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땐 몰랐는데 나이가 들수록 욕구, 즐거움, 호기심 등등이 싹 다 떡락하고 있습니다... 뭘 해도 재미가 없고 새로운 건 부담스럽고 힘들고 궁금한 것도 사라져가고...

과몰입할 취미라도 있으면 좋은데 그렇게 마음이 동하는 게 없더라고요. 일은 아예 너무 재미없고 안맞아서 퇴사하는 지경이고... 그나마 조금이나마 흥미는 있는 분야로 대학원 이번에 가는데 사실 그것도 점점 흥미가 감퇴하고 있어서 걱정입니다.

뭐랄까 삶의 동력이 없는 기분입니다. 물리적으로 먹고살만해지니까 정신적으로 '그렇게 살아서 뭐 하지?' 하는 기분. 주말에도 눈 떴다가 어차피 따로 재밌는 일도 없으니 그냥 다시 눈 감고 하루종일 자버립니다.


아직 20대밖에 안됐는데 벌써부터 이러면 앞으로 이 긴 인생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참 막막하네요.

결혼하고 애 낳는 게 눈코뜰새 없이 바쁜 혜자 컨텐츠 개꿀?잼 확장팩이라던데 이번 생은 글른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사시나요? 다들 바쁘셔서 이런 속편한 고민 안하시는지, 아니면 이게 정상인건지, 나이 들어서도 호기심 왕성하고 활발하게 활동하시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