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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3/02 18:24:01
Name 방구차야
Subject [질문] 젤렌스키와 이승만? (수정됨)
젤렌스키와 우크라이나의 현재 상황이
1953년 한국과 이승만이 대입되는 부분이 있는데요

당시 이승만은 북진을 지속해 통일을 원했고
공산권과 개입한 미국,영국등 우방은 휴전을 해법으로 삼고 진행중이었습니다.

여기서 이승만과의 엇박자로 인해 그를 제거하는 옵션도 거론되었다고 합니다.

휴전이 타결되기전 극적으로 한미상호방위조약이 체결된것이 한국으로선 수십년간 이어질 안보의 토대를 이룬것이라 할수있는데요

이 조약에 영향을 끼친 사건을 반공포로 석방이라 하는 의견을 봤습니다.

역사에 대해 잘 몰라서... 거제도에 잡혀있던 십수만명 규모의 북괴군 포로중 대다수였던 반공포로를 이승만이 독단적으로 풀어줘버린 사건은
당시 개입국들에게도 큰 충격을 주었고, 전원 송환이냐 3국에서 개인의 선택에 맞기느냐의 옵션은 있었으나
본질적으로 반공포로의 자율의지에 맞춰 전격 석방한 점은 자유진영의 명분에는 맞는일이어서 이승만의 선택이 틀렸다고는 할수없지만
우방국들과의 갈등을 극대화 시킨 사건이긴 합니다.

현재 젤렌스키가 수세에 몰리고 우방국으로 부터 지지를 받지 못하는 점은 당시와 유사해보이는 점이 있으나..

당시의 이승만이 선택한 반공포로 석방이 어떤 공학으로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이끌어내고 휴전까지 이르렀는지..도무지 이해가 안가서요

당시 북괴포로중 대다수는 반공포로였고, 이는 북한군 징집단계에서의 불법성과 공산진영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계층이
다수 발생한 이데올로기적 증거로 홍보되었던 걸까요?
전쟁자체가 공산진영의 선제침략의 정당성을 훼손하는 상징성있는 사건으로 화자되고 책임론이 부각되면서
향후에도 재침략을 방지하는데 있어서 냉전초입에서 자유진영을 규합해야할 목적이 있던 미국측에서
상호방위조약을 맺을수 밖에 없었다?....

억지로 이해해 보자면 그런데 이것도 좀 설득력이 없긴 하네요

현재 우-러 정황은 과거의 냉전초입과는 또다른 각자도생의 상태라 직접적인 정황비교는 어렵겠지만
코너에 몰렸던 지도자가 어떻게 외교적으로 봉합을 했는지는 고민해볼 지점이긴 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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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나
25/03/02 20:25
수정 아이콘
저는 그때와 지금이 비슷한 구도지만 정치적, 지형적 차이가 있어서 지금의 차이가 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전쟁 당시에는 냉전의 초기 시절이었는데, 자본주의와 공산주의가 대립각을 내세우는 시점에서 미국과 소련 양국은 하나라도 더 동맹국을 더 만드려 애썼습니다. 이런 구도에서 이승만이 돌발행동을 한다고 한국을 버리고 나오는 선택을 하기가 힘들었지요. 또한 이후 베트남 전쟁에서 미국의 공포에서도 알 수 있듯, 소위 말하는 '연쇄 공산주의화 이론'을 생각해보면, 미국이 최우선 방패막으로 삼는 일본에 가까운 위치였던 한국이 공산화되면 그 물결이 일본과 대만에 미칠 수 있다는 고려도 있었을 거구요.

뭣보다 한국 전쟁은 미국이 직접 참전해서 피를 흘리는 전쟁이었고, 그 뒷치닥거리가 당연시 되는 입장이라면, 현 우러 전쟁은 미국은 돈만 넣었지 어떠한 피를 보지 않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손을 떼기도 쉬웠다고 봅니다. 이런 차이들이 있어서 젤렌스키와 달리 이승만은 반공포로 석방이라는 도박수가 성공한 거구요.
방구차야
25/03/02 20:44
수정 아이콘
어차피 냉전구도로 인해 방위조약은 순리였다vs 반공포로 석방이 미국으로서 방위조약으로 한국을 영향권 안에 두게하려는 계기가 됐다? 이부분이 좀 헛깔리간하네요
25/03/02 20:37
수정 아이콘
벼랑끝 전술이 통한거죠. 슬슬 발빼고 싶은 미국에게 내가 다음엔 어떤 미친짓을 할지 모른다는걸 전달한거라...이게 진짜 목숨걸고 도박한건데 당시 미국은 이승만 제거 계획 세워놓고 대기타고 있었던 상황이었던지라, 당시 대통령이 조금만 강경한 타입이었으면 이승만이 바로 썰려나갔을 겁니다. 결과적으론 도박이 대성공했죠.
방구차야
25/03/02 20:50
수정 아이콘
도박이라함은 미국이 방위조약과 미군주둔을 통해(전작권) 한국을 제어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휴전을 하고 발을 뺀들 한국정부는 반공포로 맘대로 석방하듯 계속된 전쟁을 추구하고 이과정에서 확전 또는 한국이 몰락해버릴 우려가있다? 정도로 해석이 될지요..

