
그래서 아무리 촬영을 신경써서 하고 보정을 힘줘서 해도 애초에 물리적으로 시야를 방해하는게 있다보니 사진이 잘 나올리가 없습니다.
그리고 습기가 빛을 산란하기 때문에 주변 마을 가로등이나 골프장 조명이라도 있으면 하늘이 밝아져서 은하수 촬영을 방해합니다.
여기에 습기로 인해서 카메라 렌즈에 결로가 생기기도 쉬워서 장비 수명에도 안좋고 사진도 망치게 되는거죠.
힘들게 날 잡아서 갔는데 사진이 이렇게 나오면 정말 슬픈거죠

그래서 은하수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힘들더라도 산 위로 올라가는게 마속을 흠모해서 그런게 아니라 습기 때문입니다.
해발 고도 1,000m에 위치한 조경철 천문대가 천체관측의 성지인게 다 이유가 있는거죠.
광해가 없고 대기도 깨끗하면서 건조한 몽골같은 지역이라면 조건이 까다롭지 않겠지요.
하지만 우리나라는 광해, 미세먼지, 습도가 모두 높다보니 기상 조건 하나 하나가 그 날의 은하수 관측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여기에 달이 그믐이거나, 밤에 뜨지 않아서 하늘에 달이 거의 보이지 않는것도 중요합니다.
태양이 너무나도 밝아서 평소 달이 밝은거라는 생각을 잘 못하지만 반달만 돼도 은하수 촬영에서는 태양권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또 은하수는 남쪽(궁수자리와 전갈자리 근처) 부분이 우리 은하의 중심부라서 남쪽에 산이 높게 있는 장소에서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 가려집니다.
그리고 은하수는 3월에서 9월 정도까지만 중심부를 볼 수 있고 그 이후부터는 바깥부분이 올라오기 때문에 1년 내내 볼 수 있는것도 아닙니다.
여기에 은하수가 보이는 장소는 주거 지역에서 멀다보니 거기까지 갈 수 있는 이동 수단이 필요하구요.

하지만 그 어느 조건보다도 가장 까다로운건 바로 우리의 삶입니다.
그나마 7~8월은 10~11시쯤 촬영을 하고 빠르게 빠지는게 가능하지만 은하수를 보기 가장 좋은 5월은 새벽 3시는 돼야 제대로 볼 수 있습니다.
결국 돈 많은 백수이거나 집에서 은하수가 보일 정도로 깡촌에 사는게 아닌 주말만 쉬는 평범한 소시민이 1년 중 은하수를 볼 수 있는 날은 열흘 남짓밖에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행히 제가 다니던 대학교는 춘천에 있었기에 수도권 사람들에 비하면 당일로 은하수를 찍으러 다녀오기에 그나마 수월했습니다.
정작 춘천에 살면서 한 번도 가보진 않았지만 소양호 건봉령은 은하수 촬영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스팟이고, 조금 더 멀긴 하지만 화천의 조경철 천문대는 천체 촬영으로는 성지에 가까운 장소입니다.
그리고 여자친구랑 여행 때 한 번밖에 가보지 않았지만 대중에게 가장 알려진 강릉 안반데기도 멀긴 하지만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였구요.


3rbMnrT.jpg
Sony a7m3 + Samyang 14mm F2.8
강릉 안반데기 19.08.31 시간 불명

특히 조경철 천문대는 천문대라서 주차장도 있고 시민 천문대라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주차장이 상시 무료 개방입니다.
그리고 해발 고도가 굉장히 높기 때문에 기상 편차가 적고 주변에 주거 지역도 없어서 은하수가 잘 보이기 때문에 항상 이 곳으로 갔습니다.


