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21/08/23 22:33:10
Name 타츠야
Subject 독일에서의 두 번째 이직 (수정됨)
유게의 "퇴사자들한테 느낄 수 있는 아우라" https://ppt21.com/humor/430940?page=4 글을 보고 요즘 저 같아서 글을 써 봅니다.

한국에서 오랫동안 외국계 회사 생활을 하다가 독일로 먼저 나와 있던 이전 직장 동료의 소개로 독일 법인 근무 조건으로 이직하면서 독일로 처음 온게 2015년입니다. 2년 6개월 근무를 했는데 회사가 관련 사업부를 정리하면서 빠르게 이직할 수 있는 회사로 가다보니 다른 한국계 독일 법인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독일도 영주권이 없는 상태에서 3개월 안에 회사를 찾지 못 하면 독일에서 나가야 합니다)

이전 회사와 다르게 지금 다니는 회사는 제가 싫어하는 꼰대 문화 그 자체라서 이직 후, 1년 정도 지나면서 다른 곳을 알아 보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에는 한국회사가 아닌 진짜 독일 회사로 가자고 마음을 먹었는데 이 글을 작성하면서 지난 2년 동안 지원한 회사 개수를 세어보니 142개인데 서류 통과 못 한 곳이 절반 정도 되는 것 같고 나머지 절반 중 최종까지 간 곳은 3곳 정도 뿐이었습니다. 헤드헌터 통해서도 연락이 종종 왔습니다만 독일어를 C1 수준까지 요구하는 곳이 대부분이라 서로 다음 기회를 이야기하며 인사만 주고 받는 게 대부분이었습니다.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이 아무리 유럽 전역을 커버하더라도 독일어와 영어를 모두 구사할 줄 아는 후보와 능력이 비슷한데 영어와 한국어를 할줄 아는 제가 있다면 회사 입장에서는 저를 뽑을 이유가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독일어 공부를 병행했는데 퇴근하고 가족들과 시간 보내고 자기 전에 공부를 하니 체력적으로도 힘들고 나이도 들어서(40 중반입니다) 예전같지 않더군요. 회사에서는 영어가 메인이라 코로나 전에 베를린 여행 갔을 때는 한 문장 안에서 영어와 독일어를 섞어서 이야기해서 호텔 리셉션에서 한 가지 언어로만 이야기해달라고 한적도 있고, 한국어는 갈 수록 줄어서 0개국어 소유자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한국어 표현이 점점 생각이 안 납니다!) 책을 봐도 진도가 안 나가서 좌절 모드였는데 미국의 VOA (Voice of America)와 비슷한 DW(Deutsche Welle)의 https://learngerman.dw.com/en/overview 코스를 알게 되었고 주인공인 Nico가 독일에 적응하는 이야기라 내용이 재미있어서 매일 한 챕터씩은 무조건 하자라는 마음으로 다시 시작했습니다.

어차피 영주권 신청하려면 B1 이상의 어학 증명도 필요했고 이직과 영주권 신청 자격 모두 달성을 위해 지난 2년 동안 매일 독일어 공부하고 가끔 통과하는 서류 통과 소식에 이후 인터뷰 준비를 해왔습니다. 그러다가 글로벌 업체 한 곳에 2달의 인터뷰를 거쳐 최종까지 갔었는데 정말 잘 준비하고 봤었다고 생각했는데 떨어져서 정말 심하게 죄절했었습니다. 제가 회사의 약자 보호주의자라 그 사람들 위해서 대신 할말은 하고 살아서 위에 많이 찍혀서 눈에 가시같은 존재입니다. 그런데 능력은 좋으니 쫓아내지는 못하고 이리저리 다양한 방법으로 괴롭히더군요. (예: 제가 Product Manager인데 창고에서 포장 작업 시키기) 같이 일하던 외국인 직원들도 그런거에 질려서 이직했는데 저는 제 가족이 저만 바라보고 있으니 이직에 실패해도 끝까지 버텼습니다.

