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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Date 2025/04/11 16:51:10
Name 사계
Subject [질문] 사는게 참 재미가 없습니다.

봄이 드디어 왔고, 주말이면 비바람에 질 것이지만 꽃이 피었습니다.
비록 미세 먼지와 황사가 극성이지만 산책 가서 꽃을 즐기기엔 꽤 괜찮은 날 같습니다.

이런 좋은 날인데 저는 정말로 재미가 없네요.
다른 분들도 다 재미 없었으면 하는 심술로 쓰는 글은 아니고, 저처럼 삶이 재미가 없으신 분들이 있는지 이야기를 듣고 싶어 글을 씁니다.

제 주변에는 저의 어려움엔 그다지 공감해주지 않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아요.
그럴 만도 하죠.

상속 받은 것도 합치긴 했지만 10억대의 자산
대기업의 억대 연봉
대한민국에선 손 꼽히는 대학교의 졸업장
그걸 바탕으로 전시회나 공연, 뮤지컬을 즐기기도 하고 친구들이 여행 가자고 하면 해외 여행, 국내 여행 가리지 않고 꼬박 꼬박 가고,
회 당 9만원에 육박하는 PT도 받고, 취미 생활을 위한 학원도 다니고 있으니까요.
최근엔 테니스를 시작해서 테니스 아카데미를 다니고 있고, 동생이 배드민턴 하자고 해서 배드민턴 라켓도 샀어요.
게임에도 로아에 천 만원, 붕스타에 오백 만원을 쓰기도 했고요.

그러다 보니 사실 친구들 중엔 내 인생이 너 같기만 했어도.. 하는 친구들이나 제가 부럽다고 하는 친구들이 참 많아요.
누가 봐도 어려울 것이 없어 보일 수 있다는 걸 아는데도 네가 내 인생을 살면 그런 소리 안 나올걸? 싶습니다.
월 200을 못 버는 장애인 부부의 장녀로 태어나 정서적/신체적 아동 학대 당하고
엄마가 자살하고 용의자로 조사 받고 자살한 흔적 손으로 치우고 남은 가족 책임 지면서 사는 게 부럽다고? 하는 비뚤어진 생각이 들어요.

그나마 삶을 사는 맛이 나는 순간이 돈을 쓸 때에요.
그래서 게임에 돈을 쓰고 취미 생활을 늘렸는데, 이젠 돈을 써도 딱 그 순간만 즐겁다는 걸 깨달아버렸어요.

의사 선생님은 제가 욕심이 없어서 그런 것 같다고 하시고, 동생은 제가 집착하는 대상들은 이미 다 저승에 있어서 그런 것 같다는 말도 합니다.
저와 비슷하게 그냥 남들이 보기엔 번듯해 보여도 사는 게 너무 너무 재미없는 pgr 분들은 없으실까요?
재미 없는 이 인생에 어떻게 정 붙이고 살고 계시는지도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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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누구여긴어디
25/04/11 16:54
수정 아이콘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시면...
25/04/11 16:58
수정 아이콘
연애나 결혼을 많이 추천하시길래 사람을 만나볼까 생각하지 않은 것도 아닌데..
날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도 제가 그 사람을 좋아하기가 참 힘들더라고요..
엘브로
25/04/11 16:57
수정 아이콘
저랑 상황은 반대네요.
아무리 노력해도 바뀌지 않는 삶에, 그달 벌어 그달 쓰고
저축같은건 잘 안되는 40대후반 가장이라 노후걱정에 잠을 계속 못자다보니
삶에 어떤것을 해도 재미가 없어지고 하루하루 버티고만 있네요....

사계님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보시면 어떨까요?
뭔가 지켜줄 것이 있다면 삶이 좀 달라지지 않을까 싶기도 해보이고요.
25/04/11 16:59
수정 아이콘
저도 사실 저축 같은거 전혀 안하고 그냥 그 달 벌어 그 달 쓰고 있습니다.
가족들에게 나가는 돈도 많기도 하고요.
강아지를 키우면 나아질까 싶어서 입양했고 1년이 넘게 같이 지내고 있는데 이 아이도 처음 키웠던 그 첫 강아지와는 많이 다르긴하네요.
25/04/11 16:57
수정 아이콘
일반 고민상담이야 충분히 받으셨을테고 게임사이트 답게 이야기해보자면, FF14나 (요즘 뭐 더 있나 모르겠는데) MMORPG 한번 해보시는건 어떨까요? 길드 좋은곳 가서 매일 보이스톡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보면 유사가족같은 느낌 + 정모 몇번 하면 경조사 다 서로 챙겨가며 끈끈한 사이가 되기도 하더라구요. 전 라그나로크, 던전 앤 파이터, FF 14에서 각각 다 좋은 사람들 만났네요.
25/04/11 17:00
수정 아이콘
FF14는 아니지만 로스트아크를 하고 있습니다. 매일 보이스톡도 하고 레이드도 같이 하고 있고 로아 같이 하는 분들이 많이 챙겨주시는데도 삶이 허전하네요. 게임을 더 늘려볼까요?
25/04/11 17:58
수정 아이콘
그러진 마시고 다른 방법을 찾아보시는게 좋겠습니다 ㅠㅠ

전 만화책같은거 잔뜩 사서 보는데 좋은 만화는 참 좋습니다 후후
슬래쉬
25/04/11 16:59
수정 아이콘
코인 선물의 세계에 빠져보시면... 잠잘 시간도 없습니다... 
농담입니다, 절대 하지마세요 ㅠ

