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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2/05/22 21:59:00
Name addict.
Subject [발제1] 수익모델(2)에 대한 리플에 관해..
<시작하는 잡설>

부모님이 워낙 깔끔들 하셔서 새로 이사 온 집안 구석구석 청소하다 보니
정말 할 것도 많고 시간도 잘 가네요.
차근차근 시간 나는데로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지라
본의 아니게 밤까지 새가며 청소와 정리에 여념이 없다는. 흐.

제가 글을 좀 길게 쓰는 편인데(쓸데없는 잔소리, 잡설이 많다 보니)
보통 한번에 씁니다. 하루종일 걸리죠. --;
나눠서 쓰면 아무래도 집중력이 떨어져서 생각했던 글이 안 나오다 보니.
요새 같은 상황에선 차분하게 앉아서 글을 쓸 기회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빨리 빨리 다음 글을 못 쓰고 지지부진하고 있다보면,
금방 뒤로 쭈욱 밀려서는 더 이상 리플도 안 달리는 악순환<?>이 반복되네요. ^^;
능력의 한계라고 생각하고, 집안 정리, 학교 정리 끝내고 나서(9월이면 끝난다는. --)
완벽한 백수라이프!를 시작하게 되면 후딱 후딱 머리에 담긴 걸 옮겨낼 수 있을지도.

그러는 동안 잠시 geMBC와 Ongamenet간의 충돌<?>도 있었고,
윤석배님의 좋은 글도 올라왔군요. 이왕 좀 늦은 거 이런저런 이야기도 함께 하려 합니다.

<리플에 관한 제 생각>
여전히 많은 분들이 관심 보여주셔서 감사하다는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심지어 추천 게시판으로 옮기자는 격려까지. 감격모드 애딕. -.-)

1) 레슨 프로 제도...

제 글에 달린 리플들을 쭉 읽으면서 몇몇 분들이 제 의도를 오해했다는 걸 느꼈습니다.
다시 한번, 제 글을 읽어보니 좀 오해의 소지가 있더군요.
원래는 좀 더 자세한 설명을 하려고 했었는데,
시간도 없고 너무 글이 길어져 늘어지는 것 같아 줄이다 보니
제 생각의 연결고리가 몇 개 누락되었더군요.

제가 티칭(레슨) 프로제도를 이야기했을 때,
프로 게이머의 지도 대상을 프로 게이머 지망생으로 상정하진 않았습니다.
(이런 부분도 공식적인 창구가 있긴 해야 할 것 같지만,
현재와 같은 도제식이 아니라,
그렇게 시급한 문제라곤 생각치 않았습니다)
전혀 고려를 하지 않았다고 말해도 되겠네요.

타겟은 20대 중 후반에서 30대이상의 (경제력 있는)직장인, 자영업자들 이었구요.
이 연령대의 스타크 매니아(혹은 애호가)들의 취미 활동을 염두에 둔 것입니다.
물론 그 취미 생활이 일찍 들어왔으면 겜방송 시청, 못 본 것에 대한 VOD시청,
가끔 베넷 들어가서나 동료들과 겜방에서의 스타크 한판,
좀 더 열성적이라면 이 곳과 같은 게시판 열람, 가끔 글 남기기.
이 정도도 굉장한 거라고도 할 수 있지만요.
거기에 프로들에게 레슨(혹은 레슨을 빙자한 후원활동)을 받는 것도 포함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현재 프로게이머들과 접촉할 수 있는 일반게이머들은 거의 없습니다.
같이 게임을 해 볼 수 있는 사람들 또한 지극히 한정이 되어 있죠.
그렇다고 어느 정도 나이 들어서 팬클럽 활동을 열심히 한다. 이거 좀 쑥쓰럽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활동하는 분들도 계시다는 이야기도. ^^;)
그래서 프로게이머와 1:1 혹은 1:다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공식적으로, 비용을 지불한다는 전제 하에’ 마련해 볼 순 없을까 하는 거죠.