그러다가 5월 말에 영국 헤드헌터랑 연결이 되었습니다. 제가 독일 와서 만난 헤드헌터 중 제일 서포트 잘 해준 사람인데 한국 헤드헌터와 달리 유럽의 헤드헌터들은 당장 진행하는 회사와 잘 안 되면 그 다음부터 피드백이 전무합니다. 유럽 전역을 커버하고 제가 아니어도 후보자는 넘쳐날테고 바쁘겠지만 지원 결과에 피드백도 없고 그냥 손절? 그런 느낌입니다. 그런데 이 사람은 처음 지원부터 끝까지 피드백도 빠르고 자료도 같이 찾아주고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지원한 회사도 독일 회사답지 않게 피드백이 엄청 빨라서 인터뷰 보면 다음 날 바로 결과 알려주고 다음 단계 진행을 했습니다.(다른 회사들은 인터뷰 후에 빨라야 1주일 늦게는 2달 후에 알려주기도 합니다)

7월 초에 최종 면접 보고 당일에 합격 통보 받아서 HR 담당자랑 계약서 내용 조율하고 사인해서 당일에 바로 회사에 사직서 냈습니다. 독일은 한국과 달리 계약서에 사직 시, 최소 통보 기간이 명시되어 있고 법적으로 지켜야 하는 책임이 있는데 저 같은 경우엔 3개월이었지만 아이들이 10월에 가을방학 2주가 있어서 맞벌이하는 아내 대신에 아이들 돌봐야 해서 10월 말까지 근무하고 11월 1일부터 새로운 회사에 출근하기로 했습니다. 사직서 내고 남은 휴가 사용 관련해서 소진 계획 조율하는데 현재 다니는 회사의 HR이 제가 법을 모를 줄 알고 제 휴가를 1/n로 계산해서 깍으려고 시도하다가(10월 말까지 근무이니 올해 휴가 30일 중에 25일만 주겠다라고 통보) 저에게 딱 걸린 에피소드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독일 노동법상 6개월 이상 근무한 사람의 경우, 7월 1일 이후 퇴사하면 그 해의 휴가 전부를 부여받도록 되었습니다. 한국의 수습 기간에 해당하는 Probezeit가 독일은 보통 6개월인데 이 기간에는 고용주가 이유없이 사람을 해고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기간에는 병가와 같은 특이한 경우를 제외하곤 휴가를 못 씁니다. 때문에 7월 1일 기준으로 이전에 사직서 제출시에는 1/n로 휴가가 부여되고 이후에는 전부를 주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 회사의 경우, 이런 법 조항을 한국사람들이 잘 모른다는 점을 악용해 1/n으로 알려주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저는 이런 걸 이미 베를린리포트 사이트나 다른 경로로 이미 알고 있어서 속지 않은 거고.

최종 면접 앞두고 B1 시험이 잡혀서 별 준비를 못 하고 봐서 기대를 안 했는데 뜻밖에도 합격을 해서 8월 초에 영주권 신첟도 했습니다.(받을 때까지 보통 1년 정도 기다려야 하는데 코로나 때문에 더 오래 걸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독일 와서 힘든 일이 많았는데 그래도 큰 숙제였던 영주권 신청과 이직까지 성공해서 그동안 고생한 보람에 대해 결실이 있어서 스스로 잘 했다고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힘든 분들 많으셔서 이 글이 자랑 글로 보이지 않을까 걱정이 들었습니다만 묵묵히 노력하는 분들이 그 노력 100만큼의 보상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노력하면 언젠가는 좋은 일이 생길거라는 희망 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써봅니다.

다들 건강하시고 코로나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추가) 댓글 보고 제가 독일어 공부 시작하면서 링크드인에서 봤던 인상깊던 이미지 하나 추가했습니다. 정말 작은 노력이라도 꾸준히 포기하지 않고 하면 1년 후에 다른 결과 온다고 생각합니다.