보통의 대학생이라면 나이 때문에 차 렌트가 어렵지만 제가 나이가 많다보니 렌트도 쉽게 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본가가 춘천이라 그냥 아버지 차를 끌고 가면 그만입니다.
대학생 신분 치고는 은하수 촬영을 위한 조건이 잘 갖춰져있던 덕분에 은하수 시즌동안 두 달에 한 번 꼴로 천문대에 갔었습니다.
하지만 거의 밤을 새고 와야하는 작업이다보니 처음에는 은하수 촬영에 관심이 많은 몇 명만 갔었습니다.


s9rpyx5.jpg
Sony a7m3 + Samyang 14mm F2.8
화천 조경철천문대 21.05.19 03:00경


그러다 19년 5월의 어느 날.
왜 그렇게 된건지는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평소에는 사진에 진심이었던 3~4명 정도만 갔었는데 이 날은 무려 17명이라는 대 인원이 은하수를 보러 가겠다고 한겁니다.
아마 평소에는 저를 포함해서 나이 많은 사람들만 가니까 어린 친구들이 선뜻 따라간다고 하기엔 부담스러웠을껍니다.
주로 가는 멤버가 16학번(의 탈을 쓴 08학번 나이), 11학번, 13학번, 17학번이었으니 18학번 19학번 애기들은 '저 노인네들 뭐야 무서워;;' 이런 느낌이었겠죠.
동방에서야 다 같이 모여서 하하호호 할 수 있지만 한밤중 어두컴컴한 산 꼭대기에서 아저씨들 사이에 혼자 껴있는건 무서운 일일껍니다.

그런데 이 날은 저랑 친했던 17, 18 여자애들 몇 명이 드디어 "저 갈래요"를 시전했습니다.
그러자 다른 동아리원들도 '마침 궁금했는데 또래 애들이 갈 때 한번 가보자' 하는 마음으로 따라오면서 인원이 늘어난게 아닌가 싶습니다.
다행히 저희 아버지 차가 카니발이고 이 날 같이 가기로 한 다른 동아리원이 트라제(놀랍게도 잘 굴러감)를 갖고있었습니다.
이것만 해도 16명이나 탈 수 있는데 또 다른 동아리원이 어머니의 모닝까지 끌고와서 17명이라는 대 인원이 무난하게 천문대로 갈 수 있었습니다.
모닝을 끌고 온 녀석이 평소 운전을 험하게 하기로 유명해서 다들 이 차는 피하려고 했다는 소소한 재미거리(?)도 있었구요.


천문대에 도착하고 차에서 내린 동아리원들은 처음엔 '엥? 개꿀잼 몰카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을껍니다.
분명 일기예보는 날씨가 맑다고 했는데 막상 도착하니 하늘에 구름이 잔뜩 껴있는 것입니다.
거기에 해발 고도가 높다보니 5월이었는데도 긴팔을 입고도 다들 추워서 벌벌 떨고 있었습니다.
롱패딩을 가져온 여자애가 있었는데 출발할 때는 다들 '좀 오버 아니야?'라고 했으나 천문대에 도착하니 그 친구만 혼자 신나서 돌아다니고 나머지는 벌벌 떨고만 있었습니다.

그래도 고산지대는 구름이 많다가도 금방 걷히는 경우가 흔하고 저랑 친한 동생은 그걸 알았기에 조금만 기다려보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30분 좀 넘게 각자 이야기를 하면서 놀다보니 하늘이 갑자기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한번 하늘이 열리자 구름은 생각보다 빠르게 사라졌고 구름 대신 은하수와 수많은 별들이 하늘을 뒤덮었습니다.


1rM3sJp.jpg
Sony a7m3 + Samyang 14mm F2.8
화천 조경철천문대 19.05.06 01:32
놀랍게도 주작이 아닌 실제 주작 같은 구름


다들 은하수를 처음 보다보니 그저 신났습니다.
사실 정확히는 은하수보다는 그저 하늘에 별이 그렇게 많이 있다는걸 살면서 처음 봐서 놀란거죠.
실제 눈으로 보는 은하수는 사진과는 많이 다릅니다.
눈으로 보는 은하수는 수많은 별들이 하늘에 있고 그 와중에 어딘가 희끄무레한게 보이는 느낌 정도입니다.
어째 인터넷에서 본 사진같이 알록달록하고 선명한 은하수는 없고 뭔가 희끄무레하게 길게 보이는게 있다? 그럼 그게 은하수가 맞습니다.


보통 인터넷에서 보는 은하수 사진은 주변부는 죽이고 은하수 부분의 별들은 더 많이 살리고 채도도 올리고 어쩌고 저쩌고...
후반 작업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현실의 은하수랑은 좀 괴리감이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보면 사진에서 느끼지 못하는 주변 풍경, 그리고 하늘을 가득 채운 수많은 별들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사진으로는 줄 수 없는 감동을 느낄 수 있죠.
아무리 멋있게 찍는다고 해도 그 장소에 직접 가서 눈으로 보고 느끼는 압도감은 사진으로는 절대 표현할 수 없습니다.