전 골프에 있어서도 프로와 라운딩하는 걸 (돈에 여유가 되는 사람들의 경우)
매우 좋아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프로와 라운딩하는 사람들이 프로골퍼가 되고 싶어서 하진 않습니다.
물론, 프로가 이러저리 지적해 주는 것이라든지, 치는 모습을 바로 옆에서 보면서
느낄 수 있는 점들이 자신의 실력 향상에 크나큰 도움이 되기도 할테지만,
라운딩 자체가 매우 즐거운 경험이라는 거죠.
(바둑기사의 경우에도 다면기.를 두는 이벤트들도 있죠?
스타로 치면 1:2, 1:3 정도가 되겠네요. ^^;)

물론, 이렇게 된다면 인기선수에겐 많이 몰리면서도(수요 과다)
여러 다른 스켸줄과 연습 때문에 레슨에 낼 수 있는 시간은 줄어들고(공급 감소)
아직 인지도가 낮은 프로의 경우 하나 마나한 상황이 될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이를 통해 인지도가 낮은 프로게이머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하지 않을까 하네요.
(협회 차원에서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은 이런 일은
어쨌든 조직이 있는 구단소속 선수들에겐
지금도 어느 정도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을 감안했습니다)

어쨌든 공식적으로 프로게이머와 게임을 해보고 접촉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진다면,
수면아래에 잠재되어 있는 팬층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창구가 하나 더 열린다고 생각합니다.
저번 글에서도 지적했듯이, 현재 Ongamenet과 geMBC가
자신들이 만들어가는 컨텐츠에 대한 위력을
어떻게 스폰서사나 광고주들에게 증명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은근히 관계자분의 코맨트가 달리길 바랬으나. ^^; 영업비밀 일수도)

이런 시도를 통해 팬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참여할 수 있는 팬문화를 만들어 갈수도 있고
프로게이머 입장에서는 팬과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자극을 얻을 수 있고
(그리고 약간의 부수적인 수입.
물론 연습 시간을 할애해야 할 테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겠죠?)
협회나 방송사 입장에선 팬층과 구매력의 확인이라는
중요한 시장 데이터의 확보라는 과실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에서
나온 아이디어였습니다.

그리고 분명히 예전의 시도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현재 스타크 리그는 미래가 위험하면서도, 예전과는 비할데 없이
정착.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선수, 구단, 방송, 운영, 팬층을 모두 포괄해서 입니다)
나름대로 운영의 묘를 살리고, 각 게이머 팬클럽들, 길드(특히 고령자 길드-.-;)들의
조직적인 참여가 바탕이 된다면 새로운 모델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2) 리플레이 저작권에 대해서.

전제를 하자면, 리플레이 자체가 유료화 될 수 있는 방안은 없을 듯 합니다.
블리자드 입장에선 이미 더 이상 자신들에게 수익이 돌아갈 수 있는 구석이 없는
스타크에 손대는 건은 백해무익이며, 차기 프로젝트들 진행하는 것도 빠듯하겠지요.
(어디선가 앞으로의 패치는 없을 꺼라는 공식입장을 듣기도 한 듯)

따라서, 차라리 리플이 공개적으로 돌아다니는 것이
게이머의 인지도 향상에 도움이 될거라는 목마른땅님의 의견과
크게 배치가 된다고는 생각 안 합니다.

또한, 천편일률적인 게임 리플이 팔릴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보와 리플이 다른 점. 물론 리플은 게임의 특성상 전략은 한정될 수 밖에 없겠죠.
하지만, 스타 리플엔 박진감넘치는 전투가 있습니다.
얼마나 전투연출이 뛰어나냐는 것이 상품성의 관건이겠네요.

전 리플의 상품성은 방송을 통해 보장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방송사에서 리플을 선정할 땐 나름대로 ‘명승부’만 뽑겠죠.
그런 명승부를 연출한 두 선수가 리그 성적과는 상관없이
보상을 받을 수 있을 수 있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예전에 정일훈 캐스터의 글에 있던 내용이 기억납니다.
대강 ‘우리들의 영웅, 프로 게이머들이 주유소 아르바이트원이 되게 하진 않겠다’는.
방송사 나름의 사정과 고민이 있겠지만, 누구보다 방송사에서 먼저 프로게이머들을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출발을 리플레이 저작권 인정에서 시작했으면 하구요.
프로 게이머들이 만들어 내는 게임이 방송 컨텐츠의 원천이라고 할 때,
같은 컨텐츠 창작인으로서 그 저작권을 존중하는 건 아주 기본적인 상도겠죠.
(여기엔 방송관계자분들도 많이 오가시는 것 같은데,
저번 이윤열 선수때나 이번 버그문제처럼 어처구니 없는 일에 관해 쓰시기 보단
이런 질문들에 답해주시는 건 어떨까 합니다.)