5KBfAS9l.jpg

* 손금불산입님에 의해서 자유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23-09-01 10:28)
* 관리사유 : 추천게시판 게시글로 선정되셨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1/08/23 22:56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외국에서 살다보면 그 나라의 언어에 점차 익숙해지면서, 어떤 개념을 떠올리거나 설명할 때 한국어보다 현지 언어가 먼저 튀어나오는 순간이 있죠. 그걸 처음 경험했을때의 당혹스러움과 함께 느껴졌던 약간의 뿌듯함(?) 같은게 떠오르네요.
비자 문제도 정말 스트레스죠. 영주권까지 일사천리로 해결되시길 기원합니다.
타츠야
21/08/23 23:42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제가 사는 곳 담당 외국인청이 Hochtaunus Kreis인데 일처리 느리고 못 하기로 유명합니다. 현재 다니는 회사 이직할 때도 서류만 3번을 냈는데 4달 동안 해결이 안 되서 몇 번을 찾아갔는데 그 때마다 노동청에서 승인이 안 났다고 해서 제가 직접 프랑크푸르트의 Bundesagentur für Arbeit 찾아갔더니 제 신청을 받은 적이 없다는 겁니다. 담당자가 열 받아서 외국인청에 전화했는데 통화가 안되니깐 이메일 쓰고 저에게 출력해서 줬습니다. 이거 가지고 찾아가라고. 갔더니 자기는 분명 신청했는데 왜 안 되었는지 모르겠다가 변명하면서 바로 그 자리에서 해결해주더군요.
달과별
21/08/23 23:48
수정 아이콘
전산화가 안 되어 있는 국가들에서 서류작업은 큰 스트레스를 부를 수 있지요. 각 페이지마다 장수와 식별번호를 쓰고, 리셉션에서 제대로 전달되었는지 확인증까지 받아야 그나마 안 잃어버립니다. 확인증을 안 준다고 해도 무식하게 우기면 직접 전달해줍니다만 이것도 코로나 이전의 이야기이고 이제는 비대면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운에 맞기는 수밖에 없겠습니다.
타츠야
21/08/23 23:58
수정 아이콘
이전에도 등기우편으로 보냈었고 담당자 만나면 서류 받았다고 이야기도 해서 더 황당했었죠. 이번엔 그래서 등기우편+받은 사람 서명까지 되는 걸로 보내고 이메일로 스캔해서 보내서 이메일 접수되었다(서류 접수가 아니라 이메일 자체는 잘 받았다)라는 자동 응답 이메일까지 받긴 했습니다. 바로 옆 도시인 Bad Homburg 사는 사람은 별도로 시청에서 신청이 되고 담당자가 부부인데 너무 친절하고 이야기를 잘한다고 이야기를 들어서 그럴 때마다 처음에 거기에 살껄 하는 생각도 들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에 어떤 독일 지역은 한국의 전입신고에 해당하는 Anmeldung 조차도 외국인청에서 해야 되서(보통 시청에서 받고 쉽게 됩니다) 그것조차 몇 달 걸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나마 다행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달과별
21/08/24 00:05
수정 아이콘
등기우편도 메일룸에서 일하는 사람과 전달하는 사람, 처리하는 사람이 따로 있기 때문에 서명을 받아도 메일룸에서 받았다는 증거밖에 안됩니다. 보냈다는 증거가 중요하게 쓰이기에 무조건 등기로 보내야하긴 하겠습니다만 중요한 서류의 경우 가능하면 대면이 낫긴 합니다. 우편으로만 받는 곳도 출입구에서 서있다 보면 (코로나 이전의 경우) 직원들이 화장실을 간다거나 점심시간을 낸다거나 해서 다니기 마련이고 아무나 잡고 이야기하는게 확실하지요. 이런걸 해줄 주변인이 없다면 등기로 보내고 운을 맏기는 수밖에요.
타츠야
21/08/24 02:40
수정 아이콘
네 맞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이후에 미리 약속을 이메일이나 편지로 잡은게 없으면 건물에 들어갈 수 조차 없기 때문에 말씀하신 방법도 더 이상 유효하지가 않네요.
HA클러스터
21/08/23 23:09
수정 아이콘
고생 많으십니다. 피쟐에 일본과 미국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많은데 그 외의 곳의 경험담은 드물어서 더욱 반갑습니다.
영주권도 받으실 거라니 앞으로도 경험담 올려주시길 기대합니다.
타츠야
21/08/23 23:43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앞으로 이직한 회사 경험이라든가 독일 생활도 가끔 써보겠습니다.
Augustiner_Hell
21/08/23 23:10
수정 아이콘
저는 아직 A1도 못따고 있는데 대단하십니다.
저도 조만간 해외 이직글이나 하나써야겠네요.
타츠야
21/08/23 23:45
수정 아이콘
제가 추천 드린 DW 매일하시면 정말 좋습니다. 내용도 재미있고 A2까지는 영어로 단어, 문법 등이 설명이 나오고 B1 코스부터 독일어로 나와서 할만 합니다. 그리고 내용이 정말 알차고 비디오 다운로드도 되어서 출퇴근 중에도 할 수 있습니다. 최고의 사이트입니다.
서쪽으로가자
21/08/23 23:20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쉽지 않은 해외 생활이시겠지만 언제나 즐겁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타츠야
21/08/23 23:45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맛있는새우
21/08/24 00:36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래도 독일에서 일이 잘 풀리셨군요. 부럽습니다.. 전 비록 독일 입국한 지 얼마 안 됐지만, 여기 업무 처리 속도나 서비스에 적응이 되질 않습니다. 문의 이메일 보내면 답장도 없고 또 전화하면 대충 둘러대고 끊던지.. 앞으로 계속 겪어야 할 일인데 걱정이 많습니다.
타츠야
21/08/24 02:44
수정 아이콘
