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2/07/22 14:44:33
Name 한니발
Subject 마지막 황제
「…그런데 난 이 폐태자의 이야기 중에서 지금 내 상황에 썩 어울리는 이야기 하나를 떠올렸다. 그 폐태자가 어느 날 자기 방에 못질을 해버렸다. 궁내부원들이 보고 놀라서 이유를 묻자 이렇게 말했다.
  “내 미래가 밖에 있으니 밖으로 가겠다. 그러나 내 소중한 과거는 여기에 있으니 죽기 전에는 돌아오겠다. 과거 없이는 미래도 없으니, 그 때까지는 이 방은 불침이다.”
  그리고 궁궐 밖으로 뛰쳐나갔고 그 날로 귀족원에 의해 폐위당했다.
  역시, 어떠한 방랑자에게도 돌아올 곳은 있는 법이다. 뛰쳐나온 집이라든지, 고향이라든지, 설령 고아라 해도 그의 소중한 기억이 있는 장소는 있을 것이다. 그곳을 평생 그리워하며, 그 그리움으로 방랑을 계속할 힘을 얻는다. 거꾸로 말하자면, 자신의 과거를 못질하는 것은 험난한 미래에 몸을 던지는 것이다…」
                                                                                                                                              - 이영도, 『드래곤 라자』中










  “옛 영광에 취한 자는 죽은 자다.”
                                                                                                                                                                          - 최연성


  Tiving 스타리그 4강을 앞둔 인터뷰에서 이영호의 약점을 묻는 질문에 대해 정명훈은 이렇게 대답했다.
  “이영호는 자기 자신에 대한 강한 믿음을 가졌다. 그리고 때문에 고집을 부리기도 한다.”
  그리고 실제로 1경기에서, 정명훈이 세 부대에 육박하는 드랍쉽을 사냥하는 동안에도 이영호는 끝끝내 드랍쉽을 고집했고 패배하였다.
  헌데 말이다. 그렇다면 정명훈은 어떤가?
  이영호는 스스로를 믿을 줄 안다, 그리 말하는 정명훈은 스스로를 믿지 못한단 말인가?

  답하련다.
  몇 번이고, 몇 번이고 그랬을 것이라고.
  인크루트의 4강에서, 최연성의 손을 뿌리치고 사용했던 한 번의 바이오닉이 처참한 실패로 끝났을 때, 나는 그가 자신을 의심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크루트의 결승에서, 송병구에게 화려하게 패배하여 T1과 그 팬들의 기대를 배신했을 때, 나는 그가 자신을 의심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택용을 3:0으로 추락시키고 그 많은 비난과 비아냥을 들었을 때, 나는 그가 자신을 의심했을 것이라 생각하며
  박카스의 4강에서 이제동의 4드론을 알고도 막아내지 못했을 때, 나는 그가 다시 자신을 의심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빅파일의 4강에서, 자신이 할 수 있었던 그 모든 것을 짜낸 그 싸움에서 패배했을 때, 나는 마침내 그가 자기 자신을 믿지 못하게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겨우 이 정도인가? 나는 나 혼자서는 그 무엇도 될 수 없는가? 지금 내가 선 이 자리는, 내가 있어도 되는 자리인가?
  끊임없이 의심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명훈은 스스로를 믿지 못했고, 그래서 그는 국본이란 이름을 기껍게 여기지 못했다. 그는 자신의 승리의 공을 항상 임요환과 최연성에게 돌리면서도, 자신이 그들의 뒤를 잇는 자이며 테란의 주인, 인간들의 군주이노라 말하지 못했다.
  그는 인형, 그는 마리오네트였다.
  제국의 옛 영광을 마치 인형극을 하듯 이따금씩 재현하기 위한, 그는 인형이었다. 그가 인크루트의 로얄로드를 오를 때를 기억한다. 최연성과 임요환의 배역을 맡아 무대 위에 올랐을 때를 기억한다. “죽은 최연성이 산 대인배를 잡았다” 말하던 사람들을 기억한다. 정명훈의 연극에서 최연성과 임요환을 찾던 관객들을, 그리하여 그 가소로운 인형극이 실패로 끝나자 침을 뱉으며 자리를 뜨던 그 관객들을 기억한다.
  정명훈은 그 때부터 자신을 의심하기 시작했고, 그 방에 못질한 채 궁궐 밖을 나섰다. 인형은 적어도 인간이 되기 위해 가면을 썼고 국본이라 불리기보다 테러리스트라 불리길 원하며 스스로 그림자가 되었다.
  그는 임요환과 최연성의 그림자에 숨었고, 김택용의 그림자에 숨었고, 이영호의 그림자에 숨었다. 바투의 4강, 08-09의 광안리, 박카스10에서 그는 가면을 쓴 채 제국의 적들을 베었고, 그 때마다 다시 그림자로 되돌아갔다.

