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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9/17 13:53
제가 수업에서 들은 교수님 말씀은
'고객의 니즈(needs)와 원츠(wants)는 엄밀하게 다른 것이고 원츠가 아닌 니즈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표현하기 위해서 니즈라고 표현한다' 라는 거였는데, 솔직히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니즈건 원츠건 한국말로 번역 못 할 내용이 아닌데 그걸 왜 굳이 영어로 쓰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마케팅처럼 한국말로 번역하기 어려운 단어라면 모를까.. 니즈, 원츠는 충분히 한국말로 번역할 수 있을 것 같은데 ;; * 니즈랑 원츠는 간단히 구분하면 원츠는 사람들이 원하지만 대가를 지불하고 얻고 싶지는 않은 것을 의미하고 (그냥 갖고싶다, 있으면 좋겠다, 근데 돈주고 사고싶진 않다 이런 것들이 원츠입니다) 니즈는 사람들이 원하고, 대가를 지불하고서라도 얻고싶어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14/09/17 13:55
다른 이유가 많지만
일단은.. 일상 회사 언어 라고 생각하셔야할듯 회사에서 정말 많이 쓰입니다. 인게이지 니즈 리미트 백업 포워딩 등등등등 굳이 영어로 안써도 될것들을 엄청 많이 다양하게 쓰지요.
14/09/17 13:56
필요 거르고 수요 추천합니다.
같은 단어를 보고 두 사람이 다른 단어를 떠올린 걸 보니 needs로 써야 할 이유가 하나 생긴 것 같네요 물론 누구나 납득할 만한 단 하나의 한글 단어로 전환하는 것이 제일 좋겠습니다만..
14/09/17 14:35
수요는 일반적으로 demand와 대응되며 약간 더 깊게 들어가면 최대지불용의의 개념이 혼재되기 때문에
본문에서 쓰인 니즈와는 어감이 좀 다릅니다. 아래도 있지만 한국어로 치환 시 각자 표현이 달라진다는 면에서 needs라는 표현의 효용이 나타나는 것 같네요.
14/09/17 16:51
그렇죠 뭐 그런데 보니까
needs랑 니즈 요 두개도 뭔가 느낌이 다르네요 학교에서 교수님이 만드신 PPT와 한국 광고대행사에서 만들어온 PPT의 차이 같은 느낌이..
14/09/17 14:08
따지고 보면 대부분의 용어가 한국어로 얼추 치환이 되긴 하죠. 그럼에도 책에 나온 용어를 쓰는 이유는 가리키고 있는 진의의 차이를 떠나서 익숙함의 문제가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많이 듣고, 많이 본 용어가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은 당연한 것이죠. 듣는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을 맞추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듣는 사람의 미묘한 감정 차이를 위해 굳이 편한 단어 쓰려는 것을 포기할 필요도 없을 테고요. 의사소통이 불가능하면 불편함을 토로할 수 있어도 니즈가 듣기 싫다는 것은 상사가 내가 듣기 좋은 말투로 말해라와 별반 차이가 없다고 느낍니다. (물론 상대방에게 표출됐을 때 말이죠. ^^;)
그 외로 어감 차이나 자주 사용하던 한국어와의 혼동을 줄이기 위해서도 사용할 수 있겠지만 일부러 영어를 끌어와서 강조하는 느낌을 주고자 하는 의도도 있다고 봅니다. 괜히 사람들이 쉬운말 안 쓰고 어려운말 섞어주는 것이 아니죠. 주목 받고 싶은 것입니다. 이방인이 찾아오면 본능적으로 감지하고 스캔하는 것 처럼말입니다. 영어를 쓰면 그 단어에 주목하게 만들 수 있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홑따옴표를 단어에 붙여서 '필요'를 만들듯 굳이 니즈라는 단어를 써서 머리에 인상적인 느낌을 전달하는 것이죠. 근데 뭐 이조차도 듣다보면 익숙하지만 -_-;
14/09/17 14:11
한국어가 아니다보니 평소 일상에서 쓰는 용법과 헷갈릴 이유가 적어지죠.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니즈라고 쓰면 거의 마케팅 용어로서만 생각할 테니까요.
14/09/17 14:39
커뮤니케이션의 정교함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같은 도메인 안에서 전문 용어들을 쓰는 이유이기도 하죠. 커뮤니케이션 시간 단축 및 정교함 증가.
14/09/17 15:49
갑자기 의료경제학 생각나서 뒤져보니까, 수요=demand 필요=need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이때의 의미는 경제학의 그것과 같아서 '수요=의학적 처치가 요구되는 상황', '필요=잠재환자 개인이 수요와 무관하게 의료서비스를 받고자하는 의지'로 쓰이고요. 오히려 한국어의 '필요'와 의미가 좀 달라져서 의미 혼동이 없는 정확한 번역어를 만들기는 어렵지 싶네요.
14/09/17 20:12
이 경우에는 '사람들이 원하고, 대가를 지불하고서라도 얻고싶어 하는 것'을 니즈로 쓰자고 경제인, 관련인들이 약속을 한 거죠. 그래서 관련 전공이나 업계가 아닌 사람들이 듣기엔 이게 무슨 뜻인가 정확히 알기 어려운 거고요. 만약 처음부터 needs대신 필요로 번역해 사용했다면 관련인들은 '필요=사람들이 원하고, 대가를 지불하고서라도 얻고싶어 하는 것'이라는 뜻으로 배워 썼을 겁니다. 일본의 번역체계 쪽이 어느정도 그런 걸로 알고 있고요. 뭐 각각의 번역방식이 일장일단이 있어 보입니다.
따라서 본문의 질문 중에 굳이 영어 표현을 써야 하냐는 질문의 답은 아니오지만 굳이 다른 단어를 써야하냐는 질문의 답은 예라고 봐야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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