제리스(jerrys, 맞게 읽었나요? ^^;)님이 이야기 하신 개인화면의 상품화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방송사에서 선수들의 개인화면을 저장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안하고 있다면 지금부터라도 저장하여 상품화 시키고,
역시 거기에 맞는 런닝개런티를 지급하는 것 또한
방송사나 프로게이머의 수입선 다변화에 기여할 듯 하네요.
(전력 노출이라는 약점이 있지만, 좀 더 큰 입장에서 보면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시청자의 입장에선 한쪽 편의 입장에서 게임을 바라보는 것도 – 약간의 어지러움을
감수한다면 -.-; - 굉장히 색다른 경험이고 상품성이 있어 보입니다.)

현재 방송국 사정이 아무리 어렵다 한들,
프로 게이머들보단 프로게임계 전체에서 강자, 가진 자, 권력자의 위치에 있습니다.
저는 방송사가 여러가지 유료 모델을 만들어서
그에 따른 수익을 창작자인 프로게이머에게 전해주는 역할도 같이 했으면 합니다.
이것이 조직을 가진 방송사(혹은 게임엔컴퍼니나 게임맥스 같은 주관사)가
현재 프로게임계에서 담당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3) 공중파 스타리그

물론 스타리그가 노출될 수 있는 미디어는 다다익선입니다.
영향력이 더 큰 공중파 리그를 많은 분들이 바라시는 것 같습니다.
역시 거기엔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는데 공감하시고.

제가 개진해 봤던 두 가지 아이디어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바는.
(수없이 강조했지만. -.-;)
스타크 팬층(과 구매력)의 확인.입니다.
공중파 방송사든, 광고사든, 스폰서사든 간에
투자하고픈 기업에게 제시할 수 있는 데이터의 확보의 일환이라는 거죠.
공중파 방송국이 시청률에 목숨거는 건, 최종적으론 ‘돈이 되는가’입니다. 광고수입이겠죠.
돈이 되는 걸 보여주자는 겁니다. 수익이라는 지표를 통해서 말이죠.

다만, 저번 글에서도 밝혔듯이 전 공중파를 통한 확대 이외에,
현재의 온게임넷, 겜비시, 겜티비가 MTV만큼 성장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벤치마킹 사례로서 MTV의 전략’ 이런 케이스 레포트도 생각해 봤습니다만,
이 이상 비즈니스 케이스는 쳐다보기도 싫어서. -.-;
다만, MTV는 분명 10,20대의 젊은 감성에 영합.하면서도 굉장히 전위적이며
실험적인 시도를 통해 많은 (뮤직비디오, 애니메이션) 작가.들을 양산해 냈습니다.
단순한 영합만이 아닌 선도적인 측면이 오늘의 MTV를 만들었죠.
지금 우리의 겜방송국들의 높은 분들과 일선 피디분들은 어떤 그림을 그리고 계시는지…)

어찌되었건 현재의 겜방송국들은 겜매니아들과 함께 크고 있는 매체이기 때문에
겜문화의 하위문화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데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VOD 유료화와 더불어 프리미엄 채널로의 전환 또한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방법인 듯 하네요.

윤석배님의 글에 의하면 현재 PP로서 프리미엄 채널을 운영하는 곳은
(케이블중에서는) HBO밖에 없는 듯 하고,
겜방송의 프리미엄 채널화를 위해선 지역별 SO을 대상으로 하는
모종의 캠페인이 필요하겠네요.
제대로 힘을 받아서 추진해 볼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챌린지리그 편성때부터 불거져 최근의 버그플레이에 이르기까지
두 방송사가 보여준 ‘삽질’에 대해서 한마디 안 할 수 없네요.
(전술했듯, 두 방송사 모두 상대적 강자.의 입장이기에
전 비난.하는데 별로 주저하지 않을 겁니다.  
제 기준에 의하면, 방송 관계자야 말로 현재 프로게임계에 있어서 ‘공인’입니다.
물론 PD들의 사생활에 대해선 눈꼽만큼도 관심이 없지만 말입니다.)