1Bmgkmj.jpg
Sony a7m3 + Sony SEL50F14Z
화천 조경철천문대 21.05.19 03:00경


은하수라는게 모양이 실시간으로 변하는 것도 아니고 별들이 모여있는 그 모습 그대로 천천히 산 너머로 넘어가는게 전부라서 사실 30분만 봐도 흥미가 떨어집니다.
사진 찍는 사람들이야 계속 세팅 바꿔가면서 이렇게 찍어보고 저렇게 찍어보고 이쪽에서 찍고 저쪽에서 찍고 하니 시간 가는줄 모르지만, 맨눈으로 보면 금방 질리게 됩니다.
그래도 운이 좋으면 가끔씩 유성을 볼 수도 있다보니 하염없이 하늘만 쳐다보게 됩니다.
물론 워낙 순식간이라 여러명이 가도 한 명만 겨우 보는 정도지만 한 번 보게 되면 평생 기억에 남을껍니다.


uag1aaR.jpg
Sony a7m3 + Samyang 14mm F2.8
화천 조경철천문대 19.05.06 03:52

이 사진은 운이 좋게 유성이 같이 찍혔습니다.
가끔 인공위성이 찍힌 것을 보고 유성이 찍혔다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인공위성은 시작과 끝이 딱 잘린 것 처럼 깔끔하게 되어있고 유성은 시작 부분은 뭉툭하고 끝 부분이 얇게 되어있어서 잘 보면 구분이 됩니다.


비록 힘든 일정이었지만 이렇게 같은 취미를 가진 친구들끼리 함께 평소 가기 힘든 천문대라는 장소에 가서 밤을 새면서 별을 본다는, 평생에 한 번 할까 말까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추억을 만든다는게 꽤나 재미있는 일이라 그런지 모두 만족해서 다행이었습니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다른 동아리원들을 데리고 천문대로 갔었는데 언제부턴가 저는 은하수가 좋아서 가는 것 보다 아이들(?)이 은하수를 처음 보고 신기해하는 모습이 좋아서 계속 갔던 것 같습니다.


같은 장소로만 가다보니 정작 저는 은하수 촬영에 흥미가 조금 떨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새로운 경험을 한번씩 주고 싶어서 졸업하기 전까지 지속적으로 동아리 친구들과 은하수를 찍으러 갔었습니다.
꼭 은하수가 아니더라도 유성우처럼 뭔가 특별한 우주 이벤트가 있으면 한번씩 모여서 가기도 했구요.
아마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이 이런 마음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여행을 다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AkBWQMj.jpg
Sony a7m3 + Nikon AF-S 300mm F4D
화천 조경철천문대 일출 18.08.12 05:47


졸업 후 취직을 하고 나서는 자차까지 생겼지만 정작 차를 산 이후로는 은하수는 몇 번 보지 못했습니다.
코로나 문제도 있었고 또 저도 그렇고 다들 졸업을 하고 취직을 하면서 각자의 일로 바쁘다보니 약속을 잡기도 어렵네요.
게다가 근처에 펜션을 잡는게 아닌 이상 다음날 일부분을 갉아먹기도 하고, 하필 요즘은 기름값도 비싸니 선뜻 나가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또 최근 오랜만에 잠깐이지만 은하수를 찍으러 다녀오니 예전 생각도 나고 매우 즐거웠습니다.
힘들어도 계속 가게되는 마력이 있는 취미입니다.
여러분도 날이 좋을 때 한번 은하수를 보러 가보시는건 어떨까요.