  단언컨대, 최연성과 임요환은 정명훈을 그림자 밖으로 끌어내려한 적이 없다.
  그들은 정명훈을 위해 참으로 많은 것을 선물했다. 그닥 뛰어나지 못했던 그의 바이오닉을 대신해서 메카닉의 저그전을 선물한 것이 최연성이고, 리쌍을 격침시킨 센터 배럭-전진 팩 따위의 비수를 벼려주었던 것은 임요환이었다. 정명훈은 이영호에 비했을 때 참 많은 것을 갖지 못하고 난 테란이었고, 최연성과 임요환은 그를 채워주기 위해 애를 썼다. 그들은 그들의 비열함과 무도함, 나약함과 불완전함, 교활함과 뻔뻔함, 그 모든 것을 정명훈에게 투사하고 가르쳤다.
  다시 말하건대, 최연성과 임요환은 정명훈을 그림자 밖으로 끌어내려 한 적이 없다.
  그러나 그들은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말했다.
  오직 정명훈 뿐이다.
  오로지 정명훈 뿐이다.





  “마지막에 웃는 자가 웃는 것이다.”
                                                                                                                                                                              -임요환


  왜 사람들은 13년 전 임요환을 ‘황제’라고 불렀을까.
  그 시절의 사람들은 왜 오늘날 우리가 이영호를 부르듯이, 그를 ‘신’이라고 부를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임요환은 그 등장과 함께, 이 세계의 역사를 갈아엎었고, 이 판의 역사에서 거의 절반 가량의 시간 동안 이 세계의 중심이었다. 그는 사상 최강의 제국을 건설했고, 네 조각 하늘의 일각을 차지한 하늘의 주인이었으며, 위로는 ‘마법사’ 기욤부터 아래로는 ‘신’ 이영호에 이르는 헤아릴 수 없는 이들이 그의 칼을 받았다. 일천의 전장을 가로질렀고, 일백의 적장을 아로새겼으며, 마법의 가을과 마지막까지 싸운 자였다.
그래도 사람들은 그를 ‘황제’라고 - 인간들의 군주라고 불렀다.
  결국 그 이름처럼, 그는 마법의 가을과 세 번 싸워 세 번을 모두 패했고, 그래서 그의 이야기는 결국 신화로 끝나지 못했다. 그는 끝끝내 패배자인 채 새로운 바다를 건넜다.
  인간들의 군주로서,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끝마쳤다. 그는 최후에 웃지 못했다.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분해하면서, 이를 악물고 눈물을 삼키는 그 모습이, 내가 기억하는 그의 모습이다. 그것이, 인간들의 군주라고 불렸던 자의 마지막 모습이다.
  그래. 정명훈이 그토록 두려워했고, 그의 어깨를 무겁게 짓눌렀던 제국의 모습이란 그런 것이다.