많은 분들이 좋은 이야기 이미 다 하셨기에 뒷북이긴 하지만.
정말 심히 걱정되고 염려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입니다.
서로 전화 한통, 술자리 한번이면 해결될 수 있는 일들을 가지고 ‘적전 분열’하는 모습은.
매우 꼴사납기 그지 없습니다.

SK와 KTF가 서로 열심히 싸운다. 이거 머 자기들 밥그릇 싸움이겠거니.
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만.
별로 튼튼해 보이지도 않은 밥그릇을 앞에 둔
온게임넷과 겜비씨의 분쟁은 좀 어이없는 수준입니다.
일반 팬들 보다 훨씬 더. 프로 게임계의 현실에 대해 잘 알고 있으실 분들이.

전 어느 쪽이 먼저 시작했고, 논란이 되는 부분에 있어서의
양쪽의 잘잘못에 대해선 관심 없습니다.
YS-DJ 분열을 통해서 노태우가 당선되었을 때 책임은 결국 둘 다에게 있었습니다.
(결국 두분 다 결국에는 대통령을 해드셨지만.)
정말 머리와 힘을 합쳐도 모자란 이 때에,
사소한 문제 가지고 신경전 부리는 모습을 팬들 앞에 보이는 것은,
그에 대한 이해를 바라는 것은, 진정으로 ‘프로’다운 모습이 아닙니다.

방송 중에도 캐스터의 입을 빌어 수없이 강조하시더군요. 프로의 모습.
아마 아직 프로 게이머들이 어리다는 걸 염두에 두신 듯 한데.
나이 드실 만큼 드시고, 배울 만큼 배우신
(소문에 의하면 O방송사는 K대 출신이 많다더군요.
m방송사엔 Y대 출신이 많아서 그렇게 커뮤니케이션이 안 되는 건가요?
아주 우스운 억측까지 하게 합니다.)
방송 관계자분들이 최근에 보여준 행태는 눈꼽만큼도 ‘프로페셔널’ 하지 못했습니다.

KPGA투어 2차 리그에서 홍진호 선수에게 진 최인규 선수.
땀에 범벅이 된 상태에서 일어나지 않고 자신의 게임 리플 돌려보며 반성하더군요.
좀 배우시길 바랍니다. 여러분들이 쓰신 글에 달린 리플들 보시면서요.
울나라 재벌기업들의 구태를, 벤쳐정신으로 가득하다고 생각했던 두 방송사에서 보게 되서
매우 씁슬합니다.

<마치며…>

이상으로 별로 볼 것 없었던 수익모델에 대한 발제는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다른 분들의 더욱 많은 아이디어가 이야기 되었으면 하는 바람..
그리고, 어느 정도 관계자 분들에 의해 현실성이 검토된 것들은
실천에 옮길 수 있었으면 하네요.

다음 글은, 게임으로서의 스타크와 제가 생각하는 약간 색다른 리그 진행에 대해
몇자 적어 보겠습니다.

(그 다음은 ‘Real StarCraft : The Original’ 이라고 명명한-스스로. -.-;-
FanFic을 쓰려 하지만 이건 좀 준비가 많이 필요한 관계로 기약이 없다는. 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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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5/23 00:04
수정 아이콘
이런 건설적인 토론들이 부디 조금씩 모여 큰 힘으로 단단한 스타문화의 기반이 되길 바랍니다.. 좋은 글 감솨합니다...
백마탄 초인
02/05/23 00:33
수정 아이콘
이곳 게시판 글을 읽다보면 감히 글쓰기가 두려워 집니다 ㅠ.ㅠ;; 좋은 글입니다...^^;
수피아
02/05/23 01:10
수정 아이콘
스타크래프트의 인기가 얼마나 더 지속될 수 있을까요?
스타리그 자체의 수명은 이제 1년도 남지 않았다고 봅니다. 그 짧은 기간 내에 단지 '스타크래프트'를 가지고 또 다른 수익모델을 우려낸다는 것은 사실상 힘들다고 봅니다.

게임방송국의 당면과제는 스타리그로 끌어낼 수 있는 또 다른 수익모델보다는 전반적인 게임문화의 활성화와 그에 따른 다양한 게임 시청자의 확보입니다. 지금보다 더 스타리그에 집착하는 것은 곧 자멸을 의미한다고 봅니다.