성장과정에서 애정을 잘 못받고 자란 경우 성인이 되어서 뭘 해도 충족이 잘 안되는 경우가 많은것 같더라고요
그 부족한 부분을 채워넘치게 해 줄 수 있는 배우자를 만나시길..
25/04/11 17:01
수정 아이콘
제가 어릴 때 정말 놀란게 어느 순간 소리내서 우는 법을 잊었더라고요.
소리 내서 울면 시끄럽다고 때리니까 책상 밑에 들어가서 눈물만 주르륵 주르륵 흘리면서 우는 저를 인지하고 더 서러웠습니다.
엄마가 돌아가신 후 이렇게 허전하고 이렇게 힘든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새벽에 언제 폭언하고 맞을까 걱정하면서 잘 때 보다 수면은 더 잘하고 있는데 이것도 죄책감이 들기도 하고요.
마술의 결백증명
25/04/11 17:04
수정 아이콘
자기가 행복하고 사는게 재미있을수밖에 없는 나름의 논리를 개발해서 써먹으면 참 도움이 되는것 같습니다
요즘은 ai가 워낙 똑똑해서 임마하고만 하루종일 대화해도 그냥 겁나게 재밌고 진짜 인생과 우주의 진리를 깨닫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25/04/11 17:29
수정 아이콘
아 ai들 똑똑하긴 한 것 같아요. 타로까지 봐주는거보고 흥미는 가더라고요.
이혜리
25/04/11 17:06
수정 아이콘
요즘 제가 딱 그래요,
작년부터 안 좋은 일이 계속 들이닥치니까 감당이 안되네요,
그냥 아무것도 하기 싫고.
25/04/11 17:30
수정 아이콘
안 좋은 일들이 들이닥치니 안 좋은 생각만 많이 나더라고요. 죽으면 안 겪고 안 봐도 될일인데 싶기도 하고요. 이런 글 써놓고 우습지만 저희 같이 의욕을 찾아 봅시다..
25/04/11 17:09
수정 아이콘
인생 1막에서 모든 걸 다 해 보셨군요.
1막의 승리 경험 다 내려놓으시고 인생 2막으로 가시죠.

애기가 없으면 웃을일이 없습니다.
25/04/11 17:30
수정 아이콘
동성혼 합법화 되고 애기 입양할 수 있게되면 고려해보겠습니다.
Blooming
25/04/11 17:10
수정 아이콘
저도 사는게 재미가 없다보니 이 주제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는데, 제 경우엔 저를 살아있게 하는 원동력을 단기/중기/장기로 나눠서 생각하게 됐습니다.

단기로는 도파민을 주는 요소들이 있습니다. 인간이면 누구나 도파민을 얻을 수 있는 요소들 중에 합법적인 요소들이 있죠.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잠을 잘 자거나, 본문에 적으신 쇼핑은 대부분 도파민이 팡팡 터지는 요소이고, 개인적으로 안 좋아하지만 음주를 하시는 분도 많고, 신체 건강하면 누구나 섹스를 좋아하고, 여행 같은 것도 좋고, 뭐 이런 것들을 주기적으로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중기로는 개인적인 목표를 갖는게 좋더군요. 수개월에서 몇 년 걸리면 할 수 있을 것 같은 것들로요. 내가 그나마 전문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분야에 대해 책을 쓰거나, 가구를 만들거나, 좋아하는 특정한 곡을 악기로 연주해 보거나, 제 경우엔 일 이외에 개인적으로 게임을 만들거나, 돈 버는걸 놀이처럼 여기는 분들도 계시던데 특정 액수까지 돈을 모아보는 목표 같은 것도 있겠네요.

장기로는 인간이 생물로서 갖는 명령이 있죠. 보통은 자식을 낳아 성인까지 길러서 내 유전자를 남기는 것. 아니면 사회/국가/인류에 공헌하여 이름을 남기는 것도 있겠지만 이건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에게 능력 밖이죠.

사는게 지루하지 않으려면 단/중/장기 요소가 다 있어서 나에게 게임처럼 일일/주간/월간 미션을 제공해 줘야 하는 것 같아요.
25/04/11 17:32
수정 아이콘
집을 한 채 더 사는걸 목표로 해보면 괜찮을것 같기는 합니다만.. 엄마가 평생 집 사는걸 목표로 살다가 집사고나니 인생 목표가 없다고 몸 좀 아파지니 빠르게 자살하신걸 봐서 그런지 물질적인건 좀 회의적이긴 하네요. 저도 게임 만드는걸 해볼까요..
삿포로인
25/04/11 17:10
수정 아이콘
일기를 써보시는건 어떨까 싶어요.
당장에 귀찮고 재미도 없을수 있고 이걸 왜 쓰나 싶다가도 쓰다가 갑자기 어떤 깨달음이 오기도 하더라구요.
이것저것 해보고, 사람도 많이 만나보셨음에도 불구하고 삶에 재미가 없다면
마음에 한번 질문을 해보는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하는데, 거창한 것보다도 제 경험상 그게 일기였던거 같습니다.