  홍진호가 천재적 저그였다는 것을 부정하는 기록은 거의 없으나, 임요환은 그렇지 못했다고 묘사하는 기록은 의외로 많다. 한빛 - 코크의 임요환은 뛰어난 컨트롤과 행운을 가진 게이머였으나, 그와 견줄만한 이들은 김정민과 임성춘을 비롯하여 테란과 다른 종족에 몇 명이고 있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그가 초대의 군림자, 인간들의 군주가 된 까닭에 대해 기록은 다음과 같이 전한다.
  첫째로, 그는 남보다 지기 싫어하는 게이머였으며. 둘째로, 그런 그가 홍진호와 만났기 때문이다.
  홍진호의 천재성은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맹렬한 공격성이 아니라, 살을 주고 뼈를 끊는 천부적 감각에 있었다. 이 무렵 홍진호가 즐겨 쓰던 전법은 상대의 주력을 피해 상대의 본진 혹은 핵심 멀티를 공격하는 것이었다. 이 경우 상대는 회군하여 방어하거나, 아니면 엘리전을 벌인다는 선택을 강요받는다. 그리고 전자일 경우 홍진호는 입힐 피해를 모두 입히고 또다시 방어 병력을 생산하며, 후자일 경우 저그의 빠른 생산력을 통해 방어에 집중하고 상대에게 치명상을 입힌다. 이것이 홍진호의 승리공식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임요환은 - 오직 임요환에게만은 그것이 통용되지 않았다. 그는 SCV를 동원하고 건물을 띄워가며 필사적으로 방어하면서, 더욱 더 강한 카운터를 날렸다. 상대의 뜻대로 따라가는 자신을 용납할 수 없었으니까.
  그것이 임진록이다. 피투성이 인간들의, 피 튀기는 크로스카운터의 향연, 그것이 십 수년 간 사람들을 매료시킨 임진록의 정체 - 낭만 시대의 핵이다.

  정명훈은 이영호의 멀티가 맵 전역으로 뻗어나갈 때도 개의치 않았고, 이영호의 벌쳐와 드랍이 자신의 멀티를 물어뜯을 때 적의 본진으로 진격했다. 수천의 자원이 쌓이는 동안에도 전투에 집중했으며, 그래서 끝끝내 이영호를 바스러뜨려 놓았다.
  언제나 필요한 것은 적의 목에 한 치 칼끝이 닿기 위한 여력 뿐.
  그것을 정명훈이 알고 있었다.





   “예상은 예상일뿐이고, 예상대로 된다면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찾아와 주셨겠습니까?”
                                                                                                                                                                           - 정명훈


  제국의 유산, 인간들의 군주로서 등에 져야하는 것은 불굴이란 두 글자뿐이다.
  그 상대가 누구라 하더라도, 시간, 전설, 자기 자신, 신과 같은 적이라 하더라도, 끝끝내 불복하여 반역하는 것, 피투성이가 되고 살점을 뜯겨도 끝끝내 굴복치 않고 적의 목을 향해 한 치 칼끝을 두려움 없이 내찌르는 것.
  설령 그 칼끝이 닿지 않는다 해도 상관없이, 알량한 아집과 오기, 만용과 고집을 부리며 싸워나가는 것이 인간들의 군주가 갖는 자격이다. 그 어리석음이야말로 사람들이 낭만 시대를 사랑한 이유, 임요환을 끝끝내 사람들이 인간들의 군주로서 남겨두고 싶어 했던 까닭이다. 필멸을 긍정하지만 불복하는 자, 그들이 인간들의 군주이다.
  정명훈은 그 모든 것을 익히 알고 있었다.
  그는 콩라인의 후계자이며, 가을의 전설의 두 번째 적수였다. 임요환과 홍진호, 위대한 양각의 좌절을 잇는 자인 자이기에 이미 알고 있었다.
  그의 출발이, 그의 과거가, 그의 현재가 이미 그러하다. 패배도 좌절도 알지 못하는, 스스로를 의심해본 바 없는 신과 같은 영웅들은 손에 넣을 수 없는 것. 그렇기에 미래 또한 그만이 가지리라.

  마침내 마지막 순간에 이르러, 그들이 우리에게 질문했다.
  군림Flash인가, 반역FanTaSy인가?