워크래프트3가 6월 말에 출시된다고 하죠? 이미 한빛소프트는 워크래프트3를 위해 대대적인 마케팅을 시작했습니다. 정식판의 출시도 아닌 베타판을 가지고 3000만원의 상금규모를 가진 워3베타리그를 개최하는 것과, 공중파 방송의 워3의 노출이 그것입니다. 이미 온겜넷이나 겜비씨 등 겜방송국도 워3를 부각시키기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하는 것으로 압니다.

프로게이머들에게는 대회상금이 우선되어야 하고, 게임대회는 스타뿐만 아니라 다른 게임대회가 정기적으로 규모를 더욱 키우면서 열려야 하며, 게이머들의 입맛이 더욱 다양해져야 합니다. 스타크 매니아들만이 이끌어 나가기엔, 그래서 수익모델을 찾기엔 이제 불가능하다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기다린다
02/05/23 01:52
수정 아이콘
애딕트님이 말씀하신걸 단순히 스타크래프트에만 비교를 하시면 좀 곤란하다고 생각되는군요. 물론 지금 스타크가 주종을 이루고 잇지만, 현제 프로게이머가 스타크 프로 게이머만 있는게 아니잖습니까? 문제의 핵심은 프로게임제도가 성공적으로 안착되느냐입니다. 수피아님이 말씀하신 부분중 "전반적인 게임문화의 활성화" 이 부분과 "다양한 게임 시청자의 확보"에 대해서 재 반론을 내자면,...

전반적인 게임문화의 활성화는 일단 프로게임리그에 별로 상관이 없다고 생각되는 부분입니다. 프로게임리그를 운영하자면 어차피 핵심 인기 게임 2-3개만으로도 충분히 운영이 되고, 이 두세게임 만을 이용하여 방송 및 대회운영을 하는데도 아무 지장이 없다고 생각되는 군요. 게임에 대한 홍보? 게임에 대한 홍보는 이러한 프로게임 리그와는 별개라고 생각됩니다. 지금 스타가 최고 인기 프로게임이라고 다른 게임들은 하나도 안합니까? 게임의 홍보와 사람들이 즐기는 것과 프로게임리그를 운영하고, 방송하는 것과는 별개라고 생각되는 군요. 물론 프로게임으로 대회가 진행되고, 방송이 되는것이 최고 인기 게임이고 가장 많이 하는 게임이겠지만.....

다양한 게임 시청자의 확보? 음.. 과연 4-50대 이상의 어르신들중 스타크(프로게임리그)를 관심있게 보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그리고 그러한 프로게임을 안보는 사람들을 홍보나 기타 프로게임에 대한 광고로서 시청자로 포섭하는게 가능할까여? 극단적인 예로 집에 계신 할머니 할아버지, 50대가 넘으신 아버지에게 프로게임리그를 재미있게 보게 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핵심은 다양한 게임 시청자의 확보가 아닙니다. 게임의 시청 연령이나 계층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게임시청연령과 계층만으로 충분히 프로게임리그는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군요. 현제 프로게임 주 시청연령과 계층은 중고등학생과, 젊은 2-30대 입니다. 한창 구매력있고 몰입도 있는 계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들만으로는 부족하다고요? 솔직히 지금 음반시장이나 영화시장을 보자면 이러한 계층과 다를바가 무엇일까요? 현 시점에서 핵심적으로 중요한점은 다양한 시청자의 확보가 아니라 현 시청자가 안떠나가게 하고 또 동계층, 동연령의 더 많은 시청자의 확보라고 생각되어지는 군요.
Rokestra
02/05/23 02:06
수정 아이콘
수피아님의 의견에 수긍하면서도 약간 지켜봐야할 여지가 있어보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스타리그의 수명은 그야말로 블리자드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워3의 방송용으로서의 성공 여부가 하나고, 또 하나는 스타크래프트 2의 출시 시기입니다. (스타 2를 스타리그의 동일선상에 놓는다면, 논의가 불필요할 것 같구요.) 워3가 스타크래프트만큼 인기몰이에 성공한다면 말씀대로 스타리그의 수명은 1년이 아니라 그 이하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워3를 해본 입장에서 한마디로 '실망'이라는 느낌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워3는 디아블로와 같은 RPG + 워2나 스타같은 RTS의 결합인 RPS장르라고 불리는 걸로 아는데요.(일전에 이런 개념으로 발표했던 걸로 아는데, 변화가 있었을 지도...) 저처럼 RPG를 싫어하는 입장에선 게임 자체를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솔직히, 이걸 하느니 KUF를 하는게 낫겠다는 생각도 했구요. 블리자드의 야심작인 만큼 게임 자체의 성공은 거의 확실시되지만, 중계 자체가 스타리그의 인기를 능가할지는....제 생각엔 딱 디아블로 2 정도의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짧은 기간의 인기는 누리겠지만(그것도 방송보다는 게임 자체로...) 장수할 게임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부분은 제 개인적인 성향이라서 결과는 어떻게 나올지 단정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암튼, 워3가 공중파에 노출된다는 부분은 워3에 대한 소개 측면을 말씀하시는 건지, 공중파에서 대회를 중계한다는 말씀인지 궁금하네요~ 만일, 중계 쪽이라면 게임계에 있어 대단한 성과가 아닐 수 없겠네요.
02/05/23 02:14
수정 아이콘
워3와 스타크의 수명에 대해서는 다음글에서 제대로 토론해 봤으면 합니다. ^^;
수피아
02/05/23 02:29
수정 아이콘
저 자신 게임관련 직업에 종사하고 있고 프로게임리그에 대해서도 약간은 관여하고 있기 때문에 제 의견이 터무니없다고는 생각하고 있지 않는데... ^^;