전화를 걸어서 받는 곳이라면 그나마 다행인 상황입니다. 저희 쪽은 신호는 가는데 받는 사람이 없는데 그 이유가 전화기 벨소리를 0으로 해놓습니다. 그런데 이걸 따질 수가 없는게 공무원이 왕이라 따지면 블랙 리스트 올려놓고 불이익 주기 쉽습니다. 사시는 지역에 따라 편차가 많으니 아직 Anmeldung 전이라면 잘 되는 지역으로 집 구하시는게 좋습니다. 이전 회사에서 인턴 했던 분은 Ulm 지역에서 Ausbildung (직업 교육) 하면서 회사 다니고 있는데 해당 지역에 외국인이 적어서 일처리도 빠르고 친절하다고 하네요.
21/08/24 03:17
수정 아이콘
엇, 이웃분이시겠네요. 오버우어젤에 있습니다. :)
바드홈부르크가 주소지면 외국인청이 따로 있어서 좀 다를 수 있다고는 들었지만, 댓글을 보니 저랑 같은 경우신것 같네요.
저는 작년 3월에 신청해서 최소 10개월 안내받고, 올해 3월에 발급되었습니다.
신청하시고, 잊고 지내시면 우편 옵니다. ^^ 저희 지역이 뭔가 사고도 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특히 더 걸린다고 하더라구요.
타츠야
21/08/24 19:50
수정 아이콘
반갑습니다 ^^ 저는 Friedrichsdorf에 살고 있습니다.
Bad Homburg Bewohner 인 경우에만 Rathaus에서 처리해주는데 Herr Feldmann, Frau Feldmann 부부가 담당이고 한국 사람들에게 엄청 친절하다고 하네요. 2015년부터 이쪽 지역에 Asyl이 많이 들어와서 그 이전 대비해서 서류 처리가 2배 이상 늦어졌다고 하네요. Frankfurt는 Antrag Fomular가 영어로도 안내가 되는데 Hochtaunus는 그런 것도 없어서 ㅠ.ㅠ 나중에 기회가 되면 같이 뵈었으면 좋겠네요.
Jedi Woon
21/08/24 06:47
수정 아이콘
저랑 같은 시기에 독일에 오셨군요.
저는 제 와이프와 1년 동안 어학만 했는데 와이프가 c1 따고 전 b2의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확실히 독일어 능력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지죠.
저도 지금 영주권 신청을 위해 Einbürgerungstest 준비 하고 있는데 일하면서 공부하는게 정말 어려워요.
다행히 시험문제는 어려운 수준이 아니라 큰 부담은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어려운 시기에 영주권과 취업 잘풀리셔서 축하드립니다
타츠야
21/08/24 19:52
수정 아이콘
C1은 정말 잘 하시는 건데 대단하시네요. 저도 아내는 진작에 B1 따고 이미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저는 이제 땄네요.(아내들은 강합니다?)
지역에 따라 Einbürgerungstest 면제도 있다고 하던데 사시는 지역은 필수인가 보네요. 잘 되시길 바랍니다.
아난시
21/08/24 06:53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저도 따져보니 해외에서 근무한지 10년이 넘어가네요. 그래서 그동안 타지에서 겪으셨을 여러가지 애환이 생생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수고 많으셨고, 앞으로도 늘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타츠야
21/08/24 19:53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타지에서 외국 사람에게 겪는 힘든 점보다 한국사람에게 겪는 힘든 점이 더 많았다는게 더 힘들었던 이유 중에 하나입니다. 특히 1.5세대 중에 불리할 때는 독일인, 유리할 때는 한국인처럼 굴면서 정치하는 사람들 때문에 저랑 같이 일하던 다른 분은 독일에 정이 떨어져서 한국으로 돌아갔습니다.
마법원
21/08/24 07:21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고생하신 과정이 눈에 보이는 듯하네요.
앞으로 좋은 일들만 있으실 겁니다.
타츠야
21/08/24 19:54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이직하면 이전 회사에서 있었던 일들 하나씩 써볼까 합니다. 제가 살다 살다 이런 회사와 사람들 처음 봅니다.
다마스커스
21/08/24 07:27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독일에서 외국인으로 취업하는게 쉬운 일이 아니죠.
이직 알아보신다고 고생하셨을 모습이 눈이 선하네요. 앞으로도 건승하시길!
타츠야
21/08/24 19:55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다마스커스님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개좋은빛살구
21/08/24 08:40
수정 아이콘
크크크 에피소드를 보니 저도 비슷한 경험이 생각나네요
한창 일본어 공부하다가, 러시아 친구가 영어로 뭘좀 물어보는데 저도 모르게 일본어로 대답하고 있을때....
다행이 러시아 친구가 일본인 아내가 있어 일본어로 대화가 가능했었기 망정이지...
이직 축하드리고 앞으로 좋은일만 있길 기대합니다~
타츠야
21/08/24 19:56
수정 아이콘
감사드립니다. 한국어를 별도로 안 쓰면 정말 퇴화가 되는 것 같고 제 2외국어인 독일어와 영어가 머릿속에서 서로 경쟁을 합니다. 지금은 좀 괜찮은데 머리 안에서 회로가 어디로 이어질지 갈팡질팡하는 느낌이더군요.
21/08/24 08:54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독일어까지 공부하시다니 대단하시군요.
저도 본받아 제가 하고 있는 공부를 열심히 하겠습니다.
타츠야
21/08/24 19:56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슈테님도 앞으로 좋은 일들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Cafe_Seokguram
21/08/24 08:55
수정 아이콘
정말 축하드립니다...