  그리고 인간Terran은 마지막에 반역을 선택했다.
  그 결과에 그다지 놀라지 않았고, 놀라지 않았다는 사실에 잠깐 당황했다. 그러나 곧 그 이유를 알았다.
  오래 전부터 이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묻건대, 신과 같은 NaDa에게 끝끝내 굴복하지 않았던 것은 누구였으며, 마침내 그를 물러나게 만든 것은 또한 누구였는가?
  이제동과 김택용의 ‘본좌’를 빼앗은 것은 누구였으며, 이영호의 ‘최후’를 빼앗은 것은 누구였는가?
  신과 같은 택뱅리쌍의 처형인 : 마지막 재판관은 누구였는가?
  첫 번째는 황제이다. 두 번째도 황제이며, 그렇기에 세 번째도 황제이다. 제국은 반역하는 자가 만들었고, 반역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제 우리 황제, 인간들의 군주가 돌아왔으니, 임요환의 사람들과 최연성의 사람들 모두가 당신의 이름을 노호할 것이다. 제국이 당신을 위해 창을 쳐들고, 발을 구를 것이다. 마지막 순간의 앞에, 약속을 지켜 돌아온 당신을 위해, 제국이 노래할 것이다.
  돌아온 폐태자이며, 공포Terror의 주인이고, 시대 살해자.
  해묵은 못들을 뜯어내고 당신 옛 방의 문을 열라.
  제국의 여명과 황혼이 모두 여기에 있으니, 비로소 우리는 최후에 웃으리라.






   마지막 전장에서 정명훈이 이영호를 무너뜨림으로서 일어난 일은 다음과 같다.

  - 이영호의 다전제 13연속 1세트 승리 기록 종료
  - 이영호의 다전제 10연승 기록 종료
  - 스타리그 사상 최초 4회 우승자 탄생 좌절
  - 임요환 이후 햇수 11년 만에 전승 결승 진출자 탄생
  - 임요환, 스타리그 최다승 기록 달성
  - 스타리그 사상 최초 2연속 결승 리매치
  - 정명훈, 스타리그 테테전 연승 신기록 (13연승)
  - 정명훈, 이영호와 공식전 상대전적 동률 (9:9)
  - 정명훈, 스타리그 결승 진출 횟수 공동 2위 기록 (1위 임요환, 2위 박성준과 동률)
  - 정명훈, 택뱅리쌍 4명 중 3명 상대로 3:0 셧아웃 기록 달성

  - 스타리그 최후의 테란, 정명훈.













  - 데일리e스포츠의 <트윗문답: 최연성편>을 참고하였습니다.
  - Kimera님의 <황제와 폭풍의 여명>을 참고하였습니다.




* 信主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2-08-06 07:22)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사티레브
12/07/22 14:46
수정 아이콘
선추천후감상
잠잘까
12/07/22 14:47
수정 아이콘
아이디 확인후

선추천후감상(2)
12/07/22 14:50
수정 아이콘
덧붙이자면.. 스타리그에선
임요환 - 이영호 선수에 이어서.. 3번째로 '3연속' 결승 진출.. 이라는 기록도 같이 만들었습니다.
(MSL은 이윤열, 최연성, 김택용, 이제동, 이영호 선수가 가지고 있네요... )
12/07/22 14:50
수정 아이콘
선추천후감상(3)
사페군
12/07/22 14:51
수정 아이콘
와 정말 글 잘쓰시네요. 근데 저는 정명훈 선수하면 왜 헬로우 애너하임밖에 생각이 안날까요...
사티레브
12/07/22 14:52
수정 아이콘
폐태자라... 글의 모티프도 중간 차용글도 너무 아름답네요
매콤한맛
12/07/22 14:54
수정 아이콘
많은 선수들의 인터뷰에서 코치님이 전략을 추천해주셨다고 밝히지만
실상 9할 이상의 공은 선수에게 있음이 분명한데 유독 정명훈에게만 편견이 있었죠.
코치가 한시절을 풍미했던 최연성이기 때문에. 그 이름값때문에 유독 정명훈에게만 평가가 박했습니다.
하지만 최코치 입대후 최전성기를 맞은 정명훈은 스스로 힘으로 그게 얼마나 잘못된 편견이었음을 증명해냈습니다.
빅토리고
12/07/22 14:57
수정 아이콘
본문에도 적혀있고 많은 분들이 언급하시지만 개인적으로는 1세트 상황에서 이영호 선수의 드랍쉽이 고집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12/07/22 21:49
수정 아이콘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만, 정명훈선수의 뚝심과 응집력이 이영호 선수에게 고집아닌 고집을 강요했다고생각합니다
냉면과열무
12/07/22 14:59
수정 아이콘
이건 추천할 수밖에 없습니다. 추게로
couplebada
12/07/22 14:59
수정 아이콘
질문 하나만 하자면.. 최연성 코치의 저 발언이 언제 했던 발언이었죠?
12/07/22 15:01
수정 아이콘
마모씨가 MSL 32강을 치르고 있을때 한 이야기일겁니다.... 저 뒤에 죽은 마모씨를 박살내라라는 말을 했었죠