먼저 기다린다님의 말씀에 대해 답변을 드리자면,

물론 스타크래프트 뿐만 아니라 다른 게임의 프로게이머들이 분명 활동을 합니다.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로 활동하다가 다른 게임으로 전향한 경우도 있고, 아니면 그 게임에만 국한한 프로게이머도 있지요. 그런데, 타 게임의 프로게이머는 스타크래프트에 비하면 정말 인지도가 없고, 지금 논의되는 것 처럼 다른 수익모델을 찾을 수도 없지요. 이유는 스타크래프트에 치중된 현 방송행태와 스타크래프트에만 시청층이 몰린다는 점입니다. 프로게임리그의 활성화는 스타리그에만 국한된다면 기다린다님의 말씀처럼 절대 될 수 없다는 점을 먼저 의견을 드리고 싶구요. 프로게임제도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스타리그에서 더 이상 벗어나지 못하는 지금의 여건으로서는 절대 불가능하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다양한 게임 시청자의 확보라는 부분은 다양한 연령층에 국한된 부분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다양한 연령층을 포용한다면 훨씬 좋을거구요. 제가 말씀드린 다양한 게임 시청자의 확보는 스타리그뿐만 아니라 커프리그, 임진록 리그, 아트록스 리그, 쥬라기 리그 등 다양한 게임에도 관심을 가지고 볼 수 있는 시청자들을 지금보다 훨씬 더 확보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핵심은 다양한 게임 시청자의 확보가 아닌것이 아니라, 다양한 시청자의 확보이고, 다양한 시청자의 확보는 한 게임에만 치중되지 않은 전반적인 게임 소비자층의 확대를 통한 게임산업 전체의 수익증대에 있다고 봅니다.

아..그리고 Rokestra님의 질문중에 워3가 공중파에 노출되는 것은 어제 게임웹진 등에 나온 부분인데, SBS 쇼!일요천하에서 워크래프트3의 휴먼족 성을 재현한 무대에서 연예인들과 강도경 선수, 박정석 선수가 공중 서커스를 한다는 내용입니다. ^^;; 중계쪽이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죠. ^^
수피아
02/05/23 02:41
수정 아이콘
그리고 기다린다님께 부연해서 말씀드리자면,

게임문화의 활성화와 프로게임리그와는 별 상관이 없다고 하셨는데, 제 생각은 조금 다르답니다. 프로게임리그의 태동자체가 게임문화의 발전에 따른 결과라고 보니까요. 그리고 프로게임리그를 운영하는데 핵심 인기게임 두 세개로 충분히 운영할 수 있다는 부분 또한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현재 그 핵심 인기 게임 두 세 개로 운영되고 있나요? 바로 스타크래프트 하나뿐입니다. 커프리그, 아트록스리그 등등은 바로 그 게임의 개발, 유통업체에서 방송국에 돈 대가면서 꾸려나가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프로게임리그는 지금 스타리그와 피파리그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피파는 월드컵 특수로 인한 월드컵 마케팅의 일환으로 반짝 이벤트성으로 코카콜라에서 스폰서해주는 것이지요.

