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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10/04 12:33:58
Name 모나크모나크
Subject [질문] 피아노 콩쿨은 등용문인가요? 이미 유명한 젊은 음악가의 업적 추가인가요?
안녕하세요 모나크모나크입니다

임윤찬 글을 보고 나무위키를 찾아보니..
아직 뭘 배우는 학생이라기보다 이미 아주 유명한 피아니스트고 이 상은 커리어가 필요하니 참여했다 정도의 느낌이 들었습니다.

학생들이 콩쿨에 나와서 유명해지고 거기서 이제 차근차근 프로 경력을 쌓아서 유명한 연주자가 되는 코스가 정석인줄 알았는데

이번에 나무위키에서 찾아본 22년 콩쿨은 준결승부터 리스트를 수십분씩 치질 않나.. 결승에서는 라흐마니노프를 치던데
제가 그냥 막연히 생각하는 대회랑은 너무 다른 것 같아서요. (누가 실수하고 잘 안돼서 끝나고 울고;; 이런 느낌인데)
음.. 솔직히 콘서트 같았어요.

임윤찬이 좀 특별한 케이스고 나머지 참여자들은 좀 아마추어 삘이 나는 사람들이 나오는건지
아니면 이미 저 정도 세계적인 콩쿨은 유명 연주자 콘서트 듣는 기분으로 가는 건가요?

감사합니다.
ps. 잘은 몰라도 라흐마니노프 진짜 멋지긴 했습니다. 애초에 저 길고 빠른 걸 어떻게 외우는건지도 모르겠는데;;
콩쿨 나가는 친구들은 저런 몇십분짜리 곡을 레파토리로 기본 장착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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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야무인
24/10/04 13:08
수정 아이콘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유명 콩쿨에 입상할 정도면 나이가 어떻게 되었던 대학까지 가지 않아도 입상 즉시 프로 연주자로 공연 다니면 됩니다.
모나크모나크
24/10/04 14:34
수정 아이콘
저기 나가는 사람들이 제가 생각하는 피아노 학원 다니는 학생들이 아니군요... 다시 견문을 넓힙니다.
24/10/04 13:23
수정 아이콘
저는 피아노로 치는 고시라고 이해했습니다.
모나크모나크
24/10/04 14:33
수정 아이콘
세계에서 보는 고시네요.
24/10/04 13:46
수정 아이콘
쉽게 비유하자면 올림픽 금메달 같은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올림픽 참여하려면 그 이전부터 세계 선수권 및 국내외 종목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결과를 얻고 대표팀 선발전 통과하고 그러잖아요? 그리고, 쥬니어 대회가 따로 있잖아요. 국제 음악 콩쿨도 보통 약 3-5년 주기로 한 번 열리고 여기 참가권(?) 얻기 위해서는 그 이전 자잘한 주니어 대회 경력도 요구되는 곳도 있고, 1-2시간 짜리 연주 테이프 그리고 유명 음대 교수의 추천서 등등 필요합니다.  우승자가 돋보여서 그렇지 본선, 결선 진출자뿐 아니라 예선을 통과하는 것 자체로 이미 그 나라에서는 그 바닥에선 알아주는 유망주입니다. 아마추어는 능력적으로 참석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냥 흔히들 우리가 접하는 “에잇 공부 못 하면 걍 너 음악적 재능 있으니 음대나 가라~~” 이건 진~~~짜 레벨 낮은 학교 음대생 얘기구요, 서울대나 한예종 음대권 다니는 학생은 5-7살부터 교수님, 그리고 연습 도와주는 작은 선생(흔히 음대에서는 새끼 선생이라 불립니다. 보통 교수님의 제자인 학원 원장, 대학원생이 맡습니다). 그리고 스케줄 철저히 관리하는 부모님. 이렇게 3-4명의 어른이 세트로 5-7살 시절엔 매일 2-3시간. 초등 저학년은 3-5시간 초등 고학년은 4-6시간. 중고딩은 6-8시간 씩 매일 훈련, 연습하고 저정도 국제 콩쿨은 8-10시간이 기본 연습값입니다. 그래서 저 선생님들의 레슨비, 연습실 비용, 악기 비용 등등 따져서 음악 전공하려면 아파트 1-2채는 말아 먹는 다는 얘기가 나오는 거죠.  
국제 콩쿨에서 우승하면 클래식 음악계에서는 뭐 스타탄생이나 마찬가지라 ”등용문“ 이 맞을 겁니다. 젊은 연주자의 업적 쌓기로 보기엔 콩쿨이 3-5년에 한 번 열리고, 엄격한 나이제한 (만 30세 이전까지 참가 가능) 있어서요. 그리고, 콩쿨 주최측 (쇼팽 콩쿨, 차이코프스키 콩쿨, 번 클라이번 콩쿨, 퀸 엘리자베스 콩쿨 등등등)이 자신들 콩쿨의 권위를 위해서 1위 레벨이 없으면 1위 없는 2위.  1위 없는 3위. 이렇게 우승자를 만들기도 합니다.  또한 같은 레벨이면 29살보다 20살에게 더 포커스를 맞춰 점수를 주고, 같은 대회 재수생(?) 참가자에겐 훨씬 더 엄격해서요, 콩쿨 업적 쌓기는 음…… 이것도 거의 불가능(?) 에 가깝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콩쿨이니깐 점수로 평가하지만 그냥 예선부터 참가하는 연주자들 80-90% 는 보통 10 여년 뒤에 각자 다 음대 교수나 전문 연주자로 활동하는 프로로 보시면 됩니다. 예선 꼴찌나 콩쿨 우승자나 종이 한 장 차이 실력으로 생각하셔도 되요~~ 물론 종이 한 장 두께는 그 때 그 때 좀 다르겠지만
모나크모나크
24/10/04 14:32
수정 아이콘
자세한 설명 감사 드립니다. 콩쿨은 애초에 누가 참여해도 1위 장담은 힘든 그 정도 뎁쓰가 있는거고 생각보다 참여기회가 많지도 않군요(저렇게 드문드문 열리는지 몰랐네요. 저런 기간 생각하면 정말 천운도 필요할 듯..)
일반인들이 아는 음대 출신들은 다들 힘든 학창시절을 보낸거네요... 어휴 듣기만 해도 빡시다...
모나크모나크
24/10/04 14:54
수정 아이콘
저 정도면 콩쿨 나가는 것만 해도 업적이네요
24/10/04 16:00
수정 아이콘
콩쿨에 학생들이 많이 참여하는 것은 맞는데 이 학생들이 그냥 말 그대로 피아노 학원 다니면서 피아노 배우는 학생이 아니라
예원/예중-예고-(서울대, 한예종 등) 국내 굴지의 음대를 다니면서 교수들에게 레슨 받는 엘리트 연주자 코스를 월반하면서 밟아온 학생들입니다.
엘리트 스포츠 선수들 생각해보시면 어느 정도 이해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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