당시 마모씨 상대가 아마 고인규선수인가 그랬을거예요

그리고 마모씨는 완벽히 박살났죠
couplebada
12/07/22 15:03
수정 아이콘
아하.. 최연성 코치의 이야기 자체는 기억이 났는데 정명훈 선수와 매치시키다보니까 언제했었는지 안났었네요.. 고인규 선수에게 했던 멘트였었군요. 답변 감사합니다.
잠잘까
12/07/22 15:05
수정 아이콘
글을 읽으니까 후...
원래는 허영무 선수 응원했는데 자꾸 인간냄새나는 정명훈 선수도 끌리네요.

계속 프로토스와 테란의 최후의 항쟁 느낌이 나서 결승전이 기대됩니다.
사티레브
12/07/22 15:43
수정 아이콘
커리어는 전혀 인간적이지 못한데 택뱅리쌍이라는 최강자 반열에 언급되지 않는것과 준우승경력이 그에게 참 끌리게 만듭니다
스웨트
12/07/22 15:07
수정 아이콘
진에어가 허영무의 드라마(황신의 꼭 우승해라, 2패로 탈락위기에서 각성한 라스트 프로토스 이후 이영호, 당시플토전 승률1위저그 그리고감동의 결승 대역전) 이었다면
이번 리그는 스타리그 긴역사를 아우르는 정명훈의 주인공같은 대 서사시를 보는것 같습니다
아무도 인정하지 않은 국본에서 열혈만화의 주인공처럼 계속된 노력과 갈고닦음 끝에 결국 최후의 자리에 도전!

그리고 낭만은 영웅과 함께 그들을 노래하는 음유시인이 있기에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한니발님 같은 명문덕에 끝자락임에도 여전히 낭만을 노래하는 스타리그입니다
TWINSEEDS
12/07/22 15:23
수정 아이콘
유일한 스타리그 결승진출률 50%이상이기도 하죠. 55.5%
로열로드로 스타리그 결승 밟은 후 9연속 본선 진출 동시에 5회 결승 진출
들깨칼국수
12/07/22 15:50
수정 아이콘
정말 이 모든게 마지막 정명훈의 왕위등극을 위한 대하드라마였다고 까지 느껴집니다.
모노크롬
12/07/22 16:02
수정 아이콘
명불허전 한니발님 이쯤에 글하나 들고 나타나실줄 예상했다는. 추~천!
사티레브
12/07/22 16:06
수정 아이콘
이 판이 끝나고나면 처음부터 끝까지 쭉 글 써주실거라 So1퀄리티로 써주실거라 기대중 '-'
한니발
12/07/22 19:17
수정 아이콘
사티레브 님// 아주 조금은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sHellfire
12/07/22 16:39
수정 아이콘
갓의 고집을 꺾은 테러리스트 정명훈.

정명훈은 이영호의 강한 자신감을 과신으로 만들고 이영호의 확고한 경기 스타일을 고집으로 만들어버렸네요.
정명훈은 굉장히 분석적이며 유연했고 이영호는 그런 정명훈을 간과했습니다. 애초에 경기에 대한 집념에서부터 정명훈이 이겼다고 봅니다.