지원이 없어도 전쟁은 계속할거야...라는 의지나 행동이
결국 미국을 주둔시키고 정책을 움직였다고 봤을때

젤렌스키가 현상황에서 25세미만까지 총동원령내리고
진짜 끝장보자고 달려든다면...
트럼프정권의 의도가 수정될 가능성이 있을지도 궁금한 대목이네요
25/03/03 07:5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역전다방 152회 한국전쟁 에피소드44화 23분쯤에 그 내용이 나옵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작전통제권이 없는 이승만이 미국허락없이 포로들을 석방하게 되고 이에대한 당근정책으로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한거죠. 그당시 미국입장에선 반공세력으로 한국군이 필요했고 이승만의 독단적 행동이 트리거가 되어 한국군에 대한 컨트롤이 필요했던 미국의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이끌어낸것은 맞습니다.
방구차야
25/03/03 10:21
수정 아이콘
그렇게보면 내 패 다까보이고 충신처럼 절박하게 따라가기보다 벼랑끝전술, 미드오픈?이 효과적일수 있다는 얘기도 되겠군요.

젤렌스키도 어떤 단독적인 결단이 가능하다면 과연 유럽과 미국이 지금처럼 책임론과 적당한 휴전인용으로 밀어붙혀지는 분위기전환이 가능한지도 생각해볼 대목입니다. 다른점은 냉전초입이 아니라는 것과 우크라이나의 옥쇄같은 무제한전이 러시아를 상대로 가능한지겠군요.
몬테레이
25/03/05 17:19
수정 아이콘
당시 휴전의 조건으로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요구하던 한국과 단순한 확대제재선언 채택 및 한국군 20개 사단 증강 후 철수하려던 미국이 대립하던 시절입니다. 한국전 종전을 공약으로 당선된 아이젠하워는 하루라도 빨리 휴전을 해야 하는 입장이었죠.

한국군만이라도 북진통일하겠다고 하던 이승만의 말이 농담이 아님을 알린 게, 반공포로 석방사건입니다. UN군이 지키는 포로수용소를 밤 12시에 국군 헌병이 침입하여, 강제로 포로를 석방시켰습니다. 당연히, 지키던 UN군의 총격이 있었고, 다수의 사망자와 부상자도 발생했습니다. 이 와중에 국군이 미군을 제압하기도 하고요. 국군과 UN군의 충돌이죠.

미국이 걱정한 것은 진짜로 이승만이 국군만으로 현 전선 북쪽으로 북진하는 것이었을 겁니다. 고착화된 전선 상태에서 변화가 생기면, 전쟁은 아마 보다 장기화될 겁니다.

그럼, 미국 혼자 철수할 수 있을까요? 국군이 계속 싸우는 한 미군 또한 쉽게 철수할 수가 없죠. 만약에 남한이 바로 점령당하면, 3년의 노력이 헛수고가 되는 것이고, 아이젠하워가 선택하기 어렵게 됩니다. 미국은 이승만을 제거하려는 계획도 고려했으나, 이승만에 대한 국민적 지지도가 높은 상태에서 계획을 포기하고, 자신들이 빨리 철수하기 위하여, 이승만의 휴전 조건,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을 받아들입니다.
방구차야
25/03/05 20:40
수정 아이콘
정리해 주신 내용으로 인과관계가잘 이해되네요. 감사합니다
반공포로 석방은 북진의지의 이승만 정권을 상징하는 사건이고 벌써 수만명의 미군이 희생당한 상황에 쉽게 알아서하라고 발빼기도 어렵다는게 현재 우크라이나와의 근본적인 차이겠네요.

수천억 달러의 매몰비용을 포기하더라도 러사아의 영향권 아래 우크라이나가 들어가는게 미국으로서도 달갑지는 않겠으나, 우크라이나가 전쟁의지를 지속할만한 수단이 없다는것도 한국의 경우와는 달라보입니다.
몬테레이
25/03/06 09:33
수정 아이콘
우크라이나에는 현재 전투중인 미군이 없습니다. 한국전쟁에서는 전투중인 미군이 있었고. 옆에서 국군이 북진 침투하는데, 북한군/중공군이 미군에 공격을 안 할 것도 아니고. 미군은 어쩔 수 없이 전쟁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약점을 이승만이 노린 것이죠.

이번에 미국 입장에서 보면, 우크라이나가 영토만 줄었지 전쟁 전과 유사한 상태로 돌아갑니다. 러시아와 나토 유럽국 사이의 완충지대
러시아는 완충지대가 필요한 거고. 미국도 굳이 우크라이나를 나토에 포함시켜, 앞으로 발생할 지 모르는 분쟁에 미국이 휘말리기 싫은 겁니다.
또 전쟁이 생기면, 나토 주요 회원국인 미국이 대부분의 비용을 내야 하니까.

그리고, 꼭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향권으로 들어갔다고 보는 건 아닌 거 같고요. 우크라이나내에서 친서방, 친러파 간 갈등이 생기긴 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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