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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30 16:44
얼마전 집안 경조사가 있었는데 아버지쪽 회사동료는 90%가 남자에 좀 나이먹은 여성은 한명뿐이고(수백명중 나이어린 여직원을 제외하면 40대 이상으로 보이는 여성 단 한명) 교사인 어머니 직장동료는 60%이상이 여자더군요.
12/01/30 16:45
넵, 현실은 이모냥인데 높으신분들은 어떻게든 애낳으라고 캠페인에 슬로건 공모까지 내걸고 떠들고 계시죠.
집안에 돈 좀 있지 않는한 점점 이땅에서 애낳기는 불가능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혼 한다 해도 아이는 낳을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뼈빠지게 고생해서 키워봤자 저와 같은 노예 양산이 될 확률이 뻔한데 그건 저까지로 족하다는 생각입니다.
12/01/30 16:52
공무원 생활을 옆에서 지켜보는데 생활에 여유가 눈에 보입니다.
여자는 두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육아문제 + 적은 야근 + 거의 없지만 있어도 빠져도되는 회식 다 종합해보면 공무원은 유부녀를 위한 직업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그리고 남자도 집안에 돈이 많다면 공무원 할만합니다.
12/02/04 00:15
푸하.. 웃음이 나와서 댓글을 적습니다... 저 중앙부처 6급 공뭔인데요....
지금까지 과로로 유산한 여직원만 10명은 넘게 봤네요... 주말 출근 정말 싫은데 어쩔수 없이 수시로 하는데.. 사무실 주말 온도는 15도를 못넘겨요.. 평일도 높은 온도가 18도... 6급 7호봉 월급 받아야 200만원 겨우 넘고.. 어쩔 수 없이 야근하지만 그나마도 안하면 못먹고 삽니다.여기서 님이 말하는 공뭔이 어디서 근무하는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중앙부처 본부 공무원은 격한 근무에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많고,, 그러다 시집못간 여직원도 많다는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네요
12/01/30 17:02
경제적으로만 따져봐도, 월수 400이하라면 사실 전업주부가 더 돈버는거라고 계산되는 현실이긴 합니다. 그 외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수많은 장점이 아이한테는 있지요. 애 둘 키우는 입장에서..육아는 정말 헬이긴 합니다. 주말이 힘들어요.
12/01/30 17:05
교사가 아닌 여교사가 신부감 1위인건 다 이유가 있지요...
야근 안하는 회사, 집값이 싸져서 회사-집의 거리가 가까워지면 육아에 부담이 덜할거 같기는 한데... 쉽지 않아 보이네요..
12/01/30 17:11
완전 공감합니다. 남들은 둘이 벌면 거의 억대연봉아니냐 하지만..와이프 월급은 남는게 없어요
오히려 니넨 둘이 벌어 여유 있어서 좀 더 써야지..요런 무언의 압박도 있고.. 그래서 와이프 일그만하라고 했습니다. 애우는건 정말 어려운것 같습니다.
12/01/30 17:16
사실 미혼인데 결혼적령기라 겁이 나네요
일안하는게 낫다라고 말할정도면 국가정책이 반드시 나와야 되는거 아닌가요? 총선, 대선때 과연 누가 이문제를 다뤄줄지...
12/01/30 17:18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는 친정/시부모님이 가까이 사는것만큼 행복한게 없지요
휴.. 저도 아이키우지만 맞벌이는 예전에 포기하고 있습니다.
12/01/30 17:19
글만봐도 토할거 같네요. 경제적, 육체적 피로보다도 자기시간이 없다는게, 자신을 버려야 된다는게 제일 못견딜꺼 같습니다.
실제로 아이 키우는 pgr 유저분들 대단합니다. 화이팅이요~!
12/01/30 17:23
조카 있으시면 아이들 좀 많이 봐주세요
주말에 내가 애들 봐줄테니 같이 놀다오라고 서너시간 외출도 시켜주시구요 저는 우리집 애보기 전문이라.. 흐흐 조카들 자주 봐줍니다 애들 엄마아빠 진짜 힘들어요
12/01/30 17:24
본문 끝에 있는 부분에 특히 공감합니다 ^^;
10대때 공부...20대때 취업 및 진로, 그리고 군대...이런 걸로 주로 스트레스 받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이건 그냥 부모가 되기전에 연습문제 정도? 모 그런 생각들더라구요 ;;; 세상의 모든 부모님들...힘! 내자구요~
12/01/30 17:28
공감합니다.