이영호선수 팬으로서 아쉬운 결과였지만 이미 이영호선수가 스타1에서 보여준 것이 너무 많기에 고마울 뿐입니다. 앞으로의 행보를 응원합니다.
결승전은 맘편히 봐야겠네요. 정명훈, 허영무 두 선수 화이팅입니다!
Daybreak
12/07/23 00:13
수정 아이콘
한문장 한문장 감탄사가 나오지 않을 수 없네요. 추게로!
아무로나미에
12/07/23 02:38
수정 아이콘
한니발님의 글을 기다렸습니다!!!!!
세바준
12/07/23 03:45
수정 아이콘
오직 정명훈 뿐이다.
오로지 정명훈 뿐이다.
루크레티아
12/07/23 09:29
수정 아이콘
엄옹이 말씀하셨죠. 왕이로되 즉위식이 거행되지 않았다.
최후의 대전에서 승리하여 명예로운 즉위식을 거행하며 마무리 되는 3대 황제의 해피엔딩을 기원합니다.
켈로그김
12/07/24 12:03
수정 아이콘
오직 한니발 뿐이다... ㅠㅠ
골수KT팬
12/07/24 13:16
수정 아이콘
우와.... 한니발님의 글은 언제읽어도 대단하다는 말밖에 안나오네요 지난 통신사 결승전에 쓰신글도 그렇고... 살며시 추게로의 버튼을 누릅니다
하우두유두
12/08/06 21:52
수정 아이콘
간지납니다. 스1 마지막 한니발 님의 글이라는게 안타깝네요
알킬칼켈콜
12/08/07 11:36
수정 아이콘
이렇게 된 이상, 허영무 편도 한편..!!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893 빨치산 [20] 눈시BBver.26926 12/07/23 6926
1892 [뜬금없는 만화 리뷰] 딸기 100%를 몇년만에 다시 읽었습니다. [42] 클로로 루실루플12127 12/07/22 12127
1891 추억 [25] 공룡6981 12/07/24 6981
1890 마지막 황제 [30] 한니발11604 12/07/22 11604
1889 고백 하셨군요! [9] Love&Hate9495 12/07/22 9495
1888 리그의 과금방식 비교 [46] 어강됴리7520 12/07/18 7520
1887 이영호 vs 정명훈, 최후의 테란 [65] becker10265 12/07/17 10265
1886 내가 좋아했던 동아리 여자아이 [88] 바람모리12257 12/07/18 12257
1885 [PGR 서바이버] 술자리에서 살아남는 법 [33] AraTa_JobsRIP8920 12/07/18 8920
1884 내가 싫어 하였던 동아리 여자아이 [303] 이쥴레이19261 12/07/18 19261
1883 근대화는 절대선인가에 대해서. (원제: 조선까들의 아주 못된 버릇) [158] sungsik6385 12/07/17 6385
1882 친일파의 군 장악을 옹호하는 어떤 글 [85] 눈시BBver.210303 12/07/17 10303
1881 [연애학개론] 데이트에 임하는 우리의 자세 [21] Eternity9296 12/07/16 9296
1880 Hello Korea, 한국으로 오는 해외 게이머들 [20] 어강됴리9687 12/07/14 9687
1879 연정훈 신발색깔은 무슨색일까 [14] La Vie En Rose10223 12/07/10 10223
1878 스타리그, 낭만을 증명하다. [28] becker8123 12/07/10 8123
1877 빛보다 빠른 것들 (1) - 정말 짧아져 보일까? [9] 반대칭고양이7369 12/07/08 7369
1876 만나도 만난 게 아닌, 헤어져도 헤어진 게 아닌. [18] Right6593 12/07/05 6593
1875 딸들은 엄마한테 무례해? [42] 삭제됨17374 12/07/04 17374
1874 [연애학개론] 그남자, 그리고 그여자를 위로하다 [23] Eternity7596 12/07/01 7596
1873 [LOL] Azubu LOL Champions Summer 시즌 국내팀들 라인업 변동 정리 [54] 시네라스10651 12/07/01 10651
1872 고백하셨습니까? [24] Love&Hate9978 12/06/30 9978
1871 시리아에 감도는 전운... [47] bins8838 12/06/27 883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