말씀하신 대로, "묵묵히 노력하는 분들이 그 노력 100만큼의 보상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노력하면 언젠가는 좋은 일이 생길거라는 희망"을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타츠야
21/08/24 20:08
수정 아이콘
감사드립니다. Cafe_Seokguram님 댓글 보고 본문에 저에게 동기가 된 이미지 하나 추가했습니다. Cafe_Seokguram님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아이폰텐
21/08/24 09:25
수정 아이콘
대단하시네요 일끝나고 아이들 챙기고 공부도 하시다니…
타츠야
21/08/24 20:08
수정 아이콘
제가 좀 야행성이긴 합니다. 그래도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번아웃 된적도 있는데 아내도 아이들도 타국에서 열심히 하고 있어서 저도 힘냈습니다.
자루스
21/08/24 12:33
수정 아이콘
축하합니다....~!
노력이 성과가 될때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법이지요...
40대를 넘어서 이제 근 50대로 가는지라 언어공부는 꿈도 못 꾸겠습니다.
저는 해외에 4개월째 있습니다. 코로나 4차 웨이브에 걸려서 예정된 모든 계약은 취소가 되었고. 격리만 1달을 했네요.
이제 빈손으로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또 격리하겠지요.
한숨만 나오지만 ..... 자영엽자라서요....
그래도 노력하다보면 타이밍이 오겠지요 라고 생각합니다.
타츠야
21/08/24 20:09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자루스님도 하시는 일 잘 되시고 무엇보다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자영업하시는 분들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닌지라 건강 잃어버리는 분들이 계셔서. 행복하세요
21/08/24 14:37
수정 아이콘
베를린에서 커리어 도전을 계획했던 적이 있어서 아주 몰입해서 읽었네요.
(프로젝트가 엎어져서 베를린 도전은 물거품...이 되었지만)

정말 쉽지 않은 일들이 줄줄이 있으셨던 거 같은데 다 이겨내시고 계속 step up 하시는 거 같아 존경스럽습니다.
새 직장에서 적응도 잘하시고 더 화이팅하시길!!
타츠야
21/08/24 20:11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IT 쪽이시면 유럽 특히 독일은 코로나 이전에도 붐이긴 했는데 이후에 붐업이 장난 아니어서 지금도 기회가 많습니다.
새로운 직장에 적응하고 나면 또 하나 해보려고 하는데 나중에 진행을 하게 되면 글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21/08/24 22:13
수정 아이콘
당시 핫했던 company builder (eg. Rocket Internet 등등)들과 뭔가 해보려는 시도였는데..베를린 장기 출장 다닐 때마다 분위기가 너무 좋았어요. 마치 2000년대 초반 실리콘 밸리 분위기...느낌..(뭐 실리콘밸리도 출장으로만 다녀서 제대로 안다고 하긴 어렵겠지만..크크) 암튼 베를린을 제 2의 고향으로 삼고 완전 새로운 도전을 해보려던 찰나! 결국은 다 물거품이 되고 저는 여전히 한국에서 놀고 있네요..흑흑