여성들이 임신을 하면. 처음엔 조심하느라 야근을 하기 어려운 경우가 발생하고. (차라리 이후는 괜찮은거 같습니다. 임신 중독 같은 경우 빼고) 출산휴가를 가야하니 남들보다 근무기간이 짧아. 평가도 낮게 받고. 출산휴가 후 복귀 혹은 육아휴직 후 복귀해도 쉬다온(?) 느낌이 있어 그해도 평가를 낮게 받고. ;; 이렇게 애를 낳기전 1년 저평가. 육아휴직해서 1년 쉬면.. 또 뒤쳐지고 돌아와서 1년 또 저평가. ;; 이런 딜레마에 여성등의 승진등이 늦어지는 경우를 봤습니다. 그럼에도 애는 낳아야 하고.. 애를 낳고 회사를 다니시는 것만으로도 슈퍼맘이라고 생각됩니다. 현실을 감안한다면. 애를 낳으며.. 회사에서도 평범한 사람이 되기에는 힘든거 같습니다.
12/01/30 17:36
아! 아이 셋 키우고 있는 사람은 어떻하라고요^^
와이프가 유아교육과 나와 직장생활해봐야 급여수준이 뻔한데 집안일 보다는 뭔가 돈을 벌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더군요. 그렇게 번돈 아이들 돌봐줄 인력비용에도 못미치는데ㅠㅠ 제입장에서는 아이들만 잘 돌봐주기만 해도 감지덕지... 제발 아이들 다 키워 놓고 일하라고 늘 설득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육아 자체가 무척 힘들어서 그런것 같습니다.. 주말에 아이들과 노는것은 행복이기도 하지만 무척 힘든일이기도 하더군요 부모님도 이렇게 키울셨을거라 생각하면서 배우고 있습니다만 정말 셋 키우려니 전쟁 치루는것 처럼 힘들어요ㅠㅠ
12/01/30 17:50
우리집 역시 아이를 가지고 와이프의 직장에 대해 고민했는데요..
역시나 와이프가 육아에 전념하는 것이 보탬이 된다고 생각하고 외벌이를 하고 있습니다. 외벌이로 두아이를 키우다 보니 저축은 꿈도 못꾸고 2년마다 돌아오는 전세 계약시점엔 돈에 맞춰 직장에서 먼곳으로 이사를 다니게 되네요... 현재 사는 집도 없는 살림에 꾸역꾸역 저축은 하고 있지만 5천만원 이상이 올라버린 상태라 더 멀고 교통이 안좋은 곳으로 이사를 가야 할 것 같아 걱정입니다.
12/01/30 18:06
여자친구와 이런 문제로 헤어졌던 경험이 있네요.
저는 낳지 말자는 주의였고, 오히려 누나가 낳고 싶다는.. 이유 인 즉슨, 회사 좀 쉬고 싶다고 -_- 그말이 계속 쉰다는 말이었다는 것을 나중에 알고 엄청 싸우고.... 쉽지 않은 것 같아요. 다들 알기 때문에, 젊을 때 즐기려는 사람이 늘고 있는게 아닐까요. 어짜피 헬로 가는거면 천천히 가도 되니..
12/01/30 18:36
우리나라에 미래가 없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가 네 가지가 있습니다.
1. 결혼과 육아가 힘들다. 2. 특히 대학 등록금이 터무니없이 비싸졌다. 3. 로스쿨제가 도입되어 돈 없고 백 없어도 가장 높은 지위에 올라갈 길이 막혔다. 4. 기업가 정신이 사라졌고 대기업이 다 해먹고 있다.
12/01/30 18:37
일단 추천합니다.