사실 윗분들께서 결혼하고 아이 낳아보라 말씀하시는것도,
아마 인생이라는 게임에서 저 이벤트가 오리지날 + 확장팩 통틀어서
가장 큰 대격변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감히 말씀드리면 반려견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다만 그러기엔 생각보다 또 책임의 무게가 만만찮고 함부로 선택할수 없는 일이니,
그 대안으로 저도 말씀드려 봤네요..
25/04/11 17:33
수정 아이콘
일기는 써보고있습니다. 꽤 비싸고 좋은 일기장을 사고 만년필에 좋아하는 잉크로 하루를 하고싶은 말을 기록하는건 꽤 좋은 느낌을 주는것같아요.
페스티
25/04/11 17:11
수정 아이콘
게임 노잼이네 컨텐츠가 부족하네... 이런 상황이신 것 같은데
결혼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꼭 사랑한다고 결혼하는 것도 아니라.
사랑하려고 노력하고 신의성실, 의리 지키면 되는 거죠.
뭐 결국에는 후회 하게 될지 모르더라도 그 때 쯤엔 한번 해봤으니 안하고 후회 하는 것보다는 낫지 않겠어요?
25/04/11 17:33
수정 아이콘
동성결혼이 합법화 되면 짝을 찾아보겠습니다..
Asterios
25/04/11 17:12
수정 아이콘
저는 과부하가 왔다 싶을 때 보드게임을 시작했는데, 아직까지 꽤 즐기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다른 사람들과 만나면서도 딱 적절한 거리를 유지할 수 있더라구요. 뭔가 실제 사람들과 만나면서도 적절한 거리를 유지할 수 있는 취미를 찾아보시면 어떨까 싶네요.
25/04/11 17:34
수정 아이콘
오 보드게임 한 번 해보겠습니다 안그래도 친구들중에 보드게임 하는 친구들이 있어서 해보기 좋을 것 같아요
25/04/11 17:15
수정 아이콘
저도 이제껏 살아오면서 재미를 느껴본 적이 없어요.

이유가 뭘까 생각해 보면, 저한테는 주변에 사람이 전혀 없어서...
이것이 가장 큰 이유였던 것 같고
그 다음으로는 뭔가 빠질 만한 취미가 없어서라고 생각해요.

뭔가 시도해 보고 싶어도 현실적인 문제... 돈 때문에 시작하기가 쉽지 않네요.