앞으로 타츠야님의 글을 보면서 대리만족이라도 해야 겠습니다. ^^
타츠야
21/08/24 22:17
수정 아이콘
제가 나중에 독일에서 창업 계획이 있어서 저랑 접점이 생길 수도 있겠네요. 베를린과 뮌헨 외에도 독일 각 지역별로 IT쪽 창업 열기가 장난이 아닙니다. 본문에 나온 것처럼 독일이 서류 작업으로 진행되는 부분이 많아서 해당 분야 디지털 솔루션만 제공해도 범위가 장난 아닐 것으로 예상되고 코로나로 Online Selling / Buying 쪽도 핫하구요. 아직 기회는 있습니다~
시나브로
21/08/24 16:52
수정 아이콘
가끔 댓글 쓰신 거 보면 귀국하신 건가 싶기도 하던데 그러셨군요.

2016년에 2013년의 1만 시간의 법칙 관련 대화로 유익하고 훈훈했던 기억, 지금 다시 봐도 완전히 자기계발적이고 유익하고 훈훈하고 진리적입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타츠야
21/08/24 20:14
수정 아이콘
앗 대단하십니다. 그 때 대화를 기억하고 계시다니. 저도 독일어 공부하면서 그 법칙데로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처음에는 아내나 아이들한테 기대서 독일어 쓸 일 있을 때마다 뒤로 숨었는데 지금은 틀려도 당당하게 하고 혼자 공부하는 만큼 회화가 부족해서 책이나 비디오 스크립트 보면서 큰 소리로 따라 읽고 했습니다. 아이들 학교에서 온 편지도 지금은 어느 정도 번역기 없이 읽을 수 있고 하는 수준까지는 왔는데 듣기와 말하기가 제일 어렵네요. 본문에 제가 2년 전에 공부 시작하면서 본 동기 부여 이미지 추가했습니다.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3356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공군을 가진 PMC. [24] 한국화약주식회사8143 21/09/26 8143
3355 [역사] 가장 오래된 인간의 친구 / 개의 역사 [12] Fig.14799 21/09/21 4799
3354 아랍 이름에 대한 대략적인 가이드 [61] Farce5787 21/09/24 5787
3353 영화 1622편을 보고 난 후, 추천하는 숨겨진 수작들 [44] 최적화7129 21/09/17 7129
3352 나 더치커피 좋아하네. [33] Red Key7183 21/09/17 7183
3351 "죽으러 가는 게 아니야. 내가 정말 살아있는지 어떤지 확인하러 가는 거야." [27] 카페알파10020 21/09/15 10020
3350 [역사] 나폴레옹 전쟁이 만든 통조림 / 통조림의 역사 [23] Fig.15448 21/09/14 5448
3349 와인을 잘 모르는 분을 위한 코스트코 와인 추천(스압) [89] 짬뽕순두부10722 21/09/11 10722
3348 [콘솔] 리뷰) <토니 호크의 프로 스케이터>가 위대한 게임인 이유 [29] RapidSilver5837 21/09/08 5837
3347 Z플립3의 모래주머니들과 삼성의 선택 [115] Zelazny13966 21/09/08 13966
3346 [역사] 몇명이나 죽었을까 / 복어 식용의 역사 [48] Fig.18726 21/09/07 8726
3345 유럽식 이름에 대한 대략적인 가이드 [53] Farce10721 20/10/09 10721
3344 내 마지막 끼니 [5] bettersuweet5989 21/09/06 5989
3343 이날치에서 그루비룸으로, 새로운 Feel the rhythm of korea 시리즈 [38] 어강됴리11976 21/09/03 11976
3342 만화가 열전(5) 청춘과 사랑의 노래, 들리나요? 응답하라 아다치 미츠루 하편 [84] 라쇼8820 21/09/02 8820
3341 DP, 슬기로운 의사생활 감상기 [23] Secundo8560 21/09/02 8560
3340 집에서 레몬을 키워 보겠습니다. [56] 영혼의공원7405 21/09/02 7405
3339 공식 설정 (Canon)의 역사 [100] Farce7814 21/08/30 7814
3338 타인의 시선에 대한 공포 [20] 원미동사람들6140 21/08/26 6140
3337 대한민국, 최적 내정의 길은? (1) 규모의 경제와 대량 생산 [14] Cookinie6590 21/08/26 6590
3336 독일에서의 두 번째 이직 [40] 타츠야7241 21/08/23 7241
3335 차세대 EUV 공정 경쟁에 담긴 함의 [50] cheme9666 21/08/23 9666
3334 잘지내고 계시죠 [11] 걷자집앞이야9565 21/08/17 956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