* 손금불산입님에 의해서 자유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24-02-27 08:58)
* 관리사유 : 추천게시판 게시글로 선정되셨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아야나미레이
22/07/06 22:11
수정 아이콘
사진 너무 예쁘네요
천문관측 동아리 활동중이지만 관측회할떄마다 은하수 못보거나 사진이 제대로 안나왔는데 대리만족하고갑니다 ㅠㅠ
취업하면 렌즈부터 바꾸고싶은 뿜뿌오네요
시무룩
22/07/06 22:26
수정 아이콘
저는 반대로 은하수 말고 망원경을 사용한 천문관측을 해보고싶어요
아무래도 망원경이 필요하다보니 자꾸 입문 망원경이라도 사야지 생각만하고 미루게되네요 ㅠㅠ
아야나미레이
22/07/06 22:39
수정 아이콘
망원경 으로 하는 관측도 재밌습니다.
코동같은 국룰 가성비 망원경도있어서 근데 처음 관측회 온 부원들한테는 은하수를 보여주는 임팩트만큼은 없어서 넘 아쉬워요
시무룩
22/07/06 23:01
수정 아이콘
코동은 저도 알 정도로 유명하다보니 살까 생각하고 찾아보다가 또 까먹고 그렇게 되네요 크크
아무래도 은하수가 입문하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뭐랄까 보기 쉽고 규모(?)가 크다보니 임팩트가 있긴 하죠
저는 성운 사진들이 그렇게 멋있던데 자동 적도의 사서 성운 찍어보는게 인생의 목표입니다
톤업선크림
22/07/06 22:22
수정 아이콘
와 사진 너무 예쁘네요
해피초원목장이 밤에도 입장 가능한가요?
조경철천문대 말은 많이 들었는데 정말 좋네요
조만간 가보고싶군요
시무룩
22/07/06 22:27
수정 아이콘
해피초원목장 내부로 들어간건 아니고 주차장에서 찍었습니다
내부로 들어갈 생각은 아예 생각도 안해서 확인은 안했지만 입장료 내고 들어가는데니까 아마 내부는 안될꺼에요
조경철 천문대는 시민 천문대라 자체 프로그램도 있으니까 한번 가보시는걸 추천합니다
판을흔들어라
22/07/06 22:32
수정 아이콘
저번주 금요일이 예상치 못하게 비가 금방 그치고 구름도 없어서 가기 딱 좋은 날이었는데 야근에 다음날 주류박람회를 가야해서 못 갔습니다. 말씀해주신 것처럼 정말 달 빛 없는 날이 한 달에 많아야 5~6일 꼴이더군요. 다음엔 이번달 30일에 원주 친척집 가는데 거기도 은하수 명소가 있어서 노려보려고 합니다. 전 물려받은 소니 알파772 카메라가 있는데 다루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어디가서 이 카메라를 배울 수 있을지..... 휴대폰으로 한 번 찍어보고 나니 집에 있던 카메라로는 어느 정도 사진이 나올까 궁금하더라구요. 조경철 천문대는 제 첫 휴대폰 은하수 사진을 얼마전 찍은 곳이고 가끔 가족들과 드라이브 가서 일몰도 보고 했던 곳인데 단점은 역시 추위가 아닐까요
시무룩
22/07/06 22:45
수정 아이콘
저번에 은하수 글 쓰신분이군요 알파772 보고 기억났습니다
카메라 배우는건 메뉴얼 정독이 정도이긴 한데 셔터스피드, 조리개, ISO 이 세개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이 세개를 어떤 버튼으로 조작하는지만 익히시면 은하수 촬영은 크게 문제는 없을껍니다
아마 번들렌즈를 가지고 계실테니 셔터스피드는 8~13초, 조리개(f값)는 무조건 최대개방(숫자가 작아야합니다), ISO는 1600~6400 조절해보시면서 한번 찍어보세요
7월 30일이면 올해는 거의 마지막 기회니 날씨가 꼭 좋길 빌겠습니다
판을흔들어라
22/07/06 23:11
수정 아이콘