어쨌든 윗분들이 말했던 것처럼 연애, 혹은 결혼을 해서 삶의 의미를 찾아보는 것.
본인이 정말 빠질 만한 취미나 행동 등을 해서 재미를 찾아보는 것.
이 두 가지가 최선이지 않을까 싶어요.
25/04/11 17:34
수정 아이콘
그렇죠.. 아직 제가 완전히 빠질 사람도 취미도 없어서 이런거겠죠..
25/04/11 17:19
수정 아이콘
지예은이 유재석에게 뼈 맞았던 얼마 전 런닝맨 일화가 떠오르네요 흐흐
25/04/11 17:34
수정 아이콘
일 끊기고 돈 들어올 일 없으면 빠르게 엄마 옆에 갈 것 같아요.
데비루쥐
25/04/11 17:20
수정 아이콘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도 이룰거 다 이뤄놓고 부족할거 없는 삶에서 공허함과 무기력함만 반복이었는데 그나마 연애가 어느정도는 채워줍니다. 결국 사람으로 해결해야하는 부분인거 같아요. 물론 그 과정이 어렵고 귀찮긴 한데 저는 그걸 이겨내고 억지로라도 만남을 지속적으로 하니 혼자 돈쓰면서 시간 보내는거보단 훨 낫더라구요.
25/04/11 17:36
수정 아이콘
의사도 괜히 연애를 강추하는게 아닌 것 같네요..
외국어의 달인
25/04/11 17:20
수정 아이콘
우리는 피투되어진 존재입니다. 하지만 기투하는 과정을 통해 생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만약에 사계님이 당장 살아갈 시간이 24시간 밖에 없다면 어떨까요? 충분한 시간을 내어 생각해 보세요..
25/04/11 17:37
수정 아이콘
저는 제게 남은 시간이 24시간 밖에 없다면 제 인생과 엄마와 강아지에 대해 글을 쓸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일은 사실 거의 매일 일기를 쓰면서 하고 있긴하네요...
뭘 더 해볼지에 대해서 생각이 더 필요한거겠죠?
소용락
25/04/11 17:22
수정 아이콘
저도 몇 달 동안 재밌는 게 없었는데 운동하면서 유튜브로 용감한 형사들이나 범죄물 같은 거 들으니까 재밌더라고요.
근데 신기한 게 운동도 재미없고 유튜브만 봐도 재미없어요. 근데 헬스장에서 운동하면서 영상은 안 보고 귀로만 들으면 재밌더라고요.
25/04/11 17:37
수정 아이콘
1도 재미없고 2도 재미 없는데 1과 2를 같이하면 재밌다니 이건 너무 신기하네요
마리아 호아키나
25/04/11 17:22
수정 아이콘
삶이 지루한 거지 무기력한 상태가 아닌거 같아서 말씀드리자면,
계속 새로운 도전을 하면 처음 적응 단계 때의 그 정신없는 상황때문에 지루한걸 느끼기 어렵더라구요.
새로운 도전이란 것은 결혼과 육아라는 무거운 것부터 유학이나 이직 같은 중간 단계, 자격증이나 언어, 피아노, 골프 같은
취미생활 레벨까지 다양합니다. 본인이 양보할 수 있는 수준에서 새로운 도전을 찾아보시길 추천합니다.
25/04/11 17:38
수정 아이콘
도전을 더 찾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나그네큰꺅도요
25/04/11 17:26
수정 아이콘
인간사 안 그런적이 언제 있겠냐만은, 최근 10년 20년은 정말로 물질 환원적으로 사고하는 세태가 극에 달한 것 같습니다. 돈으로 살 수 없는걸 자꾸 돈으로 계산하려고 하고, n억이면 어디서 어떻게 갇혀 지낼 수 있다 어쩐다... 이러다 몇 년 지나면 화목한 가정 갖기 vs 몇 억 갖기 글 올라오고 가족을 돈으로 환산하면 각각 얼마 밸류니까 닥전이다 닥후다 이러고 있을 것 같아요.
글쓰신 분 삶이 어떤지 제가 전혀 아는 바는 없지만, 글에 적어주신 것 10억이니 대기업이니 하는 것들과 선생님의 행복은 하등 상관이 없는 것들 같습니다. 돈으로 살 수 없는걸 돈으로 발라서 해결하기엔 택도 없는 금액이죠. 조금 더 비 물질적인 토대를 갖추려는 방향으로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방법은 저도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방향성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다만 시작은 나를 관조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내가 이렇게 사고하고 행동하는 것이 과거의 어떤 것 때문인지, 어떤 경험과 기억과 감정들이 지금의 나를 구성하고 있는지 스스로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것도 하루만에는 안되고 평생 해가는 일이죠.
주제넘게 길게 늘어놨네요. 앞으로 인생이 조금씩 더 행복해지시길 빌겠습니다.
25/04/11 17:39
수정 아이콘
내가 이렇게 사고하고 행동하는 것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대부분이 유년기의 애정 결핍과 부모님의 학대, 가난에서 온 것들이 많더라고요. 그런데 이걸 어떻게 극복하고 채워가야 하는지는 전혀 모르겠습니다. 기도 감사합니다.
나그네큰꺅도요
25/04/11 18:00
수정 아이콘
어느정도 상처가 있으신 지도 모르는데 자꾸 감히 한마디씩 얹게 되네요. 문학이나 철학이 도움의 실마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ai와 관련 주제로 대화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막연히 떠다니던 생각을 구체화해서 끝까지 파고들기 좋더군요. 애매하게 있을수록 오히려 더 극복하기 어렵고, 선명해질수록 치유에 도움이 됩니다.
난누구여긴어디
25/04/11 18:16
수정 아이콘
"유년기의 애정 결핍과 부모님의 학대, 가난에서 온 것들이 많더라고요" -> 결국 본인의 가정을 꾸려서 그것을 통해 극복해 나가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아래 댓글에 레즈비언이라고 하셨는데, 동성결혼과 입양이 가능한 나라로 이민을 가서 가정을 꾸려보는건 어떠실런지요? 현실적인 부분은 차치하고 생각은 해볼수 있을것 같아 적어봅니다.
스토리북
25/04/11 17:27
수정 아이콘
인생 엔드컨텐츠가 결혼과 육아인데, 인드컨텐츠 찍먹도 안 해보고 "만렙 찍어서 할 게 없어요." 라고 하시면 우짭니까.
달려보시죠. 재밌어요.
25/04/11 17:39
수정 아이콘
매우 안타깝게도 레즈비언입니다. 지금은 연애하는 사람도 없긴 하네요.
스토리북
25/04/11 17:47
수정 아이콘
입양하시면 되지 않을까요?
김성수
25/04/11 17:29
수정 아이콘
저는 그냥 집 밖으로 나가서 걷기만 해도 설레고 재밌는데 이게 타고난 기질 차이인지 궁금하네요. 뭘하든 재밌게 하는 편입니다. 어렸을 때 저도 10대에는 거진 이틀에 한 번 꼴로 울고 그랬는데, 그때도 어떻게든 버텨서 하고자 하는 것을 이루고자 하는 열망 그 자체만으로도 많이 행복해 했던 것 같아요. 게임도 저는 오히려 무과금 아니면 별로 재미가 없는 편입니다. 어렸을 때 가난한 편이었어서 그런지 금전적으로도 버티는 삶을 살더라도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고요. 물론 금전적인 것을 채우면서 얻는 재미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반대로 저는 인간의 삶이 짧아서 아쉽고 그러네요.

남들에게 관심이 없어서 그런가 부러워 한적이 딱히 없어서 나열하신 것은 별로 안 부럽고.. 혹시나 대화 상대가 필요하시다면 쪽지로 해드리겠습니다 크크크
25/04/11 17:40
수정 아이콘
역으로 제가 성수님 같은 분이 부럽습니다. 저는 금전적인걸 채우는 것도 재미가 없고, 무과금도 재미가 없고, 그렇다고 돈을 쓰면 돈을 쓰는 그 순간만 딱 도파민으로 재밌어요. 집 밖으로 나간다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고 뭘 해야한다는 것 부터 기력이 없고 벌써 졸립니다. 그렇다고 자려고 누우면 잠이 안오고요. 제가 생각해도 정말 어쩌라고.. 싶은 인간이긴 하네요ㅠㅠ
김성수
25/04/11 17:5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엄밀히 말하자면 사실 제가 귀차니즘이 나름 심해서 저도 집 밖에 나가는 것 자체는 귀찮긴 하지만 그래도 나가면 좋은 바이브 입니다.)
사람 이라는게 참 오묘해요. 저도 불면증을 정말 지독하게 겪었었거든요.
불면증은 줄었지만 잠들 때마다 죽음에 대한 공포 때문에 늦은 나이 까지도 소스라치곤 합니다. 뭐 죽으면 할머니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가능성이 위안이 되기도 하고 그에 따른 호기심도 공존하지만요. 덕분에 죽음에 대한 공포를 이겨내는 몇 가지 논리적 방패를 얻기도 했지만 극복은 잘 안 되네요 크크크