공무원 중에서도 기능직이 엄마로서는 甲입니다. 8시 55분 출근, 6시 5분 퇴근에 모든 회식은 빠지고, 절대 주말근무 없는 甲
12/01/30 19:21
아기를 낳아보니 가족이나 친인척 아니면 못맏기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 아이도 말안통하고 울기만 하면 짜증이 나는데
다른 사람 아이는 못볼거 같습니다. 베이비시터도 못믿겠어요.
12/01/30 19:57
전 그래서 결혼하고서도 아이 정말 안낳고 싶어요. 낳아도 차라리 노산을 택하지 정말 낳고 싶지 않습니다. 저와 비슷한 마인드의 남자를 만나 결혼하고 싶어요. 돈도 돈이고 멘탈도 멘탈이고 제인생도 인생이고.. 자식이 주는 기쁨이 가장 크다지만 자식 이외의 모든것들을 폴더 접듯 접어가면서까지 그런거 겪고 싶지 않아요. 아직 적령기가 아니라 속편하게 생각하는 걸수도 있지만 지금은 그러네요. 그래서인지 부모님이 요샌 이전보다 훨씬 더 위대해 보입니다.
12/01/30 23:07
제가 애 둘키우는 엄마인데요.. 이제 겨우 애들이 사람(?)이 되었거든요. 세살 다섯살.. 정말 태어나서 두돌되기까지는 이거야 말로 '왓더헬' 이죠. 글 읽다보니 정말 눈물이 앞을가려서 흑흑... 저는 첫째 임신8개월에 이미 직장에서 잘렸습니다. 임신했을때 너무 힘들어 매일매일 출근길 지하철에서 토하고 밥도 거의 못먹으니 제가 하는 일이 몸을 좀 써야하고 야근도 잦았는데 회사가 좀 어려워지니 배려는 개뿔... 1순위로 짤리더군요. 덕분에 집에서 애를 키울 수 있었습니다.
정말 주위의 친구들을 봐도 거의 못견디고 회사를 관두더라구요. 남편이 대부분 못다니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나마 회사에 다니는 친구는 애가 어린이집에서 거의 상주하고 있는데 걔를 보면 제가 다 눈물이 날거같은데 애 엄마 심정은 어떨까요. 그런데도 회사에서는 회식자리 참석안한다고 동료들이 욕을 하는지 얼마전에 속상하다며 저에게 털어놓더라구요. 솔직히 육아.. 해보니 이건 정말 보통일이 아닙니다. 심지어 어떤분들은 집에서 애만 키울 자신없어 일한다는 분들도 있으니까요. 옛날에야 대가족생활을 했으니 그냥 이렇게 저렇게 컸다지만 세상에 더 좋은 육아용품들이 가득해도 애 하나 키우는게 보통일이 아닌 세상이 되어버린거 같습니다. 뭐.. 대단한 배려는 필요없고 다만 애키운다고 집에있는 엄마나 애키우면서 회사다니는 엄마들에 대한 이해심을 조금만 바랄 뿐입니다.
12/01/30 23:09
근데 육아휴직기간이 3개월이나 1년이나 그렇게 차이가 큰가요?
공무원이라도 어차피 1년후에는 낮시간에 베이비시터랑 어린이집 신세져야하는건 같은거 아닌지..
12/01/31 01:16
그런데 왜 남자교사는 여교사만큼 인기가 없을까요?
육아휴직은 남녀동일이기 때문에 대기업이나 고소득전문직 여성들이 교사,공무원남자하고 결혼하면 남자가 육아휴직 내고 애 키워주면 되는데
12/01/31 08:00
아.. 이글 격하게 공감됩니다.