말 그대로 어떤 버튼으로 조작해야하는 지가 전혀 감이 안 잡혀서.... 렌즈도 따로 62mm 77mm 55mm가 있는데 어떤걸 어떻게 써야하는지 숨고 같은데 가서 따로 돈주고라도 배울 수 있을까 모르겠습니다. 8,9월까지도 은하수를 볼 수 있다고 하는데 7월 30일이 거의 마지막 기회인 이유가 있나요? ㅠ
시무룩
22/07/06 23:33
수정 아이콘
아 그건 7월 30일경에 못보면 8월 30일경 정도만 남는거라 그렇게 말한거에요
렌즈 62 77 55는 아무래도 필터 구경일 것 같고 다른데에 초점거리랑 조리개 수치가 써있을꺼에요
은하수 촬영은 무조건 넓게(초점거리 mm 숫자가 작은 렌즈) 찍는게 장땡입니다
본문 사진들도 14mm 광각 사진이 대부분이구요 50mm 사진 보시면 은하수가 꽉 차게 담기는데 위치 잡기도 까다롭고 설정값도 더 까다로워서 찍기가 좀 까다롭죠
77ii가 투다이얼이니까 m모드에서 앞에꺼 돌리시면 조리개 뒤에꺼 돌리시면 셔터스피드일꺼구요(기본 셋팅은 이런데 가끔 반대일수도 있습니다)
iso는 상단에 iso 버튼 누른상태로 다이얼 아무거나 돌려보시면 숫자가 변할꺼에요
이거만 익히시고 집에서 수치 바꿔가면서 찍어보시고 어떤걸 조절해야 밝아지고 어두워지는지 비교해보시면 금방 익히실껍니다
판을흔들어라
22/07/07 00:40
수정 아이콘
친절한 설명 감사합니다.
조말론
22/07/06 22:39
수정 아이콘
와 좋네요 멋집니다 얼마전 라스 베가스 있을 때 그랜드캐니언에서 1박하면서 별 쏟아지는거 보고 은하수 비슷한게 있나? 했다가 잘 몰라서 그냥 쏟아지는 별만 즐겼는데 사진으로 담고싶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그걸 하고 계시네요 정말 예쁘네요
시무룩
22/07/06 22:47
수정 아이콘
그랜드캐니언이면 하늘이 너무 맑아서 별이 너무 많이 보여서 오히려 은하수가 별에 묻혔을수도 있습니다 크크
폰카가 워낙 발전해서 제 스스로도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취미가 비효율적이란 생각을 하기도 하는데 이런 사진때문에 아직 포기를 못하나봅니다
자콰마
22/07/06 22:39
수정 아이콘
와 너무 잘 봤습니다 여름 휴가로 별마로 천문대 가고 싶은데 욕은 욕대로 먹고 사진은 사진대로 엉망이겠죠ㅠㅠ
시무룩
22/07/06 22:50
수정 아이콘
에이 욕을 왜 드시나요
천문대 같은 장소는 그냥 가서 별을 보는 것 만으로도 재미있는 경험입니다
넌나의썬샤인
22/07/06 22:41
수정 아이콘
글 잘 읽었습니다. 여태 들은 다른사람들 취미 중 가장 재밌어보이는 취미네요. 부럽습니다 정말. 낭만적인 취미를 가지셨어요. 저도 사진 좋아하고 하늘 좋아하는데, 밤하늘 별은 정말.. 또 새로운 낭만이네요. 저는 별 하면 네팔에서 본 쏟아지는 별을 잊을 수가 없어요. 달이 마치 해처럼 떠오르더라고요. 한국에서도 그런 곳이 있다면 당장 달려가고싶네요. 요즘은 차박도 많이하니 더 재밌을 것 같아요. 육아하다보니 자유를 더 갈망하게 되는데, 언젠가 은하수를 보러 꼭 가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시무룩
22/07/06 22:56
수정 아이콘
낭만적으로 보이긴 하지만 관측이 아니라 촬영쪽으로 들어가면 준비하고 찍고 그러는데 정신 없어서 실체는 그리 낭만적이진 않습니다 크크
저도 한번 네팔이나 몽골같이 주변은 완전 쌔까맣고 하늘에 별만 있는 장소에 가보는게 소원인데 정말 아름다운 밤하늘을 보셨겠네요 부럽습니다
아무래도 아이가 어리면 은하수를 보러 가기는 어렵겠지만 아이가 좀 더 커서 같이 가면 부모 입장에서도 아이 입장에서도 잊지 못할 기억이 될 것 같습니다
나중에 꼭 날 좋을때 온가족이 은하수 보러 나가시고 좋은 후기 들려주세요 흐흐
가이버