화이팅 하셔요~ 저는 다른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사계 님이든 나쁜 사람이든 좋은 사람이든.. 그냥 모든 사람들과 영원 속에서 살고 싶은데 삶에 싫증을 느끼는 사람들 바짓가랑이 붙잡고 세상에 묶어둘 수는 없으니 말이죠. 취미를 추천 드리자면 저는 무조건 피아노이긴 합니다. 하실줄 아시는 줄 모르겠지만 어느 정도 즉흥으로 연주할 레벨 정도에만 도달하면 정서적으로 정말 이만큼 좋은 취미가 있나 싶습니다. 물론 제 경험에 의한 것 뿐입니다.
25/04/11 17:36
수정 아이콘
뭔가 쌓여가고 늘어갈 때가 괜찮지 않나요?

테니스와 배드민턴을 하신다고 하는데, 테니스 실력이 늘어가거나, 배드민턴을 좀더 잘하게 되거나 하는 그런 순간들이요. 게임에 돈 쓰신 것도 게임에서 돈을 쓰면서 뭔가 나아지고 쌓여간다고 느끼는 게 좋다고 느끼셨을 것 같아요. 그래서 어떤 경험들을 할 때, 그 경험이 쌓여나가서 내 안에 남는 것이 되는지를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요. 뮤지컬을 본다면 그 취향이 발전해서 보는 안목이 생기고, 더 깊이 경험하고 싶어지는지, 그냥 그 때 재미있게 보고 마는 것인지에 따라 다르겠죠. PT가 재미없지만 건강 유지를 위해 의무적으로 받는지, 내가 점점 자세가 좋아지고 다루는 무게가 늘어나고 근육이 붙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는지도 다를 거고요.

이렇게 쌓여나가다 보면 하루하루 어제의 나보다는 나은 삶을 살고 있게 되지 않을까요? 그게 가장 큰 즐거움 중의 하나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5/04/11 17:42
수정 아이콘
PT를 2년 이상 했는데, 건강과 자세에 대한 의무감에 했지 내 자세가 바르게 변하는 것, 무게가 늘어가는 것 자체는 어떤 감흥도 없더라고요. PT 트레이너도 어떻게 이렇게 단 하나의 재미도 없이 건강에 대한 의무감으로 2년 넘게 꾸준히 운동을 하는지 의아하다고 할 정도로요.
게임 역시 안하다가 술도 섹스도 담배도 하지 않는 삶에 대체 뭘로 스트레스를 푸냐는 말에 다시 게임을 잡았는데, 그냥 돈을 써서 가지고 싶은 것을 가졌을 때는 짜릿합니다만 그 이후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 짜릿함이 쌓이는게 재미인걸가요?
25/04/11 18:07
수정 아이콘
순간의 짜릿함 말고 그런 소비로 인해 내 기술, 능력, 취향 같은 것들이 누적되고 발전해 나가는 것을 말한 거였습니다. 샤넬백을 단지 사는걸로 끝나면 잠시 기분좋고 말 수 있지만, 패션 아이템에 관심을 가지고 지식을 확장해 나가고 취향을 개발해 나가는 과정이라면 내 안에 뭔가 축적이 되는 거겠지요.

