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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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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7/23 09:25
무엇이 정의고 무엇이 선이며 현재 선과 정의라도 과거와 미래에도 선과 정의였고 일까
과거의 증오가 현재의 증오가 될 수 있으며 미래에까지 이어가야할 증오와 울분을 구별 가능한가 나름의 답은 개인적으로는 있지만 끊임없이 그 답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고민을 제공하는 이제 직장인 눈시비비님 흐흐
12/07/23 10:15
역사를 서술하는데 있어서, 그것도 한국현대사를 서술하는 과정에서 史實 자체만 기록하더라도 사실의 취사 선택 과정에서 글쓴이의 주관이 개입될 수 밖에 없는데 기록물 중에서는 가장 왜곡과 미화가 많은 전기에서 발췌하고 fiction에서 발췌하고 하면서 서술하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 지 모르겠습니다.
읽는 사람에게 감정 이입을 용이하게 하는 점에서는 효과적이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지양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12/07/23 11:40
그러니 역사를 배우는 목적을 명확히 해야지요. 단순히 그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사실 알 수도 없고 알 필요도 없습니다. 빨치산의 생각이 무엇이었는지 이제 없는 사람에게 물어볼 수도 없고, 알아 봐야 내 자신이나 우리 나라가 발전하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이런 식의 여러 사람들의 해석을 들어 봄으로써, 과연 다시 이런 일이 반복되었을 때 어떠한 자세를 가지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생각해보게 하는 글이 더욱 좋은 것이지요. 역사란 것은, 실제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아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예전에 있었던 일의 의미를 명확히 하고, 이를 미래에 적용시킬 수 있어야 비로소 그 가치를 이야기할 수 있는 학문이라고 봅니다. 이를 위해서는 여러 사람들, 특히 글쓴이의 주관 또한 중요한 것이라고 할 수 있고요.
12/07/23 15:07
어떤 왜곡과 어떤 미화가 있는지 일일이 찾아보고 얘기하신다면 의미 있게 받아들이겠습니다
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만 제가 이제까지 한 발췌에서 "이렇다고 하는데~ 이렇다"고 하면서 아예 증언 자체를 뒤집어 버린 경우도 있었습니다만?
12/07/23 15:20
당장 본문에 있는 남부군의 인용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건 그야 말로 픽션입니다. 조선 공산당의 공식입장도 아니고 해당 부대의 공식입장도 아니고 그냥 소설가가 머리 속으로 만들어 낸 대화에 불과한 거죠. 물론 눈시님은 저 대화가 빨치산들의 사고방식의 핵심을 잘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인용하셨는지는 모르지만 그 근거가 명확히 제시되지 않는다면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을 전달하는 것이 되겠죠. 그것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겠지만 그렇게 되면 대단히 선동적인 글쓰기가 됩니다. 전 한국현대사에 있어서는 아직까진 선동적인 글쓰기보다는 조금은 거리를 둔 글쓰기가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너무 민감하고 아직도 논의가 자유롭지 못한 부분이 많아서요.
12/07/23 16:06
정말 그렇게 선동을 피하려 하신다면 댓글의 중요한 부분은 바뀌어야 될 텐데요
알면서 왜곡하신 건지 모르시는 건지는 모르겠지만요
12/07/23 17:47
무슨 이야긴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선동적인 글쓰기라는 것과 님이 말씀하시는 선동이라는 말은 좀 다른 뉘앙스를 가진 것 같습니다. 제가 말한 선동적이라는 말은 웅변적이라는 말과 비슷한 표현입니다. 건조한 글에 반대되는 개념이라고 할까요.
12/07/24 20:07
그런 뜻이었다면 자신이 할 수 없는 걸 남에게 강요하지 않으셨으면 하네요
당장 예전에 제가 이승만 미쳤다 미쳤다 했을 때도 그런 말씀 하셨다면 인정하겠습니다만 그런 건 없었죠 좌에 대해 얘기하든 우에 대해 얘기하든, 옹호하든 비판하든, "아님 말고" 식으로 적당히 말 하기는 싫습니다.
12/07/23 12:48
머릿속에 이런저런 생각들로 어지럽혀져 댓글 다는것도 정리가 안되네요. 무엇이 옳고 그른가의 판단은 정말로 개개인의 가치관이
큰 영향을 미치는것 같습니다. 저 시대에 태어났다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았을지 문득 궁금하기도 하구요. 바빠지실텐데 한주에 한 두편이라도 감사하네요.
12/07/24 20:14
저 시대에 태어났다면... 모르겠네요. 빨갱이가 되지 않았을까 하긴 합니다만 -_-a 근데 저는 정신력이 약해서 탄압하는 시늉만 해도 비겁하게 빠져나왔을 거 같아요
12/07/23 14:29
세계사적으로, 또한 민족적, 계급적으로 보면 '내부의 적'이 아니라, 오히려 그와 정 반대의 포지션에 있다고도 할 수 있겠죠.
그 다음 이어질 말은 '하지만 그들을 그저 한편으로 미화할 수 없는 이유들이 있다'는 것이 될테구요. 주사파의 탄생을 단순히 '반발'의 의미로만 받아들일 수는 없다고 봅니다. '편향'이 출발한 방향 자체는 그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오히려 그 쪽이 정상적이죠.
12/07/23 15:11
계급적인 거야 이미 빨치산 내에서부터 그게 안 됐고 북한은 더한 카스트 계급을 만들었지만 어쨌든 그게 사회주의나 공산주의가 가자 문제삼은 것이었으니 그렇다 치겠습니다만.
민중의 지지를 제대로 받지도 못 하고 그 민중을 총알받이로 내몬 것, 민간인이 죽든 말든 자기 조직의 안위를 위해 봉기하고 김일성, 박헌영의 말에 절대 복종한 것 등... 이런 게 어떻게 민족적인 것이고 세계사적으로도 적의 반대가 되는지는 모르겠군요. 그리고 정상적인 것 맞죠. 정말 정상적인 "반발"이었으니까요. 박정희는 그렇게 비정상적인 집단을 만들었죠.
12/07/23 20:15
권력을 잡은 쪽이 반대쪽을 말살하는 것은 사실 지금까지도 큰 차이 없잖아요. 그게 제일 답답하네요 에효... 일 시작하셔서 바쁘실텐데 글 감사하구요... 그래도 가끔씩 올려주시는 겁니다~ 꼭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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