22/07/06 22:49
수정 아이콘
합천 오도산도 별 찍기 좋습니다.
시무룩
22/07/06 22:58
수정 아이콘
오도산도 그렇고 황매산, 보현산, 태기산, 오대산 등등 유명 산들은 은하수 사진 보면 정말 멋지더라구요
등산이 필요한데도 있고 제가 사는곳에서 멀다보니 이름만 익혀두고 갈 엄두를 못내고 있는데 한군데씩 기회가 생기면 가서 찍어보고싶습니다
살려야한다
22/07/06 23:21
수정 아이콘
이달 말에 몽골에 갑니다! 휴대폰만 들고 가지만 수동으로 여차저차하면 찍을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흐흐
시무룩
22/07/06 23:34
수정 아이콘
와 몽골 부럽습니다!
요즘 폰 잘 나오니까 수동으로 잘만 찍으시면 담으실수 있을꺼에요
재밌게 즐기고 오세요~
22/07/07 07:59
수정 아이콘
보급형 폰으론 잘 안나오더라구요 ㅠㅠ
괴물군
22/07/06 23:38
수정 아이콘
이야 그냥 감탄하면서 봤습니다. 몇몇 분들은 그 전문 장비 쓰셔서 하시기도 하시던데 먼가 신비롭네요
시무룩
22/07/07 23:24
수정 아이콘
은하수 촬영까지는 사진 장비만 있으면 돼서 가벼운 취미 영역으로 들어갈 수 있는데
성운, 은하 뭐 이런 딥스카이 촬영하는 분들은 망원경에 적도의에 센서 개조까지 한 카메라에... 비교가 안되죠 정말 크크
다용도테이프
22/07/07 01:20
수정 아이콘
저는 벚고개 많이 다닙니다.
니콘 100만원 셋팅으로
인생사진 많이 건졌네요
문득 최신 바디에 gm렌즈로 담아보면 어떤사진일지 궁금하네요.
잘 읽고갑니다^^
시무룩
22/07/07 23:26
수정 아이콘
거기도 한번 가봐야지 하고서는 매번 까먹고 못갔네요 크크
지금은 경기도에 살아서 오히려 벗고개가 가까우니 다음에는 여기로 가봐야겠습니다
풍문으로들었소
22/07/07 07:05
수정 아이콘
무미건조한 일상 속에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멋진 취미 같습니다. 좋은 사진 잘 보고 갑니다
시무룩
22/07/07 23:26
수정 아이콘
자주는 못가도 한번씩 가면 기분전환도 되고 참 좋네요
감사합니다!
22/07/07 07:47
수정 아이콘
삼각대는 당연 필수지요?? 전 몇번 도전했는데 항상 초첨이 나가더라구요
기종은 니콘 d300입니다
22/07/07 10:14
수정 아이콘
장노출을 해야하다보니 삼각대는 필수인데다 삼각대도 좀 튼튼해야 할 거고 센터칼럼은 안드는 쪽이 유리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흔들려서 초점이 나간게 아니라면 초점도 수동으로 잡으셔서 무한대에서부터 조금씩 낮춰보시면서 맞춰보는걸 추천드립니다.
시무룩
22/07/07 23:28
수정 아이콘
네 삼각대는 필수입니다
사실 안움직이기만 하면 되는거라 땅에 둬도 되긴 하지만 원하는 구도로 찍기가 어려우니까 아무래도 삼각대는 거의 필수죠
그리고 초점이 나가는 문제는 보통 두가지인데
1. af로 해둬서 멋대로 초점 맞추려고 기기가 헤메다가 초첨이 나가버림
2. 위에 zero님이 말씀하신대로 맨 끝이 무한대인줄 알고 맨 끝까지 돌리는 경우입니다
의외로 끝까지 다 돌리면 오히려 초점이 나가고 거기서 살살 안쪽으로 돌리면서 찍어보시면 맞는곳이 나올꺼에요
VictoryFood
22/07/07 08:23
수정 아이콘
사진 너무 이쁘네요.
DSLR 없이 핸드폰(+삼각대)만 가지고도 천문대가서 은하수 찍을 수 있을까요?
제발요
22/07/07 09:37
수정 아이콘
가능합니다.
화질은 떨어지겠지만
갤럭시 스마트폰 기준으로 프로 모드로 변경하셔서
셔터 스피드 조절하셔서 하시면 됩니다.
삼각대 필수!
시무룩
22/07/07 23:35
수정 아이콘