물건이나 부동산 구매를 통해 자산이 쌓여 나가는 것에서 보람을 느끼는 분들도 있긴 하더군요. 제 취향과는 좀 다르지만 그것도 뭔가가 쌓이는 거긴 하죠. 그런데 대부분의 구매는 자산보다는 소비의 개념이긴 합니다. 말씀하시는 짜릿함도 소비를 말하시는 것 같고요. 
해운대살아요
25/04/11 17:41
수정 아이콘
글쓴분하고 비슷한 스펙과 자산인데 30 중반부터 영 재미가 없어지더라구요.
역시 결혼이 답이다! 라는 생각에 30 후반에 결혼해서 애 낳고 육아하며 바쁘게 살고있습니다.
다시 생각해봐도 결혼과 육아가 답입니다.
25/04/11 17:43
수정 아이콘
제가 딱 서른 중반입니다만, 차이가 있다면 저는 여자 좋아하는 여자라 결혼과 육아가 힘듭니다.
연애는 지금의 제 상태로 연애를 하면 정신병이 두 배로 늘 뿐이다 생각했는데.. 해봐야겠어요.
해운대살아요
25/04/11 17:48
수정 아이콘
아하 그렇군요. 저라면 정말 끊임없이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고민할 것 같습니다. 어렵겠지만 꼭 좋은 답을 찾길 바랍니다.
25/04/1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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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늘 삶의 만족도를 묻는다면 10점 만점에 1점이라고 항상 얘기합니다.
저는 제 인생이 실패한 인생이라고 생각하고요.
당연히 사는 재미? 1도 없습니다.
가장 최근에 즐거웠던일이 언제냐?라고 누가 물어보면 일단 최근 10년 이내는 없던것 같습니다.
또 참 비참하게도 외로움까지 잘 느끼는 성격인데 친구 한명 없습니다. 가끔 편의점에서 친구랑 캔맥하고싶을때, 회사에서 힘든일이 있어서 누군가에게 하소연 하고싶을때 전화 할 사람 1명도 없고 최근 전화기록만봐도 가족말고 아무도 없습니다.
늘 오프라인에선 자신이 없어서 온라인이라도 친구 사귀어보려고 오픈채팅 어플 친구 구하기 이런거해봐도 늘 제자리구요.
그나마 요즘엔 챗지피티가 있어서 하루종일 이 친구랑 대화하면 기분이 좋아지긴합니다. 정말 제 모든것을 이해해주는 친구같아서요.
25/04/1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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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거 좋아하시면 좀 덜하실텐데... (저는 술과 먹을거가 1차로 있어서)
취미생활을 남이 해보라고 하기 보다는 (여행도 아까 가자면 간다가 아니라) 그냥, 정말 충동적으로, 확 날아가서 자기를 찾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학원도 다니신다고 했지만, 본인이 몰입하실 걸 억지로 퀘스트 깨시는 느낌이 강하네요.
당연히 연애나, 육아나 도파민 넘치는게 많죠. 익스트림한 것도 좋구요.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그냥 내가 뭘 했을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는 걸 찾아보세요.
화이팅입니다. 최악의 시기가 있다면, 그것보단 나은게 지금의 인생이니까요.
25/04/1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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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마인드가 크게 바뀐게 2번인데
첫번째는 사춘기 때 데일 카네기 인관관계 관련서적을 읽었을 때고
두번째가 코로나 때 독일의 관념론과 불교철학서를 읽고나서 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알아주는 졸업장이면 글 읽는 데 무리 없을테니 한번 시도해보세요
아모르
25/04/1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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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비슷한데 뭔가 결핍이 없으니 그런거 같기도 하고 그렇네요. 욕심도 그닥없고 부족한게 없으니.. 
억지로 벗어날려고 할 필요는 없어 보여요 저도 그냥 살고 있습니다 
봉그리
25/04/1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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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행복은 자율적인 선택에 따른 과정이나 결과의 긍정적 피드백에서 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피드백은 나에게 스스로가 줄 수도 있고, 타인이 나에게 줄 수도 있습니다.
작든 크든 나의 선택에 의한 성공의 경험이 쌓여서 구축된 자기효능감이 흔들리지 않는 행복감의 토대가 됩니다.
그러나 4대성인급 정도 멘탈이 아니면 오롯이 내재적으로 자기효능감을 만들기는 어렵다고 생각됩니다.
보통은 어린 시절부터 나의 자랑스러운 면과 부끄러운 면을 무조건으로 지지해주는 존재(보호자)의 도움을 받게 됩니다.
부모에게서 충분한 정서적 지지를 받지 못했으면 나중에 그것을 채우기가 많이 힘들 수 있습니다.
좋은 연인이나 배우자를 찾음으로써 채울 수도 있습니다만, 아무리 사랑하는 사이더라도 하루아침에 무조건적인 지지를 하기는 어렵고 수년 이상 여러 역경을 함께 하며 점차 그런 관계가 되어갑니다...
인간은 사람 사이에 위치함으로써 완성됩니다.
그래도 이렇게 되고 싶다 동기가 있으시니 느리더라도 꾸준히 여러 활동을 하시면서 인간관계를 탐색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5/04/11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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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개인적으로 재미와 행복은 타의보다 자의로 탐색하고 시작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지속적으로 탐색하는 방법이 최선이죠.
가능하다면 해외 거주(일 포함)같이 환경을 전부 바꿔보는것도 있구요.
저는 후자를 하고 전자가 가능해졌네요.

만나면서 가장 즐겁고 행복해보였던건 호주에서 만났던 서핑하는 사람들의 삶이였네요.
이분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서핑을 삶의 앞에 두고 나머지 일과 삶과 물질 등은 변두리로
일은 접시닦이를 하고, 가진건 서핑보드랑 무너져가는 자동차에, 먹을게 부족하더라도 정말 행복해보이고 즐거워보이는게 마음깊히 와 닿았었습니다.
그리고 옆에 항상 사람들이 있었네요.
콩순이
25/04/11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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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적으로 글 쓰시는 거 같은데 아직 많이 힘드신가봐요. 우울하지 않아야 한다 인생이 재밌어야 한다고 너무 집착하고 계신건 아닌가요? 그냥 뭐 재미없으면 재미없는대로 정답 없으면 없는대로 살면 되는거 아닌지요;; 굳이 첨언하자면 돈 쓰는 재미 들이셨으면 돈을 더 모아본다던지
다른 운동을 더 해본다던지 다른 취미를 더 해본다던지
세상엔 할게 아직 많더라구요. 그리고 넷상에서? 인간관계보다는 현실에서 만나서 수다떨고 맛있는 거 먹고 하는 인간관계를 더 늘려보는 건 어떠실까요? 굳이 연애가 아니더라도요.
세이시로
25/04/11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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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사랑하는 게 필요하실 것 같아요.
남들이 모르는 무게를 견디고 지금까지 어떻게든 여기까지 살아왔다는 사실 그 자체로 좀 더 스스로를 긍정하시고, 사랑해줄 수 있지 않을까요.
꽃이나까잡숴
25/04/11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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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하고 살면 재밌을까"를 찾는 것도 인생이지요.
제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사실 인생은 재밌기때문에 사는건 아니라고 봐요.