핵심 인기 게임 두 세개로 프로게임리그가 활성화 될 수 없다고 봅니다.
수피아
02/05/23 02:50
수정 아이콘
아참..그리고 제가 워3를 예를 들긴 했는데, 저 자신 워3가 스타의 뒤를 이을만큼 방송쪽에서 큰 인기를 얻기는 힘들다고 봅니다. 하지만 프로게임리그의 스포터인 프로게임협회나 게임방송국은 워3에 매달릴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지요. 한빛소프트의 약 25여억원에 달하는(실제로는 10여억원이라고 하던가...) 대대적인 워3에 대한 마케팅도 이제 더 이상 스타에만 치중해선 살 수 없기 때문이구요.
02/05/2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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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에 딴지를 걸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만..스타크래프트가 앞으로도 계속 인기를 끈다해도 위의 방법으론 좀 문제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먼저 티칭 프로. 프로 골프의 그것을 벤치 마킹 해보자는 것인데, 골프 아직도 우리나라에선 부자 스포츠죠..한마디로 돈 있는 사람만이 즐길 수 있다 이 말입니다. 박봉의 샐러리맨에게는 그야말로 그림의 떡입니다. 대중스포츠라곤 하지만 그것은 환경이 잘 받쳐주는 외국의 이야기고 회원권 한 장에 수억, 한 라운딩에 몇 십만원씩 하는 스포츠 입니다. 그러니까 수요자들이 판이하게 틀린데 따라하자는 것은 무리라는 이야기지요. 좀 더 현실적인 문제를 따져보면, 수도권은 해당이 안 될지는 모르지만 지방으로 넘어가면 문제가 달라진다고 봅니다. 어차피 전국적으로 수요가 있어야 활성화 된다고 봐야 하니까 안 짚고 넘어갈 수가 없는 문제입니다. 자세하게 따져보면 저를 예로 들어서 부산에 살고 있습니다. 프로게이머와 대전하는데 비용을 따져보면 솔직히 기차는 무리죠 5시간씩 걸리는데 거의 하루 스케줄을 다잡아먹죠.그러니까 비행기편을 제공해야 하는데 왕복12만원정도 듭니다. 그리고 티칭비도 몇 만원에서 그 이상을 지불해야하고 또 게임만 하고 끝낼 수는 없으니 식사비까지 고려해야하느데 고작 된장찌개로 끝내기에는 허전합니다. 여기서도 몇만원에서 그이상이 깨지는 것이죠. 인기 게이머라면 프리미엄도 붙을 테고...이래서는 얼마되지도 않는 사회인 유저들도 쉽사리 접근 할 수 없다고 봅니다.수도권 같은 경우도 교통비 빼면 1~20만원은 깨진다고 할 수 있죠. 이 적지 않은 돈을 가지고 방송에서 볼 수도 없는 비인기 게이머들을 만날리도 없고....
리플은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아예 방송에만 의지할 것이 아니라..명경기 스페샬 같은 것을 패키지로 만들어서 인터넷상에서 부담되지 않는 가격에 온라인으로 파는 것도 좋을 것 같군요. vod는 우리나라 방송관례상 어렵지 않을까 합니다. 현재 공중파에서도 드마라를 vod로 제공하는데 이에 따른 개런티를 받았다는 소리는 어디서도 들은 적이 없죠. 제가 잘은 모르지만 스포츠연예신문만 3년째 보고 있는데 그런 소리는 못 들었습니다. 원래 출연료로 포함되 있을 수도 있지만 솔직히 몇몇 인기 탤런트 외에 그런 것을 요구할 수 있을 지도 의문입니다.
쓰고 나니 비판 일색의 글 같아서 그렇긴 합니다만 글 쓴 님께서도 같이 한 번 생각해보자는 뜻에서 올린 글 같아 저도 한 번 제 생각을 적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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