수동 모드로 광각 렌즈가 있는 폰이면 광각으로 맞추시고 셔터 스피드는 13초정도, 조리개(f값)는 숫자 제일 낮게, ISO는 최대로 올리시고 찍어보세요
여기서 만약 은하수는 나오는데 퀄리티가 좀 아쉽다 싶으면 ISO를 낮추시구요 ISO를 낮추시면 어두워지는데 그럴때는 셔터 스피드를 조금씩 더 늘려주세요
그리고 찍고 좀 만져주셔야 볼만하게 나오는데 보정법은 인터넷에서 검색 해보시거나 아니면 나중에 촬영하시고 저한테 쪽지 보내시면 자세히 설명해드릴게요
Promise.all
22/07/07 08:58
수정 아이콘
별 보는거 좋아해서 야자하고 집갈때즈음 학교에서 별자리 몇개 찾아보곤 했네요 크크
시무룩
22/07/07 23:36
수정 아이콘
전 아직도 별자리는 잘 모르겠습니다 크크
오히려 저런데 가면 별이 너무 많아서 별자리 보기가 어렵더라구요
도심으로 돌아오면 하늘을 안보게되고 ㅠㅠ
다음에는 밤에 집 근처에서 하늘좀 쳐다보면서 별자리 공부좀 해야겠습니다
及時雨
22/07/07 09:40
수정 아이콘
이런게 이제 갤럭시 A로는 도전하기 어려운 영역입니다 크크크
멋있어요.
시무룩
22/07/07 23:37
수정 아이콘
나중에 폰 바꾸시면 한번 도전해보세요 크크
기적의양
22/07/07 09:44
수정 아이콘
야간 라이딩으로 춘천댐으로 돌아 고탄령에 올랐는데 펼쳐졌던 하늘을 잊지 못합니다. 그런데 아직 그걸 찍어서 보러갈 능력이 안되어...
시무룩
22/07/07 23:42
수정 아이콘
야간 라이딩의 매력이네요
고탄이면 그 근처에 부모님 주말 농장이 있는데 그 근처에서도 한번 은하수 도전해봐야겠네요
라이딩 하실때 가방에 작은 삼각대랑 작은 디카 넣고 가셔서 한번 은하수 찍어보시는것도 흐흐..
22/07/07 10:42
수정 아이콘
타입랩스는 고생랩스죠... 망할 플리커..
시무룩
22/07/07 23:42
수정 아이콘
천문대는 올라오는 차들 때문에 자리 잘못 잡으면 사진이 번쩍번쩍 합니다 크크
30분짜리 날려먹기...
서린언니
22/07/07 10:47
수정 아이콘
은하수 처음본게 92년 우포늪 근처였습니다. 별이 쏟아진다는 느낌이 뭔지 알겠더라구요 사진 너무 이쁩니다
시무룩
22/07/07 23:43
수정 아이콘
92년이면 지금보다 훨씬 어두울테니 정말 별 많이 보셨겠네요
옛날의 하늘을 한번 보고싶네요
22/07/07 13:11
수정 아이콘
조경철천문대 가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시무룩
22/07/07 23:43
수정 아이콘
천문대 프로그램도 있으니 은하수 때문이 아니라도 한번 가보실만합니다
22/07/07 14:14
수정 아이콘
우와 사진 너무 이쁘네요! 저도 언젠간 도전!
시무룩
22/07/07 23:44
수정 아이콘
도전하시면 꼭 멋진 사진 하나 찍고 자게에 올려주세요
22/07/08 20:08
수정 아이콘
사진 너무 좋은 취미입니다.
a55+35.8로입문해서 친척들 결혼사진스냅다 만들어 주고, 대학교 졸업앨범도 만들고
가족 앨범도 만들고, 소녀시대도 찍어보고, 자동차도 찍어보고, 이제 가게 음식사진을 찍는중입니다.
저도 언젠가는 은하수 찍으러 가보겠습니다.
너무 예쁜 사진 잘보고 갑니다.!
시무룩
22/07/09 09:06
수정 아이콘
폰이 좋아지면서 효율이 떨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뭔가를 남긴다는 점에서 참 좋은 취미라고 생각합니다
한번씩 사진 찍어서 보내주면 다들 좋아하는데 그럴 때 마다 이 취미 갖길 잘 했단 생각이 드네요
사진 찍어보셨으니까 은하수 보이는데만 가시면 바로 찍으실 수 있겠네요
한번 꼭 도전해보시길!
밀물썰물
22/07/09 08:09
수정 아이콘
삼각대 걸쳐 놓고 장시간 노출로 찍을 수 있죠?