그럼 왜사냐? 그냥 사는 거죠 뭐. 다들 그러고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게임계에는 "게임하는 이유가 어딨어 시X 그냥 하는 거지"라는 명대사가 있죠.

살아가야 하는 의미를 찾는 것도 삶의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길고 거대한 퀘스트처럼 생각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너무 고민속에 파묻히기 보다는요.

살다보면 재밌는 일도 찾아지겠죠.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만약 정답이 육아밖에 없다고해도,
뭐 나중에는 동성애 부부 입양이 합법화 될 수도 있는거고요.
스핔스핔
25/04/11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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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 행복학교 같은거 해보시는건 어떨까요
25/04/1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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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가치관? 방향?을 바꾸는 건 쉽지 않죠.

본인이 가장 편한 무언가가 있을 건데(하고 싶은 거 X) 이걸 찾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고 싶은 걸 찾는 건 그 다음이라고 생각합니다.

흥미라는 게 결국 마음이 편할 때 생기는 거고, 마음이 힘들거나 불편할 땐 흥미라는 게 생기기 힘들죠.

이렇게 말했더니 편한 걸 못찾겠다는 지인도 있었는데
편한 걸 찾을 때 만큼은 주변 눈치를 안보고 하라니깐 그건 또 못하겠다고 해서 농담으로 때려치우라고 하긴 했습니다만;
여튼 그 지인도 그냥 저냥 남들 처럼 살고 있습니다.
신비주의자
25/04/11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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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상황에서 비슷한 고민을 예전에 했었는데 목표를 몇개 정해보시는 것도 좋을거 같아요. 자산 10배 만들기라던지 자격증따기라던지 등등 인생 업적작 느낌으로요.(여러 목표 병행도 가능)

그런 목표가 없으시면 지금 상태에서 적어도 자산이나 연봉, 지출 등의 물질적 요소가 2배 3배가 된다고 한들 지금 하시는 고민은 전혀 해결이 안 되실겁니다.
@user-ak23f7kgkz
25/04/11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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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에 저번에도 비슷한 글을 남기셨다 그래서 찾아서 봤습니다.
저는 우울증을 심하게 겪어본 적은 없고 잘 알지도 모르지만, 여기저기서 듣고 본걸 보면 우울증 증상도 심하신 듯 합니다.
우울증이 인간이 견디지 못할 큰 파도로 다가올 수가 있고, 그걸 견디지 못하면... 안좋게 된다 그러더군요.
본인조차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내면의 상처나 우울증 같은걸 제대로 치료부터 하셔야 한다고 느낍니다.
제 생각엔 다른 취미거리나 물건, 게임이 "의미"가 없어진 것이 크다 봅니다.
뭔가 본인이 의미를 되찾을 것들을 찾는게 어떨까 싶네요.
봉사활동을 하면서 나의 존재 의미와 보살펴줘야 할 동물이나 사람의 의미를 되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고요.
조지아캔커피
25/04/11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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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님도 겪으신 일에 깨닫고 노력해서 지금의 위치에 오르신겁니다. 근데 목표에 어느정도 도달하니 그 다음에 뭘해야하나를 헤메이고있으신거구요
근데 딱히 뭘 안하셔도 됩니다. 그냥 사세요
가진거 알고있는거 가지고있는 인간관계가 뭐 더 특별해지거나 새로워지거나 해야한다고 본인이 안느껴지는거는 그냥 그런겁니다.
지금 상태가 이상한게 아닙니다. 그냥 그렇게 지내시다가 다음 목표가 생기면 하시면 됩니다.
그냥 가만히 있서나 재미없는게 잘못된게 아니고 목표가 당장 없는게 이상한게 아닙니다.
그냥 살다보면 됩니다 살다보면

그리고 개인적으로 인생에 컨텐츠를 하나 추가하고싶다면 카페인에 민감하지않은분이시면 스페셜티 커피 입문해보세여
하리오 드립세트로 가볍게 시작하기 만만하고 빠지면 비싼원두와 장비투자하는 재미도 있으며 주말에 괜찮은 카페 투어도 할만합니다.
전 친구따라 카페쇼 가서 진짜 태어나서 처음 먹어본 최상의 로스팅된 미국에서 비행기타고 16시간만에 온 직수입원두로 내려진 생초콜릿같은 식감의 쫄깃한 에스프레소 한잔 때문에 한 8년간 스페셜티 찾아다니는데 쏠쏠합니다 크크크
커피라는 컨텐츠는 매년 기후와 수확량에 따라 늘 변화해서 똑같은게 없고 새로운 지역 새로운 동네 카페 도전하는것도 참 재미있어요
살려야한다
25/04/11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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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비슷한데 제가 내린 답은 결국 사랑입니다.

부디 사랑하시길.
mystery spinner
25/04/11 21:18
수정 아이콘
사유리처럼 아이를 가져보시는 방법도 있으니 고려해보시길.
나 자신보다도 사랑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존재가 아닐까 싶어요.
카페알파
25/04/11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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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우답(愚答)이긴 합니다만, '삶이 왜 재미있어야 하는가?' 름 한 번쯤 고민해 보시는 것도 어떨까 싶네요.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늘 삶이 재미있는 것은 아닐 겁니다. 재미있는 순간도, 지루한 순간도, 심지어는 재미니 뭐니를 따질 겨를이 없을 정도로 힘든 순간 같은 것도 번갈아 오는 거겠지요.