저는 다행히도 장모님이 저희 집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사셔서(일부러 집을 이쪽에 얻은 것도 좀... ^^;) 육아 문제는 해결 했습니다만. 결혼해서 아이를 낳은 부부라면 직면하게 되는 문제죠. 애가 아침마다 엄마에게 매달린다고 하는데 과연 맞벌이가 무슨 도움을 주는가? 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기도 하지만 막상 아이가 조금 커서 4~5살 즈음해서 어린이 집에 갈 나이가 되면 그때는 또 엄마의 직업이 아쉽게 되는 것 같아 결국은 맞벌이를 못 그만 두고 있습니다. 저는 진작에 그만두라고 몇번이나 말을 했습니다만 장모님이나 애 엄마 당사자 생각은 또 그게 아닌가봐요. 결론은 애를 하나 낳는 것도 그렇지만 둘, 셋을 자연스럽게 낳는 문화를 만들어 주려면 최소한 육아 문제는 걱정하지 않게 만들어 주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뭐 0~2세 어린이집 보육료 지원, 이런 것도 좋지만 이 시기에 세계적인 권고도 있고 하니 엄마들이 맘 편하게 애를 집에서 돌볼수 있게 해 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편이 아닌가 합니다. 쉬는 동안 경제적 지원 같은건 애초에 바라지도 않고요 육아 휴직이라도 편하게 쓰게 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12/01/31 12:25
진짜 와닿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저도 맞벌이인데 애는장모님이키워주시긴하지만 그래도 너무힘드네요.. 주변에서는 계속 둘째를 가지라하고(와이프포함) 저는 지방에서일하지만 자동차쪽이라 주말에도 거의 출근해서 한달에 한두번집에가고 안구에습기차네요.. 확실히 우리나라에서 돈없으면 애키우는건 진짜 헬인거같습니다.. 교육열은 무지하게 과장되고 사람들은 안정적인걸로만 할려하니 다들초등학교때부터 공부만하고 서울집값은 월급쟁이가살수없고 진짜 이나라 좋아지긴할까요?..
12/01/31 13:04
여담인데 하도 여교사 여교사 하니까 교대애들이나 초등교사들 눈 진짜 높아요... 같은 학교 다니는데 대단합니다.
에베레스트를 넘어섰습니다. 눈 높은 게 나쁘단 소리는 아닙니다.
12/02/04 00:25
공뭔 월급 많아야 한달 250수준으로 외벌이 하고 있는 200일잡이 아빠입니다.... ㅜ.ㅜ
저도 글쓴이 분이 예로 드신 고생이 싫어 맞벌이 안하고는 있는데... 이건 또 이것 나름대로 힘드네요.... ㅜㅜ 우선 아들 사주고 싶은걸 사주기가 힘들고.. 친구만날 여유는 꿈도 못구고.. 집구하는것도 하늘의 별따기... 요즘 공뭔 되고 싶어하시는 분들 많은데... 외벌이 할때 집이 어느정도 살지 않는다면 공뭔 되도 힘듭니다... 굶어죽지 않고 살수는 있겠지만.. 자식 둘 대학보내기는 굉장히 힘들겁니다... 기반 없으면 집사기도 꿈에 가깝고요.. 참!!! 그리고 공뭔들 굉장히 복지 좋은줄 알고 계시는 분들 많은데요... 특히 학자금.. 전~혀 지원 안되고요 대출만 해줍니다. 자식이 과1등을 해도 지원금 0원도 없고... 다른 지원도 전혀 없어요 또... 다른데는 모르겠지만... 중앙부처 공무원, 지자체 공뭔 중에서도 시청 도청 공뭔들은 엄청 바쁩니다.. 대부분 집 근처에 있는 3차기관 분들만 보셔서 안바쁜줄 아시는데... 그게 다가 아니에요....ㅜㅜ
12/02/05 23:44
마눌님이 공무원입니다. 어린나이에 7급을 꿰 찼지요.
주위에서 말하듯 제가 행운아인지 알았습니다. 그런데... 발령은 머나먼 지방으로, 그나마 저도 직장이 있으니 따라가지 못하고 마눌님께서 오가는 주말부부입니다. 안쓰러워 죽겠습니다. 매일매일 전화로만 만나는데, 일찍 퇴근해야 10시더군요. 급여는 실수령액 200도 안되고. 복지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지금 제가 다니는 회사보다 훨씬 못하네요. 금년에는 아이를 가져야겠다고 생각해보면, 진짜 집사람을 들여 앉혀야 하나... 싶습니다. 이런 얘기 하면 속 모르는 주위사람들은 미쳤다고 그러고, 참... 진짜 미치겠네요. (빚이나 없으면 그냥 때려치라 그러겠습니다만.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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