저는 한국이 아니고 하늘이 꽤 깨끗한 나라에 살고 있습니다. 가끔 맑은 날 집 마당에서도 육안으로 은하수를 볼 수 있을 때도 있고 차타고 2-3시간 가면 하늘은 정말로 깨끗하고 주위에 불빛 전혀 없는 곳도 나요죠. 그래서 가끔은 은하수를 찍어 보고도 싶죠.
일단 갖고 있는 카메라로 최대한 찍어 보려 하는데, 위의 방법이 맞죠, 간단히 하면?
시무룩
22/07/09 09:10
수정 아이콘
네 맞습니다
집 마당에서 은하수가 보일 정도면 마당에서도 찍으실 수 있을꺼에요
어떤 카메라를 가지고계신진 모르겠지만 최대한 화각 넓은 렌즈 끼우시구요
조리개값은 제일 낮게 셔터스피드는 10초정도 iso는 3200~6400 정도로 한번 찍어보세요
바디랑 렌즈가 어떤건지 알면 좀 더 상세하게 세팅값을 알려드릴수가 있는데 장비 성능마다 세팅값이 많이 달라져서 대강으로밖에 알려드릴수가 없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3540 단면 [12] 초모완1721 22/07/09 1721
3539 (스포) 단 1화 만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빠진 이유 [81] 마스터충달4101 22/07/06 4101
3538 소소한 취미 이야기 - 은하수 촬영 [52] 시무룩2160 22/07/06 2160
3537 관심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 - 구글 시트 공유합니다 [28] Fig.12423 22/07/06 2423
3536 이제 인간은 바둑 AI를 절대로 이길 수 없는가? [87] 물맛이좋아요3217 22/07/05 3217
3535 실시간 감동실화) 오얏나무 아래서 갓을 고쳐쓰다. [102] 스토리북2389 22/07/04 2389
3534 상반기에 찍은 사진들 [20] 及時雨3065 22/07/03 3065
3533 (육아) 여러가지 불치병들...ㅜㅜ [103] 포졸작곡가3697 22/06/29 3697
3532 누리호 성공 이후... 항우연 연구직의 푸념 [155] 유정2863 22/06/28 2863
3531 [웹소설] 지난 3년간 읽은 모든 웹소설 리뷰 [77] 잠잘까2953 22/06/28 2953
3530 마지막을 함께한다는 것 - 을지면옥 [49] 밤듸2631 22/06/26 2631
3529 게임사이트에서 출산률을 높이기 위한 글 [36] 미네랄은행3882 22/06/22 3882
3528 (pic) 기억에 남는 영어가사 TOP 25 선정해봤습니다 [51] 요하네2179 22/06/22 2179
3527 (멘탈 관련) 짧은 주식 경험에서 우려내서 쓰는 글 [50] 김유라2416 22/06/20 2416
3526 [PC] 갓겜이라며? 최근 해본 스팀 게임들 플레이 후기 [94] 손금불산입2565 22/06/16 2565
3525 [기타] 한일 1세대 프로게이머의 마인드 [33] 인간흑인대머리남캐2701 22/06/15 2701
3524 글 쓰는 당신을 응원합니다 [31] 구텐베르크2367 22/06/14 2367
3523 [테크 히스토리] 생각보다 더 대단한 윌리스 캐리어 / 에어컨의 역사 [29] Fig.12353 22/06/13 2353
3522 개인적 경험, 그리고 개개인의 세계관 [66] 烏鳳2216 22/06/07 2216
3521 오늘은 날씨가 참 좋았어요 [12] 及時雨1942 22/06/06 1942
3520 몇 년 전 오늘 [18] 제3지대1888 22/06/05 1888
3519 [15] 아이의 어린시절은 부모에게 주어진 선물이다. [24] Restar3468 22/05/31 3468
3518 [15] 작은 항구도시에 살던 나의 어린시절 [7] noname112507 22/05/30 250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