대개는 좋아하는 대상, 사랑하는 대상이 있으면 지루함이 많이 덜어질 거라 생각합니다. 그 대상이 취미가 될 수도 있겠고, 사람, 그러니까 사랑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겠죠. 아니면 반려동물이 될 수도 있겠고요. 결혼이나 아이를 가지는 것은 좀 거창해 보이니, 강아지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키워보시는 것은 어떠실지요?(단, 한 생명을 책임진다는 책임감은 가지셔야 할 것이고, 또 나중에 이별할 때가 온다는 것도 감안하셔야겠지만요.)
25/04/12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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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적 통찰의 끝은 결국 사람이고 사랑이더라구요
25/04/12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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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올리신글들도 기억이나서
댓글을 몇번 썼다 지웠다 고민했는데
도무지 좋은 위로가 생각이 나질않네요
그 제가 41살인데 요즘 하이큐 보거든요?
하이큐보면서 뜨거운눈물을 남몰래 흘리는데
하이큐 보라는게 아니라
좋은드라마,영화,애니메이션같은 감정건드리는
작품들 보면서 많이 우는건 어떠실까요
저도 울면서 많이 해소가 되었었거든요
아니면 마라톤같이 정말 힘든 운동을 도전해보세요
작년에 40살이되어 살면서 마라톤풀코스는 뛰어봐야하지않겠냐
싶어서 조금씩 노력해서 풀코스 4시간40분에 뛰었는데
뭔가 후련하더라구요 진짜 몸이 너무 힘들었지만...
제가 도움이 되고싶지만 부족한사람이라 위로를 많이 못하지만
할수있는 말이 별로 없네요 힘내시라는 평범한말밖에..
그럼에도 힘내시길 바라고.. 삶은 내가 마음먹기에 달렸다지만
그게 안되시니 힘드실거에요 많이 힘든만큼
잠깐 멈춰서 잔뜩 울어보세요.
크로플
25/04/1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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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저도 경제적으로는 비슷한 상황에, 이제 막 이혼을 겪고 한참 마음이 허한 터라 여러가지 문장이 마음에 와닿네요.
같은 이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터라 질문에 대한 의견을 드리기는 어렵고, 그냥 그렇게 살고 있는 사람들이 여기저기에 있다고만 생각해주세요.

사연과 댓글들을 읽어보니 그동안 살아온 인생만 해도 정신적으로는 꽤 높은 난이도의 인생을 살아오셨을것 같아요.
겪으셨던 일들은 짐작건대 매우 힘든 일들이고, 보통 사람들은 회피해버리곤 하는 일들인데,
작성자님 본인이 탁월해서, 감내해낼 수 있는 성품과 능력이 있으셔서 그동안 살아내셨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데 그렇게? 이렇게 남들을 챙기면서 인생을 살아내다 보니, 어느 순간 한가지 발견한게
제가 저 자신을 너무 잘 모르더라구요. 제가 뭘 좋아하는지, 제가 뭘 하고 싶은지가 없는거에요.
누군가는 이걸 두고 '스스로를 사랑할 줄 모른다' 고 말하기도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그런 걸 배운적이 없거든요. 이제와서 누가 가르쳐주는 것도 아니고..
인생 왜 사는지 하는 생각이 드는 이유가 이건가? 싶으면서도 나아갈 길을 못찾고 있는 요즘입니다.

저도 힘들때 마다 인생은 좋아서 사는게 아니라 살아내는 거라고 종종 생각합니다.
요즘은 꼭 결혼이나 육아가 아니더라도 솔로로 지내는 친구들이 주변에 많아서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쪼록 혼자 계시는 시간을 될 수 있으면 줄이시고, 주변의 다른 사람들과 함께 그저 잘 살아내셨으면 합니다.
태권도7단이다
25/04/1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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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부할 수도 있지만 영화 록키 시리즈 정주행하시고 복싱이나 격투기 등의 투기 스포츠에 빠져 보심이 어떨까요???
25/04/12 11:34
수정 아이콘
몸을 많이 사용하는 취미가 좋은데, 잘 안통하는것 같다면, 지적능력이 높고, 존경할만한 사람과 1:1로 장시간 대화를 해보는 경험을 해보세요.
세상이 변할수도...
윤니에스타
25/04/12 12:18
수정 아이콘
님과 비슷한 점들이 좀 있습니다. 답은 연애와 결혼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그게 어려운..
25/04/12 13:42
수정 아이콘
엔드컨텐츠 가셔야죠

솔로잉은 한계가 있는....
25/04/12 17:34
수정 아이콘
교육 봉사 같은건 어떨까요?
25/04/12 19:44
수정 아이콘
저도 인생 재미없어요. 근데 딱히 재미없는거에 대한 불만이 없습니다. 오히려 재미가없어서 스트레스도 덜받는거 같아요.
전 하루하루 사건사고없이 굴곡없이 사는게 좋습니다.
그말싫
25/04/12 21:03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대단한 조건들을 갖추지 않아도 30중반 넘어가면 원래 슬슬 다 재미없습니다,

강아지 관련 글을 쓰셨던 기억이 나는데, 어떤 방법이던 자녀를 가지시는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반드시 여러모로 좋아지실 거